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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 미국행 두고 문체위 지적 “출장 경계선 선명해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지난해 미국 출장 이후 현지에서 개인 일정을 이어간 사실을 두고 국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비가 투입되는 민간위원의 해외 공무 출장에서는 공적 일정과 개인 또는 소속 기업 관련 일정을 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미국 출장 건을 점검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문체위는 “민간위원이 공무로 해외 출장을 갈 경우 공무 일정과 소속 기업 관련 일정이 혼재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 전체 일정은 8박 11일이었지만, 이 가운데 국비로 여비가 지급된 공무 출장 기간은 앞선 5박 6일이었다. 이후 박 위원장은 현지에 남아 별도의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은 공무 출장과 개인 일정이 같은 해외 방문 안에서 이어졌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특히 박 위원장이 대중문화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사이자 민간위원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출장 목적과 비용 부담 범위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했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다.이에 대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지원단은 설명자료를 통해 출장비 집행과 일정 조정은 관련 법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공무 일정에 해당하는 여비만 국비로 지급됐으며, 공무 종료 이후 개인 일정과 관련한 비용은 박 위원장이 직접 부담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공무 이후 귀국 항공편을 포함한 개인 일정 관련 경비는 모두 본인이 냈다고 강조했다. 지원단은 박 위원장이 비상근직 민간위원이기 때문에 공무가 끝난 뒤 귀국 일정을 조정하는 것 자체가 별도 승인 대상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다만 지원단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향후 출장 관리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무 출장과 개인 일정이 함께 포함될 경우 일정 구분, 비용 처리, 행정 절차 등을 더욱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국회 지적은 박 위원장의 출장비 사용이 위법했다는 판단이라기보다는, 공적 역할을 맡은 민간위원의 해외 활동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 정부 위원회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 절차상 적법성뿐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성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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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도 리턴매치? 사우델, 중국 지나 대만으로 유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던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중국 남부 해상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했다. 내륙에 상륙한 뒤 약화됐다가 바다로 빠져나와 세력을 회복한 이례적인 사례다. 사우델은 방향까지 틀어 대만 서부를 향하고 있어 중국 남부와 대만 일대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사우델은 1일 오전 3시쯤 중국 남부 해상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했다. 앞서 사우델은 지난달 28일 오전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해안에 상륙했다. 당시 태풍의 직경은 1000㎞를 넘었고, 최대풍속은 시속 115㎞에 달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중국 내륙을 지나면서 곳곳에 피해를 냈다.중국 기상당국은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커지자 중대 기상재해 2급 비상 대응을 가동했다. 이후 사우델은 내륙을 지나며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홍콩 방면으로 빠져나온 뒤 따뜻한 중국 남부 바다 위에서 다시 에너지를 얻었다. 결국 강도 1의 태풍으로 재발달했다.일반적으로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 수증기 공급이 끊기고 지면 마찰의 영향을 받아 세력이 빠르게 약해진다. 이후 열대저압부로 바뀌고 소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우델은 내륙을 통과한 뒤 다시 바다로 진출하면서 세력을 회복했다. 여기에 진로도 급격히 바꾸며 대만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기상청은 사우델이 오는 3일까지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과 대만 서부 사이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남부 해안과 대만 서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9일 태풍으로 발달한 사우델은 보름 넘게 활동을 이어가며 중국과 대만에 다시 영향을 주게 됐다.새 태풍도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에는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 해상에서 발생했다. 크로반은 현재 일본 남부 가고시마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최근 지역을 바꿔가며 극한호우 피해를 겪은 일본은 또다시 태풍 접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일본 기상당국은 이번 주 후반 크로반이 혼슈 부근에 걸친 가을장마 전선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태풍이 직접 접근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전선이 활성화되면 넓은 범위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올해는 태풍 발생이 예년보다 두드러지게 많다. 평년 8월 태풍 발생 수는 평균 5.6개 수준이지만, 올해 8월에는 10개가 발생했다. 이는 6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태풍 발생과 발달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아직까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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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가 무너졌다…네팔 대홍수 사망 1000명 넘어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시작된 대규모 빙하 붕괴와 홍수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치면서 양국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4400명 이상에 달해, 수색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1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987명으로 늘었다. 