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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18:20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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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국민의힘 의원 30명, 오세훈으로 집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를 찾아 여당 의원들 앞에서 보수 정당의 생존 전략과 당 구조 개편에 대한 파격적인 구상을 내놨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선거에서의 승리 가치를 강조하며 실용적인 보수의 길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평소의 정치적 수사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정치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선거 승리를 가져오는 인물이 정당의 진정한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지방선거 압승을 이끈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당내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강연의 핵심은 현재의 중앙당 체제를 탈피하고 정책 중심의 원내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방점이 찍혔다. 오 시장은 과거 초선 의원 시절 추진했던 정치개혁 입법 경험을 언급하며, 모든 사회 현안이 이념화되고 정쟁으로 번지는 원인을 비대해진 중앙당 구조에서 찾았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앙당 폐지가 어렵다면 최소한 원내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정책과 법률로 승부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발언은 당권 주자들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언으로 해석된다.당의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긴 호흡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이 실제 정당 정치 현장에서 즉각 반영되지 않는 답답함을 인정하면서도, 서두르는 혁신이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했다. 당장 눈앞의 선거가 없는 시기인 만큼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철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지방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와 서울시의 민생 정책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도구로 국민의힘에 표를 던졌다고 보면서도, 동시에 '동행·매력 특별시'라는 기치 아래 추진된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유권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자존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 주거와 취업 지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등 효능감을 준 정책들이 보수 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상대 후보와의 차별화 지점으로는 정책의 진정성과 추진력을 꼽았다. 오 시장은 야당 후보 역시 유사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과거 민주당의 행적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반대 목소리 때문에 시민들에게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은 한강 버스나 디자인 정책 등을 추진하며 겪은 갈등을 성취로 바꿔내는 과정에서 정책적 진심을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행정가로서의 성공 모델을 당 전체의 운영 원리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세미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오 시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며 당의 쇄신 의지를 다졌다. 김기현 의원과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결과가 주는 엄중한 경고를 새기며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합치와 성찰을 약속했다. 계파를 초월해 모인 30여 명의 의원은 강연 직후 기념 촬영을 하며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당의 미래 가치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여권 내 권력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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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맨리, 서핑 성지서 만난 '요정의 풀장'

     시드니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한 맨리 선착장 앞 거리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10분이면 충분히 가로지를 만한 짧은 구간이지만, 시드니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독특한 의류 숍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 시대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어 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특히 호주 토종 식재료와 소스를 취향대로 골라 담는 스마트 시스템의 '요치' 아이스크림 가게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통한다. 10여 종의 아이스크림과 수십 가지 토핑이 만들어내는 수백 가지의 조합은 맨리 거리의 활기찬 분위기를 대변한다.거리 끝에서 마주하는 맨리 해변은 '서핑의 성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곳의 파도는 숙련된 서퍼들이 터널을 통과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마치 컴퓨터 배경화면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5년 역사의 맨리 서프 스쿨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레슨을 연중무휴로 제공하며 전 세계 서퍼들을 불러모은다. 거친 파도에 몸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해변의 역동성을 즐겼다면 인근 맨리 미술관 및 박물관(MAG&M)으로 발길을 옮겨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1930년에 설립된 이곳은 노던 비치 지역의 시각 예술 중심지로, 호주 예술가들의 삶과 도자기, 해변의 역사를 담은 상설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미술관 내 디자인 숍에서는 지역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만을 판매하고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역할을 한다. 이곳은 맨리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예술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맨리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거친 파도가 자취를 감추고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하버 국립공원의 초입, 콜린스 플랫 비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곳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고요하며, 작은 민물 폭포와 숲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얕은 물가에서 반영 사진을 찍거나 숲속 바위 사이를 거닐다 보면 도시의 번잡함은 어느새 잊히고 만다. 맨리의 거친 매력이 '안보현' 같다면, 이곳의 순한 맛은 '차은우'에 비유될 만큼 평화롭다.하버 국립공원의 걷기 여행은 자연과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지난다. 1929년에 조성된 자연 바위 풀장인 '페어리 바우어 록풀'은 바다의 요정 조각상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더 깊숙이 들어가면 도브로이드 헤드의 아라바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선 태평양의 광활한 수평선과 함께 운이 좋으면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특히 1910년에 세워진 그로토 포인트 등대는 '디즈니 캐슬'이라는 별칭답게 하얀 바탕에 붉은 무늬가 돋보이는 자태로 밤낮없이 여행자를 유혹한다.국립공원의 진정한 가치는 그로토 포인트의 사암 벽에 새겨진 원주민 암각화에서 정점을 찍는다. 수천 년 전 사냥꾼과 어부, 그리고 캥거루와 고래의 모습이 놀랍도록 잘 보존된 이 유적은 호주의 뿌리를 되새기게 한다. 하버 브리지를 건너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기 전, 해마를 닮은 곶 끝에 서 있는 혼비 등대까지 둘러본다면 맨리와 하버 국립공원의 속살을 제대로 확인한 셈이다. 유명세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은 이곳은 시드니 자유 여행의 진정한 백미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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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웰스토리, 루이후이와 '고창 촌캉스'

