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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8 05:43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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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컷오프' 주호영 법적 대응 예고, 한동훈과 연대 가능성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거센 반발과 함께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검토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주 부의장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다. 당내 이의제기 절차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탈당 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대구 지역 정가는 요동치고 있다.주 부의장의 무소속 출마설은 단순히 개인의 행보를 넘어 '주·한 연대'라는 새로운 정치적 시나리오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 부의장이 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거나 탈당할 경우, 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갑 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도 보수 성향을 공유하는 두 인물이 손을 잡을 경우 당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맞서는 새로운 세력 축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친한계 인사들도 이러한 연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 전 대표의 수성갑 출마가 정치적으로 유효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주 부의장과의 연대설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6선 중진인 주 부의장 입장에서도 이번 공천 배제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무소속 출마를 통한 정면 돌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하지만 무소속 출마 강행에 따른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표심이 분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야권에서는 중량감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격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가 여권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분열이 현실화될 경우 대구 시장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여권 내부에서는 주 부의장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것을 우려해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만약 무소속 출마로 인해 대구 시장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그 책임론이 주 부의장에게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주 부의장의 자진 사퇴나 당내 역할 수용을 압박하고 있지만, 주 부의장 측은 다른 지역의 가처분 결과 등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결국 주호영 부의장의 선택은 이번 대구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향후 보수 진영 내 권력 지형을 재편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 한동훈 전 대표의 움직임, 그리고 지역 여론의 향방에 따라 주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라는 도박수를 던질지 아니면 당에 잔류해 후일을 도모할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갑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수 싸움은 공천 확정 시한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포커스 취재

    '스토크의 왕' 배준호, 오현규와 한솥밥 먹게 될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의 성공 신화가 새로운 '코리안 커넥션'의 도화선이 될 조짐이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 베식타시 JK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스토크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배준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젊은 공격 자원이 다음 시즌부터 클럽에서도 함께 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베식타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올겨울 팀에 합류한 오현규의 눈부신 활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KRC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적 직후 8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오현규의 성공적인 안착은 베식타시 구단 수뇌부에 한국 선수에 대한 강한 신뢰를 심어주었고, 이는 또 다른 한국인 재능인 배준호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다.튀르키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식타시는 배준호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86억 원)를 책정했으며, 조만간 스토크 시티 측에 공식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팀에 먼저 합류한 오현규가 직접 배준호에게 이적을 권유하며 구단의 영입 노력을 돕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배준호는 현재 소속팀 스토크 시티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만 40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입단 후 통산 129경기에서 8골 14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팬들로부터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그의 팀 내 입지는 탄탄하다.하지만 배준호의 이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내년 6월이면 스토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 소속팀은 올 시즌에도 챔피언십 중위권에 머무르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스토크 입장에서도 계약 만료로 배준호를 자유계약으로 놓아주기보다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 수익을 챙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이미 배준호는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과거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가 영입을 시도한 바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일부 구단도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무대 입성 3년 차를 맞은 배준호가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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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하다는 말이 절로..랄라의 독한 다이어트기

