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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06:54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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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중고가 더 비싸다, 젠슨 황 재킷 14억 낙찰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상징적 의상인 검은색 가죽 재킷이 경매 시장에서 기록적인 낙찰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매업체 소더비는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황 CEO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톰 포드 가죽 재킷이 96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억 3,000만 원에 최종 낙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소더비가 예상했던 최대 낙찰가인 6만 달러를 무려 16배나 상회하는 수치로, 해당 브랜드의 새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약 100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이번 경매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45명의 수집가가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측은 경매 직후 "이번 반응은 우리가 가졌던 가장 낙관적인 기대치마저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찰된 재킷은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젠슨 황이 지난 202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요 기술 콘퍼런스 당시 직접 착용했던 실착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했다.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제품의 진위와 서명의 실재 여부까지 완벽히 검증된 상태였다.젠슨 황 CEO에게 가죽 재킷은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공식 석상은 물론 계절과 장소를 불문하고 늘 검은색 가죽 재킷을 고수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고집스러운 패션 철학은 대중에게 그를 'AI 혁명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황 CEO와 재킷을 맞교환하며 "중고라서 더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던 일화는 그의 소장품이 지닌 희소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된다.이번 경매의 목적이 자선 기부라는 점도 세간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비영리 단체인 '에지 인스티튜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전 세계의 혁신가와 연구자,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미래 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실험하는 공동체인 '에지 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경영자의 유산이 다시금 새로운 세대의 창의적 실험을 지원하는 밑거름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낙찰가를 두고 현대 기술 문명이 낳은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유물'이 탄생했다고 분석한다. 과거 예술가나 정치인의 소장품이 고가에 거래되던 현상이 이제는 실리콘밸리의 기술 거물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그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의 상징물에 대한 소유 욕구가 자산가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결국 14억 원이라는 낙찰가는 젠슨 황이라는 개인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시대에 대한 시장의 열광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단순한 가죽 옷 한 벌이 예술품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 현상은 오늘날 기술 권력이 문화적 숭배의 대상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자선이라는 따뜻한 명분과 기술 권력의 화려한 상징성이 결합한 이번 경매는 테크 업계 역사에 남을 이색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포커스 취재

    강원 의원 5인 전면전, 특검 연장 저지 총력

     강원 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박정하 등 강원권 의원 5명은 20일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집결해 민주당의 입법 행태를 '이재명 정권의 모순을 보여주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특검 연장이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여당 지도부 역시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법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2차 종합특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임을 강조하며, 과거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주장하던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특검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야당의 독주가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검의 실질적인 수사 성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당은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기각률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혐의 소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영장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특검의 활동이 오히려 일선 검찰의 민생 사건 수사를 지체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수사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 여당 의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이번 갈등의 핵심인 법안 개정안은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횟수를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대통령 승인을 거쳐 1회 30일만 가능했던 연장 기간을 2회 각 30일로 확대하여, 사실상 특검이 장기간 수사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정권 압박을 위한 무기한 수사권 부여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국회 본회의장에 흐르는 긴장감은 여당의 필리버스터 돌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토론을 통해 특검 연장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강원권 의원들은 규탄대회 이후에도 본회의장을 지키며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특검이 더 이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정치권은 이번 대치 국면이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의 필리버스터와 야당의 강제 종료 시도가 맞물리면서 국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으며,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강원 의원들을 필두로 한 여당의 강경 투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검 연장안을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시선은 이제 370억 원의 혈세와 정치적 정의 사이에서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쏠려 있다. 

  • 포커스 취재

    "편의점 싹쓸이"…외국인 매출 2배 껑충

     국내 해안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바닷가 인근 편의점들이 유례없는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이달 들어 강릉과 속초, 부산 해운대 등 주요 해변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편의점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밀착해서 경험하는 필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결과다.편의점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해안가 점포의 외국인 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를 상회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무더위 속에 해변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생수와 음료수 등 기본적인 품목은 물론, 물놀이에 필요한 튜브와 모자 등 레저 용품까지 편의점에서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서울 명동이나 홍대 등 특정 도심 지역에 국한됐던 외국인 소비 거점이 전국 해안가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외국인들이 편의점에서 바구니에 담는 상품 면면을 살펴보면 K-푸드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바나나우유와 그릭요거트 같은 유제품부터 참깨라면,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 라면류가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꿀조합’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얼음컵과 간편식을 조합해 자신만의 간식을 만들어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이제 해안가 점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단순한 물건 구매를 넘어 편의점이 제공하는 각종 여행 편의 서비스의 이용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입국 직후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교통카드 구매와 휴대전화 유심 개통은 물론, 현장에서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가세 환급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보다 3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외화 환전 키오스크 역시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유통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국인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관광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 수단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나 지역 특색을 담은 차별화된 기념품 코너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과 성수동, 제주도 등 외국인 밀집 지역 매장들은 이미 단순한 상점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방한 관광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편의점의 역할을 소매업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관광객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자주 방문하는 장소라는 점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 고도화와 상품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해안가 점포의 매출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한국 편의점이 글로벌 관광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 포커스 취재

