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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사퇴, 821조 예산안 정국 변수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취임 15개월 만에 물러났다. 단일지수 레버리지 ETF 도입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같은 날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821조 원 수준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며 재정 운용 방향도 함께 공개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이 전날 스스로 사의를 밝혔고, 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용산공원 개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등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며 야당으로부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최근에는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김 실장의 거취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정책 컨트롤타워 자리를 장기간 비워두기 어려운 만큼 후속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을 올해보다 12.8% 늘린 820조 9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출 규모는 크게 확대됐지만, 정부는 재정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0.1%로 전망돼 최근 20년 사이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채무비율 역시 올해 51.6%에서 내년 48.3%로 3.3%포인트 낮춰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가 대규모 지출 확대와 재정 건전성 개선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반도체 경기 호황이 꼽힌다. 내년 총수입은 올해보다 30.4%, 금액으로는 205조 6천억 원 증가한 880조 8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국세수입이 194조 2천억 원 늘어 거의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지출을 웃도는 재정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초격차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민 삶에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저성장 고착화와 잠재성장률 반등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늘어난 미래 재원을 활용해 경제 규모를 키우고 산업 역량을 높여 재정 여력을 다시 확대하는 생산적 선순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논란이 이어졌던 미래대응기금의 규모와 재원도 이번 예산안과 함께 공개됐다. 정부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바탕으로 162조 3천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5조 4천억 원은 청년, 성장동력, 지방교육, 인재 등 4대 분야에 투입된다. 또 국채 신규 발행 물량은 12조 5천억 원 줄인다는 방침이다.나머지 재원은 여유자금으로 적립해 향후 세수가 갑자기 감소할 경우 재정을 보완하는 완충 장치로 활용된다. 정부와 여당은 이를 세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안정화 저수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초과세수가 발생하면 국채 상환을 우선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미래대응기금이 160조 원을 넘는 대규모 재원임에도 정부가 국회 의결 없이 최대 30%까지 지출계획을 변경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논란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야권에서는 기금이 정부의 재량 지출 수단, 이른바 ‘쌈짓돈’처럼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김용범 정책실장의 사퇴와 역대 최대 예산안 편성이 같은 날 맞물리면서, 향후 국정 운영과 예산 심사 과정 모두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책 책임론과 확장 재정, 미래대응기금 운용 방식을 둘러싼 공방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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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 폭탄 떨어졌다”…이란 “미군 공습에 민간인 사상”미군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당국은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며, 현지 매체는 사망자가 당초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피해와 관련한 미군 측의 공식 입장이나 공습 경위에 대한 추가 확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일 현지시간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 지역에서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장소가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모즈간주는 이란 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접하고 있어 군사·해상 교통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아흐마드 나피시 호르모즈간주 정치·안보·사회 담당 부지사는 IRNA에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에서 미군이 결혼식장을 폭격해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후 이란 파르스 통신은 결혼식장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발표보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중상자 가운데 일부가 치료 과정에서 숨졌거나, 현장 수습이 진행되면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현장에는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와 응급 처치를 위해 구급차 15대가 급파됐다. 나피시 부지사는 “피해자 구조 및 지원을 위해 15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현재 건물 잔해 철거와 수색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의료기관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보다 정밀한 치료를 받기 위해 미나브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중상자가 적지 않은 만큼 부상자 치료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보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대목은 피격 장소가 군사시설이 아닌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였다는 점이다. 이란 당국과 현지 매체 보도대로라면,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밀집 장소가 피해를 입은 셈이다. 결혼식장은 가족과 하객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현재까지 공습 대상이 무엇이었는지, 폭탄이 실제 목표물을 벗어나 민가에 떨어진 것인지, 또는 주변 시설을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결혼식장이 함께 피해를 본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미군 공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이나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확인 또는 반박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 피해 여부와 공습의 적법성, 표적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민간인 보호는 국제인도법의 핵심 원칙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식장처럼 민간인이 다수 모인 장소가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향후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민간인 대상 공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보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습의 구체적 배경과 작전 내용, 피해 발생 경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미군 또는 미국 정부가 관련 입장을 밝힐 경우 사태의 성격과 외교적 파장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군사적 긴장이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중동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망자가 추가로 늘거나 이란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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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가 2.7% 상승…통신비가 끌어올렸다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후반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와 과일 등 일부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통신비와 개인서비스 요금,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했다. 