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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07:06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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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큰보다 맵다? K-가장 소지섭의 처절한 복수극

     평범한 회사원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전설적인 비밀 요원이었다는 설정은 장르물에서 익숙한 공식이다. 하지만 SBS 새 금토 드라마 '김부장'은 이 뻔한 설정을 한국적인 가장의 서글픈 현실과 유쾌한 코미디로 버무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1회 9.5%로 시작한 시청률은 단 한 회 만에 15.7%로 수직 상승하며 2026년 방영된 주말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히 액션의 화려함 때문만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 무릎을 꿇고 비굴함을 견디던 아버지가 '무법 중년'으로 변신해 법이 해결하지 못한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대중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소지섭이 연기하는 김부장은 낮에는 건달들에게 맞고도 고개를 숙이고, 새벽에는 딸의 교복을 다듬는 전형적인 한국 아빠다. 과거 코드네임 66으로 불리던 전설의 공작원이었지만, 지금의 그는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봉인한 채 인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그가 안경을 벗고 과거의 차가운 눈빛을 되찾는 순간, 드라마는 묵직한 액션극으로 전환된다. 소지섭은 절제된 감정 연기와 단단한 신체 액션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와 냉혹한 요원이라는 극단적인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지섭표 장르물'의 정점을 보여준다.이 드라마의 또 다른 흥행 동력은 김부장의 곁을 지키는 '아빠 유니버스'의 완성도에 있다. 최대훈이 연기하는 태권도 관장 성한수와 윤경호가 맡은 해병대 출신 박진철은 극에 생활 밀착형 웃음과 든든한 무게감을 동시에 부여한다. 최대훈은 능청스러운 말투로 현실적인 아저씨의 모습을 그리다가도 과거 비밀 요원다운 날카로움을 언뜻 비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윤경호 역시 위압적인 체격과 달리 순박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분해, 딸의 모욕에 폭주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지는 등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특히 세 배우의 실제 나이와 배역 간의 괴리에서 오는 의외의 합도 관전 포인트다. 극 중에서는 소지섭이 맏형 역할을 수행하지만, 실제로는 1977년생인 소지섭이 가장 형이고 최대훈과 윤경호는 1980년생 동갑내기다. 이러한 배우들의 실제 관계성이 극 중 끈끈한 동료애와 유머러스한 호흡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주상욱이 선보이는 서늘한 악역 연기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구성을 갖췄다.작품 속 "촉법소년? 나는 무법 중년 하겠다"는 대사는 '김부장'이 지향하는 통쾌한 판타지를 상징한다. 공권력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아버지의 물리력으로 악을 응징한다는 설정은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으나, 장르물 특유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딸의 실종이라는 금기가 깨진 뒤 거침없이 몰아치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며, 매회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초반 2회가 보여준 영리한 완급 조절은 액션을 기대한 시청자와 코미디를 즐기려는 시청자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총 10부작 중 이제 8회를 남겨둔 '김부장'의 과제는 초반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딸을 찾는 과정에서 자칫 반복될 수 있는 대결 구도를 어떻게 변주하고 확장할지가 관건이다. 소지섭의 묵직한 부성애와 최대훈, 윤경호의 유쾌한 호흡이 갈등의 심화 과정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면, 올해 최고의 흥행작을 넘어 웰메이드 액션 코미디로 자리매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미 김부장의 주먹이 꽂히는 곳마다 터지는 카타르시스에 열광하며, 이들의 '아빠 유니버스'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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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7월 런던 언팩… 갤Z폴드8 확 바뀐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예정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생태계를 대거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주력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8의 폼팩터 변화다. 삼성은 그동안 고수해온 좁은 화면 비율에서 벗어나 가로 폭을 대폭 넓힌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감을 제공하면서도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광활한 화면을 구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폴더블 라인업의 이원화 전략도 눈에 띈다. 기존의 화면 비율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갤럭시Z폴드8 울트라' 모델을 별도로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개선된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사양 폴더블 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클램쉘 형태의 갤럭시Z플립8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새로운 힌지 설계를 통해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고 기기 무게를 180g 수준으로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는 스냅드래곤9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성능 향상을 꾀한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출고가 인상 가능성과 시리즈 단종설 등 시장의 우려 섞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웨어러블 분야에서는 갤럭시워치9과 울트라2가 출격 대기 중이다. 