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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02:39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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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으로 시간 번 국민연금…우리 집 노후 계획엔 어떤 뜻일까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기금(NPS)이 존립의 위기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2055년 기금 소진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고수익 승부수를 던지는 동시에, 제도 성숙과 함께 장기 가입자들의 실질 노후 보장 성과로 ‘용돈 연금’ 오명도 벗고 있다. 다만 낮은 보험료율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미래 세대의 연금액을 떨어뜨려 세대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진다.국민연금은 기금 고갈 속도를 늦추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전환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적립금 1269조1355억원 가운데 국내외 주식 투자액은 635조573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한다. 기금 설립 이래 가장 공격적인 비중이다. 이러한 전략은 성과로도 확인된다. 8월 말 주식 자산의 잠정 누적 수익률은 8.22%로, 1988년 설립 이후 연평균 수익률(6.82%)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국내주식이 36.4%라는 압도적 수익률로 수익 개선을 주도했다.공격적 운용의 배경에는 ‘1990년생이 65세에 도달하는 2055년 기금 소진’이라는 뚜렷한 경고등이 있다. 국민연금은 연 6.5%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소진 시점을 2090년대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력 유출 우려 속에서도 4대 자산군 전반에서 벤치마크(BM)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내부 운용 역량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제도 성숙은 수급 현장에서 이미 변화를 낳고 있다. 1988년 제도 시행 초기부터 30년 이상 성실 납부한 '최고참'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이들의 실수령액이 '푼돈'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3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2019년 1만2000명에서 올해 4월 19만4780명으로 급증했으며, 연내 25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들의 평균 월 수령액은 157만2156원으로 전체 평균(62만원)의 2.5배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월 157만원은 개인 최소 노후생활비(124만3000원)를 상회하며, 이른바 '은퇴 귀족층'의 공적연금 소득(월 173만~177만원)과도 견줄 만한 규모다. 장기가입이 곧 실질 소득 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그러나 미래 세대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핵심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9%의 낮은 보험료율이다. 통계청 기준 평균소득(월 333만원) 직장인이 30년 가입해도 65세 수령액은 월 93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재의 30년 최고참 세대가 받는 157만원과 큰 격차다. 공무원연금(보험료율 18%)의 30년 가입 평균 수령액이 248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낮은 보험료율은 소득대체율을 떨어뜨려 미래 세대의 실수령을 제약할 공산이 크다.결국 국민연금 앞에는 이중과제가 놓였다. 단기적으로는 공격적·전문적 운용을 통해 기금 소진 시점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보험료율·급여구조·급여개시연령 등 제도 파라미터 전반을 손보는 개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의 뛰어난 운용 성과가 불씨를 살리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낮은 보험료율이 만든 구조적 한계를 상쇄하기 어렵다. 기금 운용의 '수익률 이야기'와 제도 개혁의 '대체율 이야기'를 함께 풀어낼 때,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노후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포커스 취재

    "차라리 민주당을 찍어라"…트럼프,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폭탄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민주당 조란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그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을 대폭 삭감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맘다니가 승리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고향 뉴욕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산주의자가 시정을 이끄는 도시는 생존조차 불가능하기에, 대통령으로서 좋은 돈을 나쁜 곳에 쏟아붓고 싶지 않다"고 못 박으며,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하고는 연방 기금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초강수를 두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민주당 후보를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완전히 실패한 기록만 있고 경험도 없는 공산주의자보다는 차라리 성공 기록이 있는 민주당 후보가 낫다"며 유권자들에게 쿠오모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쿠오모를 좋아하든 아니든 선택지는 없다"고 단언하며, 30대 인도계 무슬림 정치 신인인 맘다니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촉구했다. 맘다니 후보는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무상 교육 확대 등 급진적인 진보 공약으로 주목받아왔다.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는 뉴욕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주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화당에 행사하는 한 표는 에너지 비용의 대폭 하락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민생 경제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을 '두 패배자'라고 칭하며 "그들에게 투표한다면 당신의 에너지 비용은 두 배, 세 배, 심지어 네 배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며, 당신은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투표를 한 그날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강한 어조의 메시지를 덧붙였다.4일 '미니 선거'의 결과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불신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급진 좌파 언론들이 민주당과 극좌파에 유리하게 왜곡된 수많은 가짜 여론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여론조사를 보면 나는 가장 좋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과 지지, 연방 예산을 무기로 한 압박, 그리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까지 드러내며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 포커스 취재

