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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22:09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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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이강인 없었으면 어쩔 뻔'…PSG, 100번째 경기서 '결승골 어시스트'로 팀 구한 영웅에 찬사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치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열린 리옹과의 리그앙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하여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고,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주앙 네베스의 헤더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구단으로부터 100경기 출전 기념 패를 수여받은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자축하며 팀의 리그 선두 수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하지만 이 기념비적인 경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해 첫 시즌부터 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하고, 지난 시즌에는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힘겨운 주전 경쟁에 직면해야 했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며 교체로 나서는 시간이 길어졌고, 한때는 이적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PSG는 그의 잠재력을 믿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경기에 못 나와 힘든가?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깨어나는 건 네 몫이다"라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의도적으로 경쟁을 유도하며 이강인의 성장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단의 이러한 '충격 요법'은 이강인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됐다. 여름 휴식기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절치부심한 그는 최근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니스전 추가시간 결승골을 도운 코너킥,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으로 이어진 정확한 크로스에 이어 이날 리옹전 결승골 어시스트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팀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관여하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통계는 그의 영향력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올 시즌 90분당 슈팅 관여 횟수가 리그앙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양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은 전술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이강인의 100번째 경기를 축하한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갖췄고 계속 발전하려 노력한다"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한때의 시련을 딛고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이강인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해 다가오는 평가전을 준비한다. 클럽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며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할 그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아진다. 시련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더 단단해진 이강인은 PSG의 믿음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응답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포커스 취재

    이명세 감독이 "OTT 시대에 꼭 필요하다" 일침 날린 '이곳', 가보니 난리 났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불모지인 중소도시에서 문화적 오아시스 역할을 해온 '작은영화관'이 올해도 특별한 영화 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전국 73개관에서 열린 '2025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났다. '뒤로 재생, 앞으로 재생'이라는 독특한 주제 아래, '고래사냥', '8월의 크리스마스'와 같은 추억의 고전 명작과 '봄밤', '바로 지금 여기' 등 현대적 감각의 독립예술영화를 나란히 배치하는 '페어링 상영' 방식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같은 주제를 다른 시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감상하며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서로 다른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이번 기획전의 백미는 단연 9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 관객 맞춤형 연계 프로그램이었다. 어린이 관객들은 애니메이션을 본 뒤 영화 미술감독과 함께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장난감을 만들며 영화의 원리를 체험했고, 노년층은 '수니킴과 함께하는 영화음악 데이트'를 통해 '돌아와요 부산항에' 같은 추억의 영화음악을 트로트 가수의 라이브로 즐기며 상영관을 뜨거운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단양작은영화관에서 열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상영 후 이명세 감독과의 대화는 지역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난생처음 작은영화관을 찾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세 감독은 "OTT 시대에도 함께 웃고 호흡하는 극장의 경험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으며, 이것이 바로 작은영화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하며 공동체 상영의 가치를 역설했다.이처럼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 사회에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장애 관련 영화인들과의 대화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시간은 작은영화관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의제를 논의하는 공론장이자 문화 커뮤니티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평소 최신 상업영화 위주로 상영관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작은영화관 운영자들은 이번 기획전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하지만 이러한 성공적인 축제의 이면에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한 작은영화관 운영자는 재정과 인력의 한계로 자체적인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며, 이번 기획전과 같은 공공 지원의 정례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사업을 주관한 (사)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역시 이번 기획전이 작은영화관의 문화적 인프라 가치를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오는 11월 '주민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특별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이 축제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축제로서 작은영화관의 역할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포커스 취재

    "차라리 남는 게 나았다"…FA 김하성, '대박'은커녕 쪽박 찰 냉혹한 현실

