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하루 만에 전국 5곳이 '활활'…대한민국 산야의 비명
강추위와 함께 건조한 대기가 전국을 뒤덮은 29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날 화재는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하동, 충남 홍성을 거쳐 전북 남원과 충북 단양까지 이어지며 전국적인 양상을 띠었다.오후 4시를 전후해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충북 단양군 매포읍에서 거의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단양의 경우 폐기물 업체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 양쪽으로 번지면서, 소방 당국은 헬기와 추가 인력을 긴급 투입하며 확산을 저지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원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앞서 오전에 발생한 경남 하동군과 오후에 이어진 충남 홍성군 야산의 불은 비교적 신속하게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와 수십 대의 진화 차량, 다수의 인력을 동원해 각각 발생 25분, 47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산불 중 일부는 명확한 발화 원인이 추정되고 있다. 경남 합천의 산불은 자정 무렵 인근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나무밭으로 옮겨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양 역시 폐기물 업체가 발화점으로 지목되는 등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이은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 및 산림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하루 동안 투입된 진화 헬기만 수십 대에 이르며, 수백 명의 인력과 수십 대의 소방 차량이 전국 각지의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펼쳤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 속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쓰레기나 영농부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를 절대 금지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현행법상 산불을 낸 가해자는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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