    캄보디아에 '사기 왕국' 차렸다…피라미드 조직으로 422억 뜯어낸 일당 검거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수백억 원대 규모의 투자 리딩 사기를 벌여 온 대규모 범죄 조직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일망타진되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총책 A씨를 포함한 조직원 129명을 무더기로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19명을 구속해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SNS나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주식 전문가가 알려주는 대로 투자하면 막대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현혹하여 총 220명으로부터 42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 범죄 조직은 단순한 사기단을 넘어 매우 체계적이고 치밀한 피라미드형 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은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상담하는 '콜센터', 범죄 수익금을 관리하는 '자금관리팀', 대포통장과 법인을 공급하는 '대포통장 유통팀', 그리고 자금의 출처를 숨기는 '자금세탁팀'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했다. 특히 총책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자신에게 좁혀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각 팀 간의 직접적인 연락을 차단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교활함을 보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자신의 친형과 조카 등 가족들을 핵심 보직에 앉혀, 혈연을 기반으로 한 폐쇄적인 지휘 체계를 구축하며 조직의 비밀 유지를 꾀했다는 점이다.이 거대한 범죄 조직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계기는 내부 조직원의 극적인 탈출과 신고 덕분이었다. 조직의 하부에서 대포통장 전달책 임무를 맡았던 조직원 B씨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상급자들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하는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목숨을 걸고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B씨가 경찰에 이들의 범죄 사실을 신고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즉시 금융정보 분석과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조직의 전체적인 운영 체계와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수사망을 좁혀간 경찰은 총책 A씨의 국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여 현금 다발 등 범죄수익 7억 8,892만 원을 확보하고,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 범죄 수익 환수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해외 체류 공범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고, 숨겨진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 절차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를 통한 고수익 보장 투자 권유는 100% 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하며,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어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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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3650만잔 팔렸다…밤에도 커피 마시게 만든 스타벅스의 '마법'

     국내 커피 시장의 판도가 조용하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3,650만 잔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전체 판매량인 3,270만 잔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로, 연말까지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카페인에 대한 부담 없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디카페인 커피는 더 이상 일부의 선택이 아닌 대중적인 메뉴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했다.디카페인 커피의 이러한 약진은 스타벅스의 전통적인 인기 메뉴 순위까지 뒤흔들었다. 부동의 1, 2위인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의 뒤를 이어 오랜 기간 3위 자리를 지켜왔던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올해는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에게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난 것이다. 이는 디카페인 커피가 단순히 기존 커피의 대체재를 넘어, 그 자체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하나의 독립적인 인기 메뉴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실제로 전체 카페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디카페인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하며, 이는 소비자들이 주문하는 아메리카노 8잔 중 1잔은 디카페인 커피라는 의미다.스타벅스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디카페인 수요에 부응하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 모어 커피 쿠폰'이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브루드 커피나 특정 라떼 종류를 구매하면, 30분 뒤 톨 사이즈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정가에서 60%나 할인된 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첫 잔은 카페인 커피로 즐기고, 오후나 저녁 시간에는 부담 없는 디카페인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추가로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저녁 시간대 고객을 겨냥한 '이브닝 이벤트' 역시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이후 샌드위치나 케이크와 함께 음료를 구매할 경우, 음료 가격을 즉시 30% 할인해주는 이 행사는 늦은 시간 카페인 섭취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디카페인 음료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 음료팀의 이명훈 팀장은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디카페인이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디카페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디카페인 커피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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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평양 가겠다" 박지원, 尹 정부 향해 초유의 '셀프 특사' 자청…숨은 의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로 정치인 박지원 의원이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본인이 직접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족과 북한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문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정부가 자신을 특사로 파견해 줄 것과 북한이 이를 수용해 줄 것을 동시에 촉구하며,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기 위한 파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이는 단순한 애도 표명을 넘어, 과거 남북 간 교류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박 의원은 김 전 상임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상세히 회고하며 이번 제안의 진정성을 부각했다. 그는 과거 장관 및 특사 시절 김 전 위원장을 10여 차례 만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지닌 조용한 외교관 스타일로 기억하며,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재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두가 그를 깍듯이 예우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 최고 지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단순한 조문을 넘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인연과 존중의 마음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제안은 차가운 정치적 계산을 넘어선 인간적 교류의 복원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번 특사 자청의 가장 중요한 명분은 과거 남북이 쌓아온 '조문 외교'의 전통이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한 고위급 조문 사절단이 서울을 방문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우리 측 조문 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던 전례를 강조했다. 이처럼 상대방의 큰 슬픔을 함께 나누며 대화의 끈을 이어갔던 상호주의적 전통을 현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이 모든 공식 대화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성격의 조문 외교가 경색 국면을 전환할 최소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박 의원은 자신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에게 특사 파견의 필요성을 이미 설명했으며,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국정원장에게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거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측과 비밀리에 접촉하며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가진 그이기에 이번 제안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DJ의 특사'였던 그가 다시 한번 스스로 '조문 특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꽉 막힌 남북 관계에 자신의 모든 경험과 자산을 쏟아부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 ‘갈매기’의 습격…지붕 위 절규 속 필리핀, 사망 26명·구조 헬기마저 추락

