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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08:36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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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금값, '황금빛 질주' 어디까지? 돈당 100만원 시대 오나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그리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가 맞물려 금값 상승을 견인한다.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순금 한 돈(3.75g)이 100만 원에 육박하는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최근 금값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 금 현물은 온스당 3646.2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내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은 70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1년 새 53% 폭등했다.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Fed가 다음 주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다.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을 야기하며 금 수요를 증가시킨다. 달러지수(DXY)는 지난해 말 110선에서 현재 97선 중반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 또한 달러 자산 대안으로 금을 선택하는 흐름을 강화시켰다.또 다른 강력한 상승 요인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탈달러화' 움직임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 보유 다변화를 위해 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15~2019년 연평균 130톤에서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톤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었다.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4000~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는 한 돈 기준으로 1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로 금값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안정 속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맞물려 금값의 상승 랠리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과연 내년 상반기 '돈당 100만원' 시대가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포커스 취재

    "내 자식도 못 알아보겠냐"…故 천경자 화백의 33년 한(恨),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화가 자신의 처절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진품'으로 알려져야 했던 그림, '미인도'. 이 그림을 둘러싼 33년간의 기나긴 진위 논란과 법정 다툼에 마침내 사법부의 최종적인 마침표가 찍혔다. 대법원은 고(故) 천경자 화백의 유족이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유족 측의 패소를 확정했다. 이는 화가 사후에도 이어진 유족의 기나긴 싸움이 법적으로는 일단락되었음을 의미하지만, '미인도'를 둘러싼 근본적인 의문과 상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이 비극적 논란의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움직이는 미술관' 순회전에 포함시켜 공개한 '미인도'에 대해, 생존해 있던 천경자 화백 본인이 직접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라고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이 그림은 1977년작으로 알려졌으며, 본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소유였으나 10·26 사태 이후 국가에 몰수되어 1980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해왔다. 창작자 본인의 강력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미술관과 미술계 전문가들이 진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에 충격을 받은 천 화백은 "창작자의 의지가 무시당하는 풍토에서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다"며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논란은 2015년 천 화백의 별세 이후, 2라운드에 접어든다. 유족 측이 "위작을 진품이라 주장해 고인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바르토메우 마리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고소·고발하며 본격적인 법적 공방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2016년, 서울중앙지검은 X선, DNA 분석 등 온갖 과학적 기법을 총동원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8개월 만에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유족은 검찰의 수사 과정 자체가 편파적이고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고 반발했다. 천 화백의 장녀 김정희 교수는 '천경자 코드'라는 책을 통해 위작의 근거를 제시하며 "검찰이 감정위원을 회유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 2019년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수사 전체가 객관적 정당성을 잃을 정도로 위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대법원 역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상고를 기각하며 이 판결을 확정했다. 이는 하급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이 없다고 보고,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종결하는 절차다.주목할 점은, 이번 대법원 판결이 '미인도는 진품이다'라고 공인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법부는 단지 '진품'이라고 결론 내린 검찰의 수사 과정과 결과 발표 행위가 국가배상 책임을 질 만큼 위법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을 뿐, 그림 자체의 진위에 대한 예술적·역사적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한편, 이 소송과는 별개로 유족 측이 검찰의 감정서 등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며 낸 행정소송에서는 지난달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주며 판결이 확정됐다. 33년간의 기나긴 싸움은 국가배상 소송의 패소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제 공개될 수사기록을 통해 진실을 향한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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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토요일 밤하늘이 터진다!"…역대급 불꽃쇼 예고한 공룡엑스포, 놓치면 1년 기다려야

     가을의 문턱, 경남 고성에서 시공을 초월한 거대한 축제가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 2025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4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고성문화관광재단은 10일 당항포관광지 엑스포주제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공룡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질 이번 엑스포의 혁신적인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번 엑스포는 전통적인 공룡 콘텐츠의 틀을 깨고, 상상력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행사장 전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초대형 '플라워사우르스'다. 거대한 공룡의 형상에 화려한 꽃 장식이 더해진 이 조형물은 엑스포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늘에서는 실제 공룡 시대를 방불케 하는 '익룡쇼'가 펼쳐진다. 하늘을 나는 공룡을 생생하게 재현한 이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쥐라기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지난 엑스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커스 공연은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재단은 더 많은 관람객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석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를 테마로 한 특별전시관이 조성되는 것. 단순한 전시를 넘어, 캐릭터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엑스포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공룡 퍼레이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거대한 공룡 모형과 함께 힙합, 아크로바틱 댄서들이 합류해 행진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정적인 퍼레이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춤추는'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크아트 놀이기구 35대가 행사장 곳곳에 비치되며, 진품 공룡 화석 전시,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 등이 40일 내내 쉴 틈 없이 이어진다.밤의 축제는 더욱 화려하다. 엑스포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10월 7일, 8일에는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고성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엑스포를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인근 부산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임왕건 대표이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하고 다시 찾고 싶은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편의시설 확충과 먹거리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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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억 FA 밀어내고 '고졸 신인' 선택…김경문, '역대급 선발진' 위한 도박 시작했다

