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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23:25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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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 빙하 붕괴,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히말라야의 거대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집어삼켰다.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60명을 넘어섰으며,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인력 9명이 실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사고 직후 감지된 진동으로 인해 초기에는 지진이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정밀 분석 결과, 이번 진동은 지각 판의 움직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와 토사가 한꺼번에 붕괴하며 발생한 충격파였음이 밝혀졌다. 무너진 얼음 덩어리와 눈, 바위들이 계곡의 물길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하류 마을과 건설 현장을 덮치는 거대한 토석류로 돌변한 것이다.재난 현장의 상황은 처참하다. 산악지대의 주요 통로인 교량 19개가 유실되고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차단된 곳이 부지기수다. 네팔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 341명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으며, 중국 측 역시 자국 관할 구역에서 수백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고했다. 통신망마저 불안정한 고산 지형의 특성상 정확한 피해 집계와 생사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실종된 한국인 기술진의 구조를 위해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대응팀은 네팔 정부 및 군경과 협력하여 실종자들의 마지막 위치를 파악하고 수색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과 파손된 인프라,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고산 기후가 구조 활동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연락 체계 구축과 현지 영사 조력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히말라야의 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대규모 붕괴 위험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상류 지역에 아직 제거되지 않은 얼음과 토사 잔해물이 남아 있어, 기습적인 2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는 구조 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또 다른 생존 위협이 되고 있다.현재 수색 현장에는 헬기와 중장비가 동원되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인해 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고 있다. 끊긴 길을 복구하며 도보로 진입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히말라야 온난화가 불러온 이번 복합 재난은 국경을 넘어선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실종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 속에 긴박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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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계 대신 '허리÷키' 하라…내장지방 자가진단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고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에만 매달리는 방식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박사는 최근 건강 관련 채널에 출연해, 에너지 섭취를 극도로 제한한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만 고집할 경우 내장지방 대신 근육이 먼저 사라지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방식은 결국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조금만 먹어도 배만 나오는 '마른 비만' 체질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서구인에 비해 피하 지방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 때문에 넘쳐나는 탄수화물 에너지가 갈 곳을 잃으면 간이나 췌장, 장기 사이사이에 독성 물질인 내장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일단 내장지방이 가득 찬 몸은 만성 염증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지방을 태우기보다 저장하는 데 최적화된 체질로 변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몸은 지방을 보호하고 근육을 녹여 에너지로 쓰는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효과적인 감량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체중계 눈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단순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는 복부에 집중된 지방의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의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를 넘는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지표가 된다. 이 수치가 기준점을 초과했다면 이는 이미 내장지방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이므로, 즉각적인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식단 관리의 핵심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을 채우는 데 있다. 쌀밥의 양을 줄이는 대신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섞어 식감을 유지하거나, 등푸른생선과 콩류, 달걀 등을 통해 근육 생성에 필요한 원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또한 당분이 가득한 음료를 멀리하고 지방 연소를 돕는 녹차나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단순히 덜 먹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조합해 먹느냐가 내장지방 타파의 성패를 가른다.운동 방식 역시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살을 빼기 위해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면 근육 손실이 가속화되어 대사 이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근육이 붙어야 지방을 태우는 엔진이 강력해지며, 요요 현상 없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근력 운동을 뒷받침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강조된 비결은 생체 리듬에 맞춘 '12시간 공복'의 실천이다. 우리 몸이 활동하는 12시간 동안에는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되,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나머지 12시간 동안에는 철저히 금식하여 몸이 스스로 정화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러한 시간 제한적 식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내장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올바른 지식 없이 몸을 혹사하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생리적 원리에 충실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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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못 간다” 조희대 불출석에…대법관 제청 갈등 폭발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1일 개최하는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치권과 사법부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회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대법관 임명 제청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국회 법사위는 이날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대법관 후보자 제청 과정과 관련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당초 조 대법원장과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을 증인으로 불러 직접 질의할 계획이었지만, 조 대법원장은 지난 28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조 대법원장은 사유서를 통해 대법원장이 헌법에 따라 행사하는 대법관 임명 제청권과 관련해 국회에서 증언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과 삼권분립 원칙에 배치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회법상 대법원장에게 국회 출석과 답변 의무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법사위 측은 조 대법원장의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의 핵심은 대법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라며 출석을 촉구했다. 