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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21:41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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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33조 돌파, 엔비디아 독주 체제 굳히나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압도적인 실적을 공개하며 'AI 무용론'을 잠재웠다.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분기 성적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시장의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이 여전히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해낸 셈이다. 이번 발표는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번졌던 투자 심리 위축을 한 번에 되돌리는 강력한 모멘텀이 되었다.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하며 96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익 규모 역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실까지 챙겼다. 특히 전체 매출의 핵심 보루인 데이터센터 부문이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하며 전 세계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이 여전히 엔비디아에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시장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향후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자신감이었다. 엔비디아 측은 내년 매출 성장률이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70%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현재 시장의 수요가 공급 능력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공지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제 막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었다.엔비디아의 훈풍은 즉각 국내 반도체 시장으로 전이되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코스피 지수 역시 반도체 대형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1.5% 이상 오르며 6900선을 돌파하는 등 엔비디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거시경제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발 호재로 급등하던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AI 산업의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술주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제시한 장밋빛 미래와 실제 금리 환경 사이의 간극을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는 AI 혁명의 심장부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1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당분간 엔비디아의 실적 행보가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현장에 깊숙이 침투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지배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결합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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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카페 점령한 셰프들…미식 대중화 시대

     국내 식음료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스타 셰프의 손을 잡고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인의 이름을 빌리는 수준을 넘어 셰프 고유의 조리법과 요리 철학을 제품에 녹여내는 방식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던 저가 커피 브랜드나 패스트푸드점들이 미슐랭 스타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셰프들과 협업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이러한 흐름은 일상적인 외식 메뉴에서도 수준 높은 미식 경험을 원하는 대중의 욕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메가MGC커피는 중식의 대가로 불리는 이문정 셰프와 손잡고 간편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중식마녀 마라크림 새우토스트'는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장소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뉴다. 마라의 매콤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을 조화시킨 특제 소스에 탱글한 새우 패티를 더해 기존 토스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식 특유의 풍미를 구현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셰프의 손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호응이 높다.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도 셰프의 감각은 빛을 발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미슐랭 스타 김희은 셰프와 협업해 스테디셀러인 뉴욕 치즈케이크를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솔티 조청 뉴욕치즈케이크'는 서구적인 아이스크림에 조청과 현미라는 한국적 식재료를 접목해 모던 한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짭조름한 카라멜과 고소한 현미 쿠키가 어우러진 이 제품은 익숙한 맛에 셰프만의 독창적인 터치를 가미해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노브랜드 버거 역시 독창적인 레시피로 무장한 박주성 셰프와 함께 배달 및 포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메뉴 '무쇠팔 통새우 가쓰오'는 일본식 철판 요리의 강렬한 풍미를 햄버거라는 틀 안에 담아낸 도전적인 시도다. 두툼한 고기 패티와 야끼소바 소스, 그리고 춤추는 가쓰오부시의 조합은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이색적인 맛을 선사한다. 셰프의 개성이 담긴 메뉴가 가성비 전략과 만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모습이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협업이 브랜드와 셰프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준다고 분석한다. 브랜드는 셰프의 전문성을 빌려 메뉴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셰프는 자신의 레시피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킬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스타 셰프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면서, 이들이 참여한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도 줄 서서 먹던 유명 레스토랑의 감성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식음료 기업들은 앞으로도 단순한 일회성 협업을 넘어 셰프의 철학을 장기적으로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전용 라인업 구축이나 팝업 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변주가 일어나고 있다. 경쟁사들이 따라 하기 힘든 고유의 맛과 스토리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핵심 열쇠가 되었기 때문이다. 