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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18:48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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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노르웨이, 홀란드 멀티골로 브라질 2-1 격파

    노르웨이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무너뜨리며 새 역사를 썼다. 엘링 홀란드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했고, 노르웨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노르웨이는 6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34분과 45분 홀란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브라질은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이로써 노르웨이는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브라질은 전반 14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쿠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아예르에게 파울을 당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브루노 기마량이스의 오른발 슈팅은 노르웨이 골키퍼 뉠란의 선방에 막혔다.브라질은 비니시우스와 쿠냐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고, 마르티넬리와 하양이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촘촘한 수비 조직을 쉽게 흔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외데고르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히며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노르웨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누사와 쇠를로트를 빼고 시엘데루프와 보브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도 후반 13분 엔드릭을, 후반 22분 네이마르와 산투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하지만 결정력에서 앞선 쪽은 노르웨이였다. 후반 34분 시엘데루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드가 높이 솟구쳐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브라질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홀란드를 놓쳤고, 그는 놓치지 않았다.후반 45분에는 홀란드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알리송이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메시, 음바페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노르웨이의 2-1 승리로 끝났다.브라질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반면 노르웨이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홀란드의 결정력, 뉠란의 선방, 그리고 노르웨이의 단단한 수비가 만들어낸 이변의 한판이었다.

  • 포커스 취재

    민주당 당권 주자 '악수 경쟁' 뒤엔 날 선 설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3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워크숍에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당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어깨를 감싸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카메라 밖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과 과거 행보를 정조준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 민감한 사법 개혁 현안을 두고 주자들 간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전당대회의 열기를 더했다.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청래 전 대표였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규정하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쟁자인 김민석 전 총리가 과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에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전 대표는 단순한 토론 과정을 처리 요청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진정으로 수사권 폐지 의지가 있다면 관련 법안부터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 지지층을 결집시켜 경선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김민석 전 총리는 즉각적인 불쾌감을 표시하며 맞받아쳤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 검찰 개혁 논의가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처리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이러한 의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 지도부에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한 없는 자유토론인 '백문백답'을 예고하며 소통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특히 자신의 스타일이 이재명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당심 공략에 나섰다.송영길 의원은 두 후보의 설전을 '정치적 무기화'라고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송 의원은 전당대회를 정부와의 싸움터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 전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경계했다. 또한 전북 지역 소외론을 고리로 정 전 대표가 지역 갈등에 편승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미래 세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청년 1만 명을 해외로 파견하는 '장보고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정책 대결을 통해 중도층과 청년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워크숍 현장 밖에서도 당심을 잡기 위한 주자들의 각개전투는 계속됐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호남의 적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네 분의 지지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총리 퇴임 후 곧바로 당 혁신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송 의원 역시 청년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 대표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차기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만큼 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후보 등록 이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워크숍에서 보여준 겉치레식 화합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은 향후 토론회와 지역 순회 경선에서 더욱 가감 없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 경쟁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끄는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주자들의 프레임 전쟁은 이미 멈출 수 없는 궤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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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윤 "시어머니 냉장고 검문? 왜 싫은지 몰라"

