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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06:26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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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온천,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부산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인 동래온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한때 전국을 대표하는 온천 관광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시설 노후화와 온천산업 축소로 쇠락해온 동래온천이 이번 지정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래온천의 온천도시 지정은 전국에서 네 번째다. 앞서 2023년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과 충남 아산 온양온천, 경남 창녕 부곡온천이 온천도시로 지정됐다.온천도시는 온천자원의 우수성과 온천관광 활성화 노력, 온천산업 육성 가능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한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1,400년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아왔다.온천수는 최고 70.3도의 고온을 유지하며 실리카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왕과 귀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됐고 조선시대에는 남탕과 여탕을 구분한 목욕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개항 이후에는 일본인들이 동래온천 일대에 근대식 여관과 목욕탕을 지으면서 관광지로서의 모습도 갖추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에는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온천수와 잘 정비된 부대시설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온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래온천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온천산업도 점차 축소됐다. 지역에서는 공공디자인 개발사업과 온천대축제, 온천특구 지정 추진 등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한때 수십 곳의 목욕탕이 운영될 정도로 온천업이 활발했던 동래구에는 현재 16개의 온천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온천도시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래온천은 금정산국립공원과 동래읍성 등 자연·역사·문화 관광자원과 가까워 온천만 이용하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면서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산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래온천 관광의 방향도 바꿀 계획이다. 단순히 목욕을 즐기는 기존 온천관광에서 벗어나 치유와 휴식, 체험,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온천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온천치유원’을 건립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천복합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온천을 보다 쉽게 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친화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동래온천이 다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오랜 역사와 온천수라는 기존 자원에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과거처럼 목욕 중심의 온천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치유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로 변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전재수 시장은 동래온천의 온천도시 지정에 대해 온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동래온천 부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동래온천이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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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잔, 관객 믿고 몸 던졌다가 ‘쿵’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 타잔이 대학축제 무대에서 크라우드서핑을 시도하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다행히 타잔은 곧바로 일어난 뒤 관객들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건국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올데이 프로젝트의 공연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속 타잔은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공연을 이어가던 중 관객들을 등졌다. 이후 몸을 뒤로 던지며 관객들이 자신의 몸을 받아주는 이른바 크라우드서핑을 시도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타잔의 몸을 제대로 받쳐주는 관객이 많지 않았다. 당시 공연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관객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결국 타잔은 관객들의 손에 제대로 받쳐지지 못한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타잔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특히 타잔은 자신의 상태보다 관객들을 먼저 살폈다. 무대 위로 다시 올라간 그는 관객들을 향해 “여기 계신 분들 괜찮아요? 미안해요. 다치지 않았죠?”라고 물으며 다친 사람이 없는지 재차 확인했다.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타잔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보는 한편, 추락 직후 관객들의 상태부터 확인한 행동에 주목했다.올데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데뷔한 5인조 혼성 그룹이다. 타잔을 비롯해 멤버들이 활동하며 ‘페이머스’, ‘위키드’, ‘원 모어 타임’ 등의 곡을 선보였다.대학축제와 각종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상에서는 공연 도중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타잔은 무대에서 떨어진 뒤에도 공연장에 있던 관객들의 안전을 먼저 확인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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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D-7…올해 주목할 작가 5명