     KBO 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구축하지 못했던 '꿈의 선발 로테이션'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겼던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하기 위한 담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거대한 프로젝트의 서막은 바로 '고교 최강'으로 불렸던 신인 정우주를 선발 마운드에 세우는 파격적인 결정에서 시작된다.승부사 김경문 감독은 9일,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부산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정우주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황준서가 맡았던 자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황준서는 좌완 불펜으로 이동해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보직 변경을 넘어,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완전히 새로 그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물론 당장 정우주에게 긴 이닝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 역시 "선발 경험이 없기에 2~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를 조절하며 관리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단 15경기 남은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중차대한 상황에서 '신인 선발 실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 배경에는 5선발 자리에 대한 깊은 고민이 깔려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FA 엄상백을 영입했지만,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 끝에 결국 불펜으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기회를 받은 2년 차 영건 황준서 역시 잠재력을 보여주는가 싶으면 이내 흔들리는, 기복 있는 모습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확실한 5선발의 부재는 한화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문제였다.바로 이 지점에서 '대어' 정우주의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역대급 재능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평가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고교 최강의 투수였다. 프로 입단 후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은 그는 시즌 초반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다 후반기 들어서는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는 등, 점차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빼어난 구위에 더해, 이닝이 쌓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제구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8월 이후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은 '제로' 행진이 그의 가치를 증명한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도박'에 가깝다. 불펜 투수로만 몸을 만들어 온 신인에게 갑자기 선발 역할을 맡기는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올 시즌만을 위한 처방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그리는 더 큰 그림, 바로 2025시즌을 위한 장기 플랜의 핵심이다.만약 정우주가 남은 3주간 '오프너'로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한화는 KBO 리그를 뒤흔들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기존의 두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 156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영건 파이어볼러 문동주에 이어 정우주까지. 최고 156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를 무려 4명이나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들처럼 압도적인 구속은 없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명품 제구력'으로 여전히 리그 최상위 클래스를 자랑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중심을 잡는다면, 그야말로 KBO 역사에 전례 없는 '역대 최강 선발진'이 탄생하게 된다. 독수리의 비상을 위한 마지막 퍼즐, '신인 정우주'의 어깨에 팀의 미래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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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적 운명이 국회의 손에 달리게 됐다.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체포동의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 공식 보고되면서, 그의 '불체포 특권'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지난 9월 1일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권성동 체포동의안이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에 명시된 회기 중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 사실상 국회가 사법부의 판단에 앞서 1차적인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셈이다.이제 정치권의 시선은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시점과 그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해야 한다. 만약 이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어 표결에 들어간다.당장 다음 날인 10일에도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날은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잡혀있는 날이다. 제1야당의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날에 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는 공감대가 여야 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72시간 시한의 마지막 날인 1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체포동의안의 가결 여부는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현재 국회 의석 분포를 고려할 때, 체포동의안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69석의 거대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방탄 국회'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라도 대거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권 의원은 불체포 특권이라는 방패를 잃고 법원으로 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반대로 만에 하나 부결될 경우, 법원은 별도의 심문 절차 없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게 된다.결국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운명의 날'은 11일이 될 전망이다. 거대 야당이 벼르는 '사법 심판'의 칼날 앞에, 권 의원의 '방탄 특권'이 힘없이 무너질지 정치권의 모든 눈과 귀가 국회로 쏠리고 있다.