     방송인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가 고부 관계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 중 하나인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의외의 털털한 면모를 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5일 김승현 가족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장정윤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식단 고민을 털어놓던 중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김승현이 시어머니가 아들 집 냉장고를 열어보는 행위가 고부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자, 장정윤은 오히려 시어머니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장정윤은 자신의 시어머니가 평소 냉장고를 열어보지 않을 정도로 며느리의 사생활에 무심한 편이라고 밝히면서도, 만약 시어머니가 냉장고를 확인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왜 미움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자식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마음이 아니겠느냐며 시어머니들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러한 발언은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다수 젊은 세대 며느리들의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특히 장정윤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쿨한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녀는 평소 깐깐하게 선을 긋고 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가끔 방문하는 시어머니가 던지는 몇 마디 잔소리에 꽂혀 관계를 망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매일 마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른의 잔소리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상 제작진 역시 이러한 그녀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한민국 며느리들을 향한 광역 도발'이라는 재치 있는 자막을 달아 현장의 묘한 긴장감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이날 영상에서 김승현과 장정윤 부부는 여름철 가사 노동의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장정윤은 불을 사용하기 힘든 무더운 날씨 때문에 밀키트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완벽한 주부의 모습보다는 실용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김승현 역시 아내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간편식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이며 현대적인 부부의 생활 양식을 보여주었다. 냉장고 검문에 대한 장정윤의 관대한 태도는 이러한 평소의 실용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장정윤의 이번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즉각적인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렇게 마음이 넓은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 "고부갈등을 줄이는 현명한 태도다"라며 지지를 보낸 반면, 일각에서는 "잔소리의 강도가 사람마다 다른데 너무 쉽게 말한다", "냉장고 검문은 엄연한 선을 넘는 행위다"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장정윤은 본의 아니게 며느리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김승현과 장정윤은 지난 2020년 방송 프로그램 '알토란'을 통해 인연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으며, 최근 둘째 딸을 출산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미혼부였던 김승현의 과거를 포용하고 시댁 식구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장정윤의 모습은 그동안 많은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번 냉장고 발언 역시 고부 관계를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여유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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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올 뉴 RAV4, 7월의 차 선정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6년 7월을 빛낸 최고의 차량으로 토요타의 준중형 SUV인 '올 뉴 RAV4'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협회 내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달 새롭게 출시되거나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달의 차를 결정한다. 이번 7월의 차 후보에는 아우디의 더 뉴 Q3와 포드의 올 뉴 익스페디션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형 SUV들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승자는 총점 56점을 획득한 토요타 RAV4에게 돌아갔다. 이는 지난달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6월의 차로 뽑힌 데 이어 수입차 브랜드가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결과다.올 뉴 RAV4는 심사 항목 전반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압도적인 상품성을 증명했다. 특히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첨단 안전 기술 부문에서는 10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디자인의 완성도와 감성 품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8점대의 점수를 유지하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기능 역시 7.7점을 기록하며 이전 세대보다 진일보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단은 이번 6세대 모델이 토요타가 추구하는 전동화 전략인 '멀티패스웨이'의 정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출시된 PHEV 모델 중 독보적인 수준인 77km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일상적인 출퇴근 환경에서 전기차와 다름없는 활용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입 PHEV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50kW 급속 충전 기능까지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디자인 측면에서도 올 뉴 RAV4는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으로 거듭났다.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면서도 SUV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프리미엄한 가치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기자단의 공통된 견해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60개 주요 매체의 자동차 전문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는 공신력 있는 단체로, 2019년부터 매달 가장 뛰어난 신차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달의 차 선정은 단순한 인기 투표를 넘어 실제 주행 성능과 기술력,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는 권위 있는 지표로 통한다. 올 뉴 RAV4의 이번 수상은 토요타가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토요타 코리아는 이번 7월의 차 선정을 기념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시승 행사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6세대 RAV4가 제시한 친환경 SUV의 새로운 기준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고유가 시대에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RAV4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신차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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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외롭나"… 박지원, '무섭노' 일베몰이 직격

     대세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경상도 사투리 사용을 둘러싼 '일베몰이' 논란이 야권 내 중진 의원들 사이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특정 어미 사용을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조국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뱉으며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언어 사용의 문제를 넘어 정치인의 유연함과 세대 간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고 있다.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경상도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투리를 특정 커뮤니티의 용어로 단정 짓는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조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 기회를 기다리는 지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걸그룹 멤버의 사소한 발언까지 문제 삼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조 전 대표는 앞서 리센느의 원이가 영상 속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산 사람의 구별법까지 제시하며,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붙는 '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담긴 변질된 언어라고 규정했다. 특히 청년 세대가 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훈계가 아닌 올바른 교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이러한 조 전 대표의 강경한 태도는 영남권 네티즌들과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일상적으로 사용해 온 고유의 방언을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에 대해 10대와 20대의 사용 방식이 설령 악의가 없더라도 결과적으로 혐오 표현에 동조하는 행위라며, 이를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비겁한 태도라고 맞받아쳤다.박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고독과 외로움'에서 비롯된 과잉 대응으로 해석했다. 그는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논란에 휘말리기보다 참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중문화 영역의 언어 습관을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했다. 야권 내에서도 선거 국면에서 불필요한 지역 및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박 의원의 발언을 통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논란의 당사자인 원이는 거제도 출신의 '네이티브' 사투리 구사자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권의 이번 설전은 언어의 순결성을 강조하는 원칙론과 실제 언어 대중의 사용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조 전 대표와 박 의원 간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사투리 검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미 민주당 '사회주의 돌풍'에 주류는 비상

