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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2 19:21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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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수도권 '러브버그 지도' 등장

     수도권 도심 곳곳이 암수 한 쌍이 붙어 다니는 '러브버그' 떼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실시간 출몰 지도가 등장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이 지도는 이용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지역별 밀집도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현재 서울에서는 광진구와 강동구의 출몰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와 인천 계양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외출 전 지도를 확인하며 벌레가 많은 지역을 피하거나 대비책을 세우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러브버그 성충의 활동기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측된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이번 주 24일경에 개체 수가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질병을 매개하지 않아 생태계에서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떼를 지어 사람에게 달라붙거나 차량 유리에 사체가 쌓여 시야를 방해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시민은 이들을 생태적 이로움보다는 시각적 혐오감을 주는 '불쾌 곤충'으로 인식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시의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은 러브버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 산지 주변에서 처음 대규모로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외래종 유입설이 돌기도 했으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자생종인 털파리류로 확인된 바 있다. 도심 열섬 현상과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 환경이 변하면서 과거 산간 지역에 머물던 이들이 주거 밀집 지역까지 내려온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년 반복되는 출몰에 지자체들도 방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화학적 방역의 부작용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살충제 살포에는 신중한 입장이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오히려 생태계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브버그는 물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대량으로 발견될 경우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비행 능력을 상실시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밝은 색상이나 빛에 강하게 끌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형광색이나 흰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벌레의 접근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건물 내부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의 빈틈을 점검하고 창문 틈새에 물을 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차량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러브버그 사체는 산성을 띠고 있어 자동차 도장면에 장시간 방치될 경우 부식을 일으키거나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전면부에 부딪혀 죽은 벌레들은 즉시 닦아내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운전자들은 장거리 주행 후 반드시 물세차를 통해 사체를 씻어내야 하며, 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야간에는 가급적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정부와 지자체는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방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가로등 주변이나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물을 활용한 고압 세척 방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도 과도한 공포심보다는 올바른 대처법 숙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주 절정기를 지나 기온이 더 오르고 장마가 시작되면 러브버그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 포커스 취재

    야구 드라마 판 커졌다…SBS ‘풀카운트’가 먼저 던진 승부구

    야구 열기가 방송가로 번지고 있다.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이 잇따라 야구 소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BS의 신작 ‘풀카운트’는 ‘스토브리그’ 이후 다시 등장하는 SBS표 야구 드라마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SBS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는 최근 출범 6주년을 맞아 진행한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향후 편성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12부작 금토드라마 ‘풀카운트’는 프로야구 감독 자리를 둘러싼 인물들의 경쟁과 욕망을 그리는 작품이다.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기 구단 ‘스타즈’가 있다. 김래원은 스타즈의 감독대행 황진호 역을 맡는다. 황진호는 현역 시절 주전보다는 백업 포수로 더 오래 뛰었지만,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구단 내부의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 늘 중심부와는 거리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독대행이 된 그는 팀 안팎의 견제와 권력 싸움에 맞닥뜨린다.박훈은 스타즈의 투수코치 조동희로 분한다. 그는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으로,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지도자로 이루려는 조동희는 감독 자리를 두고 황진호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여기에 유이가 황진호의 아내 오현주 역으로 출연해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을 확장한다.‘풀카운트’가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 이상의 기대를 받는 이유는 전작 ‘스토브리그’의 존재감 때문이다. 2019년 방송된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소재 드라마가 흥행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깨고 최고 시청률 20.8%를 기록했다. 첫 방송은 3%대에 그쳤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층을 넓히며 SBS의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스토브리그’의 강점은 야구장을 넘어 구단 사무실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있었다. 경기 장면보다 프런트 조직의 인사 문제, 예산 갈등, 파벌 싸움, 모기업의 압박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는 직장 내 정치와 성과주의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백승수 단장이라는 원칙주의 캐릭터도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또한 세이버메트릭스, 연봉 협상,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실제 프로야구 현장을 반영한 설정은 야구팬들에게 몰입감을 줬다. 