특히 휴대전화료가 큰 폭으로 뛰며 통신 부문이 전체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동남지방데이터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8월 부산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0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7% 오른 수준이며, 전월과 비교해서도 0.2% 상승했다.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2.9%를 기록한 뒤 6월 3.0%까지 올랐다. 이후 7월에는 2.6%로 다소 둔화됐지만, 8월 들어 다시 0.1%포인트 높아졌다.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각각 3.5%씩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가스·수도 역시 0.9% 상승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4.6%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낮췄다. 지난해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올해 8월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지출 목적별로는 통신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은 1년 전보다 16.6% 올라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특히 휴대전화료가 26.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겪는 과정에서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통신요금 50% 감면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낮아졌던 요금이 올해 정상화되면서 통계상 상승률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교통 부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경유 가격은 19.6%, 휘발유 가격은 11.4% 각각 오르며 교통 항목 전체 상승률을 6.3%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채소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7% 내렸다. 전체적으로 에너지와 통신, 서비스 요금은 오른 반면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되는 만큼, 실제 가계가 느끼는 부담도 여전히 2%대 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10.2% 하락했다. 신선채소와 일부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영향이 반영됐다.다만 신선식품 가격은 전월과 전년 동월 비교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시금치가 93.8% 급등했고, 오이 39.1%, 상추 33.0%, 배추 18.5%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폭염과 계절적 수급 영향 등으로 한 달 사이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품목들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랐다. 배추는 32.9%, 토마토는 26.7%, 고등어는 12.4%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높은 가격 수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지표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부 채소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크게 올랐음에도, 통계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나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부산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통신비와 교통비, 서비스 요금 상승이 맞물리며 2%대 후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료 상승은 일시적 기저효과 성격이 크지만, 석유류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체감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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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개월 질주 뒤 찾아온 고비…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시즌 초반 3할 타율을 바라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던 흐름은 어느새 한풀 꺾였다. 8월을 지나며 타율은 2할 8푼대로 내려왔고, 이제 남은 9월 한 달이 그의 시즌 전체 평가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됐다.한때 이정후의 시즌은 순조로워 보였다.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안정적인 선구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빠른 공에 밀리지 않았고, 변화구에도 쉽게 속지 않았다. KBO리그 시절부터 강점으로 꼽혔던 배트 컨트롤은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였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3할 타율을 유지했고, 현지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원했던 유형의 타자라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긴 시즌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경기, 긴 원정 이동, 낯선 구장과 환경, 그리고 상대 팀의 집요한 분석이 쌓이면서 이정후의 페이스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간이 됐다.특히 빅리그 투수들은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던지지 않는다. 약점이 드러나면 집요하게 파고든다. 몸쪽 빠른 공,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활용한 유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정후도 쉽게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라고 해도 긴 시즌 내내 같은 감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 타구 질과 타이밍은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런 흐름 속에서 강정호의 과거 전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직접 경험했던 강정호는 아시아 출신 타자가 빅리그 풀시즌을 치를 때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이 2할 8푼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내다본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이정후가 3할에 가까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상황은 강정호의 분석과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실제로 이정후는 8월 31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 생산이 멈추면서 시즌 타율은 2할 8푼 8리까지 떨어졌다. 한때 3할 타율을 기대하게 했던 페이스와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단순히 한 경기 부진으로 보기에는 최근 흐름 전체가 무겁다.