아울러 법사위가 관련 법률에 따라 증인 출석을 의결한 만큼 불출석에 따른 후속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여당 간사였던 김승원 의원 역시 국회 증언 관련 법률에 따라 출석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국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대법관 임명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 사이의 이견도 계속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번 주 안으로 대법관 후보자 제청 과정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조 대법원장은 지난 28일 퇴근길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공식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임명 제청했다.특히 손 부장판사에 대한 제청 과정에서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다, 제청안이 서면으로 전달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여권의 반발이 커졌다.청와대는 결국 지난 28일 손 부장판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채 조 대법원장에게 후보자를 다시 제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따라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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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넘게 묵묵부답…유승민-박근혜 만남 결국 무산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간절히 희망했으나 끝내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보수 진영 내 해묵은 앙금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을 통해 만남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 세력의 통합을 위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만남을 시도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의 완강한 거부 의사를 확인한 셈이다.유 전 의원은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행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미워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고집했던 이유는 탄핵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인해 보수 진영이 오랫동안 분열된 상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탄핵의 강을 건너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분열의 고리를 끊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전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이러한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의원은 즉각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의 만남 요청과 관련하여 자신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이유도 없고 그럴 계획도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을 통해 소통하려 했던 시도 자체를 불필요한 행위로 규정하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키는 측근으로서 유 전 의원과의 접촉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유 의원은 더 나아가 유 전 의원이 진정으로 자신의 행보가 정당했다고 믿는다면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들 앞에 직접 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대구 시민들에게 탄핵 찬성이 정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지, 박 전 대통령 측을 설득하려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유 전 의원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정치적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양측의 감정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었다.정치권에서 유 전 의원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특정 세력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유 전 의원의 과거 행보에 대해 대구 시민과 국민들이 내리는 객관적인 평가가 현재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라는 논리다. 결국 유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적 면죄부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대중의 냉혹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결국 유 전 의원의 만남 제안과 유 의원의 거절이 충돌하면서 보수 진영 내 탄핵 트라우마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이 증명됐다. 통합을 명분으로 손을 내민 유 전 의원과 원칙과 평가를 내세우며 선을 그은 박 전 대통령 측의 대립은 향후 보수 정당의 외연 확장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보수 대통합을 향한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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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혜인, 장관 돼도 의원직 유지 가닥 “법적 겸직 가능”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적으로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겸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용 후보자가 입각 이후에도 원내 활동의 기반을 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지난 30일 정치권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오준호 후보는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은 법적으로 겸직할 수 있다”며 “용 의원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용 후보자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장관과 의원의 겸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처와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현행 국회법 제29조는 국회의원이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을 겸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반드시 내려놓아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 등 국무위원으로 입각할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에게 의원직을 승계하도록 사퇴하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져 왔다. 의정 공백을 줄이고 국회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하지만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기본소득당은 원내 유일 의석을 잃게 된다. 이 경우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되며, 국회 내 발언권과 정치적 존재감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용 후보자의 겸직 유지 검토 배경에는 이러한 당의 현실적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용 후보자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2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되며 재선 의원이 됐다. 진보 의제와 기본소득, 청년 정치 등을 전면에 내세워 활동해 온 그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다시 한번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경우 헌정사상 첫 ‘90년대생 장관’이라는 상징성도 갖게 된다. 다만 장관직과 의원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대한 적절성, 비례대표 승계 관례를 둘러싼 논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법적으로는 가능한 선택이지만, 정치적 책임과 관례 사이에서 용 후보자가 어떤 명분을 제시할지가 향후 관심사로 남게 됐다.