멜로 비중을 줄이고 조직 재건이라는 목표에 집중한 구성 역시 장르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내년 방송가에서는 야구 드라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MBC는 ‘너의 그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공명이 재활 중인 좌완 에이스 강해환을, 한효주가 변호사 출신 스포츠 에이전트 서희승을 연기한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청춘 로맨스가 주요 축이다.tvN은 웹툰 원작 드라마 ‘기프트’로 맞선다.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프로팀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교 야구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야구 중심 작품과 차별화된다.야구 드라마는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장르다. 하지만 ‘스토브리그’가 스포츠 소재도 조직극과 결합하면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풀카운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감독직을 둘러싼 생존 경쟁과 인물들의 욕망을 앞세운 SBS의 새 야구 드라마가 또 한 번 흥행 공식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포커스 취재

    박물관에 핀 현대미술, 과거와 미래가 겹치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내면의 풍경' 섹션은 미술관의 상징적 인물인 이성자 화백의 예술적 뿌리에서 시작해 현대 작가 10인의 시선으로 그 줄기를 뻗어 나간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물질의 근원, 그리고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공통 분모로 삼은 작가들은 이성자가 일궈온 예술 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하고 변주한다. 특히 나무와 돌 등 가공되지 않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해온 심문섭과 김윤신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심문섭이 폐목의 시간성과 명상적인 붓질로 자연의 흐름을 기록한다면, 김윤신은 나무의 결을 살린 기하학적 조형미와 원색의 강렬함을 통해 폭발하는 생명력을 형상화하며 관람객을 내밀한 정신의 세계로 안내한다.전혀 다른 결을 지닌 것처럼 보였던 이강소와 백현진의 조우는 이번 전시가 선사하는 뜻밖의 즐거움이다. 이강소는 오리나 사슴 같은 구체적인 형상을 화폭에 담으면서도 이를 고정된 실체로 정의하지 않고 붓질의 궤적 속에 열어둔다. 이에 화답하듯 백현진은 불규칙한 원형이 반복되는 이른바 '자살방지용 그림'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보고 싶은 대로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한다. 두 작가의 작품 사이를 거닐다 보면 정해진 정답을 찾기보다 관찰자 스스로가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예술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현대미술이 지향하는 열린 소통의 가치를 공간적으로 구현해낸 대목이라 할 수 있다.국립진주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시간의 중첩' 섹션은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적 무게감을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영리하게 풀어냈다. 전통 유물이 놓여야 할 진열장과 벽면에는 과거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 13인의 작품이 자리 잡았다. 전형적인 백자나 청자 대신 도자기 파편을 금박으로 정교하게 이어 붙인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엄숙한 불상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화려한 스팽글로 뒤덮인 노상균의 시퀸 불상이 가부좌를 튼 채 빛을 발한다. 이는 박물관을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창고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상상력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역동적인 현장으로 탈바꿈시킨다.전시의 상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한국 현대 채색화의 거장 박생광과 참여 작가 중 가장 젊은 이재석의 작품이 나란히 배치된 지점이다. 박생광이 무속적이고 토속적인 색채로 한국적 정체성의 원형을 탐구했다면, 이재석은 그 뒤를 이어 이색적이고 낯선 풍경을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화폭에 옮긴다. 수십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두 작가의 작업이 한 공간에서 호응하는 모습은 과거의 유산이 박제된 기록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이미지로 끊임없이 수혈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세대를 초월한 예술적 교감은 진주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단단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이번 기획전은 채색화라는 특정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기억과 장소, 그리고 이미지를 겹치고 덧칠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었다. 진주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닌 현대미술의 무대로 격상시키려는 시도는 도시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기에 충분하다. 관람객들은 세 곳의 전시장을 이동하며 진주의 원도심과 역사적 유적지가 현대미술의 배경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서사를 품은 유기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지역 문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한다.진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예술적 실험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되며, 현대미술의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거장들의 숨결이 닿은 장소에서 동시대 작가들이 내뿜는 새로운 에너지는 관람객들에게 일상의 감각을 깨우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진주의 여름은 이제 단순한 풍경을 넘어 예술로 기억되는 특별한 계절로 남게 되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한국 미술계에 신선한 파장을 던진 이번 전시는 진주가 지닌 문화적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긴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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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시카고서 트럼프 이민 정책 정면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시카고 남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역설하며 현 행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제왕적 통치 스타일과 배타적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채우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임기 중 치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전통적인 기념관의 개관 행사가 현직 대통령을 향한 성토의 장으로 변모한 셈이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건국 이념이 왕이나 군주가 없는 평등 국가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노 킹스(No Kings)' 시위의 정신을 계승한 발언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현 정권의 행보를 '군주제'에 비유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참여를 통해서만 지켜질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임을 역설했다.