전날 집계보다 48명 증가한 수치다. 중국 당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확인한 사망자 16명을 더하면 이번 재해로 인한 양국 전체 사망자는 1003명이다.실종자 규모는 사망자보다 훨씬 크다. 네팔에서는 3916명, 중국에서는 546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국을 합친 실종자는 모두 4462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네팔 583명, 중국 261명 등 총 844명으로 파악됐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을 포함해 2만 1000명 이상의 구조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1만 1814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당국은 특히 홍수 피해가 집중된 수력발전소와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네팔에서 실종된 수력발전 관련 인력만 6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피해를 입은 12개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9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은 터널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현장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악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다리가 끊기면서 구조대는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동원해 고립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급류와 토석류가 지나간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추가 붕괴 우려도 남아 있다.이번 재난은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로 시작됐다. 거대한 얼음과 암석, 빙하수가 계곡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났고, 이후 토석류가 네팔과 티베트 일대의 마을과 도로, 교량, 발전소 현장을 휩쓸었다.위성사진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빙하뿐 아니라 빙하 아래 기반암까지 함께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충격은 규모 5.2 수준의 지진파로도 관측됐다. 수천 명이 여전히 실종된 만큼, 구조와 수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망자 집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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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가 살짝 없네” 김구라, 2년 전 발언 재조명

    방송인 김구라가 2년 전 송지은과 박위의 이야기를 듣고 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박위가 공개한 KTX 낙상 사고 CCTV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과거 두 사람의 방송 출연 장면까지 온라인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최근 박위가 KTX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현장에서 박위를 도왔던 사회복무요원이 사과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위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논란이 계속되면서 박위가 과거 공개했던 영상과 발언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송지은과 함께 출연했던 콘텐츠 역시 주목받았고, 그중 2024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한 장면이 다시 확산됐다.당시 방송에서 송지은은 박위와 교제하며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박위가 당시 감바스에 빠져 자주 먹으러 다녔는데, 송지은은 마늘이나 파를 먹으면 속이 아픈 편이라고 설명했다.송지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구라는 박위를 향해 “박위 씨가 눈치가 살짝 없는 거 같아”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의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자 김구라는 “둘이 잘 안 맞네”라고 반응했다.당시에는 방송 중 하나의 장면으로 지나갔던 김구라의 발언이 현재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특히 김구라가 박위를 두고 “눈치가 살짝 없는 거 같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과 과거 방송 속 상황을 연결해 바라보는 반응도 온라인에서 나타났다. 당시에는 가볍게 받아들였던 김구라의 발언을 현재 상황과 연관 지어 다시 해석하는 모습이다.김구라의 과거 다른 발언까지 함께 언급하며 그의 판단을 돌아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김구라가 예전에 김나영이 남편 직업에 대해 잘 설명 못할 때 이상하다고 예언했었고”라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견미리 때도 그랬음”이라고 언급했다.박위를 둘러싼 현재 논란이 이어지면서 송지은과 박위의 만남을 주선했던 김기리 역시 다시 언급되고 있다. 김기리의 SNS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이유를 묻는 댓글이 이어졌다.일부 누리꾼들은 김기리에게 “왜 박위에게 송지은을 소개했느냐”, “여동생이어도 소개했겠느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과거 김기리가 박위에게 했던 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기리는 박위에게 “만남이 좀 섬세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처럼 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과거 방송과 발언들이 연이어 온라인에서 소환되고 있다. 특히 2024년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박위와 송지은의 이야기를 듣고 남겼던 “눈치가 살짝 없는 거 같다”, “둘이 잘 안 맞네”라는 발언이 다시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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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200t에 구리 100만t…중국 광물 패권 힘 받나