     2025-2026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정상급 유격수 자원이 부족해 김하성(30)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그는 보 비셋에 이어 유격수 랭킹 2위로 꼽혔고, 경쟁자였던 트레버 스토리마저 옵트아웃을 포기하면서 김하성의 가치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김하성은 내년 보장 연봉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과감히 FA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공급이 부족한 시장 상황과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그의 위상을 고려할 때, '대박' 계약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졌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예상 밖으로 차갑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을 FA 전체 35위로 평가하며 "그에게 1년 이상 계약이나, 그가 포기한 16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혹평했다. 사실상 옵트아웃이 실패한 선택이었다고 단언한 셈이다. 다른 매체들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년 3000만 달러(연평균 1500만 달러), '팬그래프'는 2년 2600만 달러(연평균 1300만 달러)를 예상했다. 모두 김하성이 포기한 연봉보다 낮은 액수다. ESPN은 아예 1년 1600만 달러 계약을 예측하며 그의 시장 가치를 기대 이하로 평가했다.이처럼 유격수 랭킹 2위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박한 평가가 쏟아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팬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매체의 시선을 종합해 볼 수 있다. 김하성이 뛰어난 수비력과 주루 능력, 준수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에도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고, 여기에 어깨 부상 이력과 한 살 더 먹은 나이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주기 부담스러워하는 구단들의 시선이 반영된 결과다. 애틀랜타 이적 후 반등한 공격력마저 짧은 기간의 성과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그의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시장의 평가는 언제나 예측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며, 김하성 뒤에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버티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보라스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계산 없이 옵트아웃을 결정했을 리 만무하다. 그는 이미 여러 구단의 관심을 파악하고 16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설사 시장 상황이 최악으로 흐르더라도, 단기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다시 포함해 내년을 기약하는 'FA 삼수' 전략도 선택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보라스의 협상력과 시장의 변수가 김하성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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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멤버가 피겨를?…'나혼렙'으로 은반 위 파격 데뷔 선언한 김채연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멤버 김채연이 아이돌로서의 무대를 잠시 벗어나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녀는 오는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제작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김채연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성진우의 하나뿐인 여동생 '성진아' 역을 맡아 연기자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도전은 그녀의 생애 첫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가수가 아닌 배우 김채연으로서, 그것도 빙상 위에서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는 단순한 뮤지컬을 넘어 빙상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 퍼포먼스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전현직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빙판을 가득 채우는 역동적인 독무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군무를 통해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여기에 김채연과 같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뿜어내는 생생한 라이브 넘버가 더해져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은 관객들에게 마치 작품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기존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부터 연말인 3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져,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 선물이 될 전망이다. 김채연의 첫 뮤지컬 도전을 직접 확인하고 응원하고 싶은 팬들을 위한 티켓은 현재 온라인 예매처인 NOL 티켓과 빅크(BIGC)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또 다른, 배우로서 캐릭터에 녹아든 김채연의 색다른 연기와 감정 표현은 이번 공연의 핵심 관람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며, 그녀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한편, 김채연의 개인 활동과 더불어 그녀가 속한 그룹 트리플에스 역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디멘션(유닛)인 '미소녀즈(msnz)'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린 트리플에스는 연일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고조시키는 중이다. 특히 미소녀즈를 구성하는 moon, sun, neptune, zenith 네 멤버의 콘셉트 포토가 차례로 베일을 벗으며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음악과 비주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새로운 앨범 'Beyond Beauty'는 김채연의 뮤지컬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 오는 24일 오후 6시에 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어서, 개인과 그룹 활동 모두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며 2024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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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장관 탄핵, 국정조사 '3종 세트' 추진…與, 이재명 정조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은 권력을 이용해 거대한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 자체가 명백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열차는 이제 종점을 향해 달려야 한다”고 선언하며, 정권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법적 판단의 문제를 넘어, 대통령의 직권남용과 관련된 중대한 헌법적 문제로 규정하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박 의원은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의 배후에 대통령의 의중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법 역사에 큰 죄로 기록될 것이 뻔한 항소 포기 결정에 섣불리 관여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상식적으로 장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이는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나 최소한의 승인 없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박 의원의 핵심 주장이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주체가 8000억 원에 달하는 비리 수익금을 지켜낸 대장동 일당과 이 사업의 최종 설계자로 지목된 이 대통령 자신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박 의원은 진실 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첫째로 대통령의 외압 의혹을 파헤칠 독립적인 특별검사(특검)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둘째로는 수사 지휘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항소 포기 결정의 전 과정에 걸친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정성호 장관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의 재판은 해당 사건과 별개로 기소되어 현재 중단된 상태이며, 법원의 판결 이유 어디에도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언급된 바가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리의 정점에 있는 인물을 보호하기 위한 ‘사법 방해’ 행위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어, 대장동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적절히 대응하겠다"…독도 도발 수위 조절 나선 日, 속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과거 자신의 강경 발언을 뒤집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각료(장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선회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공언했던 것처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정부 대표 파견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 "본래 장관이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자신의 과거 입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온건한 태도다. 