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백악관과 용산 대통령실이 만나서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여는 정상 만찬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또 별도로 정상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나토 회원국 및 IP4(인도·태평양 4개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파트너 국가 간의 공식 정상회의 참석이나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있다"면서도 "한미 양국 간에 정상이 공식적으로 만나서 얘기해야 할 주제가 있어, 여건상 대단히 어렵지만 정상회담을 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책이 중요한 의제가 될 예정이다.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공동선언으로 이를 규탄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한미 정상회의를 별도로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양국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