물론 2할 8푼대 타율이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타자가 이 정도 타율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정후는 단순히 안타만 치는 선수가 아니라 출루, 주루,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낯선 리그에 적응하는 첫 시즌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재 성적도 의미가 작지 않다.문제는 기대치다. 시즌 초반 워낙 좋은 출발을 보였기 때문에 팬들의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 안정적인 리드오프 또는 중심타선 역할까지 다양한 기대가 붙었다. 그래서 현재의 하락세가 더 크게 느껴진다. 3개월 동안 잘하다가 남은 기간 평범한 성적으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결국 관건은 9월이다. 시즌 막판 한 달은 선수의 진짜 체력과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다. 이미 상대 투수들은 이정후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쌓았다. 이제 이정후 역시 그 공략법에 다시 대응해야 한다. 빅리그에서 살아남는 타자들은 한 번 잘 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상대가 바꾼 승부 방식에 맞춰 자신도 조정한다. 이정후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 ‘재조정’이다.타격감 회복의 핵심은 무리한 장타 욕심보다 자신의 장점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 이정후의 가장 큰 무기는 정확한 콘택트와 코스별 대응 능력이다. 안 좋은 공을 억지로 치기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지키고, 좋은 공을 기다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방식이 살아나야 한다. 타구 방향도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좌중간, 우중간을 넓게 활용할 때 이정후다운 타격이 나온다.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이정후의 반등은 중요하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상위 타선 또는 중심 타선에서 꾸준히 출루하고 기회를 연결해줄 타자가 필요하다. 이정후가 9월에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공격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이정후의 첫 메이저리그 풀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할 8푼대에서 시즌을 마칠지, 마지막 한 달 반등을 통해 다시 3할에 근접할지는 앞으로의 경기력에 달렸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고비가 이정후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시즌 초반의 성공과 중반 이후의 어려움, 그리고 막판 대응 과정까지 모두가 빅리그 적응의 일부다.3개월 잘하고 3개월 평범한 시즌으로 끝날지, 아니면 마지막 한 달 반등으로 평가를 다시 바꿀지. 이정후의 9월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지금부터의 안타 하나하나가 그의 첫 풀타임 시즌을 설명하는 결정적인 문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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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정예인과 의류 사업 실패 재고만 500개 남았다재고 500개가 남은 실패한 사업도 두 사람의 우정을 흔들지는 못했다. 권은비가 정예인과 함께 의류 브랜드에 도전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웃음 섞인 실패담을 공개했다.권은비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예인’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영상은 ‘10년 치 비하인드 털러 나온 권은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으며,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쌓아온 추억과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대화 도중 권은비는 과거 정예인과 함께 옷 사업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브랜드 이름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두 사람이 실제로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운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권은비는 당시 사업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남은 재고가 500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의욕적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정예인은 재고 처리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남아 있던 물량을 결국 모두 정리했으며,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고 말했다. 실패담이었지만 두 사람은 무겁게 이야기하기보다 추억처럼 웃으며 받아들였다.두 사람은 사업을 단순한 취미처럼 한 것이 아니었다. 정예인은 당시 직접 동대문을 찾아가 원단을 보고 골랐다고 밝혔다. 옷의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신경 쓰며 꽤 본격적으로 움직였던 것이다.핏을 확인하는 과정도 직접 거쳤다. 두 사람은 각자 가지고 있던 티셔츠와 후드티를 가져와 비교하고 입어 보며 제품의 형태를 살폈다. 정예인은 옷뿐 아니라 모자도 제작했다고 회상했다.권은비는 디자인에도 손을 보탰다. 그는 당시 브랜드 로고를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 곳곳에 두 사람의 손길이 들어갔던 셈이다.정예인이 당시 만든 옷을 아직 갖고 있느냐고 묻자, 권은비는 집에 보관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 먼지가 쌓여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사업은 실패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 권은비는 정예인과 자신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함께했다며, 그만큼 의리가 깊다고 말했다.정예인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그는 보통 함께 사업을 하다 잘되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질 수 있지만, 자신들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이야기했다.권은비 역시 그 경험을 통해 서로를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실패가 상처로 남기보다,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권은비와 정예인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두 사람은 과거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고, 이후 각각 아이즈원과 러블리즈 멤버로 활동했다.이후 권은비는 솔로 가수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특히 여름 페스티벌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또한 권은비는 부동산 매입 소식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2024년 서울 성동구 송정동의 단독주택을 24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24억 건물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이번 영상에서 공개된 의류 사업 실패담은 권은비와 정예인의 색다른 과거를 보여줬다. 재고 500개라는 현실적인 실패에도 두 사람은 관계를 지켰고, 오히려 더 깊은 우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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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후 빨리 걷기 꾸준히 했더니... 사망 위험 낮출 수 있다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천할 경우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을 더 오래 유지하고, 전체적인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세브란스병원은 2일 이주한 이식외과 교수와 윤서연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신장이식 환자 1만2,175명을 평균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이식신장 생존율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들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이식된 신장의 기능 유지 여부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한 환자군은 운동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이식신장 기능 소실 위험이 28% 낮았다. 