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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17:57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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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올겨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건물 전체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특한 건축미가 어우러진 거대한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포커스 취재

    노래 부르는데 불 끄고 끌어내?…선 넘은 中, 일본 가수에 '공개 망신'

     중국 본토에서 일본 대중문화를 겨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반발로 추정되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 취소 및 중단 사태가 잇따르며, 중일 간의 정치적 갈등이 문화 영역으로까지 번지는 험악한 모양새다. 특히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엔딩곡을 부른 것으로 유명한 가수 오오츠키 마키의 공연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방식으로 중단됐다. 그녀가 한창 노래를 부르던 중 무대 위 음악이 갑자기 끊기고 모든 조명이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잠시 후 다시 켜진 조명 아래, 스태프로 보이는 인물들이 무대로 올라와 당황한 표정의 오오츠키를 무대 밖으로 이끄는 장면은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는 단순한 방송 사고를 넘어, 양국 간의 정치적 갈등이 문화 교류의 현장을 얼마나 폭력적으로 짓누를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이번 사태는 오오츠키 마키 한 개인의 해프닝을 넘어, 중국 내에서 예정되어 있던 일본 대중문화 행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오츠키가 참여했던 '반다이남코 카니발 2025' 행사 자체가 사흘 일정 중 첫날 만에 돌연 중단되었으며, 같은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인기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와 밴드 'ASH DA HERO'의 공연 역시 무산됐다. 일본의 국민적 가수인 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콘서트마저 공연 바로 전날 주최 측이 '불가항력'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대며 돌연 취소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듀오 '유즈'의 콘서트,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의 코미디 공연, 남성 아이돌 그룹 JO1의 팬 이벤트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일본 관련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공연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중국 현지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가수에 대한 모욕", "관객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주최 측이 내놓는 '부득이한 여러 사정'이라는 모호한 설명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을 뿐이다.일본 언론들은 이번 연쇄 공연 취소 사태의 배후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강경 발언을 지목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그 보복 조치가 일본의 소프트파워인 대중문화 콘텐츠를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즉, 정치적 갈등이 외교나 경제를 넘어 문화 영역으로까지 전면적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무대에서 사실상 끌려 내려오는 이례적인 장면은, 중국이 일본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자, 정치적 불만을 표출하는 일종의 '문화적 보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과거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문화 저널리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류 드라마 방송과 한국 연예인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제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보복 조치인지, 혹은 중앙정부의 의중을 파악한 지방 당국이나 행사 주최 측이 알아서 몸을 사리는 '과잉 충성'의 결과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어느 쪽이든, 한번 얼어붙기 시작한 양국 간 문화 교류의 냉각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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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 음주운전, '봐주기 없다'…헌재, '구형 삼진아웃제'에 만장일치 합헌