     삼성웰스토리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에버랜드의 쌍둥이 판다 자매와 손잡고 이색적인 여름나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23일 삼성웰스토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시즌 프로모션 '루이후이의 여름 촌캉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캐릭터 마케팅을 결합한 형태로, 전국 170여 개 구내식당 이용객들에게 차별화된 식음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첫 기착지로 전북 고창이 선정된 배경에는 특별한 서사가 숨어 있다. 고창은 판다들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주키퍼의 고향으로, 판다 가족과 깊은 인연이 닿아 있는 곳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활용해 고창의 대표 특산물인 복분자와 보리, 메밀 등을 주재료로 한 5종의 스페셜 메뉴를 개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제공되는 이 메뉴들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여름철 별미로 구성되어 직장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주요 식단으로는 복분자의 상큼함을 담은 메밀비빔면과 도토리묵 막국수,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통들깨 닭고기 메밀면 등이 준비됐다. 또한 보리된장을 활용한 수육 비빔밥과 팽이버섯 비빔밥은 촌캉스라는 테마에 걸맞게 고향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가치마켓'의 취지에 따라 고창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수매해 급식 메뉴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이다.디저트와 카페 메뉴에서도 고창 수박을 모티브로 한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웰스토리 한정판으로 출시된 '수박 모양 설기'는 실제 수박의 색감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초콜릿 칩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사내 카페에서는 수박 주스와 에이드, 컵팥빙수 등 수박을 주재료로 한 시즌 음료 3종을 선보이며 식사 후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완벽한 코스를 완성했다.단순히 먹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행사가 열리는 급식 사업장 곳곳에는 장독대와 주전자 등 시골 풍경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그려진 카드를 활용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당첨자에게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한정판 굿즈와 고창 특산물이 제공되어 이용객들의 높은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이는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내 문화 이벤트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삼성웰스토리 측은 이번 프로모션이 인기 판다 캐릭터를 매개체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고객은 가치 있는 소비를 경험하며 즐거움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산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삼성웰스토리의 행보는 급식 업계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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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타고 30분, 시드니의 숨은 보석 맨리

     호주 시드니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본다이 비치는 이미 익숙한 명소지만, 최근에는 그 대안으로 맨리 비치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 남성적인 파도와는 대조적으로, 실제 맨리는 아기자기한 상점가와 평화로운 산책로가 어우러진 반전 매력을 지닌 곳이다. 시드니의 상징인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정도 물길을 가르면 도착하는 이곳은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호주의 여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맨리 여행의 가장 큰 묘미는 거북이 목처럼 길게 뻗은 반도 지형 덕분에 두 개의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남쪽 페리 선착장에서 내려 10분 남짓 걷다 보면 빅토리아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현대적인 카페들이 조화를 이룬 낭만적인 거리가 나타난다. 이 길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1960년대 호주 최초의 서핑 대회가 열렸던 북쪽의 메인 비치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서핑 애호가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지만,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을 선사한다.단순한 해변 휴양을 넘어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인근 하버 국립공원과의 연계 코스를 추천한다. 노스헤드 반도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립공원 일대는 과거 죄수들이 세운 역사적 건축물과 군사 요새, 원주민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 트레킹 코스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특히 유서 깊은 등대와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의 수평선은 맨리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장관으로 손꼽힌다.여행자들에게 맨리와 국립공원 사이의 이동은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두 지역을 모두 꼼꼼히 둘러보려면 약 2시간 이상의 도보 이동이 필요해 체력 안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를 타기에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계속 걷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라 전략적인 이동이 필요하다. 노스엔드의 패어팩스 이닝마를 먼저 방문한 뒤 맨리 시내로 이동하는 동선을 짜거나, 경치가 아름다운 구간은 걷고 경사가 있는 구간은 단거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여행의 팁이다.맨리의 매력은 해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셸리 비치에서의 스노클링은 투명한 바닷속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해안선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거북이 머리 형상을 한 노스헤드 반도와 그 주변을 감싸는 숲은 시드니 하버의 입구를 지키는 천혜의 요새이자 휴식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도심의 스카이라인은 해 질 녘이면 황금빛으로 물들며 여행의 포만감을 극대화한다.