     강력한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았다. 현지 시각으로 4일, 시속 130km의 지속 풍속과 시속 180km에 달하는 돌풍을 동반한 태풍 갈매기는 세부주를 비롯한 필리핀 중부 지역에 상륙해 파괴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필리핀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는 순식간에 도시와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고,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피해는 특히 관광지로 유명한 세부주에 집중됐다. 세부시 일대에는 단 24시간 동안 183mm라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빗물은 강처럼 불어나 도로를 덮쳤고, 저지대 마을들은 속수무책으로 침수됐다. 민방위 당국은 AFP 통신을 통해 세부주에서만 21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대부분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인근 보홀주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한 남성이 깔려 숨지는 등 비극적인 소식이 잇따랐다. 현재 침수 지역에는 수많은 주민이 고립되어 있어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설상가상으로 구조 작업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그웬돌린 팡 필리핀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지붕과 집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홍수로 떠다니는 차량과 각종 잔해가 구조 경로를 막고 있어,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태풍 피해 지역으로 향하던 필리핀 공군 소속 슈퍼휴이 헬기가 남부 민다나오섬에 추락해 최소 5명의 공군 요원이 사망하는 2차 참사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구호 및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필리핀 기상 당국은 앞으로 24시간 안에 저지대와 해안 지역에 최대 3m가 넘는 폭풍해일이 닥칠 수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당국은 태풍 접근에 앞서 약 38만 7천여 명의 주민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지만, 태풍의 위력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3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는 등 교통망 역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태풍 갈매기는 5일 아침 남중국해를 거쳐 베트남 중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어, 인접 국가들도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 해외 영업익 31% '급감'했는데…되레 뉴욕으로 달려간 롯데의 배짱