     음주운전을 세 번 이상 반복한 상습범을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한 옛 도로교통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과거의 위반 행위와 현재의 범죄 사이에 시간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가중처벌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관 9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내려진 이번 결정은 반복적인 음주운전이 초래하는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이번 헌법소원은 2015년과 2017년, 이미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피고인이 2018년 또다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해당 법 조항이 과거 위반 전력의 시기나 내용에 대한 아무런 제한 없이 무조건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어, 책임에 비해 형벌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1심 법원은 이러한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제청했다.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달랐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무한정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2006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약 12년 4개월의 기간 동안 '총 3회 이상'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그 마지막 위반행위가 2011년 12월 이후인 경우로 적용 범위가 한정된다는 점을 결정의 핵심 근거로 삼았다. 즉, 법 조항 자체에 시간적인 범위가 내재되어 있어 무제한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현재의 처벌에 끌어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는 헌재가 2021년, '10년 이상 시간 차이가 나는 과거 위반 행위까지 포함해 무조건 가중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던 기존 선례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대목이다.나아가 헌재는 "반복적인 음주운전자는 교통법규에 대한 준법의식과 안전의식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습범에 대한 가중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또한, 실제 재판 과정에서 법관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하거나, 여러 사정을 참작해 형을 깎아주는 등(작량감경) 구체적인 사안에 맞는 양형을 통해 형벌의 과도함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합헌 결정의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특정 기간 내에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해당 법 조항이 입법재량의 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처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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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1.2%p' 차이 때문에…서울 지하철, 연말 교통대란 초읽기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의 양대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다음 달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준법운행은 파업과 같은 전면적인 운행 중단은 아니지만, 안전 규정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사실상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투쟁 방식이다. 기관사들은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명분으로 역마다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부수적인 업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지면서,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도 가중과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노사의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배경에는 임금 인상률,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조 측은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가이드라인인 3%를 준수하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교공은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이유로 1.8% 인상안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또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입장에 대해, 노조는 인력 감축이 승무원 등 현장 노동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이번 준법운행이 실제 교통 대란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임단협 결렬에 따라 준법운행을 실시한 바 있으며, 당시 첫날에만 125대의 열차가 최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물론 당시에는 코레일 노조의 투쟁이 겹친 영향도 있었지만, 준법운행만으로도 상당한 운행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에 서교공 측은 주요 혼잡역에 지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열차 출고 지연에 대비해 간부 및 비참여 조합원 중심의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운행 지연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이번 준법운행이 더 큰 갈등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제1노조와 제3노조는 사측과 서울시가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 12일부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 제2노조 역시 총파업 동참 여부와 시점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어서, 연말을 앞두고 서울 지하철이 완전히 멈춰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민의 발을 담보로 한 노사의 '치킨게임'이 시작되면서, 당분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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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손절하고, 한동훈 숙청 멈춰라"…이준석, 친정 향해 '양면 포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대리 사과' 논쟁을 '허수아비 논란'으로 일축하며, 내란 사태의 장본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계엄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보수 진영 전체를 파탄 낸 윤 전 대통령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치적으로 단절하지 못하는 상황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연승한 당 대표는 전광석화처럼 잘라내고 기록말살형까지 내린 당이 아직도 정치적으로 사망한 윤석열을 놓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단절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상수'라고 못 박았다. 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것이라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강력한 촉구다.동시에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댓글' 논란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개탄스럽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계엄이라는 국가적 비상사태에 맞서 선명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인물들의 작은 허물을 문제 삼아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태라고 지적했다. 즉,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을 사소한 문제로 공격하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저급한 정치 공세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당의 조치가 바로 이러한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의 일환이라고 규정하며, 당내 권력 다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나아가 이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댓글 논란을 과거 '드루킹 사건'과 비교하며 그 파급력과 의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드루킹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여론조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기에 형사처벌 대상이 되었지만, 설령 한 전 대표가 지인의 계정을 동원해 당원 게시판에 수백 개의 댓글을 달았다고 해도 이는 여론 조작 시도라기보다는 '성격이나 취미가 독특한 정도의 기행'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대중적 주목도가 거의 없는 당원 게시판 내에서의 활동을 중대한 여론 조작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당내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결론적으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과거의 망령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신속히 정리하고, 소모적인 내부 권력 투쟁을 멈춰야만 비로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합리적인 대안 세력으로 바로 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럴 때만이 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야권 내의 건전한 '대안 경쟁'과 '혁신 경쟁'이 가능해지고, 국민의 시선 또한 야권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인 동시에,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야권 전체의 재편과 건강한 경쟁 구도를 촉구하는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 "내가 만든 죽음의 길, 내가 먼저 간다"…존엄사 대부,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평생에 걸쳐 외쳐온 존엄사 운동의 세계적인 대부(代父)가 자신이 설립한 단체를 통해 스스로 생의 마지막을 선택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조력자살 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단체의 창립자인 루트비히 미넬리가 93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29일 조력자살로 영면에 들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한 개인의 종말을 넘어, 그가 평생을 바쳐 옹호해 온 '삶과 죽음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철학을 자신의 삶으로 온전히 증명해 보인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법조인 출신인 미넬리는 1998년 디그니타스를 설립한 이후, 단순한 활동가를 넘어 법정에서 '죽을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투사였다. 그는 스위스 연방대법원은 물론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고, 끈질긴 소송 끝에 여러 차례 의미 있는 승소를 이끌어냈다. 디그니타스 측은 그의 법적 투쟁이 스위스 관련 법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1년, 유럽인권재판소가 개인이 자신의 삶이 끝나는 시기와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 판결은 그의 활동이 낳은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는 조력자살에 대한 논의를 윤리의 영역에서 인권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미넬리의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스위스의 독특한 법률 체계가 있다. 스위스 법은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치명적인 약물을 주사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살인으로 간주해 엄격히 금지한다. 그러나 죽음을 원하는 환자 본인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약물을 투입해 삶을 마감하는 '의사 조력자살'은 수십 년 전부터 합법으로 인정해왔다. 미넬리와 디그니타스는 바로 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절차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미넬리가 남긴 유산은 스위스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현재 디그니타스의 회원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었으며, 스위스 내 다른 유사 단체들과는 달리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해외 거주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디그니타스는 "창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삶과 죽음의 자기 결정권과 선택의 자유를 지향하는 국제적 전문조직으로 계속 운영·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그의 마지막 선택은 자신이 만든 길의 종착점이 아니라, 그 길을 더욱 넓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마지막 증거가 된 셈이다.