    이스라엘의 무모한 질주, 가자 정착촌 건설 추진

     중동 평화의 실마리였던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정착촌 건설 추진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군사 정착 집단인 '나할' 세 곳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점령지 확대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하에 하마스와 체결했던 적대 행위 중단 약속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파기하는 행위다. 국제 사회는 이번 조치가 가자지구를 영구적인 이스라엘 영토로 편입시키려는 전초 단계라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스라엘 국방 당국은 이번 정착지 건설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인근 지역 사회를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직접 가자지구 북부를 시찰하며 유대인 주둔지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파괴된 시가지를 안보 위협 제거의 성과로 평가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과거 1950년대와 1967년 전쟁 이후 정착촌 건설의 시발점이 되었던 나할 방식을 다시 도입했다는 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을 장기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정착촌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에 약 6,37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그동안 미국의 반대를 의식해 비밀리에 추진되어 온 사안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미 지난달 자금 지원을 결정했으나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조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전방위적 정착촌 확대는 팔레스타인과의 공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행보라는 비판이 거세다.현재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에서 규정한 철수 경계선을 무시하고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약 65%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당초 합의안에서 제시된 통제 비율인 5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이스라엘이 합의 이행보다는 점령지 고착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미르 야다이 참모차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재의 통제력이 합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강경 노선은 꺾이지 않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강경책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겨냥한 우파 결집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선거 전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정착촌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법과 외교적 약속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총선 전까지 서안지구에만 최소 7곳의 새로운 정착촌에 주민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이스라엘의 이러한 독자 행보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미국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안을 정면으로 위반한 만큼 미 정부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할 기세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등지에서는 공습으로 파괴된 텐트촌에서 어린이들이 고양이를 구조하는 비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가운데, 정착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가자지구를 더욱 깊은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주요 뉴스

  • 현대차, 북중미 월드컵서 로봇 기술력 과시
    • 홍명보 사퇴, 불통 행정이 부른 한국 축구 참사
    • '오싹한 연애' 3% 굴욕, 박은빈·양세종 반전 노린다
    • 스페인 16년 만의 우승, 마드리드 200만 인파
    • 북부의 왕' 버넘 총리 취임, 영국 재건 선언
  • 메시 유효슈팅 0개 굴욕, 스페인 시스템 축구의 완승
    • 프랑스 탈락보다 아픈 살리바의 비접촉 부상
    • 한국은 고개 숙였는데, 브라질은 귀국 전세기마저 외면했다
  • "나 나간다" 백일섭, 40년 참다 졸혼 택한 속사정
    • 이수지, 수술 중 날벼락…유튜브 선 넘은 풍자 논란
    • 젝키 고지용 아들 승재, 아빠 쏙 빼닮은 훈남 됐다
  • 쌀보다 고기 더 먹는 한국인, 단백질 부족?
    • 젖은 운동화에 드라이어? 밑창 벌어지는 지름길
    • "죽으러 가는 곳?" 호스피스에 대한 오해
  • 무료로 즐기는 도심 뷰, 하늘전망대 밤에도 열까
    • "수산시장이 럭셔리?"외국인들 한식 투어에 열광
    • "일본 여행은 봉?" 외국인 이중가격제 전방위 확산
  • 가습기 살균제 10년 소송, 6억 배상 화해 권고
  • 배수구 만진 장갑으로 빙수를? 설빙 위생 논란
  •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개미 사용 혐의 '실형'
  • 30시간 넘긴 쿠팡 화재, 소방 굴삭기 동원
  • 중국 MZ 사로잡은 한국 소설, 감정의 밀도가 힘
  • 영화감독 장철수와 만난 서울굿, 무대 위 미장센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두더지의 유쾌한 추리
  • 문화요일 만족도 90%... "비용·시간 장벽 낮췄다"
  • 강원 의원 5인 전면전, 특검 연장 저지 총력