     롯데웰푸드가 겉보기엔 부진해 보이는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 1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영업이익은 693억 원으로 8.9%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사업 성과는 오히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시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숫자일 뿐,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고른 선전이었다. 국내에서는 건과 및 빙과 부문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고, 유지 판매와 베이커리 제품의 인기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6.2% 증가한 93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대표 수출 품목인 빼빼로와 캔햄 등이 인기를 끌며 수출 매출만 16.4% 급증했고, 전체 해외 사업 매출 역시 12.2% 늘어난 2335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늘어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발목을 잡혔다. 국내에서는 앞서 언급한 희망퇴직 비용이, 해외에서는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와 물류비 부담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각각 3.8%, 30.9%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수익성 악화라는 숙제를 안았지만, 롯데웰푸드는 연중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를 발판 삼아 4분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베트남 하노이 등 핵심 거점 도시에서 대대적인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며 'K-과자'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이라이트는 빼빼로데이 당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빼빼로를 맛보고 즐기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도 눈에 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를 비롯해 '캐치! 티니핑', '이세계아이돌' 등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IP(지식재산권)와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며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3분기의 일회성 비용 부담을 모두 털어낸 만큼, 이번 빼빼로데이의 성공적인 흥행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시적 후퇴를 딛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롯데웰푸드의 'V자 반등'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팬들 야유에 '누누 시절' 비판까지…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처참한 현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공격력 부진에 빠지며 해결사 찾기에 혈안이 됐다. 지난 10년간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의 공격진은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는 보이지 않았다. 최근 첼시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배하자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언론의 비판은 극에 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가 창의성 부재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으며, 영국 BBC는 "토트넘이 공격에서 새로운 바닥을 찍었다"는 잔인한 평가까지 내놓았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공격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토트넘이 가장 먼저 주시하는 인물은 유벤투스의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다. 토트넘은 그의 영입을 위해 첼시, 에버턴, 웨스트햄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준비를 마쳤다. 블라호비치가 유벤투스와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어,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그의 잉글랜드행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은 블라호비치가 최전방에서 무게감을 더하며 현재의 답답한 공격 흐름을 단번에 바꿔줄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블라호비치와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이반 토니다. 토니 영입 카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토니를 지도하며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경험이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이 직접 토니에게 전화를 걸어 토트넘 이적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무대 복귀를 원하는 토니가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승과 제자의 재회가 토트넘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토트넘의 이러한 다급한 움직임은 결국 손흥민과의 성급한 이별이 얼마나 큰 오판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손흥민이 팀을 떠날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기력이 소진되었고 잔부상에 시달린다며 이별을 정당화하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평가받던 손흥민의 빈자리조차 채우지 못하며 허덕이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새로운 소속팀인 LA FC에서 이미 10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토트넘으로서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득점포를 가동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국민 남동생' 여진구, 이제는 '나라 지키는' 카투사로

     배우 여진구가 잠시 팬들의 곁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특히 그는 까다로운 어학 능력과 신체 조건을 통과해야 하는 카투사(KATUSA)에 최종 선발되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여진구는 오는 12월 15일 입대해 약 1년 6개월간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으로서 복무할 예정이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8세가 된 그가 더 이상 입대를 미루지 않고,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당연한 책무를 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특하고 반듯한 이미지에 걸맞게 '엘리트 군인'의 길을 선택한 그의 행보에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여진구는 입대 소식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며 남다른 팬 사랑을 증명했다. 그는 최근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현장에서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자신의 입으로 직접 군 복무 계획을 밝혔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잠시 여러분과 떨어져 있는 동안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하게, 그리고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이라는 다짐을 전해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소속사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다수의 장병 및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입소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현장 방문 자제를 정중히 요청하는 한편,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그날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이번 입대는 여진구가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그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전역을 순회하는 특별 팬미팅 '블랭크스페이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청두, 상하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으며, 지난 1일 서울 팬미팅을 끝으로 화려했던 2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처럼 뜻깊은 활동을 마무리한 직후, 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곧바로 국방의 의무에 나서는 그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아역 배우로 시작해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성장했고,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남자 배우로 우뚝 선 여진구. 그의 1년 6개월간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만, 동시에 그의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가 팬들과 약속했듯, 군 복무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내면과 깊어진 연기력으로 돌아올 그의 모습을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약 18개월 후, 더욱 늠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배우 여진구의 빛나는 2막이 기대된다. 