    2026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수상자로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림원은 공식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베팅 시장과 서점 독자 투표 등에 등장하는 이름들이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올해 해외 베팅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은 중국 작가 찬쉐다. 최근 니서오즈 등 베팅 시장에서는 찬쉐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베팅 순위는 실제 한림원의 심사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를 반영한 지표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찬쉐의 작품 가운데 국내 독자들이 먼저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장편소설 ‘오향거리’가 꼽힌다. 작품은 오향거리에 새로 이사 온 정체불명의 여성 ‘X여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각자의 상상과 추측을 쏟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한 인물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이 충돌하면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카리브해 출신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도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이름이다. 킨케이드는 식민주의와 가족, 여성의 삶 등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뤄온 작가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국내에서 킨케이드를 처음 접한다면 데뷔 단편집 ‘강바닥에서’를 살펴볼 만하다. 대표 단편 가운데 하나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딸에게 끊임없이 생활 방식과 행동을 가르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딸의 목소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구조를 통해 가족 안에서 형성되는 권력과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범을 보여준다.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작가다. 예스24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 예측’ 투표에서는 애트우드가 2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살만 루슈디와 찬쉐가 뒤를 이었다.애트우드의 대표작으로는 ‘시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1985년 발표된 이 소설은 여성의 출산 능력을 국가가 통제하는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성과 권력, 종교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를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통해 풀어낸 작품으로, 출간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아르헨티나 작가 세사르 아이라 역시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다. 아이라는 짧은 분량의 소설을 통해 현실과 환상, 풍자와 실험을 자유롭게 오가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는 ‘바라모’가 국내 독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읽어볼 만하다. 공무원 바라모를 둘러싼 기이한 사건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혼란을 풍자한다.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작가다. 올해도 해외 베팅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하루키의 대표작 가운데서는 ‘해변의 카프카’를 꼽을 수 있다. 열다섯 살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집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현실과 꿈, 음악과 신화가 뒤섞인 세계가 펼쳐진다. 하루키 특유의 음악과 음식, 일상에 대한 묘사와 함께 일본 고전과 서양 신화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작품 속에서 교차한다.노벨문학상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작가의 전체적인 문학적 성취를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따라서 베팅 시장이나 독자 투표에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실제 수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역시 발표 직전까지 여러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선택은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으로 가려지게 된다.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노벨문학상을 즐기는 방법이다. 찬쉐의 실험적인 소설부터 킨케이드의 가족과 식민주의에 대한 시선, 애트우드의 디스토피아, 아이라의 풍자, 무라카미의 환상적인 세계까지 서로 다른 문학적 색깔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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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 이상도 군대 간다…대만 병역 기준 강화

    대만이 병역 판정에 적용하는 신체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키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기준을 없애고, 고도비만에 따른 면제 기준도 크게 높인다. 키 145~149㎝인 남성은 앞으로 병역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병역 판정에 적용되는 신체 기준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된 기준은 오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원칙적으로 1년 동안 현역 또는 대체복무 형태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현재는 키가 196㎝ 이상이거나 154㎝ 이하인 경우 병역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BMI가 15 미만이거나 35를 초과해도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신장 기준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지나치게 키가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상한선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기존 기준에서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던 196㎝ 이상 남성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현역 복무가 가능한 신장의 하한선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158㎝가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150㎝까지 내려간다. 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최저 신장은 기존 154㎝ 이하에서 144㎝ 미만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키가 145~149㎝인 남성은 면제가 아니라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체중 기준도 크게 강화된다. 기존에는 BMI가 15 미만인 저체중이나 35를 초과하는 고도비만의 경우 면제가 가능했지만, 개정안에서는 저체중에 따른 면제 기준이 사라지고 고도비만 기준은 BMI 45 초과로 높아진다.