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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 18:02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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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에 답 있는데…판사 8명이 외면한 27년의 진실

     사법부의 연쇄적인 오판으로 한 시민의 인생이 27년간 짓밟힌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법적으로 완결된 사건을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려 8명의 법관이 기본적인 서류조차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판결을 내린 것으로, 사법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비극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장호 씨의 사건 기록철에는 채무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국가가 증명하는 ‘전부명령 확정 증명서’가 이미 첨부되어 있었다. 이는 법률적으로 더 이상 재판 자체가 성립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결정적 문서였다.하지만 1심 판사는 이 서류를 간과한 채, 존재하지도 않는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리는 첫 번째 오류를 범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를 구성한 3명의 판사 역시 기록을 외면하고, 오히려 ‘전부명령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판결문에 명시하며 잘못을 되풀이했다.사법 정의의 최후 보루여야 할 대법원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4명의 대법관은 하급심의 명백한 법리적 오류를 바로잡기는커녕, ‘이유 없다’는 단 한 문장으로 사건을 기각 처리(심리불속행)하며 연쇄 오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전부명령이 확정되면 소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었다.수십 년에 걸친 항의 끝에 법원이 내놓은 해명은 더욱 황당했다. 처음에는 “기록에 확정 증명서가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장호 씨가 직접 서류를 찾아내자 “당사자가 확정 사실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아 몰랐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이는 재판의 기본 전제를 확인해야 할 판사의 기초적인 의무(직권조사 사항)조차 다하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궤변에 불과했다.결국 판사들이 책상 위 서류 한 장만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 한 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한 셈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와 판사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포커스 취재

    파킨슨병, 드디어 정복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류는 암과 심장병 같은 오랜 숙적을 정복해가고 있지만,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 앞에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교수가 이 미지의 영역을 정복할 열쇠는 결국 가장 기본적인 '세포의 작동 원리'를 파고드는 기초과학에 있다고 역설했다.셰크먼 교수에 따르면 파킨슨병이 유독 까다로운 이유는 병의 진원지인 도파민 신경세포의 특이한 구조 때문이다. 일반 신경세포와 달리, 이 세포들은 하나의 세포가 무려 100만 개가 넘는 신경 말단을 거느리며 24시간 내내 과부하 상태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유전적 결함이나 외부 독소의 공격에 치명적으로 취약해진다.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주범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뇌 속에 독성 덩어리(루이소체)를 형성하고, 이것이 끊임없이 일하던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괴시킨다. 특히 산업용 세척제 같은 특정 환경 독소가 이 과정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은 질병의 원인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현재 과학계는 이 끔찍한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세 가지 경로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세포의 고장 난 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을 청소하는 '미토파지' 시스템의 복원이다. 둘째, 신경세포 간의 통신을 방해하는 특정 유전자(LRRK2)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약 개발이다. 마지막으로, 운동 시 분비되는 호르몬 '아이리신'이 뇌 속 독성 단백질을 청소하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다.셰크먼 교수가 파킨슨병 연구에 헌신하는 데에는 지극한 개인적 아픔이 있다. 그의 아내가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아내의 고통을 지켜보며 느낀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 기초과학 연구에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다.현재 그는 구글 창업자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연구팀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오픈 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는 파킨슨병을 '그림조차 없는 1000조각짜리 퍼즐'에 비유하며,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기 위한 전 지구적 협력과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도구의 활용이 결국 이 복잡한 질병을 정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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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1년, 그때 촛불 들었던 시민들에게 직접 물었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123일간의 기나긴 여정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그로부터 1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자신들이 염원했던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당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지난 10년간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경험은 많은 시민에게 민주주의의 주권자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었다. 국가 권력의 폭주를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언제든 부당함에 맞서 연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을 넘어, 한국 사회의 민주적 역량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탄핵 이후의 현실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이다. 대통령 교체로 인한 정치적 안정감은 분명 존재하지만, 광장에서 외쳤던 근본적인 사회 개혁의 요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실망감도 크다. 특히 내란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은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만드는 대목이다.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민들은 정권 교체가 광장의 다양한 요구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여성, 소수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제기했던 차별과 불평등 해소의 목소리는 정치 공학의 뒷전으로 밀려났고, 이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또 다른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현실은 일부 시민들을 다시 거리로 이끌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해결되지 않는 해고 노동자 문제,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 사회 곳곳의 갈등 현장에서 연대하는 '말벌 동지'들의 활동이 그 증거다. 이들은 정권 교체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결국 탄핵 1주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광장의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권력을 잡은 정치 세력이 과연 시민들의 염원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가.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 그것이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에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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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는 결혼하는데, 90년대생은 마음을 돌렸다