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주민들이 보여준 반이민 정책 투쟁에 깊은 찬사를 보냈다.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이웃의 불의에 맞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진정한 민주 시민의 표상'이라며 치켜세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봉쇄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난함과 동시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연대만이 미국의 이상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시사한 대목이다.행사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조 바이든 등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내외가 모두 참석해 오바마 센터의 출발을 축하했다. 하지만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전·현직 간의 깊은 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무대 위에 나란히 앉은 전직 정상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현재 미국 정치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전직 대통령들이 가져야 할 도덕적 책무에 뜻을 같이했다.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역시 연설자로 나서 남편의 낙관주의와 용기를 칭찬하며 힘을 보탰다. 시카고 남부 출신인 미셸 여사는 인종차별적 시각을 경계하며, 누구도 타인의 미국인 자격을 심판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3세의 나이에 지역사회 활동가로 첫발을 내디뎠던 시카고에서의 초년 시절을 회상할 때는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부부는 센터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길 희망했다.19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하는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박물관과 교육 시설, 공공 프로그램 공간을 갖춘 대규모 복합 단지로 운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이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진리를 깨닫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며 연설을 마쳤다. 시카고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이 센터는 개관과 동시에 현 정권에 대항하는 자유주의 진영의 상징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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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90도 인사', 민주당 내부서도 "정치 기술"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현장에서 포착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도한 의전이 당내외에서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8박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한 장면이 발단이 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과 맞지 않는 작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정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위라는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 대표의 행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평소 권위주의적인 의전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 대표의 인사는 대통령이 정색하고 싫어할 만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대표가 이러한 대통령의 성향을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90도 인사를 강행한 것은 다분히 계산된 '정치 기술'이자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분석했다.여권에서도 이번 논란을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정 대표의 모습에서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던 한동훈 의원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대표를 '민주당의 한동훈'에 비유하며, 당시 한 의원의 인사를 신뢰했던 지지자들이 결국 실망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정 대표의 과도한 예우가 진정성 있는 충성심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법조계와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관계가 과거 윤-한 관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서정욱 변호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서천 화재 현장에서의 '폴더 인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한 의원의 관계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현재 정 대표가 보여주는 극진한 예우 역시 일시적인 갈등 봉합이나 세 과시용일 가능성이 크며,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도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해석을 내놓았다.민주당 내 비명계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권위주의 시대를 연상케 할 경우 당의 혁신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수평적 소통 구조와 정 대표의 수직적 인사는 배치되는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자칫 당정 관계의 건강성을 해치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인사 당시 "수고했다"는 짧은 격려만 남긴 채 자리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의전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행동이 향후 당권 향방이나 공천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귀국 현장에서 보여준 짧은 인사가 불러온 파장은 단순한 예우 논란을 넘어 여야 정치권의 복잡한 셈법과 맞물리며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 미국, 실패한 '제재 만능주의' 버린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반미 성향 국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전방위로 쏟아부었던 경제 제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미 재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신규 제재 지정 건수는 2017년 880건에서 2024년 3,000건 이상으로 폭증했으나, 정작 제재 대상국들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 밖에서 독자적인 생존망을 구축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과의 갈등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행정부 내부에서는 기존 방식의 효용성이 수명을 다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이란과 러시아 등은 미국의 금융 봉쇄를 뚫기 위해 유령회사와 중개인을 활용한 고도의 우회 경로를 확보했다. 