    거침없는 입담과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는 유튜버 겸 방송인 랄랄이 역대급 다이어트 성공 소식을 전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소 솔직당당한 매력으로 팬들과 소통해온 그녀가 이번에는 눈물겨운 체중 감량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해 SNS와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4일 랄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주 만에 마이너스 4킬로그램 뺐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어 다이어터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랄랄은 그야말로 독기 품은 다이어터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평소의 유쾌한 모습 뒤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이번 감량을 위해 댄스 수업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지독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랄랄은 영상 내내 춤 배우고 필라테스하고 진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다 하고 있다며 정신이 나갈 것 같다는 솔직한 고충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모습은 그녀의 남다른 의지를 엿보게 했다.식단 관리 역시 예외는 없었다. 랄랄은 평소 좋아하던 자극적인 음식들을 뒤로하고 닭가슴살과 계란 그리고 두유 등으로 식사를 철저히 제한했다. 자신의 식사 메뉴를 카메라에 담으며 이런 내 모습 처음 보지 않느냐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장면은 짠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물론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철저한 식단을 이어가다가도 중간에 참지 못하고 치킨을 먹는 등 현실적인 치팅데이를 솔직하게 공개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완벽하기만 한 다이어트가 아닌 누구나 겪을 법한 시행착오를 그대로 보여준 점이 랄랄다운 매력을 배가시켰다.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2주간의 사투 끝에 공개된 체중 변화는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랄랄은 다이어트 시작 전 원래 76킬로그램대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현재는 72킬로그램대까지 내려왔다고 당당히 고백했다. 약 4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한 수치를 확인한 그녀는 진짜 많이 빠졌다며 스스로의 결과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단순히 숫자의 변화를 넘어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과 밝아진 표정은 그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증명했다.무엇보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랄랄의 충격적인 체지방률 고백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체지방률이 무려 41퍼센트에 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수치는 풍자 언니를 이긴 체지방률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자폭 섞인 발언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입담꾼 풍자마저 제쳤다는 그녀의 체지방률 수치는 팬들 사이에서 랄랄 체지방 41퍼센트 실화냐라는 반응과 함께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랄랄의 다이어트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은 랄랄 역시 독하다 2주에 4킬로면 인정이다, 치킨 먹는 거 보니까 나랑 똑같아서 더 정감 간다, 풍자를 이겼다니 너무 웃기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출산 이후 혹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자기 관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여성 팬들이 자극을 받았다는 후문이다.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랄랄은 이번 다이어트 과정을 통해 단순한 재미를 넘어 건강한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록 과정은 정신 나갈 것 같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결과로 증명해낸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녀가 보여줄 건강하고 유쾌한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녀의 다이어트는 여기서 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 번 발동이 걸린 랄랄의 관리 모드가 앞으로 어떤 놀라운 변화를 더 가져올지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76킬로그램에서 72킬로그램으로 진입하며 앞자리를 바꿀 준비를 마친 랄랄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실감 넘치는 식단과 고강도 운동으로 완성된 랄랄의 2주 기적은 올봄 가장 핫한 다이어트 자극 영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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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의 희망 사라져..중동 악재로 기업 심리 꽁꽁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기지개를 켜던 대한민국 경제에 다시 한번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으로 이어지는 중동 전쟁의 여파가 우리 기업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3월만 해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선을 넘겼던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수직 낙하하며 경제계 전반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SNS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이 불러올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며 이번 경기 지수 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무려 17.6포인트나 급락한 85.1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고 낮으면 비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48개월 만에 102.7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던 종합 전망치가 단 한 달 만에 부정적인 전망으로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이는 중동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기업들의 경영 의지를 얼마나 심각하게 꺾어놓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다.업종별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처참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제조업은 85.6, 비제조업은 84.6을 기록했는데 두 업종이 동시에 80점대의 낮은 지수를 기록한 것은 2025년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제조업의 하락 폭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다. 3월 105.9였던 제조업 전망치는 한 달 사이 20.3포인트나 빠지며 85.6으로 주저앉았다. 중동발 위기가 제조 현장의 실핏줄까지 파고들어 기업가 정신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가장 타격이 큰 곳은 역시 원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종들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정제 및 화학 업종은 80.0에 머물렀다.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63.2라는 기록적인 저점을 찍으며 에너지 대란에 대한 공포를 그대로 드러냈다. 물류와 이동의 핵심인 운수 및 창고 업종 역시 82.6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유를 기초 소재로 사용하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제조 업종 또한 69.2를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경협은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해상 운임이 급등한 점이 기업 심리에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내수와 수출 그리고 투자를 포함한 7개 주요 부문 모두가 부정적인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나타내는 자금사정 BSI는 89.7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건을 만들어 팔아도 남는 게 없고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지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기업들에게 고유가와 고환율 그리고 자금난이라는 삼중고는 견디기 힘든 파고로 다가오고 있다.