     끝없이 추락하던 대한민국의 혼인 건수가 10여 년 만에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혼인 건수가 증가하며, 결혼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온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30~34세 연령층이 있다.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도 혼인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30대 초반 인구의 결혼이 눈에 띄게 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균 초혼 연령 역시 꾸준히 높아져, 이제는 남성 33.8세, 여성 31.5세에 첫 결혼을 하는 시대가 됐다.하지만 결혼을 둘러싼 속내는 복잡하다. 결혼할 의향은 있지만 망설이는 이들은 '마음에 드는 짝을 찾지 못해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집값 부담'과 '불안정한 일자리' 등 팍팍한 경제 현실이 청년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아예 결혼을 선택지에서 지운 청년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청년 세대 사이에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특히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1990년대생에게서 뚜렷하게 관찰된다. 1970년대생과 1980년대생 사이에서는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1990년대생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결혼의 필요성을 현저히 낮게 평가했다.결국 최근의 혼인율 반등이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1990년대생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을 마련하고 만남의 기회를 넓혀주는 등 복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주요 뉴스

  • "트럼프 전쟁은 범죄" 美 법률가 100명의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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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봉투 대란 막아라…정부가 긴급 규제 완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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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사람만 안다는 창녕의 ‘인생샷’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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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캉스 지금이 기회, 조선호텔 최대 80% 할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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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4년 만에 4·3 추념식 참석한 진짜 이유는?
  •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 천재 화가의 충격적인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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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속 스타를 코앞에서…대학로에 무슨 일이?
  • 장동혁 ‘장대표 어디가?’ 개설…현장형 유튜브 정치 시동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운 현장형 미디어 행보에 나섰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돼 온 ‘대중과의 스킨십 부족’ 지적을 의식한 듯, 충청도 사투리와 소탈한 화법으로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장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장대표 어디가?’를 개설했다. 채널 소개 문구는 “발로 뛰는 민생 행보! 장 대표가 현장으로 갑니다!”로, 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개설 나흘 만인 6일 기준 구독자 수는 8만명을 넘어섰다.첫 영상은 지난 3일 공개된 ‘청년 주거비용 문제! 장대표가 부동산으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다. 장 대표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학생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실태를 들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가 60만~70만원 수준인데다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월 80만원 가까이 들어, 옥탑방이나 반지하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공간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장 대표는 곧바로 원룸 현장을 둘러봤다. 좁은 방 안을 살펴보던 그는 “아이코”라고 탄식하며 침대에 걸터앉았고, 영상에는 ‘직접 마주한 현실에 마음은 더 무거워지고…’, ‘생각보다 더 좁은 쉽지 않은 환경’ 등의 자막이 삽입됐다. 그는 “학생들과 청년들의 주거비가 걱정돼 현장에 왔는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 역시 경기 침체와 거래 실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걱정이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중개업소에서도 청년 월세 부담 문제를 들은 장 대표는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들에게는 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숨만 쉬고 살아도 한 달에 150만원은 들어가는 상황인데, 아르바이트를 해도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하니 여러모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영상에는 장 대표가 대학생들과 식당에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담겼다. 그는 학생들에게 “아버지처럼 생각하라고 했다는데 무슨 아버지냐, 형이지”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었다. 또 자신의 외모를 두고 “정치하더니 많이 늘었지?”라고 웃으며 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학생들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주거 안전 문제 등을 호소했고, 장 대표는 영상 말미에 “이제 국민의힘이 나서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공개된 숏츠 영상에서는 진지한 본편과 달리 한층 가벼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 대표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믹스커피를 마시며 “봉지 커피라도 안 줘유. 멀리서 왔슈”라고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말했고, 이는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장면으로 담겼다. 민생 이슈를 점검하는 메시지와 인간적 매력을 함께 부각하려는 장 대표의 유튜브 행보가 얼마나 대중적 호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미군 장교 1명 구출에 전투기 3대를 잃는 손실 감수

