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BTS부터 김밥까지, 정부가 공인한 한류의 모든 것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류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국가 차원의 영문 지침서가 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K콘텐츠부터 일상 문화까지 한국의 고유한 매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류문화사전 영문판'을 공식 발간했다. 이는 2024년 먼저 선보인 국문판을 기반으로, 세계인이 직접 읽는 최초의 한류 전문 영문 사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사전에는 총 347개의 한류 핵심 표제어가 담겼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같은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K콘텐츠는 물론, 음식, 패션, 주거 등 한국인의 생활과 밀접한 문화 전반을 폭넓게 아우른다. 600여 장에 달하는 풍부한 사진 자료는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완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사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국어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김밥(Gimbap)', '떡볶이(Tteokbokki)'처럼 영어로 번역하는 대신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했다. 이는 해당 음식이나 문화가 이미 세계적으로 고유명사처럼 통용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단순 번역으로 의미 전달이 어려운 개념에 대한 세심한 접근도 돋보인다. '오빠(Oppa)', '언니(Unni)', '우리(Uri)', '정(Jeong)' 등 한국 특유의 관계적이거나 정서적인 표현들은 단순한 단어 뜻풀이를 넘어, 그 안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사회적 함의를 상세히 덧붙여 설명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겪을 수 있는 문화적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했다.

사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미권 원어민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의 교차 검수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언어적 정확성은 물론, 문화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다듬어 내용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목차 역시 영문과 국문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사전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상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 및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에서는 원문 전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어 전 세계 어디서든 한류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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