새로운 건강 관리 기능과 더불어 각진 디자인, 얇아진 베젤 등 심미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특히 퀄컴의 차세대 웨어러블 칩셋을 탑재해 배터리 효율과 구동 속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클래식 모델의 부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회전식 베젤을 선호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번 언팩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삼성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XR 기반 스마트 안경이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구글 I/O에서 존재를 드러낸 이 제품은 인공지능 비서 '제미니'를 탑재한 오디오 중심의 스마트 글래스다.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판매 가격과 출시 일정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이 모바일 이후의 차세대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병기가 될 것이다.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드웨어의 변화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가격 저항선을 뚫을 만큼의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가 이번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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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째비골 9시 연장, 입장료는 '반값' 파격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강원도 동해시가 바다와 호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활용해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한다. 동해시는 올여름 무릉별유천지와 도째비골, 추암 촛대바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야간 운영을 대폭 확대하며, 기존의 도시 야경과는 차별화된 자연 실경 중심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행객들이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적 행보다.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묵호권의 도째비골이다. 이곳은 야시장과 별빛마을, 어린왕자 포토존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해안 절벽을 따라 설치된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는 밤바다의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동해시는 8월 17일까지 이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강원 방문의 해를 기념해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에메랄드빛 호수가 매력적인 무릉별유천지는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야간에도 알파인코스터와 스카이글라이더 같은 스릴 넘치는 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둠이 내린 호수 위로 쏟아지는 조명과 산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낮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망 카페와 쉼터에서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추암해변 일대는 '여명 빛 테마파크'로 변신해 예술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촛대바위의 웅장한 실루엣에 화려한 경관 조명이 더해지고, 조각공원과 해암정 일대에는 미디어파사드와 별빛 포토존이 설치되어 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파도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은 추암을 단순한 일출 명소를 넘어선 야간 관광의 명소로 각인시키고 있다.도심 속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한섬해변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다. 리드미컬 게이트와 빛 터널 등 감각적인 야간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서울의 번화가처럼 도심의 편리함과 바다의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름밤의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걷는 한섬해변의 산책로는 동해시가 지향하는 도심형 야간 관광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동해시는 권역별로 특색 있는 야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윤 부시장은 동해의 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현대적인 조명 예술을 입힌 동해시의 시도는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에서 새로운 야간 관광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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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과 두부의 만남, 강릉 초당동의 변신

     강릉의 대표적 미식 자산인 초당두부가 조선의 천재 문인 허난설헌·허균 남매의 인문학적 서사와 만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강릉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초당동 일대를 미식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 거점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음식과 관광 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콘텐츠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첫 시도로, 강릉시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아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초당두부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강릉의 역사와 인물을 상징하는 매개체다. 조선시대 여류 시인으로서 중국과 일본까지 이름을 떨친 허난설헌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남매의 생가가 바로 이 초당동에 자리하고 있다. 허난설헌은 생전 남동생에게 여성을 존중하라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조선의 걸크러쉬' 면모를 보였고, 허균은 이상적인 국가를 꿈꾸며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러한 인문학적 배경은 초당두부길에 깊이 있는 서사를 부여하며 다른 먹거리 골목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특히 허균의 '홍길동전' 속 율도국 모델로 거론되는 유구국(오키나와) 설은 이번 사업에 국제적인 시각을 더한다. 