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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23:45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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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문희준도 겪은 중년 다이어트, 굶을수록 더 찐다

     나이가 들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식단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방송에서 가수 문희준이 “예전처럼 해도 살이 잘 안 빠진다”며 반복된 요요를 언급한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년 이후 체중 관리는 단순히 덜 먹고 더 움직이는 문제를 넘어, 근육량과 대사 변화, 수면과 스트레스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요요현상은 체중을 뺐다가 다시 늘어나는 일을 말한다. 특히 짧은 기간에 급격히 체중을 줄이면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수분이 함께 줄고, 에너지 소비량도 낮아진다. 이때 다이어트를 끝냈다고 이전 식사량으로 돌아가면, 몸은 적게 쓰는 상태인데 섭취량은 늘어 체중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반복된 감량과 증량은 이후 다이어트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만 집중해 끼니를 거르거나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근육 손실이 커진다. 근육은 기초대사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근육량이 줄수록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도 감소한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붙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중년 이후에는 자연스러운 근육 감소도 체중 관리의 걸림돌이 된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줄고 활동량도 감소한다. 과거와 같은 식사량, 같은 운동량을 유지해도 감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때는 유산소운동뿐 아니라 근력운동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좋다.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과 스쿼트, 런지, 푸시업, 밴드 운동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근력운동은 주 2~3회부터 시작해도 도움이 된다. 운동 경험이 적다면 무거운 기구보다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동작으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식사는 극단적인 제한보다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 한 달에 현재 체중의 2~4% 정도를 감량 목표로 잡고, 매 끼니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필요하고, 채소와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야식, 잦은 음주, 단 음료, 과자류는 요요를 부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도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식욕 조절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고열량 음식을 찾기 쉬워진다. 스트레스가 길어지면 폭식이나 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운동을 지속하는 힘도 떨어진다. 체중 관리가 잘되지 않는다면 식단과 운동만이 아니라 수면 시간과 생활 리듬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최근에는 비만치료 주사를 체중 감량 방법으로 고려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약물은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 비만 관련 질환, 복용 중인 약, 과거 병력 등을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처방약을 쓰거나 임의로 용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식사 조절과 운동, 수면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감량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중년 다이어트의 핵심은 빠른 감량보다 몸의 대사 상태를 회복하는 데 있다. 체중계 숫자만 줄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근육을 지키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식사와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요요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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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9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과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900㎞ 이상을 비행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중 한 종류는 900㎞ 이상 날아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포착된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첫 시험발사 사실이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또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비행 특성 등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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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마비 온 미국인, 한국서 회복

     한국을 방문한 70대 미국인 의사가 갑작스러운 양쪽 다리 마비로 영구적인 신경 손상 위험에 놓였지만, 국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응급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연세사랑병원은 척추센터 김성철 원장과 의료진이 지난 2일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Young Hiram·71)의 척추관협착증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하와이에서 내과 의사로 근무하며 보건소 진료를 맡아온 하이롬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8시간 이상 이어진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한 직후 양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환자는 허리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는 동시에 양쪽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겪었다. 