키가 170㎝인 남성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체중이 약 101.3㎏을 넘을 경우 BMI 35 기준에 따라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에서는 체중이 약 130.2㎏을 넘어야 BMI 45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즉 같은 키의 남성이 체중만으로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체중에 도달해야 한다.고혈압에 대한 판정도 까다로워진다. 단순히 혈압 수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면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비대증이나 폐동맥고혈압 등 실제 장기 손상이 동반됐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고혈압 판정 과정에서는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24시간 연속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도 적용될 예정이다.이번 기준 개편의 배경으로는 최근 대만에서 잇따른 병역 기피 사건이 거론된다. 특히 연예인들이 브로커를 통해 허위 의료자료를 만들거나 병역 판정을 조작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병역 판정 제도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배우 왕다루(왕대륙)는 병역을 피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360만 대만달러를 지급하고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왕대륙은 브로커에게 신분증과 건강보험카드를 건넸고, 다른 사람이 병원에 대신 가는 방식 등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검찰은 관련 사건으로 왕대륙을 포함한 여러 명을 기소했다.수사가 확대되면서 배우 천보린(진백림)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도 병역 회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6년 4월에는 관련 사건으로 연예인 9명을 포함한 15명이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대만 당국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병역 판정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적용하고 면제·대체복무 판정 과정의 허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장과 BMI뿐 아니라 고혈압처럼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까지 검사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병역 판정의 문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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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비용을 제3자가 대신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특검팀은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요청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일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세 사람에 대한 구형량은 1심 때와 같다.특검팀은 오 시장이 정치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3자가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력 정치인으로서 정치자금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큰데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위치에서 범행 실행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사업가 김 씨에 대해서는 오 시장 측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대신 지급해 정치 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모두 10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이와 관련한 비용 3300만 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씨가 대신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오 시장은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여론조사를 사전에 논의하거나 선거에 활용한 사실이 없으며, 캠프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대신 내도록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명 씨와의 관계를 초기에 끊어내지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비용 대납 혐의 자체는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여론조사 5건에 해당하는 비용 2100만 원을 김 씨가 대신 지급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2100만 원을 선고했다. 강 전 부시장과 김 씨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 원과 500만 원이 선고됐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단을 어떻게 유지하거나 변경할지가 향후 오 시장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항소심 선고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중국, 다카이치에 ‘총리’ 호칭 뺐다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직함 없이 이름으로만 부르면서 중·일 관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다카이치 정권을 향한 중국의 불편한 시각이 외교적 표현에까지 나타난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핵무기와 원자력잠수함 보유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나 ‘다카이치 총리’라는 기존 표현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이름만 불렀다.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에서도 해당 표현이 확인된다.중국 공산당 계열 매체 상관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공개석상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직함을 빼고 이름만 직접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도 중국 외교부가 외교적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하는 점을 들어 단순한 말실수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이러한 해석은 중국 매체와 홍콩 언론의 분석으로, 중국 외교부가 호칭 변경의 의도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표현은 눈에 띈다. 중국과 일본이 갈등했던 시기에도 중국 외교부는 일본 총리를 언급할 때 대체로 ‘일본 총리’ 또는 총리 직함을 포함한 이름을 사용해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야스쿠니신사를 매년 참배해 중국과 갈등을 빚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에게도 이러한 호칭이 사용됐다.이번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은 고이즈미 방위상에 대해서도 직함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일본 현직 방위 부문 책임자’라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이름만 사용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표현 방식에 차이가 생겼다.