     미국 민주당 내에서 강경 진보 성향을 띤 민주사회주의(DSA) 세력이 무서운 기세로 세력을 확장하며 당 주류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인도계 조란 맘다니가 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연방 하원 경선에서도 30대 신예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가 5선의 중진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컬럼비아대 박사 과정 중인 슈발리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의 뒤를 잇는 차세대 DSA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과거 미국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던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경제적 불평등과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1982년 창설 이후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DSA는 버니 샌더스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정치 집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슈발리에처럼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정치인들의 등장은 기존 정치 시스템에 소외감을 느꼈던 유권자들을 강력하게 결집시키고 있다.하지만 민주당 내 중도파와 주류 진영은 이러한 급진 세력의 약진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슈발리에가 주장하는 이민세관단속국 폐지나 불법 이민 허용, 그리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보여준 친팔레스타인 행보 등은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류는 이러한 극단적 주장이 공화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해 다가올 중간선거에서 경합 지역의 승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공화당은 민주당 내 DSA 세력의 확장을 놓치지 않고 정치적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을 단순한 '사회주의자'를 넘어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정치인들의 발언 중 '공산주의' 언급 횟수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유권자들에게 더 강력한 이념적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공화당의 전략적 수정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러한 흐름의 선봉에 서서 '공산주의 위협론'을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공산주의를 실패한 체제이자 미국 체제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암적인 존재로 묘사했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실제로는 공산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정치권에서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을 꾀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극단주의 집단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미국 정치권의 이념적 양극화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급진파와 중도파 사이의 노선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으며, 공화당은 이를 체제 전복의 위협으로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와 이를 공산주의로 규정해 막으려는 권력층의 충돌은 미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 토요타 올 뉴 RAV4, 7월의 차 선정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6년 7월을 빛낸 최고의 차량으로 토요타의 준중형 SUV인 '올 뉴 RAV4'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협회 내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달 새롭게 출시되거나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달의 차를 결정한다. 이번 7월의 차 후보에는 아우디의 더 뉴 Q3와 포드의 올 뉴 익스페디션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형 SUV들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승자는 총점 56점을 획득한 토요타 RAV4에게 돌아갔다. 이는 지난달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6월의 차로 뽑힌 데 이어 수입차 브랜드가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결과다.올 뉴 RAV4는 심사 항목 전반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압도적인 상품성을 증명했다. 특히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첨단 안전 기술 부문에서는 10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디자인의 완성도와 감성 품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8점대의 점수를 유지하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기능 역시 7.7점을 기록하며 이전 세대보다 진일보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단은 이번 6세대 모델이 토요타가 추구하는 전동화 전략인 '멀티패스웨이'의 정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출시된 PHEV 모델 중 독보적인 수준인 77km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일상적인 출퇴근 환경에서 전기차와 다름없는 활용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입 PHEV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50kW 급속 충전 기능까지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디자인 측면에서도 올 뉴 RAV4는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으로 거듭났다.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면서도 SUV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프리미엄한 가치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기자단의 공통된 견해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60개 주요 매체의 자동차 전문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는 공신력 있는 단체로, 2019년부터 매달 가장 뛰어난 신차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달의 차 선정은 단순한 인기 투표를 넘어 실제 주행 성능과 기술력,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는 권위 있는 지표로 통한다. 올 뉴 RAV4의 이번 수상은 토요타가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토요타 코리아는 이번 7월의 차 선정을 기념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시승 행사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6세대 RAV4가 제시한 친환경 SUV의 새로운 기준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고유가 시대에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RAV4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신차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 노르웨이, 홀란드 멀티골로 브라질 2-1 격파

