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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 파워랭킹 공개, 1위는 단연 김주애북한이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권력 핵심부에 포진한 여성 실세들의 위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딸 김주애를 앉히는 파격적인 연출로 후계 구도를 더욱 명확히 했으며, 그의 아내와 동생, 외교 및 선전 분야의 최고위급 여성들이 총출동해 현재의 권력 지형을 과시했다.지난 8일 평양에서 열린 기념공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김주애였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 자리한 그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되며 확고한 위상을 보였다. 최근 군사 분야 시찰에 동행하고 저격소총을 직접 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가정보원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한 근거를 스스로 증명해 나가고 있다.김주애의 부상으로 백두혈통 여성들의 서열 또한 재편되는 모양새다. 과거 김 위원장 부부가 나란히 걷고 김주애가 뒤따랐다면, 이제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손을 잡고 앞서고 부인 리설주가 몇 걸음 뒤에서 따르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이는 리설주가 여전히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지만, 후계자로 공식화되고 있는 딸의 위상과는 비교가 어려움을 시사한다.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존재감도 여전했다. 당의 모든 보고 라인과 살림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에 오르며, 오빠에게 부정적인 보고까지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는 그의 권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고모 김경희를 뛰어넘는 실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날 행사에는 정책과 선전을 대표하는 여성 권력자들도 전면에 나섰다. 대외 관계를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상과 북한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리춘히 아나운서가 김 위원장과 같은 줄에 앉아 이들의 정치적 위상을 입증했다. 이는 외교와 사상 통제가 현재 북한 체제 유지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축하 연설에서 "여성들의 따뜻한 손길에 남편과 자식들이 혁신한다"며 "자기희생적인 헌신으로 혁명이 전진한다"고 말해,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치적 연출과는 별개로 그의 가부장적인 성 인식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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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자 세습' 공식화… 트럼프 "오래 못 갈 것" 경고이란이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공식 선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단명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려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CNN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회의가 성명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제3대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측은 "신중하고 광범위한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그에게 신성한 체계를 이끌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성장한 실세 중의 실세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향후 이란의 대외 정책은 더욱 강경한 반미(反美)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메네이의 아들 승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선출 직후에도 "미국의 용인 없는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지난 4일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물리적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이스라엘군 역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 측은 성명을 내고 "후계자가 누구든 계속해서 추적해 군사적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다.이란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트럼프는 현실 감각이 결여된 인물"이라며 "주권 국가의 지도자 선출에 대한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한편, 새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모즈타바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그가 유럽 각지에 차명 등으로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4억 유로(한화 약 7000억 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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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2000원 시대 임박, 정부가 '칼' 빼들었다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기름값 2000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다.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900원 선에 육박했으며, 경유 가격은 이미 휘발유 값을 추월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기름값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정부는 이러한 가격 급등세의 배경에 정유업계의 편승 인상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유사 및 주유소협회 관계자들을 소집한 회의에서, 일부 주유소가 단기간에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즉각 반영하고 내릴 때는 늑장을 부린다는 국민적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이에 정부는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정유사에는 주유소 공급 가격 안정을, 직영주유소에는 가격 인상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 등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는 전국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라고 지시하며, 부총리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였다.단순한 권고를 넘어선 강력한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시 특정 제품의 최고 가격을 지정할 수 있는 '최고가격지정제' 카드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수시로 열어 유가 변동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일부 정유사와 주유소가 이를 즉각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 명분이 커지고 있다. 유가 급등 국면을 틈탄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를 차단하고 민생 안정을 꾀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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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도 놀랐다... 안세영 꺾은 왕즈이에 '최대 이변' 찬사'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거침없던 질주가 멈춰 섰다. 천적 관계라 불리던 왕즈이(중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전영오픈 2연패와 37연승 도전이 모두 무산됐다. 중국 언론은 "대회 최대 이변"이라며 자국 선수의 우승을 대서특필했다.안세영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에게 세트 스코어 0-2(15-21 19-21)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뽐내며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부터 이어오던 파죽의 36연승 행진도 이날로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전까지만 해도 안세영의 우세가 점쳐졌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10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상대 전적의 절대적 우위는 물론, 전날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3위)를 꺾고 올라온 터라 기세 또한 최고조였다. 