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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20:23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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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고현정, 야윈 모습 사라지고 '먹방'까지… 팬들 안도

     배우 고현정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졌던 건강 악화 루머에 대해 입을 열며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고현정은 지난 14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본 도쿄에서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임을 직접 알렸다. 영상 속 고현정은 도쿄의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고 현지 맛집을 찾아 음식을 즐기는 등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근황을 전했다.그녀가 직접 건강 상태를 언급한 배경에는 최근 유튜브 출연 이후 불거진 과도한 우려가 있었다. 고현정은 영상 말미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 입맛이 없고 기운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누구나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고민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주변의 배려와 스스로의 노력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고현정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식습관 개선과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유했다.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고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기려 한다는 그녀의 고백은 과거 힘든 시간을 보냈던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자신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으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갔다.앞서 고현정은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몇 년간 겪었던 심각한 건강 위기를 고백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2020년과 2024년에 두 차례나 큰 수술과 응급 상황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특히 십이지장과 췌장 부위의 문제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던 긴박한 순간과,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응급실을 찾아 헤매야 했던 투병기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당시 고현정은 음식을 먹는 것조차 두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다고 털어놓으며 야윈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번 브이로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초밥이나 디저트를 맛있게 먹는 모습은 물론, 전시회를 관람하며 스태프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활기찬 모습은 그녀가 건강상의 고비를 완전히 넘겼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였다.현재 고현정은 지난해 선보인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이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 활동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건강을 회복한 그녀가 어떤 작품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현정은 당분간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상태에서 차기작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 포커스 취재

    미 공군 B-21 증산 검토… F-22 실패 안 캔다

     미국이 차세대 주력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조달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100대보다 대폭 늘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그동안 노후화된 B-1B와 B-2를 대체하기 위해 최소 100대의 B-21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이 이러한 계산법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펜타곤 내부에서는 현재의 목표치가 미래 전쟁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으며, 이에 따라 적정 도입 수량을 재산정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러한 전략 수정의 배경에는 과거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렸던 F-22 '랩터'가 남긴 뼈아픈 교훈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과거 9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냉전 종식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F-22의 생산 라인을 단 187대 만에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에는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으나, 이후 중국의 군사력이 급성장하며 J-20 스텔스 전투기와 고성능 방공망을 촘촘히 구축하자 상황은 반전됐다. "너무 비싸서 줄였다"는 과거의 판단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전략적 수량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돌아온 셈이다.특히 최근 이란을 상대로 수행한 장거리 타격 작전은 스텔스 폭격기 증산론에 결정적인 명분을 제공했다. 당시 미군은 이란의 견고한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단 20대에 불과한 B-2 스피릿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정비 주기가 길고 임무 가능률이 55% 수준에 머무는 기체 특성상,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량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만약 중국과 같은 강대국과 고강도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현재 계획된 100대의 B-21만으로는 전선의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중국이 최근 열병식에서 선보인 DF-61 등 장거리 미사일 전력의 확대는 미국의 전방 기지 운영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 한국이나 일본, 괌의 활주로가 공격받을 경우 미군 전투기들의 지속적인 출격 능력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미 본토나 안전한 후방에서 출격해 적의 핵심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B-21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100대가 아닌 최소 200대 이상의 기체가 확보되어야만 중국의 거부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미 공군은 이미 B-21의 대량 생산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월 제작사인 노스럽그러먼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 역량을 기존보다 25%가량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인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향후 결정될 대규모 추가 조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의 성격이 짙다. 