회음부의 감각까지 떨어지는 등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자 김성철 원장과 의료진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허리뼈에 해당하는 요추 3~5번 부위의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었으며, 일반적인 척추관협착증을 넘어 마미총증후군까지 동반된 것으로 확인됐다.마미총증후군은 척추관 안을 지나는 요천추 신경근이 압박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부위의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리면 양쪽 다리의 운동 기능뿐 아니라 감각, 대소변 조절 및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신경 압박으로 인한 마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이롬의 경우에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의료진으로부터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은 뒤 국내에서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에 도착한 다음 날인 2일 수술이 이뤄졌다.김 원장은 먼저 요추 후궁 절제술과 추간공 확장술을 시행했다.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과 통로를 넓혀 신경을 누르고 있던 압박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다. 이어 척추뼈 사이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불안정한 관절을 안정시키는 후방나사못 고정술과 척추체 유합술을 진행했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동시에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수술 이후 하이롬은 보행장애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추가적인 감각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수술을 받은 지 열흘째인 지난 12일에는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으로 영구적인 장애까지 우려됐던 환자가 신속한 진료와 수술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하이롬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예상하지 못한 건강 문제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술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지만, 신속하게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의료비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하이롬은 미국에서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받으면 약 6만~7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에서는 그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의 친절한 응대와 진료 체계, 수술 결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성철 원장은 환자가 고령인 데다 수술 자체가 복잡하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응급 상황이었음에도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척추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역량과 수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뿐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사례는 척추 신경이 심하게 압박돼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마미총증후군은 신경 손상이 지속되면 배뇨·배변 기능이나 하지 기능에 장기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어, 관련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빠르게 악화될 경우 즉각적인 의료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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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배우 '안성기' 다음 장면은 미술관에서 시작된다

     국민배우 고 안성기의 삶과 예술적 흔적을 현대미술로 조명하는 특별전이 부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은 지난 6일 특별전 ‘영화와 현대미술-안성기를 기리며’를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이번 전시는 한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단순히 회고하는 자리가 아니다.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장면을 함께 지나온 안성기의 존재를 회화, 사진, 설치, 사운드, 미디어아트 등 여러 예술 매체로 확장해 바라보는 시도다. 스크린 속 인물로 기억돼온 배우의 얼굴이 전시장 안에서 이미지와 소리, 사물, 기술의 언어로 다시 해석된다.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성인 배우로 성장한 뒤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대의 정서와 한국 사회의 변화를 담아냈다. 오랜 시간 관객 곁에 머문 그는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인물로 자리했다.이번 특별전에는 구본창, 김수철, 차민영 등 국내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안성기를 기억한다. 어떤 이는 카메라에 담긴 배우의 표정을 다시 꺼내고, 어떤 이는 영화 속 인연을 소리와 그림으로 풀어낸다. 또 다른 이는 고인의 유품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기억과 이동의 의미를 묻는다.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안성기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한 단면을 살피고, 영화와 사회, 기억과 이미지를 함께 사유하는 융합형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성기의 삶과 작품 세계가 한국 사회의 문화적 풍경, 영상 매체의 변화, 집단적 기억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전시장에는 고인과 깊은 인연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업이 곳곳에 배치됐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과거 직접 촬영했던 안성기의 사진 가운데 엄선한 이미지를 대형 모니터로 선보인다. 익숙한 배우의 얼굴은 확대된 화면 속에서 다시 관객과 마주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던 표정은 시간이 지나며 하나의 미술적 이미지가 된다.영화 ‘고래사냥’에서 안성기와 함께했던 가수 김수철은 사운드와 회화를 결합한 작업을 내놓았다. 그는 직접 만든 소리와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한데 엮어, 청각과 시각이 동시에 작동하는 공감각적 공간을 구성했다. 영화적 기억이 음악과 이미지로 번지는 방식이다.가장 큰 주목을 받는 작품 중 하나는 설치미술가 차민영의 작업이다. 그는 안성기가 생전에 사용했던 여행가방을 작품의 중심에 놓았다. 