원나라 침략에 항전하던 삼별초가 개척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유구국은 강릉의 인문 자산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적 맥락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일본 측의 역사 흔적 지우기 시도 속에서, 강릉의 인문학적 가치를 미식 관광과 결합해 보존하고 알리는 작업은 문화 주권 수호 측면에서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강릉시는 '두부에 머물다, 문화에 빠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두부를 먹고 떠나는 거리가 아니라, 두부 축제와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직접 두부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와 공예 체험이 가능한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해 청년 팝업스토어를 개설하고 QR 코드를 활용한 스탬프 투어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성도 대폭 강화한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체류형 관광 생태계' 구축에 있다. 강릉시는 초당동 일대를 먹고, 머무르며,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환해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문화 자산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초당두부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인 미식 관광 상품으로 격상시킨다는 구상이다. 3년간의 집중 투자를 통해 초당동은 강릉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강릉시 관광 당국은 이번 K-푸드로드 선정이 초당순두부길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누리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사업의 최종 목적이다. 인문학적 향기가 배어 있는 초당두부의 변신은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성공적인 로컬 브랜딩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세부 실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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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관치 경제" 비난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야당은 이번 투자를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가 아닌 거대 권력 농단으로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을 동원한 이번 발표가 과거의 관치 경제를 연상시킨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이번 발표를 정치 공학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병풍 세워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종용하는 모습은 구시대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800조 원에 달하는 광주·전남 지역 투자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사전 선거 운동에 불과하다는 것이 야당의 시각이다.야당 지도부는 이번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대기업 총수들의 발표가 자발적 의지에 의한 것인지 의구심을 표하며, 정교한 대책 없는 졸속 추진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언론사마다 투자 규모가 수천 조 원 단위까지 차이 나게 보도되는 현상을 지적하며 정부의 행사 준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증명한다고 꼬집었다.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행정지도가 사실상 기업에 대한 강요를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투자 자금의 규모가 과거 국정농단 사건 당시보다 훨씬 막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만약 강압이 확인될 경우 대통령 탄핵과 형사소추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야당은 만 원짜리 식사비 문제도 국정조사를 했던 전례를 들어 800조 원 규모의 이번 사안은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상웅 원내부대표는 왜 반드시 호남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없었다며, 기업을 옥죄어온 민주당이 정권의 성과를 가로채기 위해 대기업의 투자 여력을 정치 이벤트에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야당은 호남 지역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국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권의 입맛대로 자본을 배분하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은 정부의 투자 발표와 별개로 민주당의 국회 원 구성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법사위 정상화가 민생과 통합의 첫걸음이라며 조정식 국회의장이 여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력 독점은 부패를 낳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사위원장직 반환과 헌정 질서 복원을 요구하는 등 여야 간의 대치 전선은 국회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교수 30%가 기업인, 중국 신형 대학의 반란

     중국이 학문의 상징인 박사학위 수여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기술 자립을 향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장쑤성 난징의 둥난대학교에서는 수백 페이지 분량의 학술 논문 대신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에 적용한 교량 구조물 성과를 발표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가 등장했다. 이는 이론적 연구 결과물인 논문이 없어도 산업 현장에서 입증된 실질적인 기술력만으로 최고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른바 '실천성과 박사'로 불리는 이 제도는 중국이 2024년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새로운 학위 모델이다.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직결된 18개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신기술 개발이나 장비 설계 등 구체적인 산업적 성과를 학문적 성과와 동일하게 간주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서구 중심의 논문 위주 평가 지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 인재 양성 표준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하얼빈공업대학교에서도 최근 진공 레이저 용접 장비를 직접 제작한 연구자가 대학 역사상 최초로 논문 없이 박사학위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심사 과정에는 교수들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해당 기술이 현장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를 엄격히 검증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 교육의 목적을 지식의 축적에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가치 창출로 전환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대학의 물리적 형태 역시 국가 전략에 맞춰 재편되는 양상이다. 