  • '다림질' 안 하면 피부 속에서 벌레가 자란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 토니 골드버그 교수는 아프리카 우간다 연구 후 피부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무언가 움직이는 감각을 느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룬드파리 유충이었다. 그는 당시를 “임신부의 뱃속에서 생명이 꿈틀대는 듯한 공포”였다고 회상했다.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골드버그 교수를 괴롭힌 이 질환은 ‘피내 구더기증(Myiasis)’이다.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 있는 조직 속에 침투해 갈고리 모양의 입으로 조직을 먹으며 자라는 감염병이다. 이 과정에서 통증, 부종, 염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과거 남미, 아프리카 등 일부 열대지역에서만 보고되던 이 질환은 최근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후 변화로 인한 곤충 생태계 이동의 '경고 신호'로 분석하며, 기생충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룬드파리 감염의 출발점은 우리 일상 속의 '젖은 빨래'일 수 있다. 룬드파리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어, 세탁 후 반쯤 마른 옷이나 수건, 침구류는 유충의 이상적인 산란 장소가 된다. 이 옷을 착용하면 유충이 피부에 붙거나 모공을 통해 침투하게 된다.골드버그 교수는 "지인 중에는 베개를 다림질하지 않아 얼굴에 50마리의 유충이 기생한 채 깨어난 사례도 있다"며 옷과 침구를 열을 가해 다림질하는 것이 필수적인 예방법임을 강조했다.초기 증상은 모기에 물린 것처럼 가렵고 부어오르는 정도이나, 병이 진행되면 피부 속에서 벌레가 움직이는 듯한 이물감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가 처치(직접 짜내거나 바늘로 찌르는 행위)를 삼가고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응급 상황에서는 바셀린을 발라 유충의 호흡을 차단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지만,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전문가들은 공포보다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빨래는 반드시 햇볕에 완전히 건조시키고, 그늘 건조 시에는 입기 전 다림질로 열 소독해야 한다. 특히 베개, 속옷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섬유에 주의해야 하며, 여행 시에는 파리 차단 스프레이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작은 습관인 '다림질'이 새로운 감염병 시대의 가장 간단한 방역 수단이 될 수 있다.

  • 100년 전 기차 대합실에서 '요즘 핫플' 음식을?…서울역의 놀라운 변신

     1925년 지어진 옛 서울역사가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라는 주제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역서울284와 복합쇼핑문화공간 커넥트플레이스 야외 광장까지 아우르며, 지난 100년간 서울역이 품어온 기억과 역사의 변화를 사진, 영상, 현대미술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역이 단순한 '이동 거점'을 넘어 오늘날의 '도시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역사(驛舍)와 상업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문화 콘텐츠 캔버스'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다.전시의 중심에는 권민호 작가의 대형 야외 설치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근현대 도시 풍경을 섬세한 드로잉과 디지털 콜라주로 재해석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100년간 쌓아온 기억의 층위를 시간의 스펙트럼으로 시각화했다. 중앙보행광장에 설치된 16개의 미디어 모션 그래픽은 공간 전체에 시각적 리듬감을 불어넣으며, 관람객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도시의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서울역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변모하여, 멈춰 서서 도시의 시간을 사유하게 만드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하다. 과거 1, 2등 대합실이었던 공간은 '100년 전 서울역에서 오늘의 서울로 이어지는 맛'을 주제로 한 릴레이 식음료 팝업 공간으로 변신했다. 연남방앗간, 서울브루어리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해 전시와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역무원이 끄는 푸드카트가 등장해 시식 메뉴와 굿즈를 선물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과거 철도 승무원 복장의 도슨트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투어도 진행된다. 문화역서울284와 커넥트플레이스 곳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 굿즈를 받는 스탬프 투어 역시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전시의 의미는 한정판 기념품과 특별 공연으로 더욱 확장된다. 권민호 작가의 드로잉을 담고 커피 원두 봉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T머니 카드지갑 세트는 '서울에서 파리까지 가는 승차권'을 모티프로 하여 과거와 미래의 연결성을 상징한다. 오는 11월 7일에는 DJ 소울스케이프가 지난 100년간의 한국 대중음악을 디제잉과 미디어 아트로 풀어내는 공연을 펼친다. 이처럼 서울역 100주년 전시는 역사의 유산을 오늘날의 문화로 새롭게 번역하며,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었던 서울역을 잠시 멈춰 머물고 즐기는 '도시 속 문화 쉼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커넥트플레이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서울역을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의 새로운 모델이자 상징적인 문화 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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