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애,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초고속 승진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아버지와 동등한 수준의 권위를 과시하며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주애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북한 매체는 이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보도하며 후계 구도 공식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의 외양과 공식 호칭이었다. 김주애는 아버지 김정은과 똑같은 디자인의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전용 승용차 뒷좌석에서 나란히 내리며 최고 지도자급의 위상을 연출했다. 더욱이 북한 조선중앙TV는 기존에 사용하던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호칭을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격상시켜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을 넘어 체제 내에서 존경과 권위를 부여받는 인물로 공식화되었음을 의미하는 중대한 변화로 해석된다.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김주애의 행보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권위적이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사열을 받고 지나가는 동선에서 김주애의 모습을 '단독 샷'으로 집중 조명했다. 특히, 아버지 없이 홀로 군 장교의 거수경례를 받는 장면까지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군부의 충성을 직접적으로 받는 최고 지도자급의 위상을 암시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김주애가 군을 배경으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김주애는 이번 행사에서 평소 얼굴에 가득했던 웃음기를 지우고 동선마다 앳된 티를 벗은 채 진중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 일부 장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보다 더 부각되는 듯한 편집이 이루어지기도 해, 북한 내부적으로 후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혼자서 활동하는 모습들을 점차 부각하고 있으며, 특히 군이 충성 맹세를 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후계 구도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북한은 내부 결속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김주애의 입지를 다져주기 위해 치밀하게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후계 구도 작업은 속도 조절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군 행사 등장은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이후 약 석 달 만으로, 김주애의 공식적인 활동 반경과 위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사망자 발생, 전투기 출격…'휴전 합의' 비웃듯 전면전 치닫는 태국-캄보디아불과 두 달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극적인 휴전 합의를 이뤄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국경 지대에서 캄보디아군과 교전을 벌여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태국 정부는 이미 캄보디아와 맞닿은 4개 주에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F-16 전투기까지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양국의 주장은 이번에도 팽팽하게 엇갈리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인근 접경 지역에서 먼저 공격을 개시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으며, 교전은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했고,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지만 우리는 보복하지 않았다"며 태국 측의 의도적인 도발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불과 하루 전에도 국경에서 교전을 벌여 태국군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이미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이어오고 있었다.사실 이들의 무력 충돌은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되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가 연달아 터져 태국군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같은 달에는 닷새 동안 이어진 대규모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무려 48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양국은 BM-21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하며 격렬하게 충돌해, 국경 지역은 사실상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이처럼 피로 얼룩진 갈등을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섰고,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극적인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도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협정문에 서명하며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총성이 울리고 전투기까지 동원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어렵게 이뤄낸 평화 협정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
TV 밖으로 탈출한 홈쇼핑…생존 위한 절박한 몸부림TV 화면 밖으로 나온 홈쇼핑 업계의 생존을 위한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TV 홈쇼핑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화장품 전문 매장을 열며,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섰다. TV 시청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채널 송출 수수료 부담으로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자, 과감하게 오프라인으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10일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문을 연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다.'코아시스'의 전략은 기존 뷰티 편집숍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는다. CJ올리브영이나 시코르 등이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색조 화장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 것과 달리, 코아시스는 구매력 높은 30~6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웰에이징(Well-aging)'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인 기미, 주름, 탄력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300여 개 협력사의 막강한 '바잉 파워'를 활용해 검증된 고품질의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매장 구성 역시 타깃 고객의 쇼핑 패턴과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했다. 