이 가방은 젊은 시절 수많은 촬영 현장을 오가던 배우의 시간을 품은 물건이자, 투병의 시간을 지나며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 유품이기도 하다. 차민영은 이 가방에 우주적 상상력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했다. 작품 ‘Sharing the Breath: 코스믹 시그널’은 고인의 흔적을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새로운 시간의 흐름 속에 놓는다. 생전의 호흡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현된 AI 클론은 가방 안에서 숨을 쉬는 듯한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호흡을 함께하면 화면 속 배우의 초상은 서서히 관람자의 얼굴로 변화한다. 이 과정은 한 사람을 추모하는 행위를 넘어, 기억이 타인에게 옮겨가고 다시 살아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전시는 이처럼 관람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기억의 일부로 끌어들인다.차민영은 “고인을 과거의 인물로만 회고하기보다, 그의 다음 여정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픔을 간직한 여행가방이 이제는 우주적 차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영화와 현대미술-안성기를 기리며’는 배우 안성기의 이름을 통해 한국 영화와 현대미술이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스크린 위에 남은 얼굴, 촬영 현장을 함께한 물건, 관객의 기억 속에 자리한 감정은 전시장에서 새로운 형태로 되살아난다. 이번 전시는 한 배우를 향한 추모이자, 한국 대중문화가 남긴 시간의 기록을 예술로 다시 읽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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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국방혁명박물관 개관 대대적 보도

     북한이 무기 전시관인 ‘국방혁명박물관’의 개관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방력 강화 성과를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개관식에 참석해 첨단무기가 전시된 박물관을 둘러봤다. 북한은 무기 개발 성과뿐 아니라 러시아와의 재해방지 분야 협력, 농업 생산 성과 등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노동신문은 13일 1면에서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제2경제위원회가 주관한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뒤 박물관 내부를 둘러봤다.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방사포, 무인기 등 북한이 개발해 온 각종 무기 사진을 다수 게재하며 국방 분야의 성과를 부각했다. 박물관 개관 소식은 신문 2면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국방혁명박물관을 “국가의 존엄과 안전, 인민의 행복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보여주는 국보 중의 국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은 응당한 천직이고 특유의 활동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박물관 개관을 통해 국방공업 발전과 무기 개발을 국가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국방 분야뿐 아니라 노동당의 이념과 조직 결속을 강조하는 내용도 실었다. 3면에는 ‘조선노동당의 최고강령과 투쟁 목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당 규약 학습을 독려했다. 기사에서는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는 것을 당의 최고강령으로 제시하고,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최종 목적으로 설명했다. 당의 이념과 목표를 재확인하며 당원과 주민들의 사상적 결속을 강조한 것이다.이와 함께 지난 12일 열린 조선작가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보고회 소식과 직총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당 창건사적관을 참관했다는 내용도 3면에 실렸다. 북한은 문화·문학 분야의 기념행사와 당 관련 시설 참관 소식을 함께 전하며 노동당의 역사와 지도 이념을 강조했다.4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재해방지 분야 협력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철남 북한 재해방지상과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이 지난 12일 평양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재해방지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은 향후 3년간인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협조 계획도 체결했다. 북한은 이번 회담과 협조 계획 체결 소식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부각했다. 특히 재해방지라는 실무 분야에서 양측이 경험을 교환하고 중장기 협력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간 교류가 이어지고 있음을 소개했다.농업 생산과 가을걷이 진행 상황도 주요 보도 내용에 포함됐다. 신문 5면은 올해 농사 결속을 위한 투쟁에서 과감한 실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지 농촌에서 벼 수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기준으로 50여 개 시·군이 수확을 마쳤다고 전했다.노동신문은 수확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농기계 활용도를 높이고 가을걷이와 낟알 털기 등 후속 작업도 계획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생산의 마무리 단계에서 작업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북한은 수확 실적과 농촌의 작업 상황을 보도하면서 올해 농사 결속을 위한 주민들의 참여와 현장 실천을 독려했다.6면에서는 해외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1주년 경축행사 관련 소식을 다뤘다. 재중조선인총련합회와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며 해외 조직과 각국에서의 경축 분위기를 소개했다. 중국의 인재 육성 사업을 다룬 기사도 게재해 교육과 인재 양성 관련 소식을 전했다.반면 유럽 각국에서 벌어진 시위와 파업을 거론하며 서방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도 6면에 실렸다. 북한은 해외 경축행사와 외국의 정책 관련 보도를 함께 배치해 노동당 창건 기념 분위기를 전달하는 한편, 서방 국가들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묘사했다.이번 노동신문 보도는 국방혁명박물관 개관과 김 총비서의 현지 참관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면서 국방공업의 발전 성과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당의 이념과 역사에 대한 학습, 러시아와의 재해방지 협력, 농업 생산 마무리, 해외 경축행사 등을 함께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당 창건 81주년을 계기로 국방력 강화와 내부 결속, 대외 협력 및 경제 분야의 과제를 폭넓게 부각했다.

