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9억 3000만 달러(약 9조4664억 원)로 흑자 기록되었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크게 증가해 실적이 늘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하게 되었으며, 1분기 누적 흑자가 16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8억 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로 전환되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월 대비 3.0% 상승하여 582억 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수출은 34.5%나 증가하여 수출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우며, 반면 화학공업제품, 철강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13.1% 감소하였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는데,  그중에서도 석탄, 가스, 화학공업제품, 원유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자본재 수입과 소비재 수입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급감으로 24억 30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적자가 확대되었다. 또한 운송수지 역시 해상운송 지급 증가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내외국인의 투자가 확대로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3월에 110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