  • 4시간 만에 7만개 완판 신화…'철창' 안에서 구워낸 '인생 역전' 월병

     대만의 한 교도소에서 만든 월병(月餠)을 사기 위한 전쟁이 벌어졌다. '철창 월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과자를 손에 넣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온라인 쇼핑몰과 전화기에 매달렸지만, 돌아온 것은 마비된 서버와 불통인 수화기뿐이었다. 교도소에서 만든다는 특이한 배경을 넘어, 이제는 '전설의 제과점' 제품보다 구하기 힘든 '환상의 맛'으로 평가받으며 대만 사회를 뒤흔드는 신드롬이 되고 있다.사건의 중심에는 대만 장화교도소의 제빵 기술훈련 프로그램 '유림공방'이 있다. 출소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이 공익적 프로그램은, 2018년 운명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5성급 호텔 셰프 출신 수감자가 합류하면서, 평범했던 교도소 제빵의 레시피가 환골탈태한 것이다. 그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저당 소금 달걀노른자 월병', '녹두 페이스트 월병' 등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고, 이는 곧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그렇게 시작된 인기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시간 만에 8만 5천 개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더니, 올해는 역대 최대 물량인 10만 개를 준비했음에도 예약 판매 단 4시간 만에 사전 물량 7만 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온라인 쇼핑몰 서버는 접속 폭주를 견디지 못하고 다운됐고, 문의 전화는 그야말로 '먹통'이었다. 일부 구매 실패자들은 법무부에 항의 전화를 넣는 소동까지 벌어졌다.이 '철창 월병'이 단순한 화젯거리를 넘어 신드롬이 된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교도소에서 만들었다'는 스토리텔링을 넘어선 압도적인 '맛'이다. 5성급 셰프의 손길에서 탄생한 고급스러운 레시피는 웬만한 전문 제과점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둘째, 극강의 '희소성'이다. 장화 지역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과자'로 꼽히는 전설적인 제과점 '부이펑'보다 더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유욕을 자극했다. 10개입 한 상자에 약 1만 9천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다.하지만 이 현상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는 '재활과 희망'에 있다. 정저청 장화교도소 부소장은 "매년 7~10명의 수감자가 제빵 기술을 배워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월병을 사는 것을 넘어, 한때의 과오를 딛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들의 노력을 응원하고 그들의 재기를 돕는다는 사회적 가치 소비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차가운 철창 안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구워낸 '인생 역전'의 월병. 이는 단순한 명절 과자가 아니라, 맛과 희소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공 신화로 기록되고 있다.

  • KT&G 뒤통수친 가짜 담배, 알고보니…中 브로커, K브랜드 9520건 선점 후 '대놓고 강탈'