  • 이란, 미국 재공격 대비해 미사일 전력 재건

     이란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고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복구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전역의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으면서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 7월 말 미국과의 직접적인 교전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생산시설을 재건하고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는 등 전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핵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방어 조치도 강화했다. 이란은 지난달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과 나탄즈 핵시설 주변에 지상군의 침투를 막기 위한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공항과 항만, 발전소 등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전쟁 상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 대비 활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민들에게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저격소총 사용 훈련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여성 특공대 양성과 유치원생 대상 전쟁 교육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은 군사력 복구와 함께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보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공개 발언뿐 아니라 역내 국가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서도 미국이 새로운 공격에 나서면 이전보다 강도 높은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인접 국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국가 관리들에게는 전쟁이 재개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비롯한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란의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케이블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승조원들을 살해하는 등 미군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WSJ은 첨단 전투기와 고고도 폭격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이란의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보복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와 역내 주요 시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역내 주요 시설이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란이 경고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미국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추가 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국방부는 역내 군사기지에 방공 장비와 탄약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군 역시 추가 공습을 위한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7개월 넘게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양측 모두 군사적 대립을 끝내기보다는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과 향후 충돌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에서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을 맡고 있는 베흐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이 발언과 행동 모두에서 다음 전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조치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억지력 확보와 실제 전쟁을 위한 계획 수립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동선, 한화M&S 지분 19% 공개매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자사 보통주 약 19%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5.81%에서 24.81%로 높아져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김 사장은 12일 다음 달 2일까지 한화M&S 보통주 1,606만 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인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할증률이 적용됐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약 1,285억 원의 사재가 투입될 예정이다.한화M&S는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요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김 사장이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경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한화M&S 관계자는 테크·라이프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화M&S는 올해 8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뒤 같은 달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포함돼 있다.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김 사장은 한화M&S의 지분율을 24.81%까지 끌어올리며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 유튜브발 불화설, 손흥민 응원이 악플로 번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갈등설이 위험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콘텐츠가 훈련 장면 일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수들을 ‘손흥민을 따돌린 인물’로 지목하면서, 비난 여론이 선수 개인과 해외 소속팀 계정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대표팀 훈련 영상을 편집해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이강인 등을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선수들처럼 묘사했다. 영상에는 “이번 A매치에서 손흥민을 왕따시킨 무리”라는 식의 자막이 사용됐고, 선수들이 웃거나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에는 뒷담화를 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만으로는 누가 누구를 바라봤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웃음의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더 큰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문구가 선수의 실제 발언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화면에는 김민재의 이름과 함께 손흥민을 몰아내자는 취지의 자극적인 제목이 노출됐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녹취, 인터뷰, 공식 발언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훈련장 한 장면과 제작자의 해석만으로 특정 선수가 동료를 배척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 확인의 기본을 벗어난다.그럼에도 해당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퍼졌다. 문제는 영상 속 주장이 단순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팬들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인범의 소속팀 FC 포르투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대표팀 은퇴를 요구하거나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 계정에도 퇴출, 은퇴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물론 모든 악성 댓글이 특정 영상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내분설’과 ‘왕따설’이 온라인에서 사실처럼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의 해외 구단 계정까지 비난이 번지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수 없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근거 없는 인신공격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이번 논란은 앞서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과 맞물려 확대됐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이른바 ‘96라인’을 둘러싼 추측이 손흥민과의 불화설로 이어졌고, 이후 주장 완장과 리더십 문제, 집단 따돌림 주장으로까지 번졌다. 황인범은 은퇴 여부에 대해 직접 부인했지만, 한 번 확산된 의혹은 여러 자극적 콘텐츠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대표팀 내부 분위기나 선수들의 발언에 대해 팬들이 궁금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의문이 곧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웃는 장면은 웃는 장면일 뿐이며, 자막은 증거가 아니다. 화면 밖 선수까지 끌어들여 가해자로 규정하는 방식은 선수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고, 대표팀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이다.손흥민을 응원하는 마음이 동료 선수들을 공격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한국 축구를 걱정한다면 필요한 것은 상상으로 만든 대사가 아니라 확인된 사실이다. 대표팀을 향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검증이어야 한다.