  • 소주가 위스키랑 붙는다고?... '화요'의 자신감, 허풍일까 현실일까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화요’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공식 선언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주류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조희경 ㈜화요 대표는 1일 경기도 여주 제2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존의 도자 브랜드 ‘광주요’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화요’를 중심으로 한 ‘화요그룹’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는 단순히 사명을 바꾸는 것을 넘어, 중국의 마오타이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의 시작이다. 조 대표는 “전통을 잇는 사명감으로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담은 화요를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화요의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 20년간 뚝심 있게 걸어온 외길에서 비롯된다. 2003년 설립 당시 국내 주류 시장은 저가의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양분하고 있었고, 전통 증류식 소주 시장은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다. 설상가상으로 도수가 높을수록 세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종가세 방식의 주세 구조는 화요의 경영에 큰 족쇄가 되었다. 실제로 화요 출고가의 약 50%는 세금으로, 높은 원가와 낮은 수익성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화요는 ‘좋은 술은 좋은 재료와 정성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고수하며 100% 국산 쌀과 전통 증류 방식을 고집했다. 창립 후 약 10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매년 25% 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마침내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의 개척자임을 증명했다.이번 그룹 체제 개편은 조태권 회장의 세 딸이 그룹의 핵심 사업을 각각 이끌어가는 3세 경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기도 하다. 차녀 조희경 대표가 그룹의 핵심인 주류 브랜드 ‘화요’를, 장녀 조윤경 대표가 프리미엄 식문화 플랫폼 ‘가온소사이어티’를, 삼녀 조윤민 대표가 그룹의 모태인 도자 브랜드 ‘광주요’를 맡아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화요는 단기 수익보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조희경 대표는 “전통의 대를 잇는 것이 단기 수익보다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기업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는 이윤 추구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라는 한국적 가치를 지키며 성장하겠다는 독특한 경영 철학을 보여준다.화요그룹은 이제 술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수출하는 종합 브랜드를 지향한다. 조 대표는 “화요41은 보드카, 화요25는 일본의 쇼추, 화요XP는 위스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제품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100% 국산 쌀, 화학 첨가물 제로, 글루텐 프리 등 프리미엄 요소를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도자기의 미학을 담은 병 디자인, 한식과의 정교한 페어링, 문화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화요를 ‘문화재 같은 술’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화요 원액을 활용한 하이볼 RTD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면서도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부상 털고 돌아오자마자 '결승골급 원더골'... 백승호의 미친 활약에 EPL이 보인다