    노르웨이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무너뜨리며 새 역사를 썼다. 엘링 홀란드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했고, 노르웨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노르웨이는 6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34분과 45분 홀란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브라질은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이로써 노르웨이는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브라질은 전반 14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쿠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아예르에게 파울을 당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브루노 기마량이스의 오른발 슈팅은 노르웨이 골키퍼 뉠란의 선방에 막혔다.브라질은 비니시우스와 쿠냐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고, 마르티넬리와 하양이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촘촘한 수비 조직을 쉽게 흔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외데고르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히며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노르웨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누사와 쇠를로트를 빼고 시엘데루프와 보브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도 후반 13분 엔드릭을, 후반 22분 네이마르와 산투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하지만 결정력에서 앞선 쪽은 노르웨이였다. 후반 34분 시엘데루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드가 높이 솟구쳐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브라질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홀란드를 놓쳤고, 그는 놓치지 않았다.후반 45분에는 홀란드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알리송이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메시, 음바페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노르웨이의 2-1 승리로 끝났다.브라질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반면 노르웨이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홀란드의 결정력, 뉠란의 선방, 그리고 노르웨이의 단단한 수비가 만들어낸 이변의 한판이었다.

  • 장정윤 "시어머니 냉장고 검문? 왜 싫은지 몰라"

     방송인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가 고부 관계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 중 하나인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의외의 털털한 면모를 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5일 김승현 가족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장정윤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식단 고민을 털어놓던 중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김승현이 시어머니가 아들 집 냉장고를 열어보는 행위가 고부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자, 장정윤은 오히려 시어머니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장정윤은 자신의 시어머니가 평소 냉장고를 열어보지 않을 정도로 며느리의 사생활에 무심한 편이라고 밝히면서도, 만약 시어머니가 냉장고를 확인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왜 미움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자식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마음이 아니겠느냐며 시어머니들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러한 발언은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다수 젊은 세대 며느리들의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특히 장정윤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쿨한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녀는 평소 깐깐하게 선을 긋고 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가끔 방문하는 시어머니가 던지는 몇 마디 잔소리에 꽂혀 관계를 망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매일 마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른의 잔소리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상 제작진 역시 이러한 그녀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한민국 며느리들을 향한 광역 도발'이라는 재치 있는 자막을 달아 현장의 묘한 긴장감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이날 영상에서 김승현과 장정윤 부부는 여름철 가사 노동의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장정윤은 불을 사용하기 힘든 무더운 날씨 때문에 밀키트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완벽한 주부의 모습보다는 실용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김승현 역시 아내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간편식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이며 현대적인 부부의 생활 양식을 보여주었다. 냉장고 검문에 대한 장정윤의 관대한 태도는 이러한 평소의 실용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장정윤의 이번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즉각적인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렇게 마음이 넓은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 "고부갈등을 줄이는 현명한 태도다"라며 지지를 보낸 반면, 일각에서는 "잔소리의 강도가 사람마다 다른데 너무 쉽게 말한다", "냉장고 검문은 엄연한 선을 넘는 행위다"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장정윤은 본의 아니게 며느리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김승현과 장정윤은 지난 2020년 방송 프로그램 '알토란'을 통해 인연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으며, 최근 둘째 딸을 출산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미혼부였던 김승현의 과거를 포용하고 시댁 식구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장정윤의 모습은 그동안 많은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번 냉장고 발언 역시 고부 관계를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여유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 찬 음식 '폭식' 주의보…복통·설사 부르는 이냉치열