중동 지역의 화염은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안방의 경제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위협이 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원유 수급 불안감을 키워 기업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단순한 심리 위축을 넘어 실제 실물 경기의 침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은 물론 생산 차질을 막고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번 4월 BSI 수치는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대외 변수에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반도체 하나에 의존해 겨우 버티던 회복세가 중동발 전쟁이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기업들은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효율화와 공급망 다변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이러한 변덕스러운 경기 흐름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앞으로의 관건은 중동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전쟁의 불길이 더 확산되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4월의 봄 기운 대신 중동발 경제 한파를 맞이하게 된 대한민국 기업들이 이 시련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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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16주기 대전 찾은 이명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 16주기와 제1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해 2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며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묘역을 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퇴임 이후에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충원을 방문해온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며 안보 의지를 다졌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국민들이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다짐의 글을 남겼다.참배 행렬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으로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차가운 묘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장병들의 이름을 나직이 읊조렸다. 특히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비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과로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던 한 준위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묘비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묘역을 둘러보는 내내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유가족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한 유족들에게 다가가 건강 상태를 묻고, 해군 장교로 임관해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는 천안함 영웅의 자녀 등 가족들의 근황을 상세히 챙겼다. 슬픔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유가족들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은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영웅들이 남긴 빈자리를 국가와 국민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이날 현충원에는 이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이 전 대통령에게 시민들은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건넸고, 그는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친근한 이웃 어른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추모의 공간이었지만 영웅들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열기가 더해지며 현장은 활기를 띠었다.참배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급격히 냉각된 남북 관계에 대해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과거보다 더욱 긴장된 대치 국면에 놓인 현실을 언급하며, 사실상 두 개의 국가처럼 갈라진 상황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마주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밝혔다. 이러한 안보 위기 상황일수록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대내외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들이 저력을 발휘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다.이번 방문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과거 이명박 정부를 이끌었던 주요 인사 21명이 대거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하며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통일의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은 올해도 대전현충원의 묘비들 사이에서 묵직한 울림으로 남았다. 

  • "절대 못 지나가" 이란, 통행료 30억 요구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이 이란의 강력한 통제 아래 놓이면서 국제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 보낸 충격적인 서한 내용이 공개되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 한해서만 자신들과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사실상 이란이 세계 경제의 목줄을 쥐고 통행권 장사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란 외무부는 이번 서한을 통해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작전을 추진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기타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서는 무해 통항 또는 비적대적 통항의 자격이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이 핵심 요충지가 이란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면서 국제 유가 폭등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현재 유조선이 실제로 통항할 수 있는 구간은 이란의 영해에 해당한다. 이란은 이 점을 이용해 자신들과 협의를 거친 선박에만 자국 영해 내의 경로를 열어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부 선박들이 안전한 통항을 보장받기 위해 이란 측에 무려 최대 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불했다는 점이다. 바닷길을 지나기 위해 천문학적인 통행료를 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반면 이란의 통제권을 벗어나 통항을 시도하려는 선박들은 처참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란 영해 밖에서 이동하는 선박들은 무인기와 미사일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약 3200척의 선박이 걸프만에 발이 묶여 꼼짝도 못 하는 고립 상태에 처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이 발사체 공격을 받거나 사고를 접수한 사례만 23건에 달한다. 바다가 그야말로 전쟁터이자 거대한 감옥이 되어버린 상황에 선원들의 안전 또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는 지난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회는 안전 해상 프레임워크 안건을 상정하고 걸프 해역에 고립된 민간 상선들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공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고립된 선박들이 굶주림과 연료 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물과 음식 그리고 필수 물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달라고 회원국들에 간곡히 요청했다. 아르세뇨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방관은 선택지가 아니며 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국제 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전쟁이 멈춘다 하더라도 호르무즈해협이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의회는 현재 해협 통항을 상시적으로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며 대못 박기에 나섰다. 