셰프의 손끝에서 탄생한 차별화된 메뉴들이 외식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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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퀸 이해인, 새 시즌 쇼트곡 '서클스' 확정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이해인이 은반 위를 넘어 일상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일본 열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최근 이해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일상 사진을 집중 조명하며 그녀의 반전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경기 중에는 보기 힘들었던 안경을 쓴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 팬들은 '아름다운 공주님'이라며 열렬한 반응을 쏟아냈고, 이는 곧바로 양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화제로 번졌다.이해인은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싱글 최종 8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다. 이는 한국 피겨 역사상 역대 6번째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한 대기록으로, 그녀의 실력이 세계 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대회 마지막 날 갈라쇼에서 선보인 '저승사자' 퍼포먼스는 검은 갓과 두루마기를 활용한 한국적 미학에 현란한 댄스를 접목해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일본 언론이 이해인의 일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외모가 뛰어난 선수를 넘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라는 탄탄한 커리어를 갖췄기 때문이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보여준 환한 미소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완벽한 연기는 일본 피겨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빙판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는 안경 쓴 수수한 일상 모습은 팬들에게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갔으며, 이는 스포츠 스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올림픽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해인은 이제 새로운 2026-2027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베누아 리쇼와 손을 잡고 루드비코 에이나우디의 곡 '서클스'를 바탕으로 한 쇼트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리쇼 특유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안무가 이해인의 부드러운 스케이팅 기술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피겨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안무가 신예지와 협업한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3곡을 엮어 구성했다. 화려하면서도 애절한 영화의 정서를 은반 위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건이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 소식을 알리며 차기 시즌에는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림픽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해인에게 이번 새 시즌은 다음 올림픽 주기를 시작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일 양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새로운 음악과 안무가 실제 경기에서 어떤 점수를 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일상의 소소한 변화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그녀의 영향력은 이제 빙판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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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공원 주택 공급 평행선, 국토부·서울시 장외 설전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부동산 현안을 논의했으나, 핵심 쟁점인 용산공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동 직후 양측은 소셜미디어와 브리핑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서울의 주택난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도 방법론에서는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김 장관은 회동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이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용산 불가론'만 고수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미 장교 숙소 등으로 사용되어 훼손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만큼은 공론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 절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압박이다.서울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가 상징성이 큰 용산공원을 주택 단지로 만드는 것은 도시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논리다. 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계획을 완전히 철회해야만 다른 대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대신 보전 가치가 낮은 일부 그린벨트 해제나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등 현실적인 대체지를 통해 주택 공급 목표를 달성하자는 역제안을 내놓으며 배수진을 쳤다.양측은 회동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두고도 진실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은 민간 정비사업의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용적률을 1.2배 높일 경우 상당한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즉시 설명자료를 내고 용적률 상향에 대해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오 시장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다.이러한 엇박자는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하지만,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라는 카드 역시 용산 부지 철회와 맞물려 있어 협상의 실타래는 더욱 꼬여가는 형국이다. 양측이 서로의 제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답변만 주고받으면서 주택 공급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결국 이번 사태는 수도권 주택 정책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둔 정치적 힘겨루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공급 부족의 책임을 지자체에 돌리고 있고, 오 시장은 합리적인 대안을 무시하는 정부의 독단을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주택난에 허덕이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토부와 서울시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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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론 거부한 4인방…국민의힘 분열의 늪 빠지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진숙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자당 의원들을 향한 징계 요구가 거세지며 당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 소속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의 결정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들의 행위를 조직의 결속을 해치는 중대한 일탈로 규정했다. 이는 최근 당원권 정지 등 비당권파를 향한 잇따른 징계 조치와 맞물려 여권 내 '숙청 정치'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당시 여당은 표결 불참을 당론에 준하는 방침으로 정했으나, 조경태·김예지·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4명은 자리를 지키며 투표권을 행사했다.