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더욱 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일본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하는 상황이 일본의 안보법제상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사태로 인정될 경우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다.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측은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양국 사이에서는 대만 문제와 안보 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졌다.중국은 다카이치 정권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일본 내 다른 정치권 및 경제계와의 접촉은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전 일본 외무상은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와 각각 만났다.이에 따라 중국이 일본 정부와의 관계에서는 압박 수위를 유지하면서도 일본 내 다른 세력과는 별도로 교류하는 방식의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호칭 변화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 외교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 총리’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생략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의 냉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것이다.다만 호칭 하나만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일 외교정책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중국 외교부가 앞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어떤 방식으로 지칭할지, 또 대만 문제와 일본의 방위 정책을 둘러싼 양국 간 협의가 재개될지가 중·일 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5주째 꺾였다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5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제 개편안과 대출 부담 등이 겹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3을 기록했다. 8월 넷째 주 113.9를 기록한 뒤 5주 연속 하락했다.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수요를 비교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매수 수요가 매도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전체로는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고 있지만, 최근 들어 매수심리가 계속 약해지는 흐름이다.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9.1로 전주 99.3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동남권 지수는 2주 연속 100 아래에 머물렀다.동남권의 매수심리는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첫째 주 107.2를 기록한 뒤 12주 연속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매수세가 매도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반면 다른 권역에서는 여전히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118.6으로 가장 높았고, 서북권은 113.4, 서남권은 113.0을 기록했다. 도심권 역시 105.8로 기준선을 웃돌았다.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부담도 매수심리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5억 원 안팎의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일부 주택 가격이 15억 원을 넘어서면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현재 수도권 규제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15억 원 이하일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15억 원을 초과하고 25억 원 이하이면 대출 한도가 4억 원으로 줄어든다. 집값 상승이 오히려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 부담을 키울 수 있는 구조다.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둔화했다. 지난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지만, 전주 상승률인 0.13%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줄었다.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가격 하락도 나타났다. 한강벨트에 속하는 용산구는 0.01% 하락해 전주 0.02%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내린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4곳으로 늘었다.이처럼 서울 전체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가격이 하락하는 곳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매매수급지수 역시 5주 연속 떨어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자율기구인 ‘공공택지조사개발과’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신규 공공주택사업 부지를 발굴하고 후보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국토부가 공공택지 관련 조직을 새로 만든 것은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매수심리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유도장서 나온 ‘핵이빨’…中 선수, 日 선수 팔 물고 반칙패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장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중국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일본 선수의 팔을 물고 놓지 않으면서 반칙패를 당했다. 팔을 물린 일본 선수는 경기 후 6시간이 지나도록 선명한 이빨 자국이 남았다고 밝혔다.2일 일본 스포츠호치와 더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8강전에서 중국의 당징이 일본의 마에다 린을 상대로 팔을 무는 반칙을 저질렀다.문제의 장면은 경기 초반 나왔다. 당징은 마에다와의 잡기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후 마에다의 굳히기에 몰리자 빠져나오려는 과정에서 마에다의 왼팔을 강하게 물었다.상황은 곧바로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엉킨 채 경기장 밖으로 굴러 나가는 동안에도 당징은 마에다의 팔을 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은 당징이 약 20초 동안 팔을 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마에다는 경기가 중단된 뒤 소매를 걷어 올려 심판에게 팔 상태를 보여줬다. 팔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심판진은 즉시 리플레이 영상을 확인했고, 중국 코치진도 이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판정은 반칙패였다. 심판진은 당징의 행동을 명백한 부정행위로 보고 실격성 반칙을 선언했다. 공식 기록상 경기는 마에다의 경기 시작 1분 12초 만의 한판승으로 처리됐다.중국 측은 판정에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징은 이후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출전하지 않았고, 결국 부전패 처리됐다.