법안 작성을 주도한 만수르 알리마르다니 의원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을 영구적으로 이란의 영향력 아래 두고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30억 통행료는 선 넘은 것 아니냐, 기름값이 또 오를까 봐 무섭다, 3200척이 갇혀 있다니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등 불안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세계 물류 대란과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이번 사태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의 영해 통제권 행사와 이에 맞선 국제사회의 구호 노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호르무즈해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과연 막혀버린 바닷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아니면 이란의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어 영구적인 규제의 장벽이 세워질지 전 세계 경제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3200척의 선박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석유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KT와 한화가 선택한 AI 파트너, MS의 비장의 카드

     인공지능을 단순히 업무에 보조적으로 활용하던 실험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기업의 근간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거대한 전환이 시작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및 AI 부문을 총괄하는 스콧 거스리 수석 부사장은 26일 서울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이제는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기업 운영의 본질을 바꾸는 '프런티어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가진 역동성과 높은 AI 도입률을 높게 평가하며, 지능과 신뢰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이 결합될 때 비로소 진정한 비즈니스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서는 M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국내 기업들의 사례가 대거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KT는 AI 전담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MS 엔지니어들과 상주 협업하며 유통 분야의 견적 대응 업무를 자율형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데 성공했다. 과거 수천 명의 직원이 매달려야 했던 복잡한 데이터 취합과 견적서 작성 업무를 AI가 스스로 수행하면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에너지와 의료 분야에서도 AI의 활약은 눈부셨다. 한화큐셀은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장치 등 복잡한 에너지 자원을 최적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AI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전력 공급 최적화라는 난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경우 현장 의료진이 직접 AI 앱을 개발하는 환경을 구축해 진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의사들이 직접 자신들의 워크플로에 맞는 AI를 설계함으로써 임상 현장의 고질적인 시간 부족 문제를 기술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스타트업과 제조 분야의 혁신 사례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제시되었다. AI 스타트업 인핸스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관리 에이전트를 운영하며 연간 매출을 약 300억 원 이상 증대시키는 놀라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증명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수천 명의 개발자에게 AI 코딩 보조 도구를 배포해 소프트웨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도입이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기업의 재무제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MS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안과 거버넌스가 통합된 새로운 기업용 플랜인 'MS 365 E7'을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랜은 조직 내 모든 AI 에이전트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보안 위협을 즉각 차단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기업들이 안심하고 AI를 전사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한국의 AI 도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81.4%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는 이러한 첨단 솔루션들이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울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한다.기술의 진보는 이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MS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을 돕기 위해 대규모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엘리베이트'를 공식 출시하며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 실행형 에이전트가 업무의 전면에 나서고, 보안과 신뢰가 담보된 인프라 위에서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는 모습은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LG 개막전 시구, 스타 선수 아닌 트레이너가 나섰다

     2026시즌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리는 LG 트윈스의 첫 번째 공은, 그라운드의 스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지탱해온 숨은 영웅의 손에서 던져진다. LG 구단은 오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 시구자로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특별한 의미로 채웠다.김용일 코치는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인 1989년부터 선수단의 건강을 책임지기 시작해, 중간에 다른 팀과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을 제외하고도 도합 28년이라는 세월을 LG와 함께했다. 1990년, 1994년, 그리고 2023년까지, LG가 차지한 모든 우승의 영광스러운 순간마다 그는 묵묵히 선수들 곁을 지켰다.그의 야구 인생은 LG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 당대 최강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9년 다시 LG로 돌아왔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전담 관리한 뒤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언제나 LG였다. 그에게 LG는 단순한 직장을 넘어 삶의 일부이자 자부심이었다.김 코치의 헌신은 "내가 죽으면 재를 잠실구장에 뿌려달라"는 유언과 같은 말을 아들에게 남겼다는 일화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LG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그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게 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책임으로 여긴다. 그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선수가 곧 LG의 계보를 이룬다.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팀의 근간을 다져온 '언성 히어로'에 대한 구단의 최고 예우다. 2020년대 중반을 'LG 왕조'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의 첫걸음을, 팀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과 함께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정삼흠부터 봉중근, 우규민을 거쳐 현재의 임찬규와 미래의 김영우에 이르기까지, LG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그의 존재는 팀의 정체성과도 같다. 김용일 코치는 개막전 시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서인영의 뒤늦은 후회? "싸가지라는 말은 쓰지 말았어야"