선전의 남방과학기술대학교를 필두로 새롭게 등장한 '신형 연구형 대학'들은 기존 종합대학의 백화점식 학과 구성을 과감히 탈피했다. 이들 대학은 반도체, 신소재, 스마트 제조 등 미중 기술 전쟁의 승부처가 될 분야에만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교수진의 상당수를 화웨이나 DJI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 출신으로 채워 강의실과 산업 현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중국 교육 당국은 이러한 교육 혁신을 통해 이른바 '병목 기술'로 불리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원천 기술을 돌파할 고급 엔지니어들을 대거 양성하고 있다. 이미 수만 명의 인재가 기업과 대학의 공동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이들에게는 파격적인 연구 예산과 실무 중심의 교육 환경이 제공된다. 이는 단순히 학위 수여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실용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거대한 실험의 일환이다.글로벌 교육계는 중국의 이러한 시도가 고등교육의 국제적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학들이 논문 인용 수와 학술지 등급에 매몰되어 있는 사이, 중국은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을 학문의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지식 생산 방식을 재구성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산업이 하나로 결합된 이 모델은 사회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가속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어 서구권 대학들과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 르노코리아, 개소세 혜택 위해 당일 출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오늘로 마감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혜택 수혜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지막 날까지 당일 출고 총력전에 나선다. 개소세 감면은 차량 계약 시점이 아닌 실제 인도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하루 차이로 수백만 원의 세금 부담이 갈릴 수 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현장 출고 시스템을 극대화하여 계약부터 인도까지의 과정을 단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즉시 인도가 가능한 재고 물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고객의 세제 혜택을 보장하는 데 있다. 르노코리아는 전국 영업점과 출고 센터 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상담 직후 즉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7월 1일부터는 인상된 세율이 적용되는 만큼,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기존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영업 현장의 인력을 집중 배치한 상태다.특히 주력 모델인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즉시 출고 물량이 집중 운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필랑트의 경우 개소세 인하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르노코리아는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엔진오일 교환과 연장 보증 등 5년간 차량 유지비 걱정을 덜어주는 파격적인 사후 관리 혜택을 결합해 막판 구매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그랑 콜레오스 구매자들을 위한 혜택도 강화되었다. 르노코리아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에 더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대 300만 원 수준의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제공한다. 특정 생산 연도 차량에 대한 특별 혜택과 유예 할부 시스템을 연계하여 소비자들이 경제적 여건에 맞춰 최적의 구매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르카나 역시 유류비 지원과 무이자 할부 등 강력한 구매 유인책을 내세웠다. 르노코리아는 단순히 차량을 빨리 인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6월 한정으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소세 인하 혜택과 중복 적용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는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리고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세제 혜택의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현장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계약한 고객도 물리적으로 출고가 가능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르노코리아의 공격적인 당일 출고 지원이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 찾아올 수 있는 신차 수요 절벽 현상을 완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해란 우승·윤이나 준우승, K-골프 점령

     미국 미네소타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유해란의 메이저 우승을 향한 집념을 꺾지 못했다. 2026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일, 유해란은 천둥과 번개로 인한 세 시간의 경기 지연과 초반 보기라는 악재를 딛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대회 마지막 날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유해란은 4번과 5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타수를 잃으며 한때 공동 선두 허용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왕다운 침착함이 돋보였다. 전반 남은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그는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전반을 마쳤다. 위기 순간마다 터져 나온 정교한 퍼트가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승부의 분수령은 후반 12번 홀이었다. 