펜타곤은 내년 봄 제출할 예산 요구안에 더욱 구체적이고 확장된 B-21 조달 계획을 명시함으로써 증산 의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미국은 B-21 증산과 더불어 6세대 전투기인 F-47과 무인 협동 전투기(로열 윙맨)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공중 전력의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B-21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타격의 물꼬를 트면, F-47과 무인기 편대가 제공권을 장악하는 입체적인 작전 개념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 모든 첨단 자산의 운용 역시 결국 '충분한 수량'이 뒷받침되어야만 전략적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미국이 B-21의 도입 규모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은 단순한 무기 체계 확충을 넘어, 중국과의 장기 패권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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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연구진의 쾌거, 렌즈로 우울증 잡는 신기술 세계 최초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약물을 삼키는 대신 눈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기술을 선보였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팀은 망막을 통해 뇌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보내 증상을 완화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셀 리포트 피지컬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되며 전 세계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동안 우울증 치료는 주로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나 머리 외부에 자기장을 쏘는 방식, 혹은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심는 고난도 방식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항우울제는 구토나 졸음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치료는 환자에게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렌즈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콘택트렌즈 형태를 띠고 있어, 환자가 거부감 없이 간편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기술의 핵심은 렌즈 내부에 삽입된 투명하고 유연한 미세 전극에 있다. 사용자가 렌즈를 눈에 착용하면 전극이 망막의 신경 세포를 정교하게 자극하게 된다. 이 자극 신호는 시신경을 통로 삼아 뇌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으로 직접 전달되는 원리다. 연구팀은 신소재 공학 기술을 동원해 렌즈의 투명도를 완벽하게 유지하면서도 전기 전도성을 확보함으로써, 착용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치료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연구팀은 실제 우울증을 앓는 쥐를 대상으로 3주간의 임상 실험을 진행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스마트 렌즈를 착용한 쥐들은 행동 패턴과 신경학적 지표에서 우울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 렌즈의 치료 효과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항우울제 '프로작'과 대등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이다. 약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도 뇌 신경 회로를 효과적으로 재활성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눈은 외부 세계와 뇌 신경계를 잇는 가장 직접적인 통로라는 점에 착안한 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한계를 넘어, 직접적인 치료를 수행하는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렌즈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정신 질환 치료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이번 성과는 동물 실험을 통한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통과해 상용화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물 부작용으로 고통받거나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기술은 우울증을 넘어 망막과 연결된 다양한 뇌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어, 미래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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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박용진 한목소리, "삼성전자 파업은 국민 분노 유발"

     삼성전자 노사가 운명의 결단을 앞두고 마지막 대화 테이블에 앉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강한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들과 전직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의 가동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을 고려할 때, 노조의 강행 의지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결정을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인 삼성전자가 멈춰 설 경우 발생할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며, 민심을 등진 사회운동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검토 중인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서도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힘을 실어주는 등 노조의 태도 변화를 강력히 압박했다.대통령 직속 기구에서 활동 중인 박용진 전 의원 역시 노조를 향해 냉정한 현실 인식을 주문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노동운동의 성패는 결국 대중의 지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파업은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노조가 자칫 '국민 밉상'으로 낙인찍힐 경우 조합원들조차 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유를 들어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노동운동가 출신인 박 전 의원의 비판은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배분 방식에 집중되었다. 