     백승호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열린 왓포드와의 챔피언십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7위로 도약했는데, 그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백승호가 있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그는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직접 가로채는 강력한 압박으로 공격의 기회를 만든 그는, 수비가 뒤로 물러서며 공간이 열리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에 절실했던 선제골이자 자신의 시즌 4호골이었다.백승호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한 편의 성장 드라마와 같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영국 현지 언론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10월을 기점으로 그는 완전히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이 출전한 홈 3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11월 초, 한창 좋았던 흐름에 제동을 거는 듯했던 어깨 부상을 놀라운 회복력으로 털어내고 복귀하자마자 다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19분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하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는 고통을 이겨내고 일어나 보란 듯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정신력까지 증명해 보였다.‘백승호 효과’는 팀 성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버밍엄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7위까지 수직 상승시켰다. 이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불과 한 계단 차이로 추격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2위 미들즈브러와의 승점 차이도 단 5점에 불과해, 지금의 폭발적인 기세를 유지한다면 꿈에 그리던 EPL 무대로 직행하는 시나리오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팀 전체가 백승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기적 같은 반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만약 백승호가 올 시즌 버밍엄을 이끌고 EPL 승격이라는 위업을 달성한다면, 이는 한국 축구사에 전례가 없는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1)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십으로 올라온 뒤, 곧바로 다음 시즌에 EPL 승격까지 단 한 시즌 만에 이뤄낸 한국인 선수는 아직까지 아무도 없었다. 버밍엄의 상승세와 그 중심에 선 백승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이 새로운 역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또한, 그의 눈부신 활약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이 2025년 내내 부상으로 고생하는 상황에서, 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로 백승호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김부장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숨겨둔 진짜 메시지는?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던진 한 남자의 진정한 행복 찾기를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완벽한 용두용미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주인공 김낙수(류승룡 분)가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8.1%, 전국 7.6%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출세 가도를 향한 끝없는 경쟁에 지쳐가던 김낙수는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 분)과 손을 잡고 세차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임원 승진을 미끼로 자존심을 긁는 부장 도진우(이신기 분)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상무 백정태(유승목 분)가 건네는 선물의 의미를 곱씹을 필요도 없어졌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김낙수의 변화는 가족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공인중개사 개업을 고민하는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에게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용기를 북돋웠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던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주인공 가족뿐만 아니라, 이들과 얽히고설켰던 직장 동료들의 소소한 일상과 성장 역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임원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도진우 부장은 다시 백정태 상무와 손을 잡고 영업본부를 꾸려나갔고, 그 과정에서 은근히 소외되었던 송익현(신동원 분), 정성구(정순원 분), 권송희(하서윤 분) 역시 팀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리로 승진한 권송희 사원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김낙수의 아들 김수겸을 가르치게 되는 뜻밖의 인연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김 부장 이야기’의 성공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웰메이드 제작진의 시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는 평범한 가장 김낙수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그려낸 류승룡을 필두로, 이 시대 아내들의 현실적인 초상을 완성한 명세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한 차강윤 등 모든 배우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인물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조현탁 감독의 연출과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정재형 음악감독의 음악이 더해져 2025년을 대표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와 가정을 지탱하는 이 시대 모든 ‘김 부장’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드라마는,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렸다.

  • 싸다고 무작정 사 모으던 영양제·상비약…정부가 칼 빼든 이유

     앞으로 약국에서 '창고형', '최대 할인'과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내건 광고를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할 수 있는 과장 광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약국의 표시·광고 및 명칭 사용 제한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약국이 상업적 이익만을 위해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강력한 제동을 걸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조치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정책적 방향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대', '최고'와 같이 그 효과를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듯한 배타적인 표현은 물론, '창고형', '할인' 등 가격 경쟁을 앞세워 의약품의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표현이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이번 조치는 지난 6월 경기 성남에 등장한 '창고형 약국'이 촉발한 논란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100평이 넘는 대규모 공간에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대량으로 진열하고, '창고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렴한 가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약국이 등장하면서 의료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유사한 형태의 대형 약국들이 전국적으로 잇따라 개설될 조짐을 보이자, 약사 본연의 역할인 복약 지도와 상담보다는 가격 경쟁을 통한 판매에만 치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의 의약품을 사재기하거나 무분별하게 복용하게 될 경우, 심각한 약물 오남용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어 왔다.이번 개정안은 약국을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의 최전선으로 규정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약은 일반적인 공산품과 달리,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직결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복약 지도를 통해 안전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창고형'이나 '할인' 같은 문구는 약을 일반적인 소비재와 동일선상에 놓게 만들어, 그 위험성과 전문성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업적 표현들이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 기능을 약화시키고, 국민들로 하여금 약을 가볍게 여기게 만드는 풍조를 조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규제는 약국의 과도한 상업화를 막고, 국민 건강 수호라는 약국의 본질적인 공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 7일까지 약 40일간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최종적인 개정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이 완료되면, 앞으로 전국의 모든 약국은 환자를 유인하기 위한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광고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약국 간의 가격 경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약사들이 판매 경쟁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건강 상담과 복약 지도라는 본연의 전문적인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약국의 상업화에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한적한 은행나무숲이 올가을,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화려하게 떠올랐다. 고령군은 지난 2주간 주말마다 총 나흘에 걸쳐 개최한 '다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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