  • 네팔 홍수 실종 한국인 9명 수색 본격화…정부 대응팀 육로로 현장 진입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31일 사고 현장에 직접 진입한다. 전날 헬기를 이용한 수색이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무산되자, 대응팀은 육로를 통한 접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현장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정부 대응팀은 이날 오전부터 차량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장 주변의 도로 상황과 이동 여건을 사전에 확인한 결과, 하루 정도면 사고 지점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본격적인 수색 준비에 들어갔다.앞서 선발된 육로팀은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비두르 바타르 지역까지 이동해 도로 상태와 주변 지형 등을 살폈다. 현장 접근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사고 지점 부근까지 육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육로를 통한 현장 진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대응팀은 수색을 마친 뒤 수도 카트만두로 바로 돌아오는 대신 사고 현장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육로 수색은 홍수 사고 이후 우리 정부가 현장에 직접 들어가 진행하는 첫 번째 물리적 수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당초 정부는 헬리콥터 2대를 활용해 집중적인 항공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위어댐과 발전소 파워하우스 주변을 비롯해 기존 항공 수색에서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던 위어댐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힐 예정이었다.그러나 네팔 당국이 최근 추가적인 홍수와 안전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민간 헬기 운항을 사실상 제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추가 운항 승인을 확보하지 못했다.대응팀 관계자는 헬기를 이용한 수색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운항 허가를 얻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우선 육로 접근을 통해 현장에 들어간 뒤 직접 수색하는 방향으로 대응 계획을 전환했다.현장 수색과 함께 네팔 현지 군·경찰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 대응팀은 네팔 경찰 고위 관계자와 만나 실종된 한국인들의 예상 이동 경로와 위치를 설명하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팔 측에서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현재까지 실종자와 관련해 확인된 구체적인 수색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현지 수색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면서 육로와 현지 구조기관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네팔 정부는 자국 구조 인력을 중심으로 재난 대응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구조대가 직접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제한하고 있으며, 대신 한국 정부 측에는 구조와 수색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대응 인력을 추가로 현지에 투입했다. 기존 1차 대응팀 11명에 더해 지난 29일 외교부 관계자 1명과 소방청 소속 인력 8명 등 모두 9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를 통해 현장 수색과 구조 활동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했다.31일에는 육로를 이용한 현장 수색을 진행하는 동시에 네팔 당국과 헬기 운항 허가를 받기 위한 협의도 계속할 예정이다. 육로 접근과 항공 수색이라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검토하면서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장에서 확보한 영상 자료 등을 공유하면서 수색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관련 기업들과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계 기업들과 매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정보와 수색 계획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통해 실종된 한국인 9명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공기 대신 맛 채웠다"…하겐다즈 60년 고집

     북유럽의 차가운 감성을 담은 듯한 이름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하겐다즈'의 고향은 사실 덴마크가 아닌 미국 뉴욕이다. 1961년 폴란드계 이민자 부부가 창업한 이 브랜드는 탄생 초기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창업주 루벤 매투스는 미국인들이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동경을 이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조어인 '하겐다즈'를 만들어냈다. 덴마크어처럼 보이기 위해 철자 위에 움라우트를 씌우고 포장지에 지도까지 그려 넣은 이들의 '가짜 세계관'은 역설적으로 브랜드 프리미엄화의 초석이 되었다.하겐다즈가 단순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넘어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된 비결은 제품의 물리적 밀도에 있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공기 주입량인 '오버런'을 높여 부피를 불릴 때, 하겐다즈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공기 함량을 최소화하고 유지방 비율을 극대화해 입안에서 묵직하게 녹아내리는 특유의 질감을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저오버런 공법은 아이스크림을 빨리 먹고 치우는 간식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고급 디저트의 영역으로 격상시켰다.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집스러운 기다림 또한 하겐다즈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1960년대 딸기 맛 아이스크림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최적의 원료를 찾고 배합을 연구하는 데만 무려 6년의 시간을 쏟아부은 일화는 유명하다. 유행을 쫓아 수십 가지의 화려한 신제품을 쏟아내기보다 바닐라와 초콜릿, 커피 등 가장 기본적인 맛의 깊이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누구나 아는 익숙한 맛일수록 원료의 미세한 차이가 품질의 격차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최근 하겐다즈가 주력 제품인 벨지안 초콜릿의 레시피를 전면 리뉴얼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초콜릿은 어느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맛이지만, 하겐다즈는 카카오 함량을 72%까지 끌어올린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베이스 안에서도 카카오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가 묻히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이 레시피는 '의도된 풍부함'이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슬로건을 상징한다. 화려한 토핑 없이도 원재료의 힘만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전략이다.이러한 행보는 최근 소비자들이 일상 속 작은 사치를 통해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완벽히 맞닿아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달콤한 맛을 넘어, 그 맛이 구현되기까지의 의도와 질감의 차이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한 스푼에 담긴 원료의 배합과 공기 함량까지 세심하게 설계함으로써, 평범한 디저트 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익숙한 맛을 다시 점검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 자체가 현대적 의미의 혁신임을 증명한 셈이다.하겐다즈의 성공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혁신이 반드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을 현재의 소비자 입맛에 맞춰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원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하겐다즈를 60년 넘게 정상의 자리에 머물게 한 원동력이다. 