     이란의 심장부, 적진 깊숙한 곳에 고립된 미군 장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군사 역량이 총집결했다.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격추된 F-15E 전투기 승무원 구출 작전은 '한 명의 병사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미군의 원칙이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한 편의 전쟁 영화와도 같았다.이번 작전은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입체적 작전으로 전개됐다. 지상에서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대원들이 직접 적진에 침투해 실종된 무기통제사의 행방을 쫓았다. 이들의 임무는 단순히 수색을 넘어, 구출 대상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퇴로를 개척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고난도 임무였다.공중에서는 거대한 지원 함대가 펼쳐졌다. 특수부대원 침투와 철수를 위한 MC-130J 특수전 수송기와 구조 전문 헬기 HH-60W가 핵심 역할을 맡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A-10 공격기가 근접 지원에 나섰다. 심지어 원거리에서는 F-35 스텔스 전투기가 이란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전체 작전을 엄호했다.보이지 않는 전쟁은 더욱 치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실종 승무원을 이미 확보해 이동 중"이라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려 이란군의 수색 작전에 혼선을 주었다. 동시에 우주에서는 정찰위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사이버 부대는 이란의 방공망과 통신 시스템을 교란하며 특수부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었다.물론 막대한 희생도 뒤따랐다. 작전 과정에서 이륙이 불가능해진 MC-130J 수송기 2대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자폭시켜야 했고, A-10 공격기 1대는 이란군의 대공포에 격추되는 손실을 입었다. 조종사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수송기와 전투기 3대를 잃는 대가를 치른 셈이다.미국이 이처럼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필사적인 구출 작전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만약 고위급 장교가 이란에 생포될 경우, 이는 외교적 협상 카드는 물론이고 체제 선전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작전은 단순히 한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을 넘어, 미국의 군사적 자존심과 전략적 우위를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 IT 공채, AI에 막혔다

    인공지능(AI) 확산 여파로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특히 IT·통신 업종에서는 올해 3월 신입 채용 공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전환 속도가 빠른 산업을 중심으로 주니어 인력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3일 채용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올해 3월 대기업·중견기업의 IT·통신 산업 신입 채용 공고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전 산업군 가운데 교육·출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통상 3월은 상반기 공채가 본격화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채용 문이 크게 좁아진 모습이다.업계는 이 같은 배경으로 기업들의 빠른 AI 전환을 꼽는다. 그동안 신입이나 저연차 인력이 주로 맡아온 자료 정리, 문서 작성, 기초 개발·운영, 고객 응대 등 반복적 성격의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기업들이 초급 인력 채용 필요성을 이전보다 낮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 AI 도구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숙련·고학력 인재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고용 지표에서도 청년층 감소세는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IT·통신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20대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두 산업을 합쳐 20대 초반 취업자는 1만6000명, 20대 후반 취업자는 8만1000명 감소했다. 20대에서만 약 10만명 가까운 취업자가 줄어든 셈이다.30대 역시 일부 구간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30대 초반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약 5만명 줄었고, 정보통신업에서는 1만4000명 증가했다. 30대 후반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1만5000명 늘었지만 정보통신업에서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과 저연차 구간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채용 한파는 IT 업종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캐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전 산업 대기업·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수는 79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38건보다 45% 감소했다. 산업별 감소 폭은 교육·출판이 90%로 가장 컸고, 이어 IT·통신 73%, 판매·유통 69%, 서비스 58%, 미디어·문화 51%, 은행·금융 50%, 제조·생산 23%, 건설·토목 3% 순이었다.업계에서는 금융권의 AI 상담, 유통업의 물류 자동화, 교육 분야의 에듀테크,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으로 산업 전반에 AI 전환이 확산하면서 인력 효율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는 초급 일자리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올림픽 은퇴’ 최민정, 다시 스케이트를 신는다

     빙판의 여제 최민정이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는다. 지난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와의 작별을 고했던 그녀가 휴식을 마치고 2026-202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행복한 질주’를 위한 그녀의 복귀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그녀의 복귀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직후 던진 충격적인 ‘올림픽 은퇴’ 선언 때문이다. 당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7개)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주 종목 3연패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많은 팬들은 30대 중반까지 활약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떠올리며 최민정의 장기 집권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민정 본인은 한국의 독특하고 강도 높은 훈련 시스템과 잦은 국제 대회 출전 환경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선수 생활을 조절하는 폰타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여제의 귀환과 대조적으로,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던 간판 황대헌은 이번 선발전에 불참을 선언하며 사실상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남자 대표팀 구성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충격적인 소식이다.그는 심신이 지쳤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특히 세계선수권 이후 과거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겠다고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이제 모든 시선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향한다. 올림픽이라는 큰 짐을 내려놓은 최민정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 위에 설 수 있을지, 그리고 황대헌이 빠진 남자 대표팀은 어떤 새로운 얼굴로 채워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런닝맨' 신승호, 지예은의 상상초월 플러팅에 진땀