총리 취임 이후 현실적인 외교 관계를 고려한 입장 변화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러한 다카이치 총리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질의에 답변하며 "(지난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언급한 뒤, "두 정상의 리더십으로 이를 잘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국 관계의 민감한 뇌관이 될 수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최고 지도자 차원에서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총재 선거 과정에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내세웠던 강경책을, 실제 정상외교 무대에 서게 된 이후에는 스스로 거둬들이며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해왔다. 만약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과거 발언대로 장관급 인사를 파견할 경우, 이는 한일 관계에 심각한 경색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한 외교적 도발로 간주될 수 있었다. 총리라는 직책의 무게와 외교적 파장을 고려하여 기존의 강경 노선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과거 자신의 발언을 기대했던 일본 내 강경 보수층으로부터는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의 안정과 국내 정치적 지지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과제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도발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기존의 억지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종래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다. 또한 지난 한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외교상의 대화이므로 답변을 삼가겠다"며 철저히 함구했다. 이는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근본적인 야욕은 변함이 없으며, 단지 외교적 상황에 따라 도발의 수위와 방식을 조절하고 있을 뿐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 농심 업은 구미시, '라면' 하나로 도시 브랜드 1위 찍었다

     경북 구미시가 라면 하나로 도시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구미역 일원에서 막을 올린 '2025 구미라면축제'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농심 구미공장에서 당일 아침 생산한 신선한 라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코너였다. 갓 튀겨낸 '따끈한' 신라면, 신라면 툼바, 짜파게티 등을 사기 위해 수백 미터의 줄이 늘어섰고, 사람들은 투명 비닐 백팩에 전리품처럼 라면을 가득 담은 채 축제를 만끽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기지를 품고 있다는 지역적 특색을 성공적인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구미라면축제의 성공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축제 덕분에 지난해 11월 구미시가 전국 250여개 도시 중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축제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축제 기간 동안 총 1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외지인으로 집계되어 전국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직접적인 소비 효과만 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축제 기간 동안 인근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까지 손님으로 북적여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13월의 보너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총 25만 개의 라면 메뉴가 판매된 데 이어, 올해는 3일간 최대 40만 개 판매라는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축제는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즐길 거리를 한층 더 강화했다. 구미역 맞은편 도로 475m 구간을 통째로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으로 탈바꿈시켰고, 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3개의 지역 라면 맛집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라면 요리를 선보였다. 또한 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별도의 쓰레기 처리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젊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면치기 최강자 선발대회', '외국인 라면 요리왕 선발대회' 등 쉴 틈 없이 이벤트가 이어졌고, 너구리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아이들, 홍게 라면을 즐기는 노부부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특히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상생을 넘어 K-라면의 본격적인 세계화를 향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장에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20여 곳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농심은 이 자리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최초로 공개했고, 이를 시식한 한 외신 기자는 "볶음김치의 맛이 살짝 맵지만 아주 맛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인 넷플릭스 '케이팝데몬헌터스'와의 빠른 협업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농심 라면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K-라면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다들 지쳐 보였다' 혹사 논란 터진 뮌헨…김민재 벤치에 앉히고 무승부 자초

     바이에른 뮌헨의 파죽지세와 같던 시즌 초반 16연승 행진이 마침내 멈춰 섰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뒀다. 유럽 5대리그 클럽 시즌 초반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던 뮌헨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선수단의 움직임이 무거웠고 결국 패배 직전까지 몰리며 연승 기록을 마감해야 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큰 논란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독일 현지 매체와 구단 레전드는 일제히 콤파니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지 않는 '혹사 논란'을 지적하고 나섰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선수단이 지치고 과로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꼬집으며, 강행군이었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에 단 한 명의 변화만 준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PSG전 퇴장으로 후반전을 통째로 쉰 브라힘 디아스가 이날 가장 활발했던 점을 근거로 들며, 김민재를 포함한 백업 선수들을 기용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선수단 체력 안배 문제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 불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뮌헨은 이날 허용한 두 골을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주며 수비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에 가담했던 케인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 공격수에게 향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FCB인사이드'는 "뮌헨 수비는 세트피스에서 취약함을 드러낸다"며 "기술적으로는 대부분의 팀에 앞서지만, 세트피스가 콤파니 감독의 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단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치열했던 파리 원정 이후 선발 명단에 한 명만 바뀐 사실에 놀랐다"며 콤파니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에 가세했다.쏟아지는 비판에 콤파니 감독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전과 비교하면 선발 명단을 7명이나 교체했다"고 주장하며, 케인, 올리세, 디아스 등 베를린전 선발 자원들이 당시에는 선발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로테이션 부족과 체력 저하 지적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는 비판의 핵심인 'PSG전 이후의 체력 안배'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 아닌, 비교 대상을 바꾸어 논점을 흐렸다는 점에서 팬들과 언론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무대 위에서 '뚝'…온라인 뒤덮은 현아 실신 영상, 소속사가 밝힌 현재 상태