  • 김수현 논란 속 2016년 대화 진실은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미성년자 교제 의혹의 근거로 제시됐던 2016년 메신저 대화가 실제로는 다른 연예인 A씨와 고(故) 김새론 사이에서 오간 내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이 고인의 휴대전화와 대화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본 대화 상대의 실명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동안 논란이 이어졌던 메신저 기록의 진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새론이 사용했던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고인이 저장해 둔 카카오톡 대화 캡처 자료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대화 원본에 기록된 상대방의 실명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서는 대화에 나타난 말투와 문장 작성 방식도 비교 근거로 언급됐다. A씨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지킨 반면, 김수현은 이를 자주 생략하는 등 두 사람의 대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시점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김수현이 김새론과 약 6년간 교제했으며, 김새론의 사망에는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근거로 제시된 자료 중 하나가 2016년 메신저 대화였다. 당시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고 싶다’, ‘안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성년자 교제 의혹으로 번졌다.김수현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된 메신저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 이후 교제했다고 밝히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016년과 2018년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서로 다르다는 취지의 진술 분석 결과도 제시했지만, 당시에는 논란과 비판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경찰 수사에서는 메신저 캡처 자료의 편집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김세의 대표는 유족 측으로부터 대화 상대가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2016년 메신저 캡처 11장을 전달받은 뒤, 상대방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고 프로필 사진을 추가하는 등 총 7곳을 수정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세로연구소 직원도 상대방 이름을 변경한 작업이 김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새론의 음성 파일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됐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음성 파일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조작된 것으로 판단됐으며, 김수현 측이 제보자를 살해하려 했다는 주장 역시 허위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보도됐다.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대해서도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대학생이 된 2019년 이후 촬영된 자료라고 반박해 왔다.현재 김세의 대표는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적용된 혐의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장 신청서에서 자극적인 내용이 장기간 유포돼 김수현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이미지 손실을 입혔다는 취지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도 자료 전달과 기자회견 진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번 보도는 김수현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자료였던 2016년 메신저 대화의 상대방이 누구였는지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대화 원본과 편집된 캡처 자료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지, 자료가 어떤 경위로 공개됐는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관련 혐의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재판 절차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다리 마비 온 미국인, 한국서 회복

     한국을 방문한 70대 미국인 의사가 갑작스러운 양쪽 다리 마비로 영구적인 신경 손상 위험에 놓였지만, 국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응급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연세사랑병원은 척추센터 김성철 원장과 의료진이 지난 2일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Young Hiram·71)의 척추관협착증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하와이에서 내과 의사로 근무하며 보건소 진료를 맡아온 하이롬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8시간 이상 이어진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한 직후 양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환자는 허리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는 동시에 양쪽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겪었다. 회음부의 감각까지 떨어지는 등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자 김성철 원장과 의료진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허리뼈에 해당하는 요추 3~5번 부위의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었으며, 일반적인 척추관협착증을 넘어 마미총증후군까지 동반된 것으로 확인됐다.마미총증후군은 척추관 안을 지나는 요천추 신경근이 압박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부위의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리면 양쪽 다리의 운동 기능뿐 아니라 감각, 대소변 조절 및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신경 압박으로 인한 마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이롬의 경우에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의료진으로부터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은 뒤 국내에서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에 도착한 다음 날인 2일 수술이 이뤄졌다.김 원장은 먼저 요추 후궁 절제술과 추간공 확장술을 시행했다.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과 통로를 넓혀 신경을 누르고 있던 압박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다. 이어 척추뼈 사이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불안정한 관절을 안정시키는 후방나사못 고정술과 척추체 유합술을 진행했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동시에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수술 이후 하이롬은 보행장애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추가적인 감각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수술을 받은 지 열흘째인 지난 12일에는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으로 영구적인 장애까지 우려됐던 환자가 신속한 진료와 수술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하이롬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예상하지 못한 건강 문제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술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지만, 신속하게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의료비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하이롬은 미국에서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받으면 약 6만~7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에서는 그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의 친절한 응대와 진료 체계, 수술 결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성철 원장은 환자가 고령인 데다 수술 자체가 복잡하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응급 상황이었음에도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척추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역량과 수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뿐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사례는 척추 신경이 심하게 압박돼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마미총증후군은 신경 손상이 지속되면 배뇨·배변 기능이나 하지 기능에 장기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어, 관련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빠르게 악화될 경우 즉각적인 의료 평가가 필요하다.