    미국과 중국의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대규모 구리·금 매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견이어서 중국의 자원 안보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중국 자연자원부 발표를 인용해, 안후이성 쉬안청시 차팅지구에서 대형 구리·금 광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지역에 구리 100만t 이상, 금 200t 이상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번에 확인된 주요 광상은 길이 약 1.2㎞, 폭 약 1.1㎞ 규모다. 특히 광상의 하부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아, 향후 추가 탐사 결과에 따라 매장량 추정치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중국 자연자원부는 초기 조사 결과만으로도 이번 차팅 광상이 상당한 규모라고 평가하고 있다. 잠재적인 구리 매장량은 50만t급 이상 대형 구리 광산 여러 곳을 합친 수준을 넘어설 수 있으며, 금 매장량 역시 20t급 이상 금광 10여 곳의 규모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중국 당국은 이번 탐사를 올해 주요 광물 조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자연자원부 관계자는 “차팅 구리·금 탐사 프로젝트는 올해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짧은 기간 안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이유는 구리와 금이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전략자원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 전력망 확충, 전기차 생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인프라 확대가 이어질수록 구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국제에너지기구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공급이 수요보다 25%가량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전기차 한 대에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많은 구리가 필요하고, 전력망과 배터리 산업 확장에도 대량의 구리가 투입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구리 매장지 확보는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금 역시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금은 보석이나 투자자산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첨단 전자제품, 항공우주 장비, 정밀 부품 등에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가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발견이 핵심 광물 자급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재생에너지 산업을 둘러싸고 공급망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희토류와 리튬, 니켈, 구리 같은 핵심 광물은 이 경쟁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특히 중국은 이미 희토류 정제와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구리·금 광상까지 개발될 경우, 자국 내 전략 광물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외부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협상력을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차팅 광상이 앞으로 중국 중부 지역의 주요 구리·금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구리와 금뿐 아니라 은과 유황도 함께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물 회수가 가능해지면 광산의 경제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다만 실제 생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장량을 확정하기 위한 정밀 조사와 경제성 평가, 환경 영향 검토, 채굴 인프라 구축 등이 뒤따라야 한다. 광산 개발은 발견만으로 곧바로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업 생산까지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글로벌 핵심 광물 경쟁 속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AI,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으로 구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형 매장지를 확보했다는 점은 원자재 시장과 공급망 전략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구리와 금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차팅 광상의 개발 속도와 실제 매장량은 앞으로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이번 발견을 단순한 광산 개발이 아니라 전략자원 확보의 성과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전기차 고치려면 하세월…테슬라·BYD AS 불만 확산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일부 수입 전기차 브랜드의 사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테슬라는 사고 차량을 수리센터에 입고하기까지 수주가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BYD는 차량 가격에 비해 수리비가 과도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는 사고 이후 수리센터 입고 자체가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문과 뒷문이 파손된 모델Y 사고 차량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서비스센터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즉시 입고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결국 사고 발생 후 약 3주가 지나서야 차량을 맡길 수 있었다.또 다른 모델Y 차주도 앞범퍼 수리를 문의했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나 입고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고 차량은 실제 수리 기간과 별개로 우선 정비소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테슬라 차량은 입고 단계부터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입고 지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 차량이 정비공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보험사의 대차 렌트비 인정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차주가 파손된 차량을 그대로 운행해야 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는 외장 부위가 손상된 상태에서 비나 습기에 노출될 경우 내부 전기장치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최초 사고와 추가 고장 사이의 책임 소재를 두고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지난 6월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은 약 21만 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은 6만63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은 커졌지만, 정비 인프라는 판매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전국 테슬라 공식 서비스센터는 16곳이다. 