깊은 러프에 빠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유해란은 당황하지 않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버디로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브룩 헨더슨과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무리한 공격보다는 파를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한 그는 16번 홀의 결정적인 파 세이브를 거쳐 마지막 18번 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LPGA 통산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을 털어내고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른 그는 이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확실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유해란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우승 다툼을 벌인 윤이나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과 김아림 등 베테랑들도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마저 공동 8위에 그칠 정도로 치열했던 승부 속에서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모습은 과거 'K-골프'의 전성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유해란의 이번 승리는 박세리부터 시작해 박인비, 양희영으로 이어져 온 한국인 메이저 우승 계보를 잇는 소중한 결실이다. 특히 2년 전 양희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다시 한번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했다. 시상대 위에서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어 보인 유해란은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 테이큰보다 맵다? K-가장 소지섭의 처절한 복수극

     평범한 회사원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전설적인 비밀 요원이었다는 설정은 장르물에서 익숙한 공식이다. 하지만 SBS 새 금토 드라마 '김부장'은 이 뻔한 설정을 한국적인 가장의 서글픈 현실과 유쾌한 코미디로 버무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1회 9.5%로 시작한 시청률은 단 한 회 만에 15.7%로 수직 상승하며 2026년 방영된 주말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히 액션의 화려함 때문만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 무릎을 꿇고 비굴함을 견디던 아버지가 '무법 중년'으로 변신해 법이 해결하지 못한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대중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소지섭이 연기하는 김부장은 낮에는 건달들에게 맞고도 고개를 숙이고, 새벽에는 딸의 교복을 다듬는 전형적인 한국 아빠다. 과거 코드네임 66으로 불리던 전설의 공작원이었지만, 지금의 그는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봉인한 채 인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그가 안경을 벗고 과거의 차가운 눈빛을 되찾는 순간, 드라마는 묵직한 액션극으로 전환된다. 소지섭은 절제된 감정 연기와 단단한 신체 액션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와 냉혹한 요원이라는 극단적인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지섭표 장르물'의 정점을 보여준다.이 드라마의 또 다른 흥행 동력은 김부장의 곁을 지키는 '아빠 유니버스'의 완성도에 있다. 최대훈이 연기하는 태권도 관장 성한수와 윤경호가 맡은 해병대 출신 박진철은 극에 생활 밀착형 웃음과 든든한 무게감을 동시에 부여한다. 최대훈은 능청스러운 말투로 현실적인 아저씨의 모습을 그리다가도 과거 비밀 요원다운 날카로움을 언뜻 비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윤경호 역시 위압적인 체격과 달리 순박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분해, 딸의 모욕에 폭주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지는 등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특히 세 배우의 실제 나이와 배역 간의 괴리에서 오는 의외의 합도 관전 포인트다. 극 중에서는 소지섭이 맏형 역할을 수행하지만, 실제로는 1977년생인 소지섭이 가장 형이고 최대훈과 윤경호는 1980년생 동갑내기다. 이러한 배우들의 실제 관계성이 극 중 끈끈한 동료애와 유머러스한 호흡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주상욱이 선보이는 서늘한 악역 연기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구성을 갖췄다.작품 속 "촉법소년? 나는 무법 중년 하겠다"는 대사는 '김부장'이 지향하는 통쾌한 판타지를 상징한다. 공권력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아버지의 물리력으로 악을 응징한다는 설정은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으나, 장르물 특유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딸의 실종이라는 금기가 깨진 뒤 거침없이 몰아치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며, 매회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초반 2회가 보여준 영리한 완급 조절은 액션을 기대한 시청자와 코미디를 즐기려는 시청자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총 10부작 중 이제 8회를 남겨둔 '김부장'의 과제는 초반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딸을 찾는 과정에서 자칫 반복될 수 있는 대결 구도를 어떻게 변주하고 확장할지가 관건이다. 소지섭의 묵직한 부성애와 최대훈, 윤경호의 유쾌한 호흡이 갈등의 심화 과정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면, 올해 최고의 흥행작을 넘어 웰메이드 액션 코미디로 자리매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미 김부장의 주먹이 꽂히는 곳마다 터지는 카타르시스에 열광하며, 이들의 '아빠 유니버스'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 눈·간·혈관까지, 당근 한 뿌리가 바꾼 몸의 변화

     흙 속에서 태양의 주황빛을 머금고 자라는 당근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귀하게 여겨온 뿌리채소다. 과거 양생 전문가들은 하늘의 기운이 잎에 맺히고 땅의 정기가 뿌리에 응축된다고 믿었는데, 당근은 그 정기를 가장 잘 보존한 식물로 꼽혔다. 흥미롭게도 당근은 처음부터 채소로 사랑받은 것이 아니었다. 약 5천 년 전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된 야생 당근은 지금처럼 굵고 달콤한 형태가 아니라 가늘고 질긴 뿌리를 가졌으며, 사람들은 뿌리보다 씨앗이나 잎을 약재와 향신료로 먼저 사용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주황색 품종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개량된 것으로, 당시 독립 영웅 오라녜 공의 상징색인 주황색을 보급하려 했던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동양 의학에서 당근은 '작은 인삼'이라는 뜻의 소인삼(小人蔘)이라 불릴 만큼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조선 시대 기록인 '본초강목'은 당근이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며, 이로움만 있고 해가 없어 인삼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위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데 탁월한데, 이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소화력과 면역력의 기초를 다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소화가 잘되어야 기혈이 원활하게 생성된다는 양생의 원리는 "비위가 편안하면 백 가지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옛말을 뒷받침하며, 당근이 만성 소화불량이나 설사 치료에 오랫동안 쓰여온 이유를 설명해 준다.