     강원 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박정하 등 강원권 의원 5명은 20일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집결해 민주당의 입법 행태를 '이재명 정권의 모순을 보여주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특검 연장이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여당 지도부 역시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법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2차 종합특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임을 강조하며, 과거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주장하던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특검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야당의 독주가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검의 실질적인 수사 성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당은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기각률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혐의 소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영장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특검의 활동이 오히려 일선 검찰의 민생 사건 수사를 지체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수사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 여당 의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이번 갈등의 핵심인 법안 개정안은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횟수를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대통령 승인을 거쳐 1회 30일만 가능했던 연장 기간을 2회 각 30일로 확대하여, 사실상 특검이 장기간 수사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정권 압박을 위한 무기한 수사권 부여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국회 본회의장에 흐르는 긴장감은 여당의 필리버스터 돌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토론을 통해 특검 연장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강원권 의원들은 규탄대회 이후에도 본회의장을 지키며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특검이 더 이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정치권은 이번 대치 국면이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의 필리버스터와 야당의 강제 종료 시도가 맞물리면서 국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으며,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강원 의원들을 필두로 한 여당의 강경 투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검 연장안을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시선은 이제 370억 원의 혈세와 정치적 정의 사이에서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쏠려 있다. 

  • 스페인 16년 만의 우승, 마드리드 200만 인파

     세계 축구의 정점에 다시 선 ‘무적함대’ 스페인이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고국 땅을 밟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별을 가슴에 단 스페인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후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열기는 마드리드 시내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붉은 물결을 이루며 챔피언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귀국 직후 대표팀은 왕실의 초청을 받아 사르수엘라 궁을 방문해 필리페 6세 국왕을 알현했다. 미국 현지에서 결승전을 직접 관람했던 국왕은 선수들의 멍든 몸과 지친 기색을 언급하며 그간의 고통과 비판을 이겨낸 장엄한 승리라고 치하했다. 국왕 내외와 왕실 가족들은 선수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며 국가적 자부심을 드높인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승리를 넘어 스페인 통합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이어 총리 관저인 몬클로아궁을 찾은 선수단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의 주장 로드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카시야스와 이니에스타의 우승을 보고 자란 세대가 직접 그 영광을 재현하게 된 것에 대해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 총리 역시 대표팀이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우승이 스페인 국민들에게 선사한 즐거움과 희망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환영 행사의 절정은 마드리드 시청 앞 시벨레스 광장까지 이어진 대규모 카퍼레이드였다. 34도에 육박하는 늦은 저녁의 무더위도 우승의 기쁨을 나누려는 팬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개방형 이층 버스에 오른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화답했다. 현지 경찰 추산 약 2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시벨레스 광장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는 선수들과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장관이 연출됐다.축구 열기는 수도 마드리드를 넘어 스페인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페인 북서부 살라망카주에서 자정 무렵 열린 축하 행사 도중 인파가 몰리며 분수대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13세 소년이 목숨을 잃었으며, 다리 골절상을 입은 어린이를 포함해 다른 청소년 2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가운데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우승을 통해 다시 한번 축구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표팀은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 뒤 각자의 연고지로 흩어져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정부와 지자체는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함께 안전 대책 점검에 나섰다. 16년을 기다려온 무적함대의 귀환은 스페인 현대사에 기록될 강렬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 현대차, 북중미 월드컵서 로봇 기술력 과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리더로 우뚝 선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무대로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 1999년 첫 인연을 맺은 이후 27년간 이어온 FIFA와의 동행은 이번 대회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친환경 이동 수단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진화된 월드컵 경험을 선사하며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현대차그룹과 FIFA의 파트너십은 자동차 부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장기 기록을 경신 중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후원사 자리를 꿰찬 현대차는 당시 글로벌 후발주자라는 우려를 딛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역사적 순간들을 거쳐 오늘날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하기까지, 월드컵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왔다.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현대차그룹은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160대의 공식 차량을 지원하며 독보적인 물류 동원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7번의 대회를 거치며 제공된 누적 차량 수만 8,900여 대에 달하며, 이를 일렬로 세우면 40km에 육박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대폭 확대해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기술적 측면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단연 돋보였다. 뉴욕 록펠러 센터에 마련된 특별 전시관에서 아틀라스는 정교한 축구 동작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이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담은 캠페인을 통해 자사의 로보틱스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그룹의 미래 비전이 구체화된 결과물로 풀이된다.미래 세대와의 교감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기아는 어린이들이 공인구를 전달하는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프로그램을 확장해 유소년 축구 대회인 ‘OMBC컵’을 개최하며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현대차 역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응원 그림을 대표팀 버스 외관에 적용하는 등 월드컵의 열기를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감성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팬덤을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됐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예정된 FIFA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관람 문화와 친환경 가치를 확산시켜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북중미의 뜨거웠던 열기를 뒤로하고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혁신은 이제 다음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메시 유효슈팅 0개 굴욕, 스페인 시스템 축구의 완승