프리미엄의 기준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한 입의 경험에서 느껴지는 분명한 차이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하겐다즈의 행보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터치다운 직후 쓰러진 20세 미식축구 선수…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서 20세 선수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팀에 터치다운을 안긴 직후 발생한 일이어서 동료 선수들과 학교,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윌리엄 주얼 대학 미식축구팀의 러닝백 마이카조 바넷이 시즌 개막전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고는 현지시간 29일 윌리엄 주얼 대학의 홈구장인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 루이스 대학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바넷은 이날 팀의 주요 공격 자원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1쿼터 종료를 약 5분15초 앞둔 시점에 직접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바넷의 득점으로 윌리엄 주얼 대학은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넷이 경기장 위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이다.현장에 배치돼 있던 응급구조 인력은 즉시 바넷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의료진은 끝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현재까지 바넷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쓰러졌는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와 관계 당국은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바넷은 어린 나이에도 이미 대학 미식축구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던 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신의 팀을 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고,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팀의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전까지 불과 5경기에 나섰음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짧은 출전 기간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대학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바넷은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457러싱야드를 기록했고 6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운동 능력뿐 아니라 학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선수 명단에도 포함될 정도로 학교생활에도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갑작스럽게 전해진 바넷의 사망 소식에 학교와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드류 반 혼 윌리엄 주얼 대학 임시 총장은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유가족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반 혼 임시 총장은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관계 기관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현장에서 대응한 보안관실과 경찰, 응급구조대는 물론 학교 관계자와 팀 의료진 등이 긴급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전했다.윌리엄 주얼 대학 체육부 역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넷을 추모했다. 체육부는 그를 학교의 영원한 카디널로 기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사고가 발생한 당일 밤에는 캠퍼스 광장에서 바넷과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젊은 선수를 기리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경기 상대였던 포트 루이스 대학 측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숀 야쿠보스키 포트 루이스 대학 체육부 디렉터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바넷의 가족과 윌리엄 주얼 대학 구성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경기장에서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활약했던 20세 선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미식축구계에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향후 관련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윌리엄 주얼 대학과 지역사회는 당분간 바넷의 유가족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학업 성취를 함께 보여주며 미래가 기대됐던 젊은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소년심판 콤비 재회, 이정은·김무열 '할매' 확정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배우 이정은과 김무열을 앞세운 파격적인 누아르 액션 시리즈 '할매'의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하나뿐인 손자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70대 여성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평범한 식당 주인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거대 범죄 조직인 청화그룹에 맞서 숨겨왔던 사냥 본능을 깨우는 과정이 극의 핵심이다.주인공 정숙자 역을 맡은 이정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례 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극 중 정숙자는 홀로 손자를 키우며 소박한 삶을 이어가던 중, 손자가 의문의 습격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수십 년간 묻어두었던 총기 기술을 다시 꺼내 드는 인물이다. 그간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정은이 보여줄 고난도 액션과 냉혹한 복수극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복수의 조력자이자 판을 짜는 기획자 서연우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낙점됐다. 서연우는 정숙자의 잠재된 전투 능력을 이끌어내며 청화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캐릭터다. 특히 이정은과 김무열은 지난 2022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소년심판'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법정에서 대립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복수를 위해 손을 잡는 파트너로 재회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복수의 대상인 청화그룹의 수장 장광철 역에는 중도감 있는 연기력의 허준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장광철은 정숙자와 대척점에 서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절대 악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성은, 배나라, 서현우, 문종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즈니+의 히트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액션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영상미와 김희수 작가의 밀도 높은 극본이 만나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누아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7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한 시도가 예상된다.현재 '할매'는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으며,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범한 할머니의 위대한 복수극이라는 설정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의 총구와 김무열의 두뇌가 만들어낼 시너지는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 산모 10명 중 4명 노산…35세 기준 여전히 유효?