     한낮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여름철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위장 운동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평소보다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내 열 배출을 어렵게 만들고,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이어져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무더위를 이겨내는 전통적인 방식인 ‘이열치열’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삼계탕이나 뜨거운 국물 요리를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지만, 이내 땀이 배출되면서 기화열에 의해 몸이 시원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음식은 여름철 찬 음료 섭취로 차가워진 위장을 데워 소화 효소의 활성화를 돕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맵고 짠 보양식은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고 탈수를 부추길 수 있어 수분 섭취를 병행하며 적당량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반면 시원한 음식을 통해 열을 식히는 ‘이냉치열’ 역시 여름철 식욕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메밀국수나 오이냉국 같은 음식은 즉각적으로 몸의 열감을 낮추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냉국의 주재료인 미역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와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가지 냉국에 들어가는 가지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돕는다. 하지만 찬 음식을 한꺼번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 혈관이 수축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여름철 건강의 핵심이 특정 음식을 고집하기보다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욕이 없다고 해서 끼니를 거르면 면역력 약화와 체력 저하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 탄수화물을 골고루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되,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소량씩 자주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수분이 많은 과일을 챙겨 먹는 것도 권장된다.여름철 보양식은 개인의 체질과 평소 위장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평소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반대로 몸에 열이 많고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시원한 성질의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환자라면 찬 음식이 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 온도와 양을 조절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갈증이 나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습관 또한 여름철 탈수를 예방하는 필수 수칙이다.결국 무더위 속 식욕부진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그에 맞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뜨거운 음식으로 땀을 내어 열을 다스리든, 시원한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든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수분 보충,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소화하기 편한 조리법을 활용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영양을 섭취하는 노력이 폭염을 이기는 진정한 보양이다.

  • 울진 은어다리 야간 개장, 오늘부터 '황금빛 노을'

     강원도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울진의 해파랑길은 25코스에 접어들며 그 웅장함이 절정에 달한다. 기성버스터미널에서 수산교까지 이어지는 23km의 대장정은 울진 구간 중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보상과 같은 절경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 현판을 내릴 정도로 극찬했던 망양정은 이 코스의 핵심이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동해는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백 년 전의 푸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 망양정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해안 파노라마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코스의 종착지인 수산교 부근은 민물인 왕피천과 짠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특유의 수려한 경관을 뽐내며 자연의 신비를 드러낸다.이어지는 26코스는 수산교를 출발해 죽변항으로 향하는 13km의 여정으로, 울진의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맛이 공존하는 길이다. 남대천 하구에 자리 잡은 '울진은어다리'는 이 코스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회귀하는 은어를 형상화한 거대한 조형물이 다리 양 끝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노을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일품이다. 은어다리를 지나 만나는 연호공원은 호수를 감싸는 울창한 숲과 데크 산책로가 어우러져 잠시 숨을 고르기에 제격이다. 평온한 공원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대게의 고장이자 곰치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죽변항이 여행객의 허기를 달래줄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다.울진 해파랑길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27코스는 죽변항에서 고포마을까지 이어지는 11km의 짧지만 강렬한 구간이다. 죽변항 뒤편 언덕에 서 있는 죽변등대는 1910년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해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역사의 증인이다. 등대 아래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키 작은 대나무인 시릿대가 터널을 이루는 '용의 꿈길' 산책로가 펼쳐진다. 대나무 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서늘한 소리와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들려오는 거친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길은 해파랑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서정적인 구간으로 평가받는다.'용의 꿈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세트장이 나타난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이 집은 이제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필수 포토존이 되었다. 세트장에서 내려다보는 하트 모양의 해변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스의 종점이자 울진의 끝자락인 고포마을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돌미역의 산지로 유명하다. 마을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내음은 길고 길었던 울진 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자연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다.울진의 해파랑길 후반부는 이처럼 역사적 유적과 현대적 감성, 그리고 자연의 원시성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 25코스의 망양정이 주는 고전적인 감동에서 시작해, 26코스 은어다리의 세련된 야경을 거쳐, 27코스 용의 꿈길의 고즈넉한 정취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죽변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풍부한 먹거리 문화는 단순히 걷는 즐거움을 넘어 여행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요소다.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 한 모금은 70km에 달하는 울진 구간을 완주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오늘부터 시작된 은어다리의 새로운 야간 조명 연출과 죽변 해안의 연장 운영은 울진 해파랑길을 여름밤의 낭만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대나무 숲의 청량함을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이 흐르는 은어다리 위에서 동해의 바람을 맞는 일은 올여름 울진이 제안하는 가장 완벽한 휴가 방식이다. 고포마을의 돌미역 향기를 끝으로 울진 구간을 벗어나는 여행자들의 등 뒤로, 100년 넘은 죽변등대의 불빛이 여전히 묵묵하게 길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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