그는 거대 기업의 초과 이윤을 나누는 과정에서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과 기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경영 위기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했던 협력사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노조만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노동 가치를 실현하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혁신과 투자의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당장의 수익 배분에만 매몰되어 미래를 위한 재투자를 간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파업 시 예상되는 수십조 원의 손실을 덤덤하게 언급하는 노조의 태도는 생계형 투쟁을 이어가는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괴리감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파업 돌입 전 마지막 합의점을 찾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파업 철회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향후 국내 대형 사업장의 노사 관계 정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가 가진 신뢰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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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라이칭더 "미 무기 판매는 억지력"… 안보 밀착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최근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대만의 주권은 결코 강대국 간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라이 총통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만은 역내 평화의 수호자로서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가 대만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국가 안보 사안을 점검한 뒤 대만의 민주주의와 주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대만 정부는 현재 동북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불안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중국의 팽창주의적 행보에서 찾고 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지난 수년간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반복하고 '회색지대' 전술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여온 점을 지목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대만 한 국가의 안보 문제를 넘어 제1도련선 전체를 위협하는 도전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대만이 먼저 도발하거나 갈등을 키운 적이 없음을 강조하며,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전적으로 중국 측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규정했다.주권 문제에 있어 라이 총통은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 독립된 민주국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는 대등한 지위와 존엄이 보장된다면 중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통일을 전제로 한 강압적인 대화나 내부 침투 시도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국제 사회에 대만의 평화 지향적 태도를 보여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미국과의 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무기 판매가 역내 평화 유지를 위한 핵심적인 억지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부터 이어진 무기 판매 확대 기조가 대만의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무력에 의한 병합 야욕을 버리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과 안보 협력 심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협력이 대만해협의 균형을 유지하는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제적 측면에서도 대만의 가치를 부각하며 글로벌 민주주의 진영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대만의 안정이 곧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민주 국가들의 공동 이익과 직결된다는 논리다. 따라서 대만해협의 평화는 어떤 외교적 이익과도 거래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며, 대만은 앞으로도 비굴하지 않은 당당한 태도로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한편 지난 14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기 싸움이 전개되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의 가장 위험한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레드라인을 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직접 논의했다고 밝히며 대만 카드를 대중 압박의 수단으로 계속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강대국 간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대만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독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 “파국 가자” 삼성전자 노조 강경론…21일 총파업 긴장 고조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제도 개선을 놓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가운데, 노동조합 내부 소통방에서 총파업의 파급력을 거론하는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업계와 정부는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는 파업이 국내 증시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언급한 조합원 발언이 공유됐다. 한 조합원은 파업을 통해 코스피를 흔들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통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노조 지도부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나왔다. 전날 이송이 부위원장은 내부 소통방에서 삼성전자의 존립을 거론하며 파국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사측이 분사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법대로 해왔다”는 입장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승호 노조 위원장 역시 정부의 긴급조정권 가능성에 대해 반발하며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부 중재로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지급 방식이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가 회사 실적과 임직원 기여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과 글로벌 경쟁 상황, 기존 보상 체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최대 5만 명 규모의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국내 주력 산업의 핵심 기업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라인 운영과 납기, 협력사 물량, 해외 고객사 대응 등에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가 수십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미국 산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은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미국 산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은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 이천수 "이승우 탈락 아쉬워… 조커 역할 겹친 게 화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K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승우의 이름이 다시 한번 제외됐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리그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승우였기에 이번 탈락은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깜짝 발탁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후 두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고배를 마시게 됐다.