이란은 제재 속에서도 중국에 석유를 판매해 연간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러시아 역시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며 서방의 압박을 무력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들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라는 물리적 수단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경제 제재의 집행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금융망 차단이라는 전통적인 압박 수단이 더 이상 적대국들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북한의 사례는 더욱 극적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불법 자금을 확보하며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에 배치된 금융 요원들이 자금 세탁을 주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새로운 외화 벌이 창구를 마련한 정황도 포착됐다. 최근 평양 시내에 자동차가 늘어나고 신도시가 건설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 지표들은 미국의 제재가 북한 수뇌부의 의지를 꺾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베네수엘라와 미얀마 등 다른 제재 대상국들 역시 미국의 압박 속에서 장기간 정권을 유지하며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올해 초 미군이 직접 개입해 물리적으로 지도부를 축출하기 전까지 10년 넘게 경제 제재를 견뎌냈다. 이러한 사례들은 경제적 고립만으로는 독재 정권의 붕괴나 정책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오히려 장기화된 제재가 현지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정권의 결속력을 다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러한 구태의연한 제재 방식을 '시대착오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최근 연설을 통해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막연한 봉쇄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표적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제재들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양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쓸모없어진 지정을 과감히 삭제하고, 적대국이 즉각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공격적인 수단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향후 미국의 대외 압박 전략이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정밀함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한다.미 행정부의 이번 제재 프로그램 재검토는 국제 금융 질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미국은 우방국들과 협력해 제재 우회로로 활용되는 제3국 기업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암호화폐 등 신종 자금 조달 수단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시도가 반미 국가들의 정교한 생존 전략을 뚫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애플, '아이폰 울트라' 포함 신제품 20종 폭격

     애플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포함해 약 20여 종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이번 신제품 공세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의 전면적인 진화와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의 변화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다. 7.7인치의 광활한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이 모델은 폴더블에 최적화된 iOS 27을 탑재해 아이패드 수준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얼굴 인식 대신 전원 버튼 통합형 터치ID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디자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주력 모델인 아이폰18 시리즈는 성능 면에서 압도적인 진화를 꾀한다. 차세대 A20 프로 칩셋을 기반으로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크기를 줄여 화면 몰입감을 높이고, 가변 조리개 렌즈를 채택해 카메라 성능을 전문가급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애플이 자체 개발한 C2 모뎀을 통해 위성 기반의 5G 웹 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하며 통신 환경의 제약을 허무는 시도에 나선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2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20 프로' 역시 베젤이 아예 없는 곡면 유리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라인업도 강력한 성능 개선이 예고됐다. 올가을 출시될 애플워치12 시리즈는 더 빠른 S11 칩과 새로운 건강 센서를 탑재하며, 울트라 모델의 경우 위성을 통한 사진 송수신 기능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진영에서는 기본형 모델에 AI 연산 능력을 강화한 A18 칩을 이식하고, 아이패드 미니에는 OLED 디스플레이와 방수 설계를 도입해 휴대용 태블릿의 기준을 높인다. 이는 모든 휴대용 기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원활하게 구동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맥(Mac) 제품군은 M5와 M6 칩셋 시대로 빠르게 전환한다. 맥 스튜디오와 맥 미니는 M5 시리즈 칩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전문가용 작업 성능을 보강하며, 2026년 말에는 대대적인 재설계를 거친 '맥북 울트라'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맥북 최초로 터치스크린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맥OS 27을 통해 터치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얇아진 디자인과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도입은 맥북 디자인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홈 디바이스와 오디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된다. 애플은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홈 허브를 선보이며 가정 내 AI 비서 시장을 공략한다. 이 기기는 페이스타임과 시리 기능을 결합해 벽면이나 탁상에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에어팟 울트라에는 시각 지능 구현을 위한 소형 카메라가 내장될 전망이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은 맞춤형 프레임과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되고 있다.애플의 이러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는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리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고도화될수록 사용자들은 애플 기기 간의 연결성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8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쉼 없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글로벌 가전 및 IT 시장의 경쟁사들을 압박할 계획이다. 각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은 공급망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대대적인 물량 공세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방침이다.