또한 환자 사망 위험도 1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결과는 단순히 운동 여부만 비교한 것이 아니라, 나이와 성별, 당뇨병, 고혈압 등 동반질환, 기저 신장 기능 등 주요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즉 운동을 하는 환자들이 원래 더 건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운동 자체가 이식신장 기능 유지와 환자 생존에 독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운동의 강도다. 연구진은 신장이식 환자에게 반드시 고강도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빠르게 걷기와 같은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약 150분 정도 꾸준히 실천했을 때 가장 일관되고 확실한 효과가 나타났다.이는 신장이식 환자들이 운동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식 후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감염 위험이나 체력 저하, 동반질환 관리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운동이 오히려 몸에 무리가 될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신장이식 환자는 이식받은 하나의 신장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식신장의 기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식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투석을 받아야 하거나 재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이식 이후에는 면역억제제 복용, 정기검진, 감염 예방, 혈압과 혈당 조절뿐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적인 치료 요소로 꼽힌다.기존에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는 있었다. 그러나 신장이식 환자는 일반 만성콩팥병 환자와 신체 상태가 다르다.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수술 이후의 회복 과정과 이식신장 기능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신장이식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환자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장기 추적 분석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평균 7년 이상 관찰해 운동 습관과 이식신장 기능, 생존율의 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신장이식 환자의 장기 관리 전략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운동의 효과는 여러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신장이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운동을 통한 전신 건강 개선은 생존율 향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운동은 체중 증가를 예방하고 근력과 체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신장이식 후 일부 환자는 면역억제제 복용과 활동량 감소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거나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악화되면 이식신장에도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은 이식신장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다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운동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식 직후인지, 수술 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심혈관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지, 현재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적절한 운동 강도와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신장이식 환자는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이주한 교수는 “신장 이식 환자에서도 규칙적인 운동이 이식신장 생존율과 환자 생존율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 운동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면 장기적인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환자의 관리에서 운동이 선택 사항이 아니라 중요한 치료 보조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강도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걷고 움직이는 습관만으로도 이식신장 기능 유지와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메시지를 던진다.결국 신장이식 이후의 건강관리는 병원 치료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정기적인 진료와 약물 복용에 더해, 환자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장기 예후를 좌우할 수 있다. 빠르게 걷기 같은 꾸준한 운동은 이식신장을 오래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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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발자국에 동굴 탐험까지…국가유산 여행판 커졌다국가유산을 따라 전국을 여행하는 국가유산 방문캠페인이 공룡 화석지와 천연동굴, 근대유산까지 품으며 규모를 넓힌다. 기존 역사문화 중심 코스에 자연유산과 근현대 유산이 더해지면서 방문 거점은 모두 100곳으로 확대된다.국가유산진흥원은 9월부터 국가유산 방문캠페인에 신규 방문코스 3개와 거점 24곳을 추가하고, 새 코스를 담은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2를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국가유산 방문캠페인은 전국 주요 국가유산을 주제별 여행 코스로 연결해 소개하는 사업이다. 2020년 시작된 이후 방문자가 여권 형태의 책자에 스탬프를 모으며 각 지역의 국가유산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개편으로 캠페인은 기존 10개 코스 76개 거점에서 13개 코스 100개 거점으로 확대된다.새롭게 포함된 코스는 근대유산의 길, 한반도 공룡의 길, 천연동굴의 길이다. 중부내륙과 남해안, 강원·충북·경북권을 아우르며 역사와 자연유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근대유산의 길은 개항과 산업화, 근대 도시 형성의 흔적을 따라가는 코스다. 인천 개항누리길,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군산 역사문화공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이 포함됐다. 항구도시와 탄광촌, 근대 상업도시의 풍경을 통해 근현대사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한반도 공룡의 길은 남해안 일대의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산지를 잇는다. 여수 낭도리, 해남 우항리, 진주 가진리·충무공동 등이 주요 거점이다. 방문객은 한반도에 남은 중생대 생물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연유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천연동굴의 길은 국내 대표 동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삼척 대금굴과 환선굴, 영월 고씨굴, 단양 고수동굴과 온달동굴, 울진 성류굴 등이 포함된다.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지질 경관과 동굴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신규 코스 추가에 맞춰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2도 새로 선보인다. 기존 방문자 여권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새 여권은 이번에 추가된 코스와 거점을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 매달 10일에는 방문자 여권1, 매달 20일에는 방문자 여권2를 신청할 수 있다.서울에서 방문자 여권을 받을 수 있는 장소도 늘어난다.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 서울 홍보관이 추가될 예정이다.자세한 코스와 여권 신청 방법은 국가유산 방문캠페인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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