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이번 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이승우의 탈락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천수는 당초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이승우나 이동경 중 최소 한 명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이동경만을 선택했고, 이승우의 자리는 비워졌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감독이 경기 후반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조커' 역할로 이승우가 아닌 다른 자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분석의 핵심은 포지션 경쟁자와의 역할 중복에 있었다. 이천수는 이승우가 탈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과 양현준의 존재를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승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현재 해외파 신예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서 뛰며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해외파 자원들이 우선순위에서 앞서면서 이승우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현장 전문가들 역시 이승우의 기량 자체에는 의구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K리그 현장에서 이승우의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그가 교체로 들어왔을 때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중을 열광시키고 흐름을 가져오는 이승우 특유의 번뜩임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해외 리그 경험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한국 축구 특유의 '해외파 선호' 경향이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아무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유럽 등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선발 관행이 이번에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 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해외파가 유리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이승우라는 확실한 카드를 포기하게 만든 셈이다.홍명보호는 이승우라는 화려한 조커 카드 대신 안정적인 해외파 유망주들을 선택하며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승우는 28세라는 축구 인생의 전성기 나이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표팀은 이제 이승우 없는 공격진으로 북중미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홍 감독의 이 선택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 1박 2일 잔혹사… 조세호 이어 유선호까지 연쇄 하차

     KBS2의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4'가 출연진 구성에 다시 한번 변화를 준다. 오랜 시간 막내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선호가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그 빈자리를 배우 이기택이 채우게 됐다. 이번 교체는 지난 2019년 시즌4가 닻을 올린 이후 무려 여섯 번째로 일어난 멤버 변동이다. 제작진은 유선호의 하차로 인한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후임자를 물색했으며, 오는 22일 진행되는 녹화부터 새로운 체제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새롭게 합류하는 이기택은 모델 출신 연기자로, 최근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봉주르 빵집' 등을 통해 활동 외연을 넓혀왔으나, 대중적인 인지도 측면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신예를 국민 예능의 고정 멤버로 발탁한 것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나인우나 유선호가 예능 보석으로 성장했던 전례를 들며 이기택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시즌4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멤버 하차 잔혹사라고 불릴 만큼 부침이 심했다. 2021년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시작으로 라비의 병역 관련 문제, 그리고 연정훈과 나인우의 본업 전념을 위한 하차까지 사유도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 합류했던 조세호가 예상치 못한 구설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한 사건은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입혔다. 현재 원년 멤버인 김종민, 문세윤, 딘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잦은 멤버 교체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흔드는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시청률 지표 역시 '1박 2일'이 처한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올해 들어 5%대까지 추락하며 시즌4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6%대를 회복하긴 했으나,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멤버가 바뀔 때마다 시청자들이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는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장수 프로그램 특유의 포맷 식상함이 더해지며 시청 이탈 가속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제작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인지도 높은 스타를 섭외하는 것을 넘어,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택의 발탁은 그간 제작진이 고수해온 '성장형 캐릭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낯선 얼굴이 주는 신선함을 무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산이지만,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기택이 예능인으로서 확실한 자기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결국 '1박 2일' 앞에 놓인 숙제는 멤버 교체의 고리를 끊고 조직의 안정감을 되찾는 일이다. 유선호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작별을 고하는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이기택이 과연 위기의 프로그램을 구해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복되는 인적 쇄신이 독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는 이기택이 참여하는 첫 방송의 성적표가 말해줄 것이다.