     전 세계를 휩쓰는 K-컬처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 한국 기업들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베끼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브랜드 자체를 통째로 강탈해가는 '짝퉁'의 공습에 대한민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그 시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올해 초, 국내 담배업계 1위 KT&G는 야심 차게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중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 보니, 이미 'KT&G 인디아(India)'라는 이름의 법인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KT&G 브랜드를 사칭해 가짜 담배를 만들어 유통하는 범죄 조직이었다. KT&G가 제보를 받고 델리 등 현장을 급습했을 때, 창고에서는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담배 완제품이 2만 갑이나 발견되었다. 이는 K-브랜드를 노린 글로벌 위조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했다.과거 명품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짝퉁' 시장의 칼날이 이제 K-브랜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보고서는 그 충격적인 실태를 숫자로 증명한다. 2021년 한 해에만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무려 11조 1000억 원(9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정상적인 정품 수출액의 1.5%가 고스란히 가짜 상품에 잠식당했음을 의미한다.피해가 가장 극심한 분야는 단연 'K-테크'를 상징하는 전기·전자·통신장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어폰, 충전기, 배터리 등은 위조품의 단골 표적이 된 지 오래이며, 이로 인한 피해액만 7조 원에 육박한다. 실제로 홍콩과 미국 세관에서는 삼성 로고를 박은 가짜 태블릿 PC가 대량으로 압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K-뷰티', 'K-패션' 열풍을 타고 화장품과 의류 위조품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이러한 짝퉁의 범람은 단순히 기업의 매출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OECD는 위조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이 입은 국내외 매출 손실이 약 7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가총액 16위 기업인 카카오의 1년 치 매출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과 같은 엄청난 규모다. 국가 경제의 근간인 일자리 또한 위협받고 있다. 짝퉁 때문에 사라진 일자리는 약 1만 3800개로 추산되며, 이는 국민은행 전체 임직원 수와 맞먹는 충격적인 수치다. 여기에 1조 7000억 원이 넘는 세수 손실은 덤이다.소비자들의 안전 역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탓이다. 미국 FDA는 가짜 화장품에서 수은이 검출된 사례를 경고했으며, 국내에서도 짝퉁 액세서리에서 안전 기준치의 930배가 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기도 했다.더 교활하고 악질적인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물건만 베끼는 것을 넘어 브랜드 자체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의 상표 브로커들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 조짐이 보이는 브랜드를 자국에 먼저 상표로 등록해버린다. 이후 해당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면, 상표권을 무기로 거액의 합의금이나 사용료를 요구하는 식이다. '먼저 출원한 자에게 권리를 주는' 국제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이다. 설빙은 중국 진출 과정에서 메뉴와 인테리어까지 똑같이 베낀 '설빙원소'가 이미 상표권을 등록하고 짝퉁 매장을 운영 중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수년간의 소송 끝에 상표권 무효 판결을 받아냈지만, 막대한 소송 비용과 사업 기회 상실이라는 상처만 남긴 채 결국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야 했다.더욱 암담한 현실은 이러한 피해가 자금과 법적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상표권 무단 선점 피해 기업의 81.8%가 중소기업이라는 통계는 'K-브랜드'의 밝은 미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이겼는데 왜 웃지를 못하니…다저스, '승리'하고도 '대기록' 놓친 전대미문의 불운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그러나 결코 달갑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수립했다. 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진한 아쉬움의 탄식이 교차하는, 그야말로 비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다저스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두 번이나, 대기록인 노히트 노런 달성을 단 몇 걸음 앞에서 허망하게 놓치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썼다.그 비극적인 드라마의 두 번째 장은 9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펼쳐졌다. 이날 다저스는 3-1로 승리했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스포트라이트는 9회에 무산된 '팀 노히트'에 쏠렸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허리 뭉침으로 등판이 미뤄졌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1회부터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시작했다. 비록 2회 볼넷과 도루,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위기를 넘긴 글래스노우는 괴물 같은 모습으로 돌변했다. 3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고, 4회부터는 콜로라도 타선을 그야말로 압살하기 시작했다. 4회 삼자범퇴, 5회 하위 타선 봉쇄에 이어 6회에는 다시 한번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그는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은 채 7이닝 무피안타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대기록의 향기는 더욱 짙어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8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이제 아웃카운트 단 3개만이 남은 상황.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팀 통산 27번째 노히트 달성을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하지만 9회, 야속한 운명은 또다시 다저스의 편이 아니었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라이언 리터에게 던진 공이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되면서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났다. 스캇은 이후 세 타자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팀의 승리는 지켜냈지만, 선수단과 팬들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가득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단발성 불운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불과 이틀 전인 7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워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9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아웃카운트 단 하나, 투구 하나에 대기록이 걸린 순간, 야마모토는 잭슨 홀리데이에게 통한의 홈런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대기록을 놓친 바 있다.결국 다저스는 3경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9회에 노히터가 무산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되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이 사실을 확인하며 다저스의 기이한 불운을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는 정말 훌륭했다. 중요한 건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승리의 기쁨과 함께 두 번의 대기록 무산이라는 짙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 "온몸 던져 아이 구했다"...고현정 '천사 미담'에 드라마 속 '살인마' 연기 재조명, 소름 돋는 반전

     브라운관 속에서 서늘한 눈빛의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배우 고현정이, 카메라 밖에서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진짜 영웅'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이 놀라운 미담은 드라마 '사마귀'에 함께 출연한 아역배우 조세웅 군의 어머니 A씨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공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A씨의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찾은 전라남도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했다. 촬영 대기 중,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6살 아들 세웅 군이 순식간에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갔다. 처음에는 아이의 발목을 간질이던 잔잔한 파도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거세지며, 작은 아이를 집어삼킬 듯이 덮치려 했다. 바로 그 아찔한 순간, 엄마인 A씨는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모두가 손 쓸 틈도 없이 벌어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그때,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사람이 번개처럼 달려왔다. 바로 배우 고현정이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아 구해냈다. 값비싼 촬영 의상이 흠뻑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은, 오직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몸을 던진 것이다. A씨는 "의상도 다 젖고 온몸을 던져서 구해주시니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인 나는 너무 놀라서 정작 얼음이 됐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고현정을 향한 고마움을 생생하게 전했다.고현정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을 아이를 다독이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함께 놀아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고현정과 세웅 군이 나란히 해변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A씨는 "세웅이가 한동안 '고현정 엄마 앓이'를 했다. 예쁘고 천사 같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차가운 도시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고현정의 따뜻한 인간미를 증언했다.공교롭게도 이 미담이 알려진 시점은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사마귀'로 열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첫 방영을 마친 직후였다. 극 중에서 보여주는 냉혹하고 섬뜩한 살인마의 모습과, 현실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영웅적인 모습의 극명한 대비는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배우 고현정이 가진 연기의 깊이뿐만 아니라, 그의 진정한 인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 故 대도서관의 사인, 당신의 '의자'가 보내는 소리 없는 경고