방송 히트 상품을 한데 모은 '카테고리존', 대용량 구성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소분해 판매하는 '아일랜드존', 최대 90% 할인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슈퍼프라이스존' 등은 실속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시그니처존'에서는 탈모나 두피 상태 등 개인의 고민에 맞춰 전문가가 샴푸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TV 화면만으로는 불가능했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현대홈쇼핑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기업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신설된 '옴니커머스팀'은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한 상품 판매처나 쇼룸이 아닌, TV를 보지 않는 신규 고객을 홈쇼핑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앵커(Anchor)' 채널로 활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TV홈쇼핑이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매출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 즉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현대홈쇼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롯데홈쇼핑 역시 자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며 방송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송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홈쇼핑 업계의 '탈(脫) TV'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연승 깨지고 시청률 0%대…'최강야구', 대체 무슨 일이?영원할 것 같던 JTBC '최강야구' 브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이 마침내 멈춰 섰다. 지난 8일 방송된 최강 컵대회 예선 4차전에서 한양대를 만난 브레이커스는 창단 이후 첫 패배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2대 1로 앞서가며 무난한 승리를 예감케 했지만, 8회말 수비에서 대거 4점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연승 가도의 마침표와 함께, 시청률 역시 5주 연속 0%대라는 부진의 늪에 빠지며 팀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하위 타선이 폭발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하지만 패배의 쓴맛을 보기 전까지 경기의 흐름은 단연 브레이커스의 것이었다. 2회초, 이학주의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허부기' 허도환은 동료들의 짓궂은 '잡도리'를 보란 듯이 이겨냈다. "기대감이 없다"는 오주원, "고등학교 때는 잘 쳤는데"라며 과거를 소환하는 나지완의 압박 속에서 짜릿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낸 것이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는 "아무도 기대 안 할 때 칩니다"라며 유쾌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3회말에는 브레이커스의 명품 수비가 빛을 발했다. 1루수 나주환은 기습 번트 타구를 향해 몸을 던지는 다이빙 태그아웃을 선보였고, 2루수 강민국의 안정적인 수비와 우익수 신종길이 담장 근처에서 몸을 날려 잡아낸 장타성 타구 처리까지,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수비 퍼레이드로 한양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나주환의 '예언 홈런'이었다. 경기 전 웜업 시간부터 "오늘 홈런 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는 김태균과 홈런 내기까지 하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막상 타석에서 헛스윙이 계속되자 오주원은 "주환이 형도 좀 허언증이 있네?"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바로 그 순간, 모두의 의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주환의 방망이에서 벼락같은 솔로포가 터져 나왔다. 1900일 만에 터진 홈런에 허도환은 "진짜 쳤어!"라며 환호했고, 오주원은 "의심해서 미안해!"라며 급히 사과해 폭소를 유발했다. 동료들 모두가 함께 기쁨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어 허도환의 멀티히트까지 터지면서 브레이커스의 승리는 굳어지는 듯했다.그러나 나주환과 허도환의 멀티히트로 달아오른 분위기는 8회말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한양대의 장타가 연이어 터졌고, 만루 위기에서 시도한 작전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브레이커스는 그렇게 창단 첫 패배를 맞았다. 경기 후 정민철 해설위원은 "오늘의 패배를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냉철하게 조언했지만, '호랑이 코치' 장성호는 "나라가 망했냐? 한 경기 질 수도 있지!"라며 충격에 빠진 선수들을 다독였다. 주장 김태균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투수들이 잘해서 이긴 걸 우리 실력이라고 착각한 것"이라며 뼈아픈 자기반성을 내놓았고, "이 마음만 잊지 말자"며 패배를 자양분 삼아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
폭로 예고 단 하루 만에 '런'…버티지 못한 조세호조세호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의 동반 하차는 그 자체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소속사는 "시청자에게 더 이상 불편을 줄 수 없다"는 책임감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대중의 시선은 그의 '책임감'이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선 폭로자 A씨의 단 한마디에 쏠리고 있다. 바로 "내일 공개합니다"라는 서늘한 추가 폭로 예고. 이 한마디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조세호는 스스로 브라운관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사건의 발단은 8일 밤, 폭로자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최후통첩과도 같은 글이었다. 그는 "내일(9일)부터 하나씩 다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며, "도박 자금 세탁 관련 제보도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지인이라고 하면 결혼 전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조세호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예고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날 밤부터 KBS 시청자센터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록돼 빠르게 동의를 얻었고, '유퀴즈' 공식 채널에는 "유재석 이미지만 깎아 먹는다", "하차가 답이다"와 같은 비난 댓글이 빗발쳤다.여론의 급격한 악화를 지켜본 조세호 측의 선택은 '전격 하차'였다. 폭로 예고 다음 날인 9일,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두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공식적인 하차 이유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추가 폭로가 두려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한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속사는 여전히 "폭로자와 조세호는 지인 관계일 뿐이며 금품 수수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미 대중의 신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결국 조세호의 하차는 의혹을 해소하는 종결점이 아닌,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말았다. 폭로자 A씨는 조세호의 하차 발표 이후에도 "진실이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며 "도박 세탁 제보가 많다"고 재차 언급, 논란의 불씨를 꺼뜨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제 이 싸움은 '진실 공방'을 떠나, 폭로자의 다음 한마디가 그의 방송 생명뿐 아니라 개인의 삶 전체를 좌우하는 기이한 구조가 되어버렸다. 조세호의 성급한 하차가 과연 논란을 잠재우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자충수'가 될지, 대중은 이제 그의 해명이 아닌 폭로자의 다음 '입'을 주목하고 있다.
