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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4 03:17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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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세자빈 '성범죄자' 연루, 아들 '재범'…노르웨이 왕실 '추락'

     노르웨이 왕실이 연이은 스캔들로 인해 깊은 곤경에 빠졌다. 왕위 계승 1순위인 호콘 왕세자의 배우자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악명 높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왕세자빈의 큰아들이자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마리우스 보그르 회이뷔(29)가 또다시 폭행 및 흉기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되며 왕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이뷔를 전날 저녁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 흉기 협박, 그리고 접근금지 명령 위반 등이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은 회이뷔의 이번 범행이 지난 주말 동안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슬로 지방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회이뷔를 최대 4주간 구금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체포는 회이뷔가 이미 심각한 혐의들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는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전 연인을 상대로 한 폭력, 마약 소지, 교통 법규 위반 등 무려 38개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3일부터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려왔던 그는 술과 코카인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집안 물건을 부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범죄 혐의와 대부분의 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이뷔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따라서 그는 노르웨이 왕족의 일원이 아니며, 왕위 계승 서열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호콘 왕세자는 지난주 의붓아들의 재판과 관련하여 "회이뷔는 왕실의 일원이 아니며, 노르웨이 시민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재판이 질서 있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신분과 무관하게 왕세자빈의 아들이라는 점은 왕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이와 더불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을 둘러싼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논란은 왕실의 또 다른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의 이름이 최소 1천번 이상 언급되며 둘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노르웨이 왕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왕세자빈은 이와 관련해 AFP에 보낸 성명에서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엡스타인의 배경을 더 면밀히 확인하지 못하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빨리 이해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왕세자빈의 과거 행적과 의붓아들의 거듭된 범죄 혐의는 노르웨이 왕실의 권위와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노르웨이 왕실이 이러한 겹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포커스 취재

    탄성 절로 나오는 비밀 벙커의 화려한 변신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입구부터 나들이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과거 전쟁이나 재난 상황에 대비해 꽁꽁 숨겨져 있던 방공호가 이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체험관으로 탈바꿈하며 개관 1년 만에 전주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하고 볼거리 많은 실내 공간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벙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에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총 10개의 구역으로 나뉜 전시관은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관람객들을 신비로운 우주의 세계로 안내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화려한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부모들은 전시물에 적힌 설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근조근 들려주며 교육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습이었다.아이들은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미디어아트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색색의 빛줄기를 따라 뛰어다니거나 허공에 손을 뻗어 환상적인 우주의 이미지를 만져보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전주를 찾은 40대 박모 씨는 전주 여행 중에 날씨가 너무 추워져 실내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이곳을 오게 되었다며 화려한 영상미 덕분에 눈이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가족과 동행한 10대 김모 양 역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완산벙커를 찾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신비롭고 예뻐서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완산벙커더스페이스의 전시 구성은 관람객이 어두운 벙커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현실 세계를 떠나 다른 차원의 다중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갑고 딱딱했던 방공호의 벽면은 이제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전시의 후반부에 마련된 체험존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우주선을 직접 조종해보는 인터랙티브 체험과 자신이 직접 정성껏 그린 그림을 스캔해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는 미디어 캔버스 공간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화면 속에 자신이 그린 우주 생명체나 비행선이 등장하자 신기해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30대 관람객 이모 씨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전주에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 청소년 8000원, 4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전주시민이거나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의 경우 각 요금에서 200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과거의 어둡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추운 겨울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따뜻한 실내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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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동료?" 한국 직장인 60%, 이미 AI와 '열일' 중

     한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도구의 업무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기반 협업 플랫폼 노션이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AI 사용 경험이 있는 직장인 및 프리랜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직장인 AI 사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5%가 이미 업무에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일상 보조(46.7%)나 학습·자기 계발(33.5%), 여가·취미(33.1%) 등 다른 목적의 AI 사용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이번 조사는 세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되어, 한국 직장인들의 AI 수용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AI가 업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자료 검색(25%)이었으며, 정보 요약(15.4%), 문구 다듬기(13.5%), 보고서·문서 작성(9.8%), 번역(9.8%) 등 정보 처리 및 콘텐츠 생성 작업에서 AI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이는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직장인들이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세대별 AI 활용 양상에서는 30대 후반(35~39세) 직장인들이 가장 적극적인 사용자층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71.7%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AI가 일상 업무에 부합한다고 인식하는 응답률과 주 6일 이상 AI 도구를 사용하는 비율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반면 20대 후반(25~29세)은 업무 영역 외에도 일상 보조(53.3%), 일상 대화(38.3%), 심리·상담(28.3%) 등 일상 전반에서 AI를 폭넓게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직장인들은 AI 기반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해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AI 도구 덕분에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이 줄어들어 창의적·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업무 효율성 증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무려 89%의 응답자가 AI 도구가 업무 처리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AI 도입의 확산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문제점들도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AI 도구의 신뢰성 부족(41.6%),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30.1%), AI 제공 결과의 일관성 부족(23.7%) 등을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이러한 이유로 응답자의 97.5%는 AI 도구로 산출한 결과물을 반드시 검증하고 재편집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답해, AI를 보조적인 동료로 인식하되 완전한 자동화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박대성 노션 한국사장은 "한국 직장인들은 이미 AI를 통해 새로운 업무 환경의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며,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고 사람은 전략과 창의성, 협업에 집중하는 '일의 미래'가 한국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직장인들이 AI를 단순히 기술적 도구가 아닌,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파트너로 인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AI 기술의 신뢰성과 보안 강화가 향후 광범위한 도입의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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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산 직행? 배럴당 80달러, 베네수엘라의 함정

     베네수엘라가 오랜 국유화 정책을 포기하고 석유 시장의 빗장을 열었지만, 글로벌 석유 기업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차갑기만 하다. 세계 최대의 확인 매장량을 자랑하는 '기회의 땅'을 향한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화려한 수치 뒤에 가려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민낯, 즉 부풀려진 매장량과 황폐화된 인프라, 그리고 형편없는 사업성 때문이다.가장 근본적인 의문은 베네수엘라가 주장하는 '3030억 배럴'이라는 확인 매장량 자체의 신뢰도에 있다. '확인 매장량'이란 현재 기술로 상업적 채굴이 확실시되는 양을 의미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국제기구는 없다. 베네수엘라의 매장량 수치는 2007년 석유 국유화 선언 이후 외부의 검증 없이 자체적으로 보고된 값으로, 이 기간에 1000억 배럴 수준에서 3배 이상 급증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기술적 후퇴와 매장량 증가의 역설은 이러한 의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엑슨모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SVA)의 기술력은 퇴보했지만, 서류상의 매장량은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잠재 매장량에 불과했던 초중질유까지 무리하게 포함시킨 결과라며, 실제 확인 매장량은 국유화 이전 수준인 1000억 배럴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설상가상으로, 어렵게 퍼 올린 석유를 처리할 인프라는 폐허에 가깝다. 위성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지 석유 저장 시설의 3분의 1은 녹슨 채 방치되어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과거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년간 26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결정적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경제성이 없다. 채굴과 정제가 까다로운 초중질유의 특성상,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80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현재 국제 유가가 6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셈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막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베네수엘라에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석유 공룡들은 이미 더 나은 대안을 확보했다. 엑슨모빌은 베네수엘라 인근 가이아나 해상에서 손익분기점이 절반 이하인 30~40달러 수준의 유전을 개발 중이며, 다른 기업들 역시 캐나다 등지에서 훨씬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석유 시장 개방은 매장량이라는 허울만 남은 '속 빈 강정'에 투자자를 초대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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