  • H조 대혼란, 카보베르데 '자이언트 킬링'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멈춰 세우며 '자이언트 킬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0대 0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카보베르데는 이번에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조별리그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경기의 포문은 카보베르데가 먼저 열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약 31m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프리킥이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며 카보베르데의 본선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우루과이가 전반 막판 막시 아라우호와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카보베르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엘리오 바렐라가 우루과이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이번 무승부로 카보베르데는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으로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1차전이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의존한 결과였다면, 2차전은 팀 전체의 끈질긴 조직력과 회복력이 빛난 경기였다.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압박해 동점골을 만들어낸 과정은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데뷔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참한 처지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 이어 카보베르데와도 비기며 2경기 연속 승점 1점에 그친 우루과이는 현재 조 3위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최종전 상대가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수월한 상대로 여겼던 팀들에게 덜미를 잡힌 우루과이 대표팀은 경기 후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외신들도 카보베르데의 믿기지 않는 행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경기를 "또 한 번의 월드컵 충격"이라고 표현하며 카보베르데가 조 H의 판도를 완전히 재편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역시 역전당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카보베르데의 저력에 주목하며 그들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이 월드컵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 대회 첫 승과 함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적을 완성할지에 쏠리고 있다.현재 승점 2점으로 조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카보베르데는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랭킹 2위 스페인과 16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 기세라면 사우디전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인구 60만의 작은 섬나라가 보여주고 있는 위대한 반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상징하는 가장 강렬한 드라마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

  • 남주혁·조승우 '동궁' 7월 상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이 내달 1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확정하며 하반기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이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과 저주라는 초자연적 소재를 결합한 오컬트 사극이다.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구천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 생강이 왕의 밀명을 받아 동궁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는다. 기존 사극이 권력 암투나 로맨스에 치중했다면, '동궁'은 한국 전통 무속 신앙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공포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주연진의 면면은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주혁은 귀신을 베는 퇴마사 구천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청춘물에서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어둡고 거친 캐릭터로 변신해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생강 역의 노윤서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남주혁과 함께 기이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핵심 축으로 활약한다.가장 화제를 모으는 대목은 배우 조승우의 합류다.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드라마 무대로 복귀하는 조승우는 극 중 왕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구천과 생강을 궁으로 불러들여 동궁의 저주를 풀도록 지시하는 인물로, 복잡한 내면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갖춘 조승우가 조선의 왕으로서 오컬트 장르 안에서 어떤 긴장감을 불어넣을지가 시청자들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제작진의 화려한 라인업도 신뢰를 더한다. '손 the guest'와 '불가살'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의 대가로 인정받은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악마판사'의 최정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들은 조선 왕실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무속 신앙의 기괴함을 정교하게 녹여내며 시각적, 청각적 공포를 극대화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 검은 연못으로 걸어 들어가는 구천의 모습과 붉은 기운이 감도는 음산한 분위기는 제작진이 구축한 세계관의 깊이를 짐작게 한다.플랫폼 차원의 기대치도 남다르다. 넷플릭스는 올해 글로벌 라인업 영상에서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동궁'을 단독 소개하며 전략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글로벌 비영어권 차트에서 연일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동궁'은 그 기세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낙점된 모양새다. 