     스페인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번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섰다. 20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과 파상공세를 퍼부은 스페인은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다.이번 결승전은 기록 면에서 스페인의 완승이었다. 스페인은 무려 20개의 슈팅과 12개의 유효 슈팅을 퍼부으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신들린 선방 덕분에 간신히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공격진의 침묵이 뼈아팠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메시는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의 조직적인 압박과 세밀한 패스 축구가 메시의 개인 기량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역습 전략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경기였다.비록 프랑스는 4위에 머물렀지만, 킬리안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며 자신의 시대를 선포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총 10골을 터뜨리며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단일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은 1970년 게르트 뮐러 이후 5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22골을 기록하며 메시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10골 4도움으로 단일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갈아치운 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대회 최고의 영예인 골든볼은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진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는 2024년 발롱도르와 유로 2024 최우수선수상에 이어 월드컵 골든볼까지 거머쥐며 축구 역사에 남을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완성했다. 메시는 실버볼을 수상하며 마지막 월드컵의 아쉬움을 달랬고, 음바페는 브론즈볼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는 8경기 중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이 차지하며 무적함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음을 증명했다.스페인의 우승 뒤에는 무서운 신예들의 활약도 있었다. 2007년생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는 대회 내내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라민 야말 역시 공격 포인트는 적었지만,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스페인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베테랑과 신예의 완벽한 조화가 스페인을 다시 한번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이었다.이번 월드컵은 메시로 대표되는 한 시대의 저물어감과 음바페, 로드리, 쿠바르시 등 새로운 영웅들의 등장을 동시에 보여준 무대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마지막 대관식을 꿈꿨으나 스페인의 견고한 시스템 축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뉴욕의 밤하늘 아래서 펼쳐진 이 역사적인 세대교체의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와 아쉬움을 동시에 쏟아냈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기록의 향연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 "나 나간다" 백일섭, 40년 참다 졸혼 택한 속사정

     원로 배우 백일섭이 오랜 세월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결혼 생활의 고충과 졸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는 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사우나 버스를 체험하며 인생의 선배로서 결혼과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50대 중반의 미혼 후배가 던진 질문에 그는 너스레를 떨면서도, 화려한 연예인 삶 이면에 감춰져 있던 한 남자의 고뇌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그는 결혼 생활 내내 마음 한구석에는 늘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상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변에서 들려올지 모르는 부정적인 평판이나 '결국 실패했다'는 식의 낙인이 두려워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대중에게 비치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인내의 시간은 무려 40년이라는 긴 세월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쌓인 심리적 응어리는 그의 일상과 연기 활동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주었다.백일섭은 어느 날 문득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깨달음이 찾아왔던 순간을 떠올렸다. 가슴 속 답답함이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그는 가족들에게 집을 나가겠다는 선언을 하고 비로소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나섰다. 이는 단순한 가출이 아닌, 서로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졸혼'의 시작이었다. 40년 동안 자신을 짓눌러왔던 의무감과 체면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그의 결단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졸혼 이후의 삶은 그에게 꿈꾸던 자유를 선사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를 하러 가거나 고향인 여수를 방문하는 등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유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여행의 끝자락이나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문득 찾아오는 적적함과 외로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혼자 사는 삶이 주는 편안함이 크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배들에게 결혼을 권장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비록 힘든 과정을 거쳐 홀로서기를 택했지만, 인생의 동반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주는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면서도 결혼을 추천하는 그의 모습은, 결혼 제도의 모순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한 노배우의 복합적인 감정을 잘 보여준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경험담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형태와 부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백일섭의 고백은 황혼기에 접어든 많은 부부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었다. 체면과 인내로 점철된 과거의 방식이 정답이 될 수 없음을 몸소 보여준 그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자유와 고독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그의 현재 모습은, 인생의 황혼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이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40년의 응어리를 털어내고 비로소 마주한 그의 진솔한 삶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겼다. 