이 가운데 판금과 도장 등 사고 수리가 가능한 직영센터는 동탄과 용인 2곳뿐이다. 테슬라가 시설과 장비를 인증한 외부 정비업체인 ‘테슬라 공인 바디샵’ 12곳을 포함해도 사고 수리 거점은 전국 14곳 수준이다.부품 공급도 병목 요인으로 꼽힌다. 정비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이 들어와도 필요한 부품이 확보되지 않으면 작업을 시작할 수 없어 입고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수도권의 한 테슬라 바디샵에서는 하루 20건가량 사고 수리 문의가 들어오지만 실제 입고 가능한 차량은 많아야 서너 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국내 운행 대수가 약 83만 대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사고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가 74곳이다. 약 77만 대가 운행 중인 BMW는 서비스센터 82곳 가운데 45곳에서 사고 수리를 진행한다. 일부 센터는 차량을 접수한 뒤 연계 정비소로 옮겨 수리하고 다시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도 운영한다.부품 물류망에서도 차이가 있다. 벤츠와 BMW는 국내에 대형 부품 물류센터를 두고 주요 부품을 미리 확보해 전국 서비스망에 공급한다. 반면 테슬라는 국내 대형 부품 물류센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수리 대기와 부품 부족 문제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테슬라코리아는 서비스 인프라 확충이 판매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고, 전국적으로 서비스망을 늘리고 있지만 사고 수리센터는 단기간에 바로 열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브랜드가 판매 확대에 맞춰 AS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는 구매 이후 운행 기간이 긴 제품인 만큼, 사고 수리와 부품 공급, 정비 접근성이 브랜드 신뢰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직접 서비스센터를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기존 1·2급 정비공장과 제휴해 수리망을 확대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BYD는 높은 수리비 논란에 직면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YD 전기차 ‘돌핀’의 사고 수리비가 약 340만원, ‘씨라이언7’의 수리비가 1100만원에 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돌핀의 차량 가격이 2500만원대, 씨라이언7이 45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수리비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논란의 핵심은 부품값보다 공임이다. 공개된 견적 내용에 따르면 돌핀은 차문 교환에 15시간, 뒷범퍼 복원에 11시간이 책정됐다. 씨라이언7 역시 도장 작업에 15시간 이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외관상 큰 사고로 보이지 않는데도 작업시간이 지나치게 길게 잡힌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BYD코리아는 실제 사고 범위가 온라인에 알려진 것보다 컸다고 반박했다. 겉으로는 작은 손상처럼 보여도 내부 구조 부위까지 영향을 받아 교정 작업과 주요 부품 탈거·재장착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또 견적 산정에는 국제 사고수리 견적 시스템인 ‘아우다텍스’의 작업시간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밝혔다.다만 정비업계에서는 아우다텍스 기준이 참고자료일 뿐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작업시간은 서비스센터의 장비, 숙련도, 작업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전기차 시장은 가격 경쟁과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사후관리 경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판매량 확대만으로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 사고가 났을 때 빠르게 입고할 수 있는지, 부품은 제때 공급되는지, 수리비 산정은 납득 가능한지가 앞으로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 8연패 한화, 김경문 운명은 그룹 손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가 끝없는 하락세에 빠졌다. 연패 숫자는 8까지 늘었고, 순위는 9위까지 내려앉았다. 5할 승률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미해졌다.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뼈아픈 추락이다. 한화는 전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오랜 침체를 끝내고 강팀으로 도약하는 듯했다. 구단도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2026시즌은 하위권 추락이라는 결과로 흘러가고 있다.이제 한화의 관심사는 남은 경기 결과만이 아니다. 시즌 후 어떤 재정비가 이뤄질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선수단 개편, 외국인 선수 교체, FA 시장 전략 등 손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정리해야 할 사안이 있다.김경문 감독의 거취다.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한화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재계약이 필요하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가 있지만, 올해의 추락 폭이 너무 크다. 특히 투자가 이어진 팀이 9위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감독 책임론은 피하기 어렵다.그럼에도 김 감독의 퇴진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화는 이미 시즌 중 여러 차례 선택의 순간을 맞았다. 후반기 들어 팀이 급격히 무너졌고, 연패가 길어질 때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구단은 끝내 시즌 중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이는 최소한 2026시즌만큼은 김경문 감독 체제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따라서 실제 판단은 시즌 종료 후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판단이 단순히 구단 내부의 성적 평가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김 감독은 한화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현장 실무진의 선택만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탑 다운’ 방식의 인선이었다. 