최근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맨리가 각광받는 이유는 본다이 비치보다 덜 붐비면서도 호주 특유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핑과 트레킹, 그리고 역사 탐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로서 맨리는 시드니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페리에서 내려 맨리 거리를 지날 때 느껴지는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국립공원의 고요한 정적은 시드니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유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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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를 찾아 여당 의원들 앞에서 보수 정당의 생존 전략과 당 구조 개편에 대한 파격적인 구상을 내놨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선거에서의 승리 가치를 강조하며 실용적인 보수의 길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평소의 정치적 수사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정치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선거 승리를 가져오는 인물이 정당의 진정한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지방선거 압승을 이끈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당내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강연의 핵심은 현재의 중앙당 체제를 탈피하고 정책 중심의 원내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방점이 찍혔다. 오 시장은 과거 초선 의원 시절 추진했던 정치개혁 입법 경험을 언급하며, 모든 사회 현안이 이념화되고 정쟁으로 번지는 원인을 비대해진 중앙당 구조에서 찾았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앙당 폐지가 어렵다면 최소한 원내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정책과 법률로 승부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발언은 당권 주자들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언으로 해석된다.당의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긴 호흡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이 실제 정당 정치 현장에서 즉각 반영되지 않는 답답함을 인정하면서도, 서두르는 혁신이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했다. 당장 눈앞의 선거가 없는 시기인 만큼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철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지방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와 서울시의 민생 정책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도구로 국민의힘에 표를 던졌다고 보면서도, 동시에 '동행·매력 특별시'라는 기치 아래 추진된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유권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자존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 주거와 취업 지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등 효능감을 준 정책들이 보수 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상대 후보와의 차별화 지점으로는 정책의 진정성과 추진력을 꼽았다. 오 시장은 야당 후보 역시 유사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과거 민주당의 행적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반대 목소리 때문에 시민들에게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은 한강 버스나 디자인 정책 등을 추진하며 겪은 갈등을 성취로 바꿔내는 과정에서 정책적 진심을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행정가로서의 성공 모델을 당 전체의 운영 원리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세미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오 시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며 당의 쇄신 의지를 다졌다. 김기현 의원과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결과가 주는 엄중한 경고를 새기며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합치와 성찰을 약속했다. 계파를 초월해 모인 30여 명의 의원은 강연 직후 기념 촬영을 하며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당의 미래 가치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여권 내 권력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브렉시트 10년, 영국은 '총리 무덤' 됐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 결과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투표 이후 영국은 무려 7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으며, 최근 키어 스타머 총리까지 사임을 발표하면서 국가 운영의 연속성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빈번한 정권 교체가 사회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법 마련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마치 소설을 집필하는 도중 하드디스크가 반복적으로 삭제되는 것과 같은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진단한다.경제적 타격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대(對)EU 수출은 약 12% 급감했으며, 거대 경제권과의 단절은 투자 위축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단행된 브렉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과 맞물려 영국의 성장 동력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2019년 이후 영국 경제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은 브렉시트가 가져온 장밋빛 미래가 환상에 불과했음을 방증한다.민심의 변화도 뚜렷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48%가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반면, 탈퇴 유지를 지지하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브렉시트에 투표했던 이들조차 현재의 상황을 실패로 규정하며 후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여론 변화는 차기 총리 경선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는 앤디 버넘 시장이 EU 재가입 논의를 공론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지만 정치 지형은 여전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EU 재가입 열풍의 이면에는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UKIP)이 지방선거에서 약진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세력이 여전히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영국 사회의 분열이 10년 전보다 더욱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재가입을 원하는 다수 여론과 민족주의를 앞세운 극우 세력 간의 충돌은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난해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부채 급증과 공공 서비스 저하 역시 브렉시트의 뼈아픈 부산물이다. 유럽 내 자유로운 인력 이동이 차단되면서 의료와 물류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심각한 인력난이 발생했고, 이는 물가 상승과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직결됐다. 국가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어느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결국 브렉시트 10주년은 영국에게 성찰과 고통의 시간이 되고 있다.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야 할 시점마다 반복된 정권 교체는 영국의 국제적 위상을 추락시켰고, 경제적 고립은 심화됐다.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둔 영국 사회는 이제 과거의 선택을 되돌릴 것인지, 아니면 고립된 상태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10년 전의 선택이 남긴 상흔은 여전히 영국 전역에 깊게 패여 있다. 