  • 쌀보다 고기 더 먹는 한국인, 단백질 부족?

     대한민국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하면서 노년층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근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가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는 근감소증은 80세 이상 고령층 4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 되었다. 40대 이후 매년 1~2%씩 줄어드는 근육은 낙상과 골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심할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진다. 노화로 인해 근육 합성이 저하되는 '동화 저항성' 현상이 나타나면서, 과거와 달리 운동만으로는 근육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노년층에게 단백질 섭취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이러한 위기감은 단백질 식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4년 4,5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단백질 시장은 올해 8,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근육질 몸매를 원하는 운동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단백질 보충제는 이제 편의점과 마트에서 셰이크, 바, 스낵 등 다양한 형태로 팔리며 전 연령층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는 중장년층부터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청년층까지 단백질을 '건강의 상징'으로 여기며 섭취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하지만 한국인의 식습관을 면밀히 살펴보면 우리가 정말 단백질 부족 국가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미 2022년을 기점으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앞질렀다.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고, 이제는 주식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고기반찬이 없으면 식사가 부실하다고 느낄 만큼 육류 섭취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단백질 보충제까지 추가로 섭취하는 행태가 건강에 이롭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영양학적으로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는 필수 재료지만,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달리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단백질은 우리 몸에 축적되어 근육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분해되어 배설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 산물인 독성 암모니아가 생성되며, 간은 이를 요소로 바꾸고 신장은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즉, 단백질을 과하게 먹는다는 것은 간과 신장이 쉼 없이 노폐물을 처리해야 하는 과부하 상태에 놓임을 의미한다.실제로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신장 기능을 망가뜨린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구체 여과율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졌음을 뜻하며, 근육을 지키려다 오히려 신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단백질 역시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다다익선'이 아닌 '적재적소'의 원칙이 적용되는 셈이다.결국 초고령사회의 건강 전략은 무조건적인 단백질 섭취가 아닌, 개인의 신체 능력과 장기 상태를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이미 육류 소비가 충분한 상황에서 보충제에 의존하는 것은 신장에 독이 될 수 있다. 근감소증 예방의 핵심은 적절한 양의 질 좋은 단백질 섭취와 이를 근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 꾸준한 저항성 운동의 조화에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은 단순히 특정 영양소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장기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절제를 배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 무료로 즐기는 도심 뷰, 하늘전망대 밤에도 열까

     서울시청사 서편에 새롭게 문을 연 '하늘전망대'가 개방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방문객 7,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도심 속 새로운 휴식 명소로 급부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식 개방 이튿날인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주중 8일 동안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총 6,745명으로 집계됐다. 별도의 대대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개방 초기 하루 700명 수준이던 방문객은 최근 하루 1,00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청사 8층과 9층에 조성된 하늘전망대는 서울 도심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위치를 자랑한다. 서쪽으로는 덕수궁과 정동 일대의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숭례문, 북쪽으로는 광화문 광장까지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내부에 안락한 소파와 나무 데크를 설치해 단순한 조망 공간을 넘어 도심 속 '공중 정원'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방문객들의 구성도 다양하다. 시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애용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전경을 담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부 단장을 완벽히 마친 뒤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흥행에 놀라움을 표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평일 주간에만 운영되는 이 공간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또한 매우 높다.하늘전망대의 흥행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 개방 시간을 야간과 휴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개방이 실현될 경우, 퇴근길 직장인이나 야간 관광을 즐기는 이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동전망대와 함께 서울 도심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새로운 관광 벨트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서울시의 '높은 공간' 활용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는 이미 운영 중인 서소문청사 13층 정동전망대에 이어, 올해 안으로 세종문화회관 옥상에도 시민들을 위한 정원을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거나 활용도가 낮았던 공공기관의 옥상과 고층 공간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줌으로써,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러한 전망대 확충 사업은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행정의 사례로 꼽힌다. 시는 하늘전망대를 비롯한 도심 속 조망 공간들이 서울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는 관광 명소로 안착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보강하고 운영 시간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하늘과 맞닿은 쉼터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즐기는 문화 또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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