-
'사우나로 땀 빼고, 운동으로 이겨내?'…감기, 거꾸로 잡다 큰일 난다감기에 걸렸을 때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낫는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미국 건강매체 '베리웰헬스'를 비롯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우나의 건조하고 뜨거운 열기가 몸속의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죽인다는 주장은 명확히 입증된 바 없다. 감기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7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억지로 땀을 배출하면 심각한 탈수를 유발하고, 이는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과거부터 이어진 여러 연구는 사우나의 감기 치료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팀은 사우나의 뜨거운 공기를 흡입하는 행위가 코막힘이나 기침 같은 주요 감기 증상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2017년 영국 코크란연구소의 종합 분석 결과 역시, 따뜻한 증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감기 회복 기간을 단축하거나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증기 흡입이 코 안의 점액을 일시적으로 묽게 만들어 숨쉬기를 편하게 해주는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감기 기운이 있을 때 운동으로 땀을 빼는 행위 역시 득보다 실이 크다. 스포츠 의학계에서는 '넥 룰'(Neck Rule)이라는 중요한 원칙을 적용한다. 콧물이나 가벼운 인후통처럼 증상이 목 위쪽에 국한될 때는 가벼운 운동이 허용될 수 있지만, 발열, 근육통,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절대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애팔래치안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몸살 기운이 있을 때 무리하게 운동하면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 직후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오픈 윈도'(Open Window) 현상을 유발한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감기 중 사우나는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감기 환자는 발열 등으로 이미 수분 소모가 많은 상태인데, 여기에 고온의 사우나로 땀까지 배출하면 심각한 탈수와 급격한 혈압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이는 심혈관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감기 치료의 왕도는 새로운 비법이 아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적인 휴식이다. 따뜻한 차 한 잔과 깊은 잠은 우리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힘을 길러주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페달 밟아야 불 켜지는 '짠내' 크리스마스트리?...제주 에코랜드의 특별한 겨울겨울의 문턱에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특별한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제주의 겨울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을 주제로 내년 2월 8일까지 '윈터 동백스토리'를 선보이며, 제주의 자연과 겨울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곶자왈 숲속을 기차로 여행하는 에코랜드의 기존 매력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에코랜드의 '윈터 동백스토리'는 레이크사이드역과 포레스트파크역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아름답게 꾸며진 동백나무 트리 주변에서는 산타와 동백숲 요정이 등장해 방문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 타임이 진행되며, 에코랜드의 명물인 스카이바이크를 활용한 '하늘을 나는 산타' 퍼포먼스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산타 복장을 한 귀여운 포니와 교감하는 '루돌프 친구 포니' 프로그램,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트리의 불을 밝히는 친환경 '자전거 발전기 트리'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화려한 테마파크의 축제와는 또 다른, 따뜻하고 소박한 미식의 즐거움을 찾는다면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정읍에 자리한 대정로스터리카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단 3일간,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여줄 '통밀빵과 수프 데이'를 진행한다. 이 기간 카페에서는 직접 만든 유기농 통밀빵과 호밀빵은 물론, 제주의 건강한 땅에서 자란 식재료를 듬뿍 넣어 끓여낸 특별한 수프를 맛볼 수 있다.특히 '통밀빵과 수프 데이'의 주인공인 수프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직접 나고 자란 신선한 감자, 토마토, 브로콜리, 대파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주의 신선함과 깊은 풍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갓 구운 구수한 통밀빵을 따뜻한 수프에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카페 측은 행사 기간 동안 통밀빵과 수프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향긋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까지 마련해, 제주 겨울 여행길에 오른 이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을 선물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 내가 산 주식, '특징주' 기사 뜨자마자 폭락했다면?…주가 조작단의 무서운 수법
- '4세·7세 고시' 금지법 국회 교육위 통과
- 20명 중 1명은 이제 '이주배경인구'…'이들' 없으면 한국 경제 멈춘다!
- "입 열면 불이익"… 故 이재석 경사 죽음,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해경 지휘부의 민낯
- "이게 장애인 작품이라고?"…강릉시청 뒤집어 놓은 '프로급' 전시회의 정체
- K-박물관 오디움, 베르사유 건축상 수상
- 한글, 예술, 복지, 세계화…각 분야 최고 공로자에게 '대통령 표창' 쏜다
- 동네 오케스트라 출신이 국립 교향악단에?…4500명 인생 바꾼 '꿈의 프로젝트'
-
사내 복지 추? 출퇴근용 가성비 전기자전거 구입 후 언빡싱까지 ㅋㅋ | #1 -
[예고] 다시 뜨겁게, 파리 하계 올림픽은 SBS🔥 | 파리 2024 | SBS -
'임성근 구명 녹취록' 공개... VIP는 김계환?ㅣ내그럴줄알았다 28회ㅣ2024년 7월 10일 수요일 -
일본에 2나노 AI 가속기 수주... 삼성전자, 12만원도 돌파할까? / 정재홍 기자 / 엔터프라이스 / 성공투자 오후증시 / 한국경제TV -
코어 + 복근 한방에!🔥 7일 복근 챌린지 l ABS+CORE Workout At Home l 7 days Abs Challenge -
채 해병 사건의 진실... 퍼즐은 용산을 가리킨다 〈주간 뉴스타파〉 -
드디어 저도 설치했습니다. 이제 장거리 운전 걱정 없습니다. ( 스텝핏 DIY ) [ 차업차득 ] -
대치동 20년 있어보고 느낀 요즘 아이들이 안타까운 이유 [심정섭 소장 3부]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