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개별 선택을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의원들이 찬성 또는 기권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 지도부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조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공동체의 기본 상식이 결여된 사례로 비판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등교 시간을 예로 들며,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태도는 민주적 정당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당 차원의 공식적인 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자율성과 역사적 가치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묵인하는 것이 오히려 당의 외연 확장을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이미 자율 투표를 건의했음을 밝히며, 향후 실제 의원직 박탈을 위한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당의 조치가 미흡하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강경한 소신을 드러냈다.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과거 전당대회 시절부터 이어진 계파 간의 앙금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대다수가 과거 특정 후보 캠프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지도부의 제재 요구가 사실상 반대파를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미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 포함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이진숙 의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역사 인식 논쟁도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성역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지도부와 소신파 의원들 사이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보수 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설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지도부의 징계 추진 여부와 소신파 의원들의 추가 행동에 따라 여권의 권력 구도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 히말라야 빙하 붕괴,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히말라야의 거대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집어삼켰다.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60명을 넘어섰으며,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인력 9명이 실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사고 직후 감지된 진동으로 인해 초기에는 지진이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정밀 분석 결과, 이번 진동은 지각 판의 움직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와 토사가 한꺼번에 붕괴하며 발생한 충격파였음이 밝혀졌다. 무너진 얼음 덩어리와 눈, 바위들이 계곡의 물길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하류 마을과 건설 현장을 덮치는 거대한 토석류로 돌변한 것이다.재난 현장의 상황은 처참하다. 산악지대의 주요 통로인 교량 19개가 유실되고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차단된 곳이 부지기수다. 네팔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 341명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으며, 중국 측 역시 자국 관할 구역에서 수백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고했다. 통신망마저 불안정한 고산 지형의 특성상 정확한 피해 집계와 생사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실종된 한국인 기술진의 구조를 위해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대응팀은 네팔 정부 및 군경과 협력하여 실종자들의 마지막 위치를 파악하고 수색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과 파손된 인프라,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고산 기후가 구조 활동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연락 체계 구축과 현지 영사 조력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히말라야의 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대규모 붕괴 위험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상류 지역에 아직 제거되지 않은 얼음과 토사 잔해물이 남아 있어, 기습적인 2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는 구조 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또 다른 생존 위협이 되고 있다.현재 수색 현장에는 헬기와 중장비가 동원되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인해 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고 있다. 끊긴 길을 복구하며 도보로 진입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히말라야 온난화가 불러온 이번 복합 재난은 국경을 넘어선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실종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 속에 긴박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 "공기 대신 맛 채웠다"…하겐다즈 60년 고집

     북유럽의 차가운 감성을 담은 듯한 이름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하겐다즈'의 고향은 사실 덴마크가 아닌 미국 뉴욕이다. 1961년 폴란드계 이민자 부부가 창업한 이 브랜드는 탄생 초기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창업주 루벤 매투스는 미국인들이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동경을 이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조어인 '하겐다즈'를 만들어냈다. 덴마크어처럼 보이기 위해 철자 위에 움라우트를 씌우고 포장지에 지도까지 그려 넣은 이들의 '가짜 세계관'은 역설적으로 브랜드 프리미엄화의 초석이 되었다.하겐다즈가 단순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넘어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된 비결은 제품의 물리적 밀도에 있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공기 주입량인 '오버런'을 높여 부피를 불릴 때, 하겐다즈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공기 함량을 최소화하고 유지방 비율을 극대화해 입안에서 묵직하게 녹아내리는 특유의 질감을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저오버런 공법은 아이스크림을 빨리 먹고 치우는 간식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고급 디저트의 영역으로 격상시켰다.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집스러운 기다림 또한 하겐다즈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1960년대 딸기 맛 아이스크림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최적의 원료를 찾고 배합을 연구하는 데만 무려 6년의 시간을 쏟아부은 일화는 유명하다. 유행을 쫓아 수십 가지의 화려한 신제품을 쏟아내기보다 바닐라와 초콜릿, 커피 등 가장 기본적인 맛의 깊이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누구나 아는 익숙한 맛일수록 원료의 미세한 차이가 품질의 격차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최근 하겐다즈가 주력 제품인 벨지안 초콜릿의 레시피를 전면 리뉴얼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초콜릿은 어느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맛이지만, 하겐다즈는 카카오 함량을 72%까지 끌어올린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베이스 안에서도 카카오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가 묻히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이 레시피는 '의도된 풍부함'이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슬로건을 상징한다. 