     가수 서인영이 오랜 시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과거의 고압적인 태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새롭게 개설한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그녀는 자신을 향한 날 선 악플들을 직접 읽으며 지난 활동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의 인사법을 지적하며 불거졌던 이른바 '고개 까딱'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당시 방송에서 서인영은 후배가 말 없이 고개만 숙여 인사하자 "말로 인사를 해야지, 누가 그렇게 고개만 까딱거리냐"며 강하게 질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해당 장면은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라인상에서 무례한 선배의 전형적인 사례로 박제되어 회자되고 있다. 서인영은 이에 대해 제작진의 연출이 아닌 본인의 실제 성격이 반영된 돌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다만 세월이 흐른 지금, 서인영은 당시 자신의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었음을 자인했다. 그녀는 만약 지금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상대방을 비하하는 듯한 단어나 공격적인 언행은 결코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의도를 전달함에 있어 굳이 자극적인 표현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뒤늦은 깨달음이다. 더 순화되고 성숙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서인영은 대중이 지적하는 자신의 좋지 않은 습관들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방과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 무의식적으로 반말을 섞어 쓰는 버릇이나, 순간적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화를 표출했던 과거의 미성숙함을 인정했다. 이러한 태도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반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직시하고 이를 고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변화된 모습을 약속했다.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해 가요계의 최정상에 올랐던 서인영은 화려한 전성기만큼이나 수많은 구설에 휘말리며 극명한 명암을 경험했다. '원 모어 타임'과 '슈퍼스타'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에 거침없는 언행으로 인해 '안하무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이번 유튜브 활동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하려는 그녀만의 정면 돌파 방식으로 풀이된다.서인영은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자신의 과오를 세탁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과 다시 가까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과 오명을 모두 짊어진 채 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그녀의 연예계 복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솔직함이 무기였던 그녀가 이제는 무례함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솔직함으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가 이번 '개과천선' 시리즈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이어트엔 아몬드, 혈관엔 호두? 목적별 견과류 선택 가이드

     건강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견과류지만, 종류에 따라 몸에 작용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시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몬드와 호두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영양학적 설계도는 완전히 다르다. 아몬드가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을 앞세운 '에너지 보급원'이라면, 호두는 필수 지방산을 기반으로 한 '혈관 파수꾼'에 가깝다. 따라서 무작정 섭취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재 신체 상태와 개선하고자 하는 건강 목표에 맞춰 영리하게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탄탄한 근육을 만들고 싶다면 아몬드가 최적의 파트너가 된다. 아몬드에 풍부한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아 운동 전후 근육 회복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몬드의 식이섬유는 씹는 즐거움과 함께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식사량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된다.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만성 염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호두가 더 강력한 해답을 제시한다. 호두는 견과류 중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이 압도적으로 많아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관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뇌 세포 보호와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레인 푸드'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다. 평소 육류 섭취가 많아 혈관 건강이 우려되는 현대인이라면 아몬드보다 호두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전략적이다.체중 감량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 두 견과류의 특성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아몬드는 낮은 혈당 지수(GI)와 높은 식이섬유 덕분에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고 가짜 배고픔을 달래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호두는 칼로리는 다소 높지만,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체내 지방 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다이어트라면 아몬드가 유리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대사 기능을 끌어올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을 만들고 싶다면 호두의 역할이 중요하다.신체 변화가 급격해지는 중년층에게는 두 식재료의 조화가 더욱 절실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줄고 혈관은 딱딱해지기 마련인데, 이때 아몬드의 단백질과 호두의 오메가3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기초대사량을 지키기 위해 아몬드를 섭취하면서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호두를 곁들이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이 특정 종류만 고집하기보다 여러 견과류를 섞어 먹으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각기 다른 지방산 구조와 미네랄이 시너지를 내어 영양 균형을 완성하기 때문이다.결국 최고의 견과류 섭취법은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아몬드와 호두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건강 효능을 자랑하며, 어느 하나가 열등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하루 한 줌이라는 권장량을 지키되, 아침에는 포만감을 위해 아몬드를, 저녁에는 혈관 휴식을 위해 호두를 선택하는 식으로 일상에 녹여내는 것이 현실적이다. 작은 알갱이 속에 담긴 서로 다른 영양의 힘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순간, 견과류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가장 강력한 천연 영양제로 변모한다.