도쿄 올림픽 이후 현장에서 다소 멀어져 있던 김 감독을 한화가 다시 불러낸 것도 그룹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였다.이 때문에 재계약 여부 역시 단순한 감독 평가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김 감독과 결별한다면, 구단은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셈이 된다. 동시에 그룹이 힘을 실어 추진했던 감독 체제가 기대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피하기 어렵다.한화에는 비슷한 기억이 있다. 김성근 전 감독 역시 그룹 의중이 반영된 선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당시에는 김 전 감독의 사의 표명 과정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빠르게 정리됐고, 중도 퇴진으로 이어졌다.김경문 감독의 경우는 결이 다르다. 현재까지 김 감독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결정권은 결국 한화 구단과 그룹으로 향한다. 재계약이든 결별이든, 구단이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한화가 김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줄 명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근거는 지난해 성과다. 김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팀을 단기간에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것은 분명한 성과로 남아 있다.반면 올해 성적은 재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화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8연패와 9위 추락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이 한 시즌 만에 가을야구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것은 감독 평가에서 치명적인 감점 요인이다.결국 한화의 선택은 두 방향으로 나뉜다. 김경문 감독과 다시 간다면, 구단은 올해 실패를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지난해 성과와 체제의 연속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반대로 결별을 택한다면, 올 시즌 추락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새로운 방향으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뜻이 된다.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한화의 감독 문제는 단순한 현장 인사로만 볼 수 없다. 그룹 차원의 판단이 개입된 자리였기 때문에, 재계약 여부는 곧 그룹이 자신들의 선택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와도 맞닿아 있다.시즌 중 감독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해석을 낳는다. 계약 마지막 해를 존중한 결정일 수도 있고, 아직 김 감독에 대한 신뢰가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반대로 시즌 종료 후 정리하기 위한 시간 벌기였을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것은 한화의 오프시즌 출발점이 선수 영입이 아니라 감독 거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나 FA 영입 전략도 결국 다음 시즌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김경문 감독이 잔류한다면 한화는 현 체제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재계약만으로는 팬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왜 올해 무너졌는지, 어떤 방식으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반대로 새 감독을 찾는다면 팀 운영 철학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지난해의 성공과 올해의 실패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만큼, 한화는 단기 성과를 노릴 것인지 장기 재건을 택할 것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8연패와 9위 추락은 김경문 감독에게 무거운 책임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거취는 성적표 하나만으로 정리되기 어려운 문제다. 그룹이 직접 선택했던 감독이라는 배경,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 올해의 급격한 추락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한화의 2026시즌은 사실상 실패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한화가 김경문 감독에게 한 번 더 시간을 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출발을 택할 것인지다. 그 답이 한화의 다음 시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 팬들 놀라게 한 정국의 ‘비타민 가방’ 뭐길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 중 자신이 챙겨 다니는 영양제와 상비약을 공개했다.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여러 약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정국은 지난 1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은 새벽 시간대에 이뤄졌고, 정국은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졸음을 이겨내려는 모습에 팬들은 응원과 걱정의 메시지를 보냈다.방송 도중 정국은 “마그네슘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주변을 살폈다. 이어 자신이 평소 들고 다니는 약 가방을 보여주겠다며 가방을 꺼냈다. 그는 이를 “비타민 가방”이라고 표현하며 팬들에게 내용물을 공개했다.가방 안에는 여러 약통과 봉지가 담겨 있었다. 정국은 다소 쑥스러운 듯 웃으며 “뭐가 많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하나씩 꺼내 보이며 어떤 용도로 챙겨 다니는지 설명했다.정국이 공개한 물품에는 아침에 먹는 비타민과 영양제, 감기나 편도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약, 간 수치 관련 처방약, 잠이 오지 않을 때 먹는 약, 피부 염증이나 알레르기 증상에 대비한 약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단순한 영양제뿐 아니라 컨디션에 따라 복용하는 상비약도 함께 챙기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자신이 복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정국은 비타민을 너무 많이 먹는 것보다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멤버 지민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다만 정국은 현재의 영양제 조합이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구성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먹어보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하다고 느껴질 때는 여러 종류를 먹기보다 멀티비타민으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정국은 며칠간 멀티비타민을 먹은 뒤 다시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송 중 실제로 마그네슘을 챙겨 먹는 모습도 보였다.