화려한 토핑 없이도 원재료의 힘만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전략이다.이러한 행보는 최근 소비자들이 일상 속 작은 사치를 통해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완벽히 맞닿아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달콤한 맛을 넘어, 그 맛이 구현되기까지의 의도와 질감의 차이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한 스푼에 담긴 원료의 배합과 공기 함량까지 세심하게 설계함으로써, 평범한 디저트 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익숙한 맛을 다시 점검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 자체가 현대적 의미의 혁신임을 증명한 셈이다.하겐다즈의 성공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혁신이 반드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을 현재의 소비자 입맛에 맞춰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원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하겐다즈를 60년 넘게 정상의 자리에 머물게 한 원동력이다. 프리미엄의 기준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한 입의 경험에서 느껴지는 분명한 차이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하겐다즈의 행보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피겨 퀸 이해인, 새 시즌 쇼트곡 '서클스' 확정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이해인이 은반 위를 넘어 일상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일본 열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최근 이해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일상 사진을 집중 조명하며 그녀의 반전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경기 중에는 보기 힘들었던 안경을 쓴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 팬들은 '아름다운 공주님'이라며 열렬한 반응을 쏟아냈고, 이는 곧바로 양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화제로 번졌다.이해인은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싱글 최종 8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다. 이는 한국 피겨 역사상 역대 6번째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한 대기록으로, 그녀의 실력이 세계 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대회 마지막 날 갈라쇼에서 선보인 '저승사자' 퍼포먼스는 검은 갓과 두루마기를 활용한 한국적 미학에 현란한 댄스를 접목해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일본 언론이 이해인의 일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외모가 뛰어난 선수를 넘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라는 탄탄한 커리어를 갖췄기 때문이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보여준 환한 미소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완벽한 연기는 일본 피겨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빙판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는 안경 쓴 수수한 일상 모습은 팬들에게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갔으며, 이는 스포츠 스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올림픽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해인은 이제 새로운 2026-2027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베누아 리쇼와 손을 잡고 루드비코 에이나우디의 곡 '서클스'를 바탕으로 한 쇼트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리쇼 특유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안무가 이해인의 부드러운 스케이팅 기술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피겨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안무가 신예지와 협업한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3곡을 엮어 구성했다. 화려하면서도 애절한 영화의 정서를 은반 위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건이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 소식을 알리며 차기 시즌에는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림픽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해인에게 이번 새 시즌은 다음 올림픽 주기를 시작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일 양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새로운 음악과 안무가 실제 경기에서 어떤 점수를 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일상의 소소한 변화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그녀의 영향력은 이제 빙판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소년심판 콤비 재회, 이정은·김무열 '할매' 확정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배우 이정은과 김무열을 앞세운 파격적인 누아르 액션 시리즈 '할매'의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하나뿐인 손자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70대 여성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평범한 식당 주인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거대 범죄 조직인 청화그룹에 맞서 숨겨왔던 사냥 본능을 깨우는 과정이 극의 핵심이다.주인공 정숙자 역을 맡은 이정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례 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극 중 정숙자는 홀로 손자를 키우며 소박한 삶을 이어가던 중, 손자가 의문의 습격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수십 년간 묻어두었던 총기 기술을 다시 꺼내 드는 인물이다. 그간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정은이 보여줄 고난도 액션과 냉혹한 복수극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복수의 조력자이자 판을 짜는 기획자 서연우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낙점됐다. 서연우는 정숙자의 잠재된 전투 능력을 이끌어내며 청화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캐릭터다. 특히 이정은과 김무열은 지난 2022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소년심판'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법정에서 대립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복수를 위해 손을 잡는 파트너로 재회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복수의 대상인 청화그룹의 수장 장광철 역에는 중도감 있는 연기력의 허준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장광철은 정숙자와 대척점에 서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절대 악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성은, 배나라, 서현우, 문종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즈니+의 히트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액션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영상미와 김희수 작가의 밀도 높은 극본이 만나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누아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7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한 시도가 예상된다.현재 '할매'는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으며,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범한 할머니의 위대한 복수극이라는 설정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의 총구와 김무열의 두뇌가 만들어낼 시너지는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 가슴 답답할 땐 우롱차, 3분의 마법 즐겨라