사실상 준결승이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몸놀림이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다. 1-3으로 뒤진 뒤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고, 인터벌 이후에도 왕즈이의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며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2게임에서는 심기일전하여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13-13 동점 상황이었다. 여기서 왕즈이가 3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16-20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20,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왕즈이의 강력한 대각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중국 매체들은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왕즈이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시나 스포츠'는 9일 "왕즈이가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며 "안세영전 10연패의 사슬을 끊고 1년 3개월간의 암흑기를 지나 마침내 전영오픈 왕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24살의 왕즈이는 자신만의 '저주'를 깨고 안세영의 36연승 무패 신화를 무너뜨렸다"며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또 다른 매체 'QQ 뉴스' 역시 "왕즈이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늘 정상에 한두 걸음 모자랐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승패가 갈린 후 두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빛났다. 왕즈이는 우승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매우 안정적이고 놀라운 선수다. 그를 상대할 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옆에서 이를 듣던 안세영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품격을 보였다.비록 안세영의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이번 패배는 그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시나 스포츠는 "안세영에게 이번 패배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있지만, 왕즈이에게는 거대한 자신감을 얻은 계기"라고 분석했다. 안세영이 이번 숨 고르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다시 코트에 돌아올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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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강제 금연하게 한 'No Smoking' 경고장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과 사이에서 벌어진 깜찍하고도 당황스러운 일상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유리는 지난 8일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아들 젠이 잠들기 전 엄마를 향해 남기고 간 특별한 경고장을 공개했다. 평소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며 워킹맘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사유리는 이번에도 아들과의 친밀한 유대감 속에서 피어난 훈훈한 소식을 전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공개된 사진에는 사유리의 집 화장실 내부 벽면에 금연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유리는 사진과 함께 덧붙인 글에서 아들 젠이 자기 전에 'No Smoking'이라고 적힌 문구를 붙여놓고 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사유리에 따르면 젠은 엄마 방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며 엄마를 흡연자로 오해해 이 같은 귀여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유리는 아마도 화장실 배수구에서 올라온 냄새인 것 같은데 아들이 오해를 한 모양이라며 웃음 섞인 해명을 내놓았다.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의 기특한 마음과 이를 유쾌하게 받아넘기는 사유리의 모습이 대비되며 많은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사유리는 지난 2020년 자발적 비혼모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사유리는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사유리는 과거 한 방송 뉴스에 출연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절박했던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사유리는 산부인과 검진 결과 자연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사유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급하게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소신을 밝혔다.이후 사유리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의 일상을 예능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며 많은 응원을 얻고 있다. 특히 아들 젠과 함께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순간들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이번 화장실 금연 문구 해프닝 역시 젠이 얼마나 엄마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아끼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되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비록 냄새로 인한 오해에서 시작된 일이었지만 엄마의 건강을 염려해 금연 문구까지 준비한 아들의 행동은 사유리가 그동안 젠을 얼마나 올바르고 사랑스럽게 키워왔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기도 했다.한편 사유리는 육아에 매진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2024년 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유리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열린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유리는 언제든지 기회가 된다면 결혼을 하고 싶다며 절대 결혼하기 싫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위치 때문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에게 미칠 영향이나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엄마로서 가지게 되는 책임감이 연애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사유리의 이러한 고백은 많은 싱글맘들의 공감을 얻으며 응원의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면서도 자녀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젠과의 소소한 일상부터 자신의 깊은 내면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사유리의 행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서 그녀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젠의 귀여운 오해로 시작된 화장실 해프닝은 사유리가 겪고 있는 싱글맘의 일상이 결코 외롭거나 어둡지 않으며 오히려 웃음과 사랑이 넘치는 현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사유리는 앞으로도 젠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배수구 냄새를 담배 냄새로 오해해 엄마를 단속하는 젠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 모자의 이야기는 늘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유리가 보여주는 당당한 행보와 젠의 폭풍 성장은 앞으로도 많은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젠의 금연 경고장은 사유리의 육아 일기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웃픈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누리꾼들은 젠이 정말 효자다, 사유리가 젠 덕분에 담배 근처에도 못 가겠다, 배수구 냄새가 잘못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사유리 가족의 행복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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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다 '폭탄' 맞는다! 