  • 토레스부터 허머까지, SUV 격돌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6월을 맞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정통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캠핑을 넘어 오지 탐험을 즐기는 '오버랜딩' 문화가 확산되면서, 완성차 업계는 험로 주행에 특화된 전용 기능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신차 행렬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산 중형 SUV부터 첨단 기술이 집약된 억 단위의 수입 전기 SUV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국산차 진영에서는 KG모빌리티가 선보인 뉴 토레스가 오프로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 모델의 강인한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주행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터레인 모드는 모래, 진흙, 눈길 등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최적화하여 초보자도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자식 기어 노브를 탑재해 도심 주행에서의 편의성까지 놓치지 않았으며, 2천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수입차 시장에서는 전통의 강자 랜드로버가 한정판 모델인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을 출시하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전설적인 오프로드 대회에서 영감을 받은 이 차량은 딥 샌드글로 옐로 등 헤리티지 컬러를 적용해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루프랙과 사다리, 외부 흡기구 등 험로 주행에 필수적인 전용 장비 5종을 기본 사양으로 묶어 출고 직후 바로 오지로 떠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400마력의 강력한 엔진 출력과 전지형 타이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돌파력을 보장한다.전동화 흐름에 맞춘 고성능 전기 오프로더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GMC가 국내에 공식 상륙시킨 허머 EV SUV는 군용차의 유전자를 전기차로 완벽히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뒷바퀴를 조향해 대각선 이동이 가능한 크랩워크 기능을 지원해 좁은 산길에서도 민첩한 기동이 가능하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체를 최대 149mm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험로 탈출 모드를 탑재해 깊은 물웅덩이나 바위 지형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메르세데스-벤츠 역시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 오프로더 시장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4개의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정교한 구동력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G-턴 기술은 디지털 기술이 오프로드 주행의 한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고성능 모델들은 친환경과 강력한 힘을 동시에 원하는 하이엔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아웃도어 트렌드의 변화가 차량 구매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디자인 위주의 SUV가 인기였다면, 이제는 실제 험로 주행이 가능한 기능적 완성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각자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차별화된 오프로드 전용 모드와 특화 사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 오프로더 시장의 경쟁은 국산과 수입,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경계를 허물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오현규, 월드컵 결승골 넣고도 퇴출 위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베식타시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기묘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오현규는 후반 교체 투입 10분 만에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베식타시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현규의 득점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자국 스타의 활약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당시 튀르키예 현지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베식타시 팬들은 SNS를 통해 오현규를 '베식타시의 아이'라 부르며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고, 현지 주요 매체들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그의 결정력을 극찬했다. 특히 NTV 등 현지 방송은 오현규가 38도의 고열을 앓는 악조건 속에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투혼을 발휘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 있는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응원을 위해 휴업한다는 소식까지 상세히 보도될 정도로 오현규는 명실상부한 베식타시의 아이콘이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구단 내부 기류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오현규 영입을 주도했던 세르겐 얄친 감독이 물러나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빈센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부터다. 피오렌티나와 볼로냐를 이끌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온 이탈리아노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시즌 공식전 16경기 8골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오현규가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현지 언론 악삼(AKSAM)에 따르면 이탈리아노 감독은 그리스 국가대표 출신이자 벤피카의 핵심 골잡이인 반겔리스 파블리디스를 영입 1순위로 낙점했다. 파블리디스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통산 60골을 몰아친 검증된 공격수로, 유럽 5대 리그 수준의 화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새 감독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파블리디스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 가치가 최고점에 도달한 오현규를 매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오현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지난겨울 베식타시 합류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리그에 적응하며 팀의 핵심 화력으로 자리 잡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뒤를 잇는 해결사로서 완벽한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1차전 승리의 주역이 소속팀 복귀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프로 세계의 냉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오현규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퇴출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남은 월드컵 경기에서 더욱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베식타시 보드진은 현재 새 감독의 전술적 요구와 오현규를 향한 팬들의 막강한 지지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블리디스 영입이 가속화될 경우 오현규의 이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영웅으로 떠오른 오현규가 대회를 마친 뒤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공격수에게 이번 월드컵은 단순한 국가 대항전을 넘어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생존의 무대가 되었다.