마에다의 팔 상태는 경기 후에도 논란을 키웠다. 당시 마에다는 왼팔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지만, 테이프를 뗀 뒤에도 피부에는 물린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일본 대표팀 쓰카다 마키 감독은 “테이프를 떼어보니 이미 이빨 자국이 선명했고 멍처럼 변해 있었다”며 “피가 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일본 매체들은 당징이 경기 후 마에다에게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다이제스트는 이번 장면을 두고 ‘유도계의 수아레스’라고 표현했다. 과거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물어 논란이 됐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빗댄 말이다.당징은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때문에 베테랑 선수가 경기 중 상대를 무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그러나 마에다는 흔들리지 않았다. 8강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은 뒤에도 준결승에서 북한의 문성희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아즈하르 아스하트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뒀다. 결국 마에다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승 후 마에다는 팔에 남은 이빨 자국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일단 심판에게 알렸다”며 “통증은 있었지만 경기에 들어가니 아드레날린 때문인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이빨이 닿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통증이 너무 심했다”며 “확인해 보니 확실히 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조보아, 이청아 빈자리 채운다…‘고분고분한 킬러’ 합류

    배우 조보아가 교통사고 부상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이청아의 빈자리를 채운다. 조보아는 새 드라마 ‘고분고분한 킬러’에 최종 합류해 촬영을 앞두고 있다. 2일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조보아는 ‘고분고분한 킬러’ 출연을 확정했다. 극 중 조보아가 맡는 역할은 코드네임 ‘미스리’로 불리는 이화라다.이화라는 세련된 숏컷과 무채색 정장을 갖춰 입고 건조한 말투와 차가운 표정을 지닌 인물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단련했으며 쉽게 흔들리는 사랑은 원하지 않는 성격으로 그려진다.당초 이 역할은 이청아가 맡기로 확정돼 여러 차례 촬영을 진행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8월 이청아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고로 허리를 다친 이청아는 이후 촬영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제작진은 이청아의 회복을 기다리며 촬영을 조정하려 했지만,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6주 이상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함께 작업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제작진은 새로운 배우를 찾기 시작했고 조보아가 최종적으로 역할을 이어받게 됐다.조보아는 2024년 10월 결혼한 뒤 올해 2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 등을 통해 촬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산 이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고분고분한 킬러’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고분고분한 킬러’는 평생 현모양처가 되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생각했던 한 여성이 온실 같은 삶을 벗어나기 위해 계획에 없던 취직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청순가련 느와르’를 표방한다.작품에는 조보아와 함께 김다미, 조아람 등이 출연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집필한 주화미 작가가 대본을 맡고, ‘구경이’와 ‘우리영화’ 등을 연출한 이정흠 PD가 메가폰을 잡는다.이청아가 촬영을 진행하던 작품에서 조보아로 주연 배우가 교체되면서 드라마의 캐스팅에도 변화가 생겼다. 출산 후 복귀를 준비해온 조보아가 새로운 캐릭터 이화라를 어떻게 표현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 제로 음료 매일 마셔도 살 빠질까

    다이어트를 하는 과체중·비만 성인이 비영양 감미료가 들어간 이른바 ‘제로 음료’를 마셔도 물을 마신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체중을 줄이고 유지했다는 장기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적어도 2년간의 체중 관리에서는 제로 음료가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영국 리버풀대학교와 리즈대학교 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18~65세 성인 493명을 대상으로 2년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영양학저널’에 발표됐다.연구에서 말하는 비영양 감미료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면서 열량이 없거나 매우 적은 감미료다. 이번 시험에서는 주로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이 사용됐다.연구진은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물을 마셨고 다른 그룹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영양 감미료 음료를 마셨다. 두 그룹 모두 지정된 음료를 하루 최소 330㎖씩 두 차례, 총 660㎖ 마시도록 했다.비영양 감미료 그룹에는 다이어트 콜라와 무설탕 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향을 첨가한 물 등 20가지 제품이 제공됐다. 참가자는 원하는 음료를 골라 마실 수 있었으며 물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었다. 반면 물 그룹은 비영양 감미료 음료뿐 아니라 커피나 차에 감미료를 넣는 것도 피했다.단순히 음료 종류만 비교한 것은 아니다. 참가자들은 처음 12주 동안 영양사가 진행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매주 참여했고, 이후 40주 동안에는 한 달에 한 번 체중 유지 프로그램을 받았다. 신체활동을 늘리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첫 1년간 프로그램을 마친 뒤 나머지 1년은 별도의 체중 관리 교육 없이 추적 관찰했다.104주 뒤 연구를 끝까지 마친 참가자들의 체중을 비교한 결과, 비영양 감미료 음료 그룹은 연구 시작 당시보다 평균 4.8kg, 물 그룹은 3.7kg 줄었다. 비영양 감미료 그룹이 1.1kg 더 감량했지만 두 그룹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두 그룹 모두 처음 12주 동안 체중이 가장 빠르게 감소했다. 이후에는 다시 조금씩 체중이 늘었지만 2년이 지난 시점에도 두 그룹 모두 연구 시작 때보다 체중이 적었다.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체성분, 배고픔 정도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일부 건강 지표에서는 물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변화가 관찰됐다. 총콜레스테롤은 비영양 감미료 그룹에서 더 증가했고, 당화혈색소와 이완기 혈압은 물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더 감소했다. 