     '런닝맨'의 새로운 활력소 지예은이 배우 신승호를 새로운 '썸'의 대상으로 지목하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기존의 공식 러브라인 상대였던 양세찬을 질투하게 만드는 과감한 애정 공세로 예측 불허의 삼각관계를 형성했다.최근 방송된 '런닝맨'에는 영화 '짱구'의 주역 정우, 정수정, 신승호가 출연했다. 이날 지예은은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의 신승호를 향한 호감을 초반부터 숨기지 못했고, 멤버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두 사람을 적극적으로 엮기 시작했다.멤버들의 짓궂은 질문 공세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불을 지폈다. 신승호가 이상형으로 '잘 웃고 예의 바른 사람'을 꼽자, 멤버들은 "예은이는 잘 웃지만 예의는 없다"고 놀리면서도 "운동 신경 없는 건 어떤지", "보조개는 어떤지" 등 지예은의 특징을 하나씩 어필하며 큐피드를 자처했다.신승호가 "운동은 내가 잘해서 괜찮다", "보조개는 나도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지예은은 곧바로 "나 좋아하네"라며 특유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찬 '그린라이트'를 켰다. "예쁜 표정을 지으면 반할 것 같다"는 신승호의 도발에 "또 보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받아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 과정에서 기존 러브라인 상대였던 양세찬의 반응이 재미를 더했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을 느낀 지예은이 "세찬 오빠 왜 그러냐"고 묻자, 유재석은 쉬는 시간에 지예은이 양세찬에게 "왜 질투 나?"라고 물었다고 폭로하며 삼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이날 방송은 지예은과 신승호의 새로운 러브라인이 만들어낸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흘러갔으며, 최종 우승은 하하, 지예은, 정우, 신승호가 함께 차지했다.

  • 양치할 때 나는 피, 방치하면 심장이 위험합니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7명이 겪고 있지만, 대부분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치주질환, 즉 잇몸병이다. 연간 1700만 명이 이 문제로 병원을 찾는다는 통계는 잇몸병이 더 이상 개인의 사소한 불편함이 아닌, 국민적 질병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많은 사람들이 양치 중 발생하는 약간의 출혈을 피곤함의 신호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넘어간다. 통증이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이 무증상에 가까운 출혈은 이미 잇몸 속에서 염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백한 '경고 신호'다.문제는 이 염증이 단순히 입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잇몸의 미세 혈관을 통해 침투한 세균과 염증 물질은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등, 우리 몸의 다른 기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실제로 다수의 연구 결과는 치주염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고 보고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잇몸 염증이 혈당 수치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제적 손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으로 예방했다면 1~2만 원에 그쳤을 비용이, 염증을 방치해 치아를 상실하고 임플란트 시술로 이어질 경우 개당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수십 배의 비용으로 불어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대표적인 사례다.따라서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해당 부위를 피해서 닦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칫솔모를 잇몸 경계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부드럽게 닦아내고,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잇몸 건강과 전신 건강 모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아는 사람만 안다는 창녕의 ‘인생샷’ 벚꽃 명소

     경남 창녕의 봄이 분홍빛 수양벚꽃으로 만개했다. 조선시대의 고즈넉한 돌다리와 저수지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늘어진 벚꽃 군락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그 중심에는 조선 정조 시대에 축조된 아치형 돌다리 ‘만년교’가 있다. ‘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말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처럼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이 다리는 봄이 되면 특별한 풍경을 연출한다. 반원형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개천과 노란 개나리, 그리고 실처럼 늘어진 분홍빛 수양벚꽃의 조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평일 아침부터 카메라를 든 인파로 붐빌 만큼, 이곳은 전국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봄철 최고의 출사지 중 하나로 꼽힌다.만년교 바로 곁에 자리한 ‘연지못’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연못 둘레길을 따라 거대한 수양벚꽃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걷는 내내 분홍빛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한다.최근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산책로가 추가로 조성되어 더욱 여유롭게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옅은 분홍부터 짙은 분홍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벚꽃들이 연못의 향미정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하늘을 가릴 듯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 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연못 위로 분홍빛 꽃비를 뿌리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창녕 만년교와 연지못 일대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며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란 하늘 아래 분홍빛으로 물든 창녕의 봄은, 잠시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눈부신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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