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서양 꽃꽂이와는 근본이 다르다"…우리가 몰랐던 K-꽃꽂이에 담긴 진짜 철학

이번 축전의 백미는 단연 120분간 창경궁의 네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궁중극 '시간여행'이다. 이 극은 관객을 단순한 구경꾼으로 남겨두지 않는다. 명정문 앞에서 관객들은 가뭄과 홍수로 고통받는 영조 시대의 백성이 되어, 임금이 직접 곡식을 나눠주는 구휼 의식 '임문휼민의'에 참여한다. 배우들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문답을 주고받으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통역관 배역을 따로 두어 언어의 장벽을 허문 세심함이 돋보였다. 명정전에서는 성종 시대의 궁중 연회가 재현되고, 경춘전에서는 정조의 탄생 설화가, 통명전에서는 관객이 직접 간택 후보가 되어 왕비가 결정되는 극적인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 이는 역사를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고 참여하는 살아있는 경험으로 탈바꿈시킨 파격적인 시도다.

궁궐의 또 다른 한편인 대온실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행사가 열렸다. 조선시대 궁궐의 조경과 화훼를 담당하던 '장원서'를 주제로 한 전통 화훼 체험 프로그램은 '60세 미만 참여 불가'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오직 노년층만을 위해 마련된 이 공간에서 참여자들은 '반려화분 만들기'를 통해 궁중 원예 문화를 체험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차와 다과를 즐겼다. 특히 한국 꽃꽂이 명인에게 직접 듣는 우리 꽃꽂이의 철학은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서양이 형태와 이성을 중시하며 플로랄 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하늘과 땅,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며 자연 소재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은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한노인회 종로구지회 소속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행복이 가득했다. 83세의 한 참여자는 "나이 먹은 사람들을 특별히 초청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해준다는 사실에 오는 내내 설레고 행복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생전 처음으로 이런 문화 체험에 참여해본다는 77세의 또 다른 참여자 역시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창경궁의 가을 축제는 잊혔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리고, 특정 세대를 위한 맞춤형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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