  • 김희철·유리, SM 연습생 시절 연애사 공유?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소녀시대 유리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방송에서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두고 아슬아슬한 폭로전을 벌인다. 23일 첫선을 보이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은 이별의 문턱에 선 커플들의 사연을 진단하는 연애 리얼리티로, 이효리와 서장훈, 김희철이 고정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특별 외교관 자격으로 합류한 유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 온 김희철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산증인'으로서 강력한 입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날 녹화 현장에서 김희철은 유리의 과거 연인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유리의 전 남자친구들 중 누구도 헤어진 뒤 유리를 험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절친만이 알 수 있는 비화를 슬쩍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실명 거론 위기에 유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희철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태도로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던지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25년이라는 세월이 증명하듯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신뢰는 예능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유리 역시 김희철의 공세에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김희철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애 행보를 꿰뚫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설전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이 기회에 김희철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며 유리의 편에 서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이어진 이들의 깊은 인연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서로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감 없는 소통의 정석을 보여주었다.프로그램의 본질인 연애 상담에서도 유리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녀는 일에 치여 연인을 뒷전으로 미루는 트레이너 남자친구와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여자친구의 사연을 접하고 단호한 일침을 가했다. 유리는 사연 속 주인공들을 향해 당장 관계를 정리하라는 파격적인 조언을 건네는가 하면, 연애를 지속할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사람을 고용하라며 현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의뢰인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 유리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케 했다.제작진에 따르면 유리는 첫 방송부터 의뢰인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했다. 특히 이효리, 서장훈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관을 피력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커플들에게 유리가 건네는 현실 밀착형 조언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유리와 김희철의 25년 우정이 빚어낸 거침없는 입담과 이효리-서장훈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진 '연애전쟁'은 23일 오후 8시 50분에 베일을 벗는다. 단순히 남의 연애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출연진들의 독설과 위로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연예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 보여줄 성숙하면서도 유쾌한 연애 담론이 화요일 밤 예능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스파라거스, 잠 못 드는 밤의 천연 해결사

     스테이크의 곁들임 채소로 익숙한 아스파라거스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뇌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돕는 강력한 천연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총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6편의 관련 논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아스파라거스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수면의 질 개선과 스트레스 저항력 강화, 인지 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그동안 막연하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거스의 효능을 과학적인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연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면 장애 개선 효과다. 아스파라거스 추출물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잠들기까지 걸리는 입면 시간이 단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면 중 깨는 횟수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수면 효율이 높아졌다. 특히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거나 악몽에 시달리는 빈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야간 근무로 인해 생체 리듬이 파괴된 사람이나 만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아스파라거스 분말 섭취는 총 수면 시간을 늘리고 아침의 상쾌함을 더해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심리적 안정과 기분 조절 측면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우울감과 정신적 피로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노인들에게 1년간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불안과 우울 점수가 동시에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아스파라거스가 전 연령대에 걸쳐 정서적 안정을 돕는 천연 항우울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인의 정신 건강 관리에 있어 약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 또한 아스파라거스의 핵심 효능 중 하나다. 