     현대 사회에서 서른여덟이라는 나이는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청년기에 가깝다.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스스로를 노산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만 35세를 기점으로 고령 임신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체력과는 별개로 난자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의학적 위험 수치에 도달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고령 산모의 비중은 전체 출생아 10명 중 4명에 육박하는 37.3%까지 치솟았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의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자의 질을 인위적으로 되돌릴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만 35세를 기준으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임신 중독증 같은 합병증 발생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의학적 경고등으로서의 기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고령 임신이 반드시 위험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에 따른 신체적 변화는 엄연한 현실이다. 임신 시 혈액량 급증과 호르몬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산모의 몸은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내과적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계획한다면 자연적인 시도에만 의존하기보다, 6개월 정도 소득이 없을 시 즉시 난임 검사를 통해 가임력을 확인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실제로 산부인과 의사로서 44세에 출산을 경험한 유정현 과장의 사례는 고령 임신부들에게 현실적인 위로와 경각심을 동시에 준다. 전문가조차 환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는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 속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는 점은 임신 준비가 단순히 의학적 영역을 넘어선 인내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그는 고령 임신일수록 막연한 두려움에 갇히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임신 성공 이후의 관리 역시 과거의 방식과는 달라져야 한다. 고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안정을 취하며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체력 저하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이 특별히 금지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영이나 걷기 같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자연분만을 포기할 이유도 없으며, 산도의 유연성을 고려하되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맞춘 유연한 분만 계획이 권장된다.결국 고령 임신의 성패는 나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정확히 읽어내는 데 달려 있다. 의료 기술의 진보는 과거보다 훨씬 정밀하게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막연한 공포심으로 임신을 주저하기보다는 산부인과를 방문해 현재의 가임력을 점검하고 맞춤형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준비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뒷받침된다면 늦은 나이에도 건강한 생명의 탄생은 충분히 가능하다.

  • 영동포도축제 개막…달콤한 포도 향에 흠뻑

     국내 최대 규모의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군이 달콤한 포도 향기로 가득 찼다. 영동군은 지난 27일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2026 영동포도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영동포도가 당기는 계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영동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축제장 곳곳에서는 포도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들이 펼쳐지고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포도를 직접 밟아보는 '포도 밟기'와 낚싯대를 이용해 포도를 낚는 '포도 낚시' 등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근 농장에서는 직접 포도를 따서 바구니를 채워갈 수 있는 수확 체험이 진행되어, 도시민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함께 싱싱한 포도를 저렴하게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축제는 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통해 인연을 맺은 크라운해태제과가 축제 현장에 '캐릭터 과자 만들기 체험장'을 마련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농산물 축제에 기업의 문화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등 축제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실속형 이벤트도 눈에 띈다. 축제장 내 직거래 장터에서는 도매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포도와 와인을 판매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지역화폐인 영동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페이백 행사가 진행 중이다. 5만 원당 5천 원, 1인당 최대 3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영동군은 늦더위와 폭염에 대비해 대형 돔 구조물을 설치하여 쾌적한 쉼터를 조성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축제 전 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영동 포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였다.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8%,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영동군은 명실상부한 포도의 고장이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과 밤하늘을 수놓는 볼거리까지 더해진 영동포도축제는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며 이번 주말까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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