  • 두바이 크릭이 간직한 천년의 비밀

     인천국제공항 전광판에서 두바이행 항공편이 자취를 감춘 지 어느덧 4주째에 접어들었다. 이달 초 갑작스럽게 날아든 '운항 중단' 통보는 황금빛 사막과 마천루를 꿈꾸던 여행자들에게 단순한 일정 취소 이상의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물리적인 하늘길이 막혔다고 해서 그 도시가 수천 년간 쌓아온 환대의 역사까지 멈춰 선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뉴스 속 파편화된 정보만으로 중동 전체를 위험 지대로 규정하곤 하지만, 정작 그 땅의 온기를 직접 마주해 본 이들은 여전히 재회의 날을 기다리며 그곳의 진짜 얼굴을 떠올리고 있다.중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는 흔히 종교적 갈등이나 분쟁이라는 편견이 짙게 깔려 있다. 자극적인 보도들은 종종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문화 전체의 폭력성으로 오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로벌 안전 지수에서 두바이는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서구 대도시보다 훨씬 낮은 범죄율을 기록하며 세계 최상위권의 치안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는 이 도시가 단순히 자본의 힘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철저한 사회 시스템과 고유의 질서 위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두바이의 정체성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카람'이라 불리는 너그러움의 문화다. 낯선 이방인에게 조건 없이 건네는 아라비아 커피 한 잔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환영의 언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의식은 사막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서로의 생존을 책임지던 유목민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낯선 나그네를 신이 보낸 선물로 여기며 3일간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접하던 베두인의 철학은 오늘날 최첨단 호텔 서비스와 전통시장 골목 곳곳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두바이 크릭은 이러한 공존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다. 단돈 1디르함에 몸을 싣는 낡은 목선 아브라 위에서는 국적과 신분이 다른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강바람을 맞는다. 화려한 쇼핑몰 너머 향신료 시장과 금 시장의 북적이는 골목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상인들이 건네는 향신료의 진한 향기 속에는 이 도시가 수십 년간 지켜온 개방성과 포용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공동체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즐리스' 역시 두바이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기둥이다. 신분과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들어와 소식을 나누고 고민을 상담하는 이 열린 공간은 아랍 사회를 지탱하는 민주적인 소통 구조를 상징한다. 현대적인 건축물 안에도 반드시 마련되는 마즐리스 스타일의 공간은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덕분에 두바이는 과거의 여러 경제 위기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매번 사상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하며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었다.지금 당장은 항공기 엔진 소리가 멈추고 고요만이 흐르지만, 사막의 화로에서는 여전히 손님을 맞이할 커피가 끓고 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된 환대의 윤리는 일시적인 분쟁이나 물리적 장벽에 의해 쉽게 꺾이지 않는다. 다시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자들이 두바이 크릭의 물결 위에 몸을 싣는 날, 그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년을 이어온 깊은 배려의 문화를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낯선 이에게 건네질 커피 한 잔의 온기는 더욱 진해질 준비를 마친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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