극도의 긴장을 유발하는 테스트를 실시했을 때, 아스파라거스 추출물을 미리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상승 폭이 현저히 낮았다. 장기 복용 시에는 평상시 혈중 코르티솔 농도 자체가 감소하거나 스트레스 단백질 농도가 낮아지는 결과도 보고됐다. 이는 아스파라거스 성분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 방어막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뇌의 인지 기능 향상 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아스파라거스 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한 성인들은 반응 속도 검사에서 평균 시간이 빨라졌으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연산 시험에서도 정답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다각적인 효과의 비결은 아스파라거스 속에 함유된 풍부한 생리활성 물질에 있다. 폴리페놀과 스테로이드 사포닌 같은 항산화 성분은 물론,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마그네슘, 칼륨, 셀레늄 등의 미네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뇌 세포를 보호하고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돕는 것이다.영국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아스파라거스가 단순한 채소를 넘어 현대인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면 부족과 고강도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아스파라거스 추출물은 부작용 걱정 없는 천연 솔루션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연구팀은 아스파라거스의 다양한 성분들이 인체의 복합적인 대사 경로에 관여하여 뇌와 신체의 조화를 돕는다고 분석했다. 일상 식단에 아스파라거스를 적극적으로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시드니 맨리, 서핑 성지서 만난 '요정의 풀장'

     시드니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한 맨리 선착장 앞 거리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10분이면 충분히 가로지를 만한 짧은 구간이지만, 시드니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독특한 의류 숍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 시대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어 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특히 호주 토종 식재료와 소스를 취향대로 골라 담는 스마트 시스템의 '요치' 아이스크림 가게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통한다. 10여 종의 아이스크림과 수십 가지 토핑이 만들어내는 수백 가지의 조합은 맨리 거리의 활기찬 분위기를 대변한다.거리 끝에서 마주하는 맨리 해변은 '서핑의 성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곳의 파도는 숙련된 서퍼들이 터널을 통과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마치 컴퓨터 배경화면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5년 역사의 맨리 서프 스쿨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레슨을 연중무휴로 제공하며 전 세계 서퍼들을 불러모은다. 거친 파도에 몸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해변의 역동성을 즐겼다면 인근 맨리 미술관 및 박물관(MAG&M)으로 발길을 옮겨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1930년에 설립된 이곳은 노던 비치 지역의 시각 예술 중심지로, 호주 예술가들의 삶과 도자기, 해변의 역사를 담은 상설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미술관 내 디자인 숍에서는 지역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만을 판매하고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역할을 한다. 이곳은 맨리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예술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맨리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거친 파도가 자취를 감추고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하버 국립공원의 초입, 콜린스 플랫 비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곳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고요하며, 작은 민물 폭포와 숲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얕은 물가에서 반영 사진을 찍거나 숲속 바위 사이를 거닐다 보면 도시의 번잡함은 어느새 잊히고 만다. 맨리의 거친 매력이 '안보현' 같다면, 이곳의 순한 맛은 '차은우'에 비유될 만큼 평화롭다.하버 국립공원의 걷기 여행은 자연과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지난다. 1929년에 조성된 자연 바위 풀장인 '페어리 바우어 록풀'은 바다의 요정 조각상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더 깊숙이 들어가면 도브로이드 헤드의 아라바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선 태평양의 광활한 수평선과 함께 운이 좋으면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특히 1910년에 세워진 그로토 포인트 등대는 '디즈니 캐슬'이라는 별칭답게 하얀 바탕에 붉은 무늬가 돋보이는 자태로 밤낮없이 여행자를 유혹한다.국립공원의 진정한 가치는 그로토 포인트의 사암 벽에 새겨진 원주민 암각화에서 정점을 찍는다. 수천 년 전 사냥꾼과 어부, 그리고 캥거루와 고래의 모습이 놀랍도록 잘 보존된 이 유적은 호주의 뿌리를 되새기게 한다. 하버 브리지를 건너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기 전, 해마를 닮은 곶 끝에 서 있는 혼비 등대까지 둘러본다면 맨리와 하버 국립공원의 속살을 제대로 확인한 셈이다. 유명세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은 이곳은 시드니 자유 여행의 진정한 백미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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