특히 서구권 시청자들에게는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조선의 미장센과 동양적 오컬트 요소가 결합해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총 8부작으로 제작된 '동궁'은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올여름 전 세계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대형 배우들의 연기 대결과 검증된 제작진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이 과연 '킹덤'을 잇는 또 하나의 K-사극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 궁궐의 어두운 비밀이 세상 밖으로 나올 시간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 1200만 고혈압, 혈압 낮추는 슈퍼푸드 9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 없이 혈관을 파괴하여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유전이나 노화처럼 통제 불가능한 요인도 있지만, 매일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 혈압 관리에 핵심이 되는 영양소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 혈관을 확장하는 마그네슘, 그리고 혈류 저항을 줄여주는 식이섬유다. 이러한 성분이 풍부한 천연 식재료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의 탄력을 회복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녹색 잎채소인 케일과 시금치는 혈압 조절의 일등 공신이다. 이들 채소에 풍부한 천연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통로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신장이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혈압 강하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트 역시 질산염과 베타인, 폴리페놀이 가득해 하루 한 잔의 주스 섭취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눈에 띄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 대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어, 고등어, 참치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마늘을 섭취하면 산화질소 생성이 촉진되어 동맥 확장에 도움을 준다. 소금 대신 바질이나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양념으로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는 줄이면서도 풍미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와 아보카도, 멜론이 칼륨 공급원으로 훌륭하다. 이들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춰 혈관이 받는 압력을 줄여준다. 베리류의 대표 주자인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풍부해 혈관 내벽의 산화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석류 또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매일 꾸준히 마시면 단기간에 혈류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안정적인 범위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통곡물인 귀리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을 통해 혈관을 보호한다. 이 성분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혈관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고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의외의 복병은 다크초콜릿이다.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을 적당량 섭취하면 플라바놀 성분이 동맥의 유연성을 높여 혈류 저항을 감소시킨다. 간식 하나를 고를 때도 혈관의 탄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결국 고혈압 관리는 특정 음식을 한 번 먹는 것보다 나트륨을 줄이고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에 달려 있다. 가공식품과 당분 섭취를 멀리하고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매일 식탁 위에 올라오는 자연 식재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하얏트 인천, 프리미엄 펫캉스 '펫케이션' 출시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가구 셋 중 하나가 동물을 기르는 시대가 도래하자 호텔업계의 풍경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겨우 허용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설정한 전용 상품이 호텔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는 ‘펫케이션’ 패키지를 18일 전격 공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에 도입된 펫케이션 패키지는 투숙객이 반려동물과 분리되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객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반 객실보다 넓은 공간과 취사 시설을 갖춘 레지던스는 반려동물이 낯선 환경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취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호텔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인룸다이닝 서비스를 기본으로 구성해 보호자들의 프라이빗한 휴식 욕구를 공략했다.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이번 전략에서 가장 돋보이는 지점은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이다. 펫 뷰티 브랜드 ‘플러프’와 손잡고 제공하는 스킨케어 키트와 펫 전용 캔들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구성이다. 이는 반려동물을 자신의 아이처럼 여기며 아낌없이 소비하는 ‘펫미족’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대중적인 제품 대신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호텔 내부에 조성된 구름 테마의 포토존은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하고 싶어 하는 반려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자발적인 홍보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바잇미’의 감각적인 굿즈와 고가의 ‘에어버기’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투숙객이 별도의 장비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호텔 측은 이번 패키지 출시를 기점으로 펫 친화적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진 호텔 시장에서 '반려동물 친화 호텔'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여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장기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하얏트 리젠시 인천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이제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보편적인 일상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호텔은 앞으로도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와 취향을 고려한 세밀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펫캉스 시장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기로 접어든 만큼,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이번 프리미엄 행보가 업계 전반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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