  • "따로 먹지 마세요" 영양 흡수 돕는 찰떡궁합 음식

     건강한 노후를 꿈꾸는 이들에게 '슈퍼푸드'는 이제 필수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항산화 물질과 각종 비타민이 응축된 식품들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영양원이지만, 어떤 음식과 짝을 이루느냐에 따라 체내 흡수율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이 다른 영양소의 길잡이 역할을 하거나 파괴를 막아주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명한 식탁 구성을 통해 같은 양을 먹어도 건강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찰떡궁합' 조합들을 살펴본다.먼저 뼈 건강을 생각한다면 생선과 녹색 채소의 만남을 기억해야 한다. 연어나 고등어에 풍부한 비타민D는 칼슘이 뼈에 흡수되는 과정을 돕는 핵심 열쇠다. 따라서 칼슘 함량이 높은 우유, 요거트 같은 유제품이나 케일, 청경채 등 잎채소를 생선 요리에 곁들이면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연어 샐러드에 케일을 듬뿍 넣거나 참치 샌드위치에 치즈를 추가하는 방식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는 효율적인 식단 구성이다.황색 채소의 영양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름과의 조합이 필수적이다. 당근, 단호박 등에 가득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으로, 지방 성분이 있어야만 체내로 원활하게 흡수된다. 생으로 먹기보다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아 조리하거나 아보카도처럼 건강한 지방이 많은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조리법은 항산화 성분의 활용도를 높여 피부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면역 기능의 핵심인 아연의 흡수를 돕기 위해서는 통곡물과 유황 화합물 식품을 짝지어줘야 한다. 현미나 귀리, 콩류에는 아연이 풍부하지만 체내 이용률이 낮은 편인데, 이때 마늘이나 양파를 곁들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마늘과 양파 속 유황 성분이 아연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잡곡밥에 마늘 장아찌를 곁들이거나 콩 요리에 양파를 듬뿍 넣는 한국식 식단은 알고 보면 과학적인 영양 설계가 반영된 훌륭한 조합이다.간식 시간에도 과일과 견과류를 함께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몬드나 호두에 풍부한 비타민E와 건강한 지방은 딸기, 오렌지, 키위 등에 함유된 비타민C와 만나 강력한 항산화 시너지를 발휘한다. 비타민C는 비타민E의 기능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여 혈관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요거트 토핑으로 과일과 견과류를 함께 올리거나, 과일 주스를 마실 때 견과류 한 줌을 곁들이는 습관은 노화 방지의 지름길이다.마지막으로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K는 녹색 채소와 견과류의 조합에서 빛을 발한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많은 비타민K 역시 지용성 비타민이기에 견과류의 지방 성분과 만났을 때 흡수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샐러드에 호두를 뿌리거나 나물 무침에 견과류 가루를 더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영양 균형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식단이란 비싼 식재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음식 간의 조화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 탄금대 비극 딛고 일어선 충주, 사과 향기 품은 예술 도시로

     한반도의 중심부에서 남한강 수로와 육로를 잇는 요충지 역할을 해온 충주는 예부터 '중원'이라 불리며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 있었다. 신라 시대 중원경 설치 이후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각축을 벌였던 이 땅은 국보인 중앙탑과 고구려비를 통해 그 전략적 가치를 증명한다. 그러나 지리적 중요성만큼이나 충주가 겪어내야 했던 시련의 무게도 상당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향해 북상하던 왜군과 우리 군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치렀던 탄금대 전투의 비극은 오늘날까지도 이 땅에 서늘한 역사적 교훈으로 남아 있다.1592년 음력 4월 28일, 명장 신립 장군이 이끄는 8천여 명의 장졸은 왜적을 맞아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다. 당시 왜군은 본대와 좌우군으로 나뉘어 충주읍성을 포위하며 압박해 들어왔고, 신립 장군은 기마병의 기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조령 대신 탄금대 평야를 결전지로 선택했다. 그러나 훈련받지 못한 오합지졸의 군사력과 적에 대한 정보 부족은 결국 처참한 패배로 이어졌다. 쌓인 시체가 산을 이루고 흐르는 시신이 강을 덮었다는 기록처럼, 탄금대는 임진왜란 중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싸움터가 되어 수많은 영혼을 품게 되었다.비극의 현장이었던 탄금대를 뒤로하고 발길을 옮기면 충주의 역사적 굴곡을 묵묵히 지켜본 충주천이 나타난다. 남산에서 발원해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이 하천은 탄금대 전투 당시 자연 해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늘날 충주천 주변으로는 충주 사과의 발생지인 지현동과 젊음의 거리로 각광받는 원도심, 그리고 중원 지방 물류의 중심이었던 충주자유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군사적 요충지였던 공간들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충주의 새로운 진면목을 보여준다.충주천을 따라 걷다 보면 옹달샘 설화를 간직한 작은 시장 옆으로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이 펼쳐진다. 이곳은 충주 사과의 유래를 전하는 유래비 공원과 함께 낮은 언덕을 따라 조성된 예술 마을이다. 원래 지곡이라 불렸던 이곳은 고려 시대 낙향한 선비가 계곡물을 끌어들여 집안에 곡수구를 만든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현재는 일조량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맛 좋은 사과 재배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는 사과를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반긴다.지현동의 매력은 낡은 주택가를 살려낸 도시 재생 사업에서 절정을 이룬다. 언덕 마루에 빼곡히 들어선 옛집들 사이로 '햇살 빛나는 길'과 '산토리니 길' 등 예쁜 이름의 골목들이 이어진다. 담장마다 그려진 그림과 이야기는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지현문화플랫폼과 같은 거점 공간들은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랑의 계단'은 충주에 사과나무가 처음 심어진 용운사지와 연결되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충주는 이제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사과의 향기와 예술의 온기가 가득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수천 명의 영혼이 지켜낸 이 땅은, 이제 지현동 골목길의 벽화와 충주천의 물줄기 속에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탄금대의 비장한 결의부터 지현동의 따스한 햇살까지, 충주가 간직한 시간의 층위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역사의 요충지에서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한 충주의 여정은 우리 땅을 지켜낸 이름 없는 백성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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