     1세대 유튜버의 상징과도 같았던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7)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그의 최종적인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비보를 넘어, 현대인의 고질적인 생활 습관이 어떻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인의 전 배우자이자 유족의 부탁으로 상주를 맡았던 BJ 융댐(본명 이채원·40)은 10일, 개인 방송을 통해 "부검 결과 최종적으로 뇌출혈로 판명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최근 혈압이 다소 높아 약을 챙겨 먹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으나, 평소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특별한 전조 증상은 없었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뇌혈관 정밀 검사인 MRA 촬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결국 뇌 속에 숨어있던 '시한폭탄'인 뇌동맥류(꽈리)를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의료계는 그의 사망 원인을 뇌혈관 벽이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발생한 '지주막하출혈'로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싸는 지주막 아래 공간에 피가 터져 나오는 질환으로, 뇌압을 급격히 상승시켜 "벼락이 내리치는 듯한", "살면서 처음 겪는 최악의 두통"으로 표현되는 극심한 고통과 함께 구토, 의식 저하 등을 유발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그렇다면 무엇이 이 비극의 방아쇠를 당겼을까? 대도서관의 사망 이후, 그가 생전 방송에서 종종 "심장 쪽이 찌릿하다"고 말했던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심근경색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융댐은 "고인의 아버지는 심근경색이 아닌 간경화로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유전적 심장 질환 가능성을 일축했다.대신 전문가들은 그의 직업적 특성인 '장시간의 좌식 생활'을 위험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는 사망 직전인 8월 말부터 매일 9시간이 넘는 마라톤 생방송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연구 결과는 좌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특히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경고한다.실제로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할 경우, 그 이후 매 1시간마다 뇌졸중 위험이 약 21%씩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물론 좌식 생활 자체가 뇌동맥류를 직접적으로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은 고혈압, 비만, 동맥경화와 같은 치명적인 매개 요인들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이렇게 병든 혈관은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파열될 위험이 간접적으로, 하지만 매우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작년 미국 심장학회 저널(JSACC)에 실린 연구는 더욱 섬뜩한 사실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도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10.6시간을 넘어가면, 그보다 적게 앉아있는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45%, 62%나 치솟았다. 이는 운동만으로 장시간 좌식 생활의 위험을 상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결국 대도서관의 비극은 개인의 불운을 넘어, 모니터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 모두에게 보내는 처절한 경고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총 앉아있는 시간을 10.6시간 미만으로 줄이고, 최소 30~6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의식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력히 조언한다.

  • 작정하고 부산 온 경남…축제·맛집 정보에 '피크닉 매트'까지 뿌린다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는 9월, 경상남도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관광객 공급원인 부산광역시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캠페인에 나선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오는 13일,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트렌디한 복합문화공간 'F1963 스퀘어'에서 경남의 다채로운 가을 매력을 선보이는 대규모 관광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경남 관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인 '총력전'의 성격을 띤다. 창원시, 진주시, 통영시를 필두로 경남의 11개 시군과 김해문화관광재단, 창원레포츠파크 등 5개 유관 기관이 총출동해 그야말로 '경남 관광 어벤져스'를 구성했다. 이들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담은 독립 부스를 차리고 부산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선다.각 부스는 단순한 홍보물 비치를 넘어, 가을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원스톱 여행 컨설팅 센터'로 운영된다. 밤하늘과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맥주와 소시지를 즐기는 '남해독일마을축제', 부자의 기운을 받아 간다는 독특한 테마로 화제를 모으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등 경남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 정보는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각 시군이 숨겨둔 단풍 명소, 억새 군락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가을 풍경과 추천 여행 코스, 현지인만 아는 맛집과 감성 숙소 정보까지 아낌없이 제공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 중심의 구성이 돋보인다. 16개 참가 기관은 부스별로 특색을 살린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부산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미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10개 이상의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 투어'를 완수한 방문객에게는 가을 나들이 필수품인 '피크닉 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부스 곳곳을 둘러보며 경남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장치다.경남이 이처럼 부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에서 대규모 연합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그만큼 부산 시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 시민들에게 올가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가 '경남'이 되도록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단 하루 동안 펼쳐질 이번 캠페인이 경남 가을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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