팬들은 정국의 솔직한 공개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이렇게까지 공개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맙다”며 친근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약이 너무 많아 보인다”, “간에 부담이 갈까 걱정된다”, “건강을 더 챙겼으면 좋겠다”는 우려도 이어졌다.특히 정국이 앞서 건강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어 팬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그는 지난달 멤버 뷔와 함께한 라이브 방송에서 피로 골절로 병원을 다녀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하며 걱정을 나눴다.뷔 역시 군 복무 이후 청력에 이상을 느꼈다고 털어놓아 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멤버들이 직접 건강 상태를 언급하면서 팬들은 이들의 바쁜 일정과 회복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정국의 이번 라이브는 팬들과의 편안한 소통 자리였지만, 동시에 스타의 건강 관리 방식이 팬들의 관심사로 이어진 사례가 됐다. 영양제와 상비약 공개는 그의 일상적인 자기 관리 모습을 보여줬지만, 많은 양의 약을 챙겨 다니는 모습은 팬들에게 걱정도 남겼다.전문가들은 영양제나 상비약을 여러 종류 복용할 경우 성분이 중복되거나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처방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을 때는 전문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정국은 방송에서 특별한 이상 증상을 호소한 것은 아니지만, 팬들은 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벽 라이브 속 자연스러운 공개가 팬들에게는 반가움과 걱정을 동시에 안긴 셈이다.

  • 같은 ‘신맛 물’인 줄 알았더니 효과 달랐다

    물만 마시기 밋밋할 때 레몬즙이나 사과식초를 넣어 마시는 사람이 많다. 상큼한 맛이 더해져 물을 더 자주 마시게 되고, 일부 건강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식품은 주요 성분이 달라 몸에 작용하는 방식도 다르다.레몬즙은 수분 섭취를 늘리고 항산화 성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사과식초는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레몬즙을 넣은 물은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미국 임상 영양사 미셸 라우텐스타인은 외신 매체 ‘헬스’를 통해 “레몬물은 수분 섭취를 돕고,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C와 헤스페리딘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레몬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다.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기능 유지에 관여한다. 또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콜라겐 합성에도 필요하다.레몬에는 헤스페리딘도 들어 있다. 헤스페리딘은 감귤류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과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레몬물을 통해 일부 생리활성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신장 결석 예방 측면에서도 레몬물은 장점이 있다. 레몬에 풍부한 구연산은 소변 속 칼슘과 결합해 결정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자체도 소변량을 늘려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레몬물은 칼슘 결석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반면 식후 혈당 관리가 고민이라면 사과식초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미국 임상 영양사 린지 말론은 “메타분석 결과,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와 함께 사과식초를 섭취하면 식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사과식초의 핵심 성분은 아세트산이다. 아세트산은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추고, 위에서 음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속도에도 영향을 준다. 이 과정에서 식후 혈당이 갑자기 치솟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포만감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위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사 후 배부른 느낌이 오래간다. 이 때문에 사과식초는 과식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체중 관리와 관련한 연구도 있다. 2024년 국제 학술지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단과 함께 사과식초를 꾸준히 섭취한 과체중·비만 성인에게서 체중과 체지방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사과식초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식단 조절과 함께 활용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주의할 점도 있다. 레몬즙과 사과식초는 모두 산도가 높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면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고, 식도나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위염이나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신 뒤 속쓰림, 신물 올라옴,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양을 줄여야 한다.섭취 방법은 간단하다. 사과식초는 보통 5~15mL 정도를 물 한 컵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레몬즙은 물 한 컵에 레몬 반 개 정도를 짜 넣으면 된다. 처음부터 진하게 마시기보다 연하게 시작해 몸의 반응을 보는 것이 안전하다.치아 보호를 위해서는 마신 뒤 맹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산성 음료를 마신 직후 바로 양치하면 약해진 법랑질이 더 손상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양치하는 편이 낫다.시중에 판매되는 소분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제품마다 농도와 첨가당, 향료, 감미료 함량이 다를 수 있어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레몬물과 사과식초물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면 된다. 상큼한 맛으로 물 섭취를 늘리고 항산화 성분을 보충하고 싶다면 레몬즙이 낫다. 식후 혈당과 포만감 관리가 고민이라면 사과식초가 더 어울린다. 무엇을 선택하든 원액이 아닌 희석 섭취가 기본이다.