개학하자 전염병 비상설레는 마음으로 시작된 새 학기지만 교실 안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단체 생활이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감염병 노출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을 마치고 등교길에 오르지만 밀집된 교실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감염병 정보와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환절기는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특히 3월에서 5월 사이는 개학 이후 아이들의 단체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패턴을 보인다. 많은 이들이 겨울이 지나면 독감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따로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매년 변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라고 입을 모은다.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사람에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지난겨울에는 주로 A형 독감이 기승을 부렸다면 최근에는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미 A형 독감에 걸려 고생했거나 관련 백신을 맞았더라도 유형이 다른 B형 바이러스에는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면역이 생겼다고 자만하다가는 봄철 유행하는 또 다른 독감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경고다.만약 아이가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을 보이거나 두통과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을 호소한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시켜야 한다. 또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는 등교를 자제하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아이 자신의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 교실 내 다른 친구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아직 올해 독감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지금이라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되는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서 특히 기승을 부리는 불청객은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온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반점과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전염성이다.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비말뿐만 아니라 물집 속에 들어 있는 수포액에 직접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몸에 생긴 모든 수포에 딱지가 생겨 전염력이 사라질 때까지는 철저한 격리가 필요하다.박 교수는 국내에서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아동을 대상으로 수두 백신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개인마다 면역 반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감염되면 미접종자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가려움을 완화하거나 열을 내리는 대증 치료를 중심으로 세심하게 관리해 주면 큰 문제 없이 회복할 수 있다.흔히 볼거리로 잘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경계 대상이다. 귀밑샘이 딱딱하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는데 드물게는 고환염이나 난소염, 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MMR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총 두 차례에 걸친 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약 80%에서 90% 수준의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필수 접종 일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영유아와 청소년 시기에 예방접종이 강조되는 이유는 단순히 감염 자체를 막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설령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을 낮춰주고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환경에서 대규모 확산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연령별 권장 접종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누락된 접종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결국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예방책은 생활 수칙의 실천에 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같은 사소한 습관이 바이러스의 경로를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깨끗이 손을 씻도록 지도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기침 예절을 지키도록 교육하는 것이 병원 문턱을 낮추는 지름길이다. 새 학기 건강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가정과 학교 모두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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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봉인됐던 대통령의 비밀 별장, 그곳에 가봤다한때 철저한 통제 속에 가려져 있던 권력의 휴식처,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가 이제는 누구나 거닐 수 있는 국민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20년간 다섯 명의 대통령이 머물며 국정을 구상했던 이곳은, 삼엄했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청남대의 가장 큰 매력은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대청호의 압도적인 풍광이다. 호수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은 방문객에게 완벽한 단절과 고요함을 선사한다. 특히 백합나무, 메타세쿼이아, 낙우송 등 흔치 않은 수목들이 자아내는 이국적인 풍경은 청남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총 14km에 달하는 여러 갈래의 숲길에는 대통령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매일 아침 조깅을 즐겼던 '민주화의 길',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머물렀던 초가정 등 각 코스마다 흥미로운 역사의 편린들이 숨어있다. 방문객들은 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동시에,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곳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이 잉태된 장소이기도 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구상하고 결심을 굳힌 곳이 바로 청남대였다. 깊은 숲속에서의 고요한 산책과 사색이 국가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결단으로 이어진 것이다.청남대의 숲은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해 원시림에 가까운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메타세쿼이아 숲은 그 자체로 장관이며, 물가에 뿌리를 내린 낙우송 군락은 물속에서 숨을 쉬기 위해 땅 위로 솟아난 특이한 '공기뿌리'로 생명의 신비를 보여준다.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에 안긴 청남대는 연간 8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처음에는 대통령이 머물던 본관 건물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제는 재방문객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숲길을 온전히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며 살아있는 역사 자연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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