     가수 현아가 공연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현아는 '워터밤 2025 마카오'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사건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인 '버블 팝(Bubble Pop!)'을 부르던 중에 일어났다. 뜨거운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던 그는 갑작스럽게 무대 위에서 그대로 기절했고,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곧바로 무대 아래에 있던 경호원들이 급히 올라와 쓰러진 현아를 안아 들고 무대 뒤편으로 이동했으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이번 실신 사태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우려로 다가온 것은 현아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컴백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다이어트 근황을 전하며 체중 감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이 과도한 스케줄 소화와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평소 '건강미'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그였기에, 무대 위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사건 발생 다음 날인 10일, 소속사 앳에어리어 측은 현아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현아 역시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정말 정말 미안해요"라며 팬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만 같다"고 자책하면서도,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나서"라며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 정말 괜찮아"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독였다.이번 사건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아티스트의 고충과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팬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로 인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때로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비록 현아는 프로답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했지만, 팬들은 오히려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와 현아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티스트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지금 당장 외국어 공부 시작해야 하는 이유…'뇌 회춘'의 열쇠였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노년기의 삶에 예상치 못한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연구팀이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에 따르면, 다언어 사용은 노화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가속 노화'의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신체적 손상을 동반하는 노화가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건강한 노년을 위한 보호 요인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전에도 다언어 사용이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이라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표본 크기가 작거나 특정 집단에 한정되어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유럽 27개국 8만 6천여 명이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그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연구팀은 노화의 진행 속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생체행동적 연령 격차'라는 독특한 지표를 활용했다. 이는 개인의 실제 나이와 다양한 건강 및 생활 습관 데이터를 종합하여 예측한 생물학적 나이 사이의 차이를 의미한다. 만약 예측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생물학적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속 노화' 상태로, 반대로 예측 나이가 더 적으면 남들보다 천천히 늙는 '지연 노화' 상태로 간주했다. 이 예측 모델에는 기능적 능력, 교육 수준, 인지 기능과 같은 긍정적 요인과 심혈관 질환 병력, 감각 손상 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이 모두 포함되어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다각도로 반영했다. 이 정교한 분석 방법을 통해 연구팀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현상을 넘어, 개인별 노화의 질적인 속도 차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가속 노화를 겪을 위험이 약 5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을 두고 추적 관찰한 분석에서도 다언어 사용자는 가속 노화가 발생할 위험이 30% 더 낮았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사용자에 비해 특정 시점에서의 가속 노화 위험이 약 두 배나 높고, 장기적으로도 그 위험이 43%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노화 시계가 빠르게 흐를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통계적 차이는 연령,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 활동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여전히 유의미하게 유지되었다.이번 연구 결과는 다언어 사용이 단순히 의사소통 능력을 넘어, 고령층을 노화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개인의 건강 관리를 넘어, 전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의 보건 전략 수립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다만 연구팀은 다언어 사용이 노화를 늦추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혹은 외국어 학습 과정에서 동반되는 활발한 사회적, 인지적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려는 노력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 모차르트 고향이 왜 '소금 도시'?…잘츠부르크에 숨겨진 비밀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필수적인 자원이었던 소금은 단순히 부와 권력의 원천을 넘어, 오늘날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관광 명소를 탄생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과거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하며 형성된 고산지대의 소금 지형이 대표적이다.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는 그레이트솔트 호수와 로키산맥 사이에 광활한 소금 평원을 자랑하며, 남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비가 내리면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로 변해 수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고구려 동명성왕이 소금을 채취했다고 전해지는 티베트의 소금산 역시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며 바다가 솟아올라 만들어진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유럽 대륙에서는 땅속 깊은 곳에 숨겨진 암염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었다. '소금'을 의미하는 'Sal'과 'Hal'이라는 어원을 이름에 품은 도시들이 그 증거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뜻처럼 거대한 소금 광산을 기반으로 번영을 누렸다. 같은 나라의 할슈타트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그 본질은 수천 년 역사의 소금 광산 도시다. 1만 2천 년 전 인류의 거주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고대 도시에서는 배를 타고 땅속 호수를 건너고 리프트와 열차를 타며 광산을 탐험하는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나 독일의 소금 동굴 치료 시설 역시 소금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관광 자원이다.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 지대 또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났다.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프랑스 게랑드 염전 인근에는 유서 깊은 항구도시 낭트가 자리 잡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육지에 갇힌 바닷물이 오랜 세월 증발하며 형성된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의 사해는 일반 바다보다 훨씬 높은 염도 덕분에 물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떠오르는 신비한 부력 체험으로 명성이 높다. 고대 잉카제국의 지혜가 깃든 페루 살리나스의 계단식 소금밭 역시 험준한 산악 지형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소금의 흔적은 비단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땅 곳곳에도 소금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서울의 염창동(鹽倉洞)과 염리동(鹽里洞)은 과거 소금 창고와 소금 상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음을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강원도 정선의 염장봉(鹽藏峰) 역시 소금을 보관하던 곳이라는 유래를 품고 있다. 이처럼 소금은 인류의 생존을 책임졌던 필수 자원을 넘어, 오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역사가 빚어낸 독특한 문화 경관을 형성하며 오늘날까지 그 중요성과 가치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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