다만 연구진은 변화 폭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 지표는 비교 가능한 참가자 수가 적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비영양 감미료의 장기적인 체중 관리 효과를 비교적 긴 기간 동안 확인했다는 데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체중 조절이나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목적으로 비당류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을 조건부로 권고하지 않았다.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 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일부 관찰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관찰됐기 때문이다.다만 WHO 역시 이런 연관성이 비영양 감미료 자체 때문에 발생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기존 연구 상당수가 관찰연구였고, 건강 위험이 높은 사람이 체중 관리를 위해 비영양 감미료를 더 많이 선택하는 ‘역인과성’ 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무작위 임상시험 역시 대부분 기간이 짧아 장기적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웠다.그렇다고 이번 연구를 근거로 제로 음료를 많이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시험이 확인한 핵심은 체중 감량과 유지 효과다. 참가자들은 하루 최소 660㎖의 비영양 감미료 음료를 마셨고, 연구진은 감미료 섭취량이 유럽식품안전청 기준의 안전 범위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연구의 한계도 있다. 493명 가운데 104주까지 연구를 완료한 참가자는 220명으로 약 45%에 그쳤다. 중도 탈락자를 통계적으로 추정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그룹의 체중 감량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높은 탈락률은 결과를 해석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연구진은 영국의 한 지역에서 연구가 진행됐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연구비가 미국음료협회에서 지원됐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논문에는 협회가 연구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 및 결과 해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지만, 논문을 검토할 기회가 제공됐고 의학전문 작가 비용도 지원했다. 일부 연구진은 식품·음료 관련 기업이나 단체와의 연구비 및 자문 관계도 공개했다.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물 대신 제로 음료를 많이 마셔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다만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끊고 체중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물만 마시기 어려운 사람이 비영양 감미료 음료를 선택하더라도, 적어도 이번 2년 임상시험에서는 물에 비해 체중 감량과 유지를 방해한다는 근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간 섭취가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부산 동래온천,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부산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인 동래온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한때 전국을 대표하는 온천 관광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시설 노후화와 온천산업 축소로 쇠락해온 동래온천이 이번 지정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래온천의 온천도시 지정은 전국에서 네 번째다. 앞서 2023년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과 충남 아산 온양온천, 경남 창녕 부곡온천이 온천도시로 지정됐다.온천도시는 온천자원의 우수성과 온천관광 활성화 노력, 온천산업 육성 가능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한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1,400년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아왔다.온천수는 최고 70.3도의 고온을 유지하며 실리카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왕과 귀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됐고 조선시대에는 남탕과 여탕을 구분한 목욕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개항 이후에는 일본인들이 동래온천 일대에 근대식 여관과 목욕탕을 지으면서 관광지로서의 모습도 갖추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에는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온천수와 잘 정비된 부대시설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온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래온천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온천산업도 점차 축소됐다. 지역에서는 공공디자인 개발사업과 온천대축제, 온천특구 지정 추진 등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한때 수십 곳의 목욕탕이 운영될 정도로 온천업이 활발했던 동래구에는 현재 16개의 온천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온천도시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래온천은 금정산국립공원과 동래읍성 등 자연·역사·문화 관광자원과 가까워 온천만 이용하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면서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산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래온천 관광의 방향도 바꿀 계획이다. 단순히 목욕을 즐기는 기존 온천관광에서 벗어나 치유와 휴식, 체험,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온천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온천치유원’을 건립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천복합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온천을 보다 쉽게 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친화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동래온천이 다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오랜 역사와 온천수라는 기존 자원에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과거처럼 목욕 중심의 온천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치유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로 변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전재수 시장은 동래온천의 온천도시 지정에 대해 온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동래온천 부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동래온천이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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