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안세영은 1위 유지, 그 뒤에선 순위 지각변동 시작됐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연초부터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세계 랭킹 2위와의 격차는 조금도 벌리지 못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드러난 이 의아한 결과의 배경에는 독특한 포인트 산정 방식이 있다.BWF 세계 랭킹은 지난 52주간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10개 대회의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된다. 선수가 새로운 대회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더라도, 이 점수가 기존 10개 대회의 최저 점수보다 높지 않으면 랭킹 포인트에 변동이 생기지 않는 구조다.

안세영이 올해 우승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은 작년에도 이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따라서 올해 획득한 우승 포인트는 작년의 우승 포인트를 대체했을 뿐, 총점에 가산되지 않았다. 2위 왕즈이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두 선수 간의 포인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상위 랭커들의 포인트가 정체된 사이,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은 3위로 올라선 천위페이다. 안세영과 왕즈이가 불참한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9,200점의 포인트를 추가, 기존 4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꿰찼다.

천위페이의 순위 상승은 여자 단식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WF 주관 대회의 대진은 세계 랭킹을 기반으로 시드를 배정하기 때문에, 3위가 된 천위페이는 결승에 이르기 전까지 안세영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7일 발표된 랭킹에 따르면 안세영은 117,270점, 왕즈이는 103,362점, 그리고 3위로 올라선 천위페이는 94,63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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