  • “중국 여행 다시 간다” 항공 노선 확대에 예약 급증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늘어나면서 중국 여행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중 간 항공 운수권이 7년 만에 확대된 데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신규 취항이 이어지면서 여행업계도 기존 상하이와 장가계 등 인기 지역에 집중됐던 상품을 새로운 중소도시로 넓히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이 근거리 해외여행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노선 확대와 신규 취항이 이어지면서 중국 여행 상품 예약도 크게 늘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4분기 출발 기준 중국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전체 예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1.4%에서 올해 23.3%로 상승했다. 1년 만에 중국 여행 예약 비중이 두 배 수준으로 커진 셈이다.모두투어에서도 중국 여행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10~11월 출발 상품을 기준으로 중국이 차지하는 예약 비중은 약 31.6%로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항공 여객 수에서도 중국 여행객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361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중국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항공편 공급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5월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기존 주 608회에서 664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국토교통부 역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수권을 추가 배분했다. 지난 4월 정기 배분한 35개 노선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25개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추가로 배분했다. 이에 따라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8회에서 52회, 인천~상하이는 56회에서 63회, 인천~광저우와 인천~다롄은 각각 주 21회에서 28회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특히 그동안 LCC의 운항이 없었던 일부 중국 노선에도 신규 항공사가 진입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베이징 노선에, 진에어는 광저우 노선에, 트리니티항공은 다롄 노선에 새롭게 취항할 예정이다. 새로 배분된 운수권은 항공사들이 공항 슬롯을 확보한 뒤 내년 하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신규 노선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3일 부산~구이린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인천~이창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8일 인천~샤먼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부산~항저우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 역시 다음 달 9일 인천~선전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취항하고, 12월에는 양양~상하이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한동안 중단됐던 양양공항 국제선 정기편도 다시 운항하게 된다.늘어난 항공편에 맞춰 여행사들도 새로운 중국 여행지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신규 직항 노선 개설을 계기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동안 귀주성은 국가 공인 5A급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근 지역과 연계한 상품으로 주로 판매됐지만,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귀주성만 둘러보는 단독 일정도 가능해졌다. 현재 하나투어는 귀주성 5일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모두투어 역시 중국남방항공의 스옌 직항 신규 취항에 맞춰 ‘스옌·무당산 5일’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정적으로 운영된다. 중국 여행의 목적지도 기존 인기 관광지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장가계와 태항산, 백두산 등 유명 관광지에 수요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신규 항공 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나 SNS에서 새롭게 관심을 받는 여행지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상하이를 제외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여행객의 선호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며, 한 번 방문한 여행객의 재방문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중국 여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지역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여행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이 일본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이미 지방 소도시까지 항공 노선이 상당수 개설돼 추가적인 공급 확대 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중국은 지방 출발 노선과 주요 도시 이외 지역으로의 신규 노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과 일본의 여행 수요가 서로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전체 근거리 해외여행 시장을 함께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항공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면 기존에는 여행을 고려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역시 엔화 약세와 함께 지방 소도시 노선이 확대되면서 여행 수요가 커졌던 만큼 중국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이 주춤했지만, 4분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월 추석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반면 10월 징검다리 연휴에는 연차를 붙여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추석 연휴보다 더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예약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근거리 해외여행지의 항공 공급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기존 인기 지역을 넘어 새로운 도시로 눈을 돌릴 경우 중국 여행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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