  • 전북 14개 시군이 들썩인다…가을 축제 릴레이 개막

    전북의 9월과 10월은 달력보다 축제 지도가 더 빼곡하다. 반딧불이, 한우와 사과, 홍삼, 비빔밥, 치즈, 장류, 국화까지 지역마다 다른 색깔을 앞세운 가을 축제가 도내 14개 시군에서 잇따라 펼쳐진다.전북도는 3일 가을 관광 성수기를 맞아 9월부터 늦가을까지 도내 대표 축제를 집중 개최하고, 이를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올가을 축제의 첫 주자는 동부권이다. 무주에서는 4일부터 12일까지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린다. 청정 자연을 상징하는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생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어 장수에서는 10일부터 13일까지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관광객을 맞는다. 장수의 대표 먹거리인 한우와 사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다.진안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안홍삼축제가 이어진다. 홍삼을 주제로 건강과 체험, 지역 농특산물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10월에는 전북 전역이 본격적인 축제장으로 변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김제의 너른 들녘과 농경문화를 배경으로 열린다. 같은 기간 군산시간여행축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군산의 근대 역사 자원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전주와 완주도 같은 주말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주비빔밥축제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주제로 펼쳐지고,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로컬푸드와 자연 체험을 결합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다.가을꽃과 먹거리 축제도 줄을 잇는다. 정읍구절초꽃축제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구절초가 만개한 풍경을 배경으로 열린다. 임실N치즈축제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임실 치즈를 활용한 체험과 먹거리로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남원흥부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흥부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행사로 꾸며진다.중순 이후에는 전통과 자연을 앞세운 축제가 이어진다. 순창장류축제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려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문화를 알린다. 고창모양성제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역사문화 자원인 모양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안붉은노을축제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해 노을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가을 축제의 마지막 분위기는 익산이 장식한다.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려 늦가을 정취를 더한다. 국화를 활용한 전시와 경관 연출로 관광객들에게 계절의 끝자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전북도는 올해 축제 운영 방향을 ‘머무는 축제’에 맞췄다. 단순히 축제장을 다녀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야간 콘텐츠와 교통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지역별로 심야 극장, 비치 파티, 낙화놀이, 야간 경관조명 등 밤 시간대 즐길 거리를 확대한다. 낮에는 축제와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야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축제장과 주변 주요 관광지를 잇는 ‘축제형 전북투어버스’를 운영한다. 도는 이를 통해 관광객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축제 방문이 인근 관광지 소비와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연계 관광상품도 함께 마련된다. 축제별 특색 있는 콘텐츠와 주변 관광지를 묶어 방문객이 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숙박과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박동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의 대표 축제는 지역마다 다른 맛과 멋을 보여주는 관광자원”이라며 “축제와 주변 관광지를 연결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2026년 기준 전북에서 기획된 축제는 100여 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도비가 지원되는 지역축제는 37개다. 대표 축제 14개, 작은마을축제 14개, 지역특화형 축제 9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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