     녹차의 산뜻함과 홍차의 깊은 풍미를 동시에 품은 우롱차는 동양의 지혜가 담긴 독보적인 음료로 꼽힌다. 중국 남부와 대만에서는 일상의 보리차처럼 친숙한 존재인 우롱차는 최근 스트레스 해소와 심혈관 보호라는 과학적 효능이 재조명되며 현대인들의 필수 음료로 자리 잡았다. 차 전문가들은 우롱차 특유의 성분이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카페인 함량 또한 녹차와 홍차의 중간 수준이라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적절히 섭취한다면 하루 종일 곁에 두고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우롱차의 대중화 방식은 국가별로 흥미로운 차이를 보인다. 일본은 1980년대 초반 세계 최초로 우롱차를 캔 음료로 개발하며 차가운 무가당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 반면 대만은 전통적인 냉차에 타피오카 펄과 우유를 조합한 '버블밀크티'를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인 디저트 음료 열풍을 주도했다. 같은 찻잎을 사용하면서도 한쪽은 일상의 갈증을 해소하는 기능성 음료로, 다른 한쪽은 화려한 풍미의 기호 식품으로 발전시킨 셈이다. 이러한 문화적 변용은 우롱차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가정에서 우롱차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올바른 추출법이 중요하다. 찻잎의 형태에 따라 양을 조절하되, 보통 머그컵 한 잔당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끓인 물을 살짝 식혀 90도 안팎의 온도로 3분간 우려내면 우롱차 본연의 향이 가장 잘 살아난다. 특히 우롱차는 한 번 우려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세 번 더 반복해서 우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마다 추출 시간을 1분씩 늘려가면 회차마다 미묘하게 변하는 차의 풍미를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최근 디지털 공간에서는 정성을 다해 차를 우리는 '공부차'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이 방식은 본래 격식보다는 차를 탐구하고 나누는 마음가짐에 방점이 찍혀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화려한 다구를 활용한 시연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시장이나 공사 현장에서도 작은 찻잔을 나누며 공부차를 즐기는 모습이 흔하다. 이는 차를 마시는 행위가 단순한 섭취를 넘어 타인과 교감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생활 다도로 정착했음을 의미한다.우롱차의 깊은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문향배와 같은 전용 도구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좁고 긴 잔에 담긴 차를 넓은 잔으로 옮긴 뒤, 빈 잔에 남은 잔향을 코끝으로 즐기는 과정은 우롱차만이 가진 후각적 유희의 정점이다. 우롱차는 산지와 품종, 그리고 만드는 이의 숙련도에 따라 꽃향기부터 구수한 숯 향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따라서 차를 마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배움이자 수행이 된다는 의미에서 '공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다만 유명 산지의 이름에만 의존하는 구매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 명품으로 알려진 특정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실제로는 인접 지역에서 재배된 찻잎이 유통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산화도와 배화도 수치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시음이 가능한 전문 매장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소량씩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찻잎을 불에 얼마나 볶았는지, 얼마나 발효시켰는지에 따라 맛의 결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인생 차'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한옥주와 기업의 상생, 상선고택 지키는 법

     충북 청주의 역사적 숨결을 간직한 '상선고택'이 전통의 미학을 간직한 채 현대적인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옥 재생 전문 기업 프라우들리(주)는 고택의 핵심적인 건축 요소인 지붕과 목구조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 편의 시설을 대폭 보강해 고품격 한옥스테이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닌, 기존 건축물의 가치를 계승하며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 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옥 소유주와 전문 운영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 구조에 있다. 그동안 많은 한옥주들이 고택 유지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프라우들리는 숙박 시설로의 용도 전환이라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옥주는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동시에 안정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기업은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고택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정비 과정에서는 고택의 역사성을 지키기 위해 신축 대신 정밀한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지붕과 든든한 기둥, 보 등 주요 목구조는 그대로 살려 한옥 특유의 웅장함을 유지했다. 대신 단열과 방음 등 기능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창호는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기능을 갖춘 한식 시스템 창호로 교체하여 투숙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내부 공간은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세심하게 정비됐다. 과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실내 공간을 재배치함으로써, 고택의 정취를 즐기면서도 호텔 수준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건물의 뼈대라는 물리적 유산은 보존하되, 그 안을 채우는 경험은 현대적 요구에 맞게 진화시킨 영리한 공간 전환 전략으로 풀이된다.운영 방식 또한 기존의 위탁 운영과는 차별화된다. 한옥주가 주체가 되어 직접 공간의 청결과 관리를 책임지며 고택에 대한 애정을 쏟고, 프라우들리는 예약 시스템 관리와 마케팅 등 전문적인 운영 지원 업무를 분담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공간의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체계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투숙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상선고택에서의 하룻밤은 프라우들리가 운영하는 한옥스테이 전용 플랫폼인 '버틀러리'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예약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청주의 고요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이 고택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한국 전통 건축의 미학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와 현대적 감각이 만난 상선고택의 변신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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