현대 영양학은 당근의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한다. 당근 100g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하루 권장량을 상회하는 8,000㎍가량 들어 있다. 이는 눈의 건강을 지키고 체내 점막을 보호하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노화가 세포의 산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근은 세월의 속도를 늦추는 천연 방패인 셈이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과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펙틴, 간 해독을 돕는 글루타티온 등 현대인의 고질병을 예방하는 성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최근 학계에서는 당근 속 '팔카리놀'이라는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과 덴마크 공동 연구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팔카리놀을 섭취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쪽보다 암 발병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리 방식이다. 연구진은 당근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익혔을 때 팔카리놀 성분이 25% 더 많이 보존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식재료를 다루는 작은 습관의 차이가 영양소 섭취 효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당근의 영양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기름과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이라 생으로 먹을 때의 흡수율은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살짝 볶거나 익히면 흡수율이 최대 60%까지 치솟는다. 열을 가하면 단단한 세포벽이 파괴되어 영양 성분이 쉽게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사과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당근의 카로틴과 사과의 비타민 C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준다. 다만 당근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가 있으므로, 생으로 섞기보다는 살짝 익혀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최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처럼, 진정한 건강 관리는 병이 생기기 전 몸의 형세를 갖추는 예방에 있다. 오늘날 식탁 위에 오르는 당근 한 뿌리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수천 년 이어온 인류의 양생 지혜와 현대 과학이 만난 정수다. 뿌리가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 당근을 꾸준히 섭취하는 작은 습관은 우리 몸의 면역 진지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일이다. 태양의 에너지를 땅속에 갈무리한 당근은 무더위와 질병에 맞서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선사한 가장 값진 미식 처방전이다.

  •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뷔페 속 '오마카세' 떴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2026년 여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호텔로 향하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도심 속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고급 식재료를 엄선한 보양식 뷔페 특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육해공의 귀한 재료를 호텔 셰프들의 정교한 기술로 재해석해, 폭염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온:테이블'은 다음 달 1일부터 두 달간 여름철 보양의 대명사인 자연산 민어와 장어, 농어 등을 주재료로 한 시즌 한정 메뉴를 운영한다. 특히 6월부터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던 자연산 민어 매운탕은 고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중복인 7월 25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민어는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생선으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민어의 바통을 이어받는 주인공은 이름부터 압도적인 '황제 해신탕'이다. 7월 말부터 선보일 이 메뉴는 영계와 갈비 등 육류는 물론 해삼, 전복, 능이버섯 등 바다와 산의 진미를 한데 모아 푹 끓여낸 보양식의 결정판이다. 다양한 영양소가 응축된 국물은 기력 회복에 탁월해, 본격적인 가마솥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뷔페의 구성 또한 한층 강화되었다. 셰프가 즉석에서 참치 특수부위와 단새우 등 제철 어종을 쥐어주는 '스시 오마카세' 스테이션은 일반적인 뷔페 수준을 뛰어넘는 신선함을 자랑한다. 그릴 스테이션에서는 1+ 등급의 한우 안심과 업진살 스테이크를 상시 제공해 육류 애호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킹크랩, 대게, 랍스터 등 3대 프리미엄 갑각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메뉴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디저트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여름철 최고 인기 과일인 생망고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함께 프리미엄 홀케이크 브랜드 '에딧',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식사의 마무리를 달콤하게 장식한다. 이는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호텔 측의 세심한 기획이 돋보이는 대목이다.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측은 올여름 폭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이 도심